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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 리커버 에디션

리뷰 총점9.9 리뷰 22건 | 판매지수 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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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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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3쪽 | 556g | 140*210*25mm
ISBN13 9791158512200
ISBN10 11585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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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그쳤나?
그 울음은 아마 영원히 멈추지 않을 거야.”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토머스 해리스가 돌아왔다!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을 사로잡은 영화 『양들의 침묵』 3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양들의 침묵』을 아는가? 아마 전 세계인의 절반은 책으로, 나머지 절반은 영화로 이 제목을 접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한니발 렉터’는 희대의 식인 살인마 캐릭터로 독자들의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토머스 해리스를 세계 최고 작가 반열에 올려놨다.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애독자층을 확보하며 범죄 스릴러 소설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초판 발행 후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독자들은 여전히 손에서 이 책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애독자들은 섬뜩한 악마의 얼굴과 지적이고 인간적인 얼굴이 공존하는 한니발의 범접할 수 없는 매력에 사로잡혀 지금도 기꺼이 소설과 함께 날카로운 공포의 심연을 헤맨다. 또 선과 악, 정상과 비정상, 구속과 해방, 욕망과 도덕, 광기와 이상 심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한니발은 영화와 드라마, 소설 등 여러 매체의 작가들에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돼 왔다. 독자들이 소설 밖에서도 한니발 렉터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마주하며 데자뷔를 경험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들의 한니발 렉터를 향한 이러한 성원은 영화 [양들의 침묵] 개봉 30주년을 기념한 ‘리커버 에디션’을 탄생하게 했다.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나방에 홀로그램을 더해 섬뜩하고 무게감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기념 에디션은 『양들의 침묵』의 친애하는 20세기 애독자들에게는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재독의 즐거움을, 21세기의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심리 스릴러 문학의 필독서를 탐독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니발 렉터는 아주 조심해서 다뤄야 해. 수감소장 칠턴 박사는 자네가 렉터를 상대하면서 취하게 될 실질적 절차 하나하나를 걸고넘어지려 할 거야. 그러니 정도를 벗어나지 마. 어떤 이유로든 한 치도 벗어나면 안 돼. 렉터가 자네에게 말을 건다면 그건 그가 자네에 대해 알아내려고 한다는 뜻이야. 뱀이 새 둥지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종류의 호기심이지. 그자와 면담하면서 약간씩은 정보를 주고받겠지만 그자에게 자네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주지 마. 자네에 관한 개인적인 사실들을 그가 머릿속에 담아두지 못하게 해야 해. 그자가 윌 그레이엄 요원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는 자네도 잘 알 거야.”
--- pp.16~17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야, 스탈링 수사관. 내가 그 일을 일어나게 만든 거지. 나를 외부 조건에 이런저런 영향을 받은 존재로 평가 절하할 생각 마. 당신은 선과 악에 대한 구분을 포기하고 행동주의자들의 학설을 따르기로 한 것 같군, 스탈링 수사관. 당신은 도덕적 존엄성이라는 잣대로 모든 이를 평가하지만,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도덕적 존엄성의 결여 때문만은 아니야. 날 봐, 스탈링 수사관. 나를 악하다고 말할 수 있나? 내가 악한가, 스탈링 수사관”
--- p.37

저장통에 든 건 턱 바로 밑에서 깔끔하게 잘린 머리였다. 보존액인 알코올 성분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희뿌옇게 된 두 눈이 스탈링을 마주 봤다. 입은 벌어졌고 거의 회색이 된 혀가 약간 튀어나와 있었다. 머리는 저장기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지만 수년에 걸쳐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공기에 노출된 정수리 부분은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 p.80

