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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산책

집과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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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86g | 153*224*15mm
ISBN13 9791197488207
ISBN10 119748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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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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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산 것은 집이 아니라 동네였지요.”
--- 「혜화동으로」 중에서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이 즐겁고 멋스러웠으면 하는 소망을 늘 품었습니다.
화병을 놓거나 오브제로 분위기를 바꾸어주고, 과일이나 채소를 바구니에 놓아둘 수 있는 현관이라면 행복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일 집을 나서고 들어올 때 ‘잘 있어’, ‘다녀왔어’ 라고 인사를 합니다.
--- 「그 집의 첫인상, 현관」 중에서

꽃과 과일은 찰떡궁합이라서 같이 놓아두면 프레임 없는 정물화를 보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 「식물은 집과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중에서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주택 대문을 가장 먼저 보게 됩니다.
대문의 색상, 문패, 그리고 집 앞 화단의 모습으로 집 주인은 이러이러한 사람일까 홀로 상상하지요.
--- 「혜화동의 대문들」 중에서

어스름한 오후, 할머님께서는 열심히 물을 주고 계셨습니다.
물을 골골 텃밭 채소와 꽃에 주신 후 할머님은 옆으로 몇 발자국 걸음을 옮겨 그네를 방긋 웃으며 타셨습니다. 홀로, 유유히, 자유롭게 말이지요.
--- 「북정마을 식물요정」 중에서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 쥬얼리, 가방, 그릇 등을 살 때는 다소 비싸더라도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정작 매일 쓰는 세면 수건, 비누, 베개, 이부자리 등에는 무심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매일 피부에 닿는 비누와 세제의 재질에 신경을 쓰고, 그 비누를 놓아두는 받침대까지 제법 멋지다면 세면대를 이용할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 들게 되어요.
--- 「매일 쓰는 것은 가장 예쁘고 좋은 것으로!」 중에서

‘자주 보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가장 좋은 것으로’라는 생활 규칙을 가진 저에게 화장실은 아름답고, 가장 쾌적한 장소여야 합니다. 꽃이나 화분을 놓아주고, 디퓨저로 향을 더해주면 공간에 더 많은 애정이 생기게 되지요.
눈길이 닿는 장소에 멋진 오브제를 놓아주면 화장실은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장소가 됩니다.
--- 「화장실은 최고의 휴식장소」 중에서

제겐 이십 대부터 꾸어온 꿈이 있는데 그건 작은 숙소의 호스트가 되어 피곤한 여행객들에게 청결한 잠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여행지의 숙소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지요.
--- 「Villa Plum」 중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 청소의 산뜻함, 아침의 클래식, 건강한 입맛, 아름다운 것을 알아보는 눈, 휘둘리지 않는 고요한 마음, 산책의 기쁨,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 확실한 취미생활 그리고 꾸준히 일기 쓰기 같은 목록들은 포기할 수 없는, 제 마음 속 유산 리스트입니다.
--- 「물려주고 싶은 것들」 중에서

이 집의 화덕 사진을 본 순간 ‘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 볼 법한 화덕을 가진 집을 보다니, 대체 어떤 사람이 사는 걸까 무척 궁금했지요. 이 집을 한번이라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가슴앓이를 했었습니다.
--- 「나란, 나래 자매의 집」 중에서

“물건을 고를 때 하나를 사더라도 백 년을 쓴다는 생각으로 신경을 쓰곤 해요. 이 포크도 벌써 10년이 지나 나무부분이 빛바랬네요.”
--- 「고경애 화가의 집」 중에서

“이제 날 알아보겠니?”
건물은 제게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바다를 품은 소라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간직한 곳. 설계자는 미상이나 1960년대 이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건축가는 매우 드물어서 다수의 건축학자는 그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바로 건축가 김중업 선생님이지요.
--- 「소라의 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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