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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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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04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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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88g | 165*222*10mm
ISBN13 9791187903741
ISBN10 118790374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땀을 식히며 여유롭게 아파트 뒷길에 접어들었을 때, 저만치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보였다. 형섭이 손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야, 김형섭!”
형섭이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자전거 탄 아이들이 형섭이를 에워쌌다.
“못 보던 자전거다? 어디서 똥차 주웠냐?”
“똥차는 무슨? 똥 자전거지. 킬킬킬.”
낄낄거리는 웃음이 낯익었다. 반짝이는 빨간 자전거! 맞다, 이 못된 웃음과 말투, 이 아이들은 지난번 나를 물에 빠뜨렸던 그 아이들이었다.
‘가만, 지금 나한테 똥 자전거라고 놀린 거야? 야, 네 자전거는 나처럼 안 될 줄 알아? 그리고, 너희가 나를 물에 처박는 바람에 상처가 더 생겼어.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 너무 심하잖아!’
“넌 여기 지나가면 안 돼. 지나갈 거면 통행세 내야지.”
“박세진, 너나 비켜. 내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간 것도 아닌데, 왜 통행세를 내? 여긴 누구나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야.”
형섭이가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개똥도 너희 개가 싼 똥이지? 개똥이나 치우고 어서 꺼져.”
빨간 자전거 주인, 박세진이 말하자 아이들이 키득거렸다. 형섭이는 콧방귀를 뀌고 그냥 지나갔다. 아이들이 다 시 우리 앞을 막아섰다.
“도망가냐?”
“비켜.”
형섭이도 물러서지 않았다.
“흥, 그러니까 동정표 받았지. 이번엔 거지 같은 자전거로 불쌍한 척하게? 교실에선 몰라도 여기선 안 통해.”
박세진은 가시 박힌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정말 버릇없다. 형섭이가 손잡이를 더 세게 잡았다. 화를 참고 있는 게 느껴졌다.
---pp.39~4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벌써 사흘째, 황금 날개는 개천 옆으로 나 있는 길에 서서 영호를 기다린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영호는 돌아오지 않는다. 황금 날개는 마음씨가 있는 자전거이다. 첫 주인 준희가 황금 날개라고 부르며 아껴 주자 마음씨가 생겼다. 시간이 흐르고, 영호라는 아이가 황금 날개의 마지막 주인이었는데, 친구가 영호에게 새 자전거를 자랑하자 아빠에게 새 자전거를 사달라고 졸랐고 황금 날개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다. 황금 날개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밀어서 쓰러뜨렸다. 그러더니 결국 개천가에 버린 것이다.

몇 명의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황금 날개를 발견하고는 물가에 세우고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결국 황금 날개는 돌을 맞고 개울에 처박혔다.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말리지 않았다면 큰일이 났을 거다. 얼마나 지났을까? 돌을 던졌던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강아지는 황금 날개에 대고 오줌을 쌌고 미안한 마음이 든 아이는 황금 날개를 씻겨 주겠다며 집으로 데려간다. 아이의 이름은 김형섭. 황금 날개는 형섭이가 자신의 주인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형섭이는 황금 날개를 아껴 주었고 고장이 난 곳을 고쳐서 타고 다닌다. 어느 날, 박세진과 아이들이 형섭이와 황금 날개의 앞길을 막고는 시비를 건다. 황금 날개는 자신에게 돌을 던졌던 박세진과 아이들을 한눈에 알아본다. 박세진은 형섭이에게 거지처럼 자전거를 주워서 타고 다닌다고 무시하자, 형섭이는 새것이 아니라도 너보다는 빠르다고 대꾸한다. 결국 둘의 자전거 경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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