“솔직히 말하면 그가 징징대며 털어놓는 얘기를 듣는 게 신물이 났어. 라스페일에게도 최선이었지. 어차피 치료가 되지 않을 것 같았거든. 정신과 의사라면 누구나 나한테 보내버리고 싶은 지긋지긋한 환자 한두 명쯤은 데리고 있을 거야. 이런 얘기는 처음 해보는데, 막상 하고 보니 또 신물이 넘어오네.”
“그래서 라스페일의 시신을 오케스트라 단장과 지휘자에게 먹이셨어요?”
“손님들이 오기로 했는데 장 보러 갈 시간이 없잖아. 냉장고에 있는 거로 뭐든 만들어서 대접해야지.”
--- p.90

희생자들은 납치되고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후에 사망했다. 이는 그가 여성들을 가둬두고 은밀하게 작업을 진행한 장소가 있다는 걸 뜻했다. 즉 그는 떠돌이가 아니었다. 어딘가에 거미줄로 함정을 파놓고 희생자를 잡아들이는 문짝거미에 가까운 자였다.
--- p.106

“몇 마디만 더 할게, 스탈링. 자네라면 일급 과학수사 능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내게 필요한 건 그 이상의 능력이야. 자네가 말수가 적은 건 좋게 보고 있어. 나 역시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니까. 다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일을 벌이기 전에 나한테 미리 알려주면 좋겠네. 어떤 질문을 해도 멍청하다고는 생각 안 해. 자네는 내가 못 보는 걸 볼 줄 아니까, 나한테 말해달라는 거야. 이 사건에서 자네가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거니까.”
--- p.112

시신은 가슴에서 무릎까지의 가죽이 깔끔하게 벗겨져 있었는데, 투우사의 바지와 새시 벨트로 가려질 만한 넓이였다. 유방은 작았고 유방 사이의 흉골에는 사망 원인인 듯 보이는 별 모양의 찢어진 상처가 있었다. 상처의 폭은 손바닥 넓이 정도였다. 둥그런 머리통을 보니 눈썹 바로 윗부분부터 귀, 목덜미까지의 가죽이 벗겨진 상태였다.
--- p.122

“눈물을 먹고 사는 나방이 몇 종류 있습니다. 오직 눈물만 먹고 마시며 살아가죠.”
“어떤 종류의 눈물이요? 누구의 눈물 말인가요?”
“사람만 한 크기의 대형 육상 포유류의 눈물이죠. 나방에 대한 오래된 정의는 이렇습니다. ‘무엇이든 조금씩 소리 없이 먹거나 소모하거나 낭비하는 것.’ 파괴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했고요…….”
--- p.15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의 밤잠을 빼앗은 최고의 스릴러
★ 영화 《양들의 침묵》 3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출간!
★ 20세기 스릴러 문학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작가, 토머스 해리스의 귀환!

“FBI 최고의 수사관 클라리스 스탈링과
희대의 식인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숨 막히는 대결!”

전 세계 수없이 많은 ‘한니발’ 폐인을 만들어낸
우리 시대 가장 충격적인 심리 스릴러의 걸작

토머스 해리스는 《양들의 침묵》으로 세계 최고 작가의 입지를 굳혔다. 이 소설은 20세기 스릴러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출간 당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추리와 인간의 본성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차가운 문장들이 완벽한 문학적 공포를 구현해낸다.

공포의 중심에 서 있는 건 단연 한니발 렉터 박사다. 저명한 정신의학 박사인 그는 식인 살인마다. 그에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라는 굴레가 씌워지기도 하지만 무분별한 살인을 일삼는 것은 아니다. 그는 ‘무례한 사람’을 응징하는 방편으로 식인과 살인을 활용하는 신사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독자들은 그가 유혈이 낭자한 장면을 연출해 보일 때면 악마적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모습에 공포를 느끼다가도, 스탈링을 예의 있게 대하거나 지적이고 우아한 면모를 보일 때면 일종의 호감을 느끼기도 한다. 독자들은 그런 모순된 감정에 혼란을 느낀다. 또한,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한니발 렉터의 충혈된 눈에 자신 역시 잠식당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보기도 한다.

이런 그에게서 연쇄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얻고자 하는 클라리스 스탈링은 젊고 당찬 실력자라는 면에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FBI 연수생인 클라리스 스탈링은 사건 앞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 정식 요원들이 발견하지 못한 단서도 첫 시신 부검에서 찾아냈으며, ‘식인 살인마’라는 타이틀 때문에 모두가 겁부터 집어먹고 보는 한니발을 마주하고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연수생이란 신분 때문에 생기는 제약 앞에서도 좌절하기보다 정식 요원이 돼 있을 미래를 꿈꾸며 당장 가능한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은 독자가 책을 단번에 읽어내는 원동력 중 하나로 작용한다.

이 두 캐릭터는 동명의 제목으로 제작된 영화 속에서 각각 안소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의 열연으로 재탄생했다. 안소니 홉킨스의 소름 끼치는 눈빛과 조디 포스터의 당당한 애티튜드는 소설 속 한니발과 스탈링을 완벽히 구현해냈다. 영화는 1992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비롯한 다섯 개 부분에서 오스카상을 거머쥐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연쇄살인범들이 왜 사람을 죽이는지 아나?”
“분노입니까, 좌절입니까, 실망입니까, 렉터 박사님?”
“아니, 갈망 때문이라네, 스탈링 수사관.”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문학계와 영화계를 석권한 불멸의 이야기!
아마존 스릴러 소설 부문 최장기 베스트셀러

《양들의 침묵》은 이처럼 기존 장르 소설 속 악인을 뛰어넘는 한니발이라는 캐릭터와 범죄 소설에서 수동적으로 그려지던 여성 캐릭터의 전형성을 탈피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이 꼽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는 ‘재미’와 엄청난 속도의 ‘페이지 터닝’이다.

살가죽이 벗겨진 채 유기된 젊은 여성의 시신 여섯 구에서 검은마녀나방이 발견된다. 이 연쇄 살인 사건에 투입된 FBI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볼티모어 주립 정신질환 범죄자 수감소로 향한다. 그녀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한니발 렉터’의 감방. 아홉 명을 살해하고 그들의 인육을 먹는 그로테스크한 행동으로 수감된 그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스탈링은 그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에 서서히 가까워진다.

책을 펼치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개되는 사건에 독자들은 빠르게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스탈링과 한니발의 팽팽한 심리전을 따라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쉬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증거가 바로 미국 아마존 독자 서평에서 ‘단숨에 읽어 내렸다’, ‘내 인생 최고의 소설’과 같은 평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영화로 먼저 이 작품을 접한 후에 책을 읽고는 ‘왜 이제야 《양들의 침묵》을 읽은 건지 후회된다’는 독자들도 여럿 있었다. 지금껏 영화와 드라마로 구현된 한니발만을 접해왔다면 바로 지금이 그 대단한 원작을 읽을 최적의 타이밍이다.

토머스 해리스는 문학적 공포의 구현을 완벽하게 이해한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냉혈한 그의 애독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속편을 요구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서스펜스의 교과서. 이 걸작은 아주 가파른 속도로 매끄럽게 클라이맥스를 향해 간다. 토머스 해리스는 단연 우리 시대 최고의 서스펜스 작가이다! - 워싱턴 포스트

세상엔 두 종류의 범죄 소설이 있다. 당신의 그저 그런 범죄 소설들과 《양들의 침묵》. - 가디언

회원리뷰 (22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양들의 침묵 - 토머스 해리스 (공보경 옮김, 나무의철학)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비 | 2021.10.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젊은 여성을 살해하고 살가죽을 벗기는 끔찍한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이 날뛰는 가운데 FBI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은 어느 날 갑자기 행동과학부장 잭 크로포드에게 호출을 받습니다. 크로포드의 지시는 겉으론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범죄자 데이터 수집이었지만 실은 스탈링으로 하여금 주립 정신병원에 수감돼있는 식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와의 면담을 통해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
리뷰제목

젊은 여성을 살해하고 살가죽을 벗기는 끔찍한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이 날뛰는 가운데 FBI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은 어느 날 갑자기 행동과학부장 잭 크로포드에게 호출을 받습니다. 크로포드의 지시는 겉으론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범죄자 데이터 수집이었지만 실은 스탈링으로 하여금 주립 정신병원에 수감돼있는 식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와의 면담을 통해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공포와 긴장 속에 렉터와의 면담이 거듭되지만 스탈링이 얻은 건 그저 모호하고 선문답 같은 진술일 뿐 좀처럼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상원의원의 딸이 버팔로 빌에게 납치되자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스탈링과 크로포드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면서 수사에서 배제되고 맙니다.

 

(1988)으로나 영화(1991)로나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양들의 침묵은 연쇄살인마를 다룬 스릴러로서 분명 기념비적인 이정표와도 같은 작품이지만, 어떤 매체로든 깊은 인상을 한번 받고 나면 다른 매체로는 같은 작품을 잘 들여다보지 않는 성격이라 최근까지 책으로는 양들의 침묵을 만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냥 아무 계기도 없이 문득한니발 렉터 이야기를 순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얼마 전 책장 속에 한참을 갇혀있던 레드 드래건의 먼지를 털어줬고, 이제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정점인 양들의 침묵을 읽게 됐습니다.

 

고백하자면, 책을 읽는 내내 오래 전 분명히 봤다고 생각했던 영화의 내용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웠는데, 참혹하지만 묘하게 끌리던 포스터 사진과 두 주연배우(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의 클로즈업 장면 외에는 아무런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그만큼 각색을 많이 했기 때문이든지 제 기억력의 문제든지 둘 중 하나겠지만,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면 책으로 읽은 양들의 침묵은 기대했던 것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야기는 크게 세 갈래로 전개됩니다. 하나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버팔로 빌에 의한 끔찍한 연쇄살인이고, 또 하나는 FBI 연수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크로포드에게 발탁된 스탈링이 전대미문의 식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와 면담하며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각종 차별과 위기를 견뎌내며 뛰어난 FBI 요원으로 성장하는 될성부른 떡잎스탈링의 성장기가 이야기의 밑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젊은 여성을 살해하고 살가죽을 벗기는 버팔로 빌사건은 워낙 엽기적이라 호기심과 공포심을 함께 자아내지만, 전작인 레드 드래건에서도 그랬듯 범인의 욕망의 출발점 자체가 워낙 불가지한 심리적 문제이다 보니 오히려 사건이 거듭될수록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생각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책이든 영화든 안 본 사람도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가 희생자의 살가죽을 벗긴 이유가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욕망에서 기인했다면 독자가 느끼는 공포심은 훨씬 더 배가됐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작가의 고유한 성향 탓으로 보였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역시 두 주인공 스탈링과 렉터의 맞대결입니다. 능력자이긴 해도 현장 경험이 전혀 없는 FBI 연수생 스탈링과 천재적인 정신과 전문의이자 사람의 마음을 멋대로 좌지우지하는 연쇄살인마 렉터의 대결은 처음부터 너무나도 완벽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보였지만, 면담이 거듭될수록 스탈링의 내공이 깊어지고 그걸 솔직하게 인정해주는 렉터의 태도가 엿보이면서 짜릿한 묘미까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초 버팔로 빌사건의 단서를 얻기 위해 시작된 면담이지만, 정작 눈길을 끈 건 정보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탈링이 렉터에게 털어놓은 그녀의 내밀한 과거사들입니다. 특히 어릴 적 들었던 도살 직전의 양들의 울음소리는 스탈링에겐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트라우마이자 악몽인데,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는 그 이야기를 건네는 과정에서 스탈링은 고작연수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희대의 식인 살인마 렉터 앞에서 점점 더 당당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렉터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선문답 같긴 해도 나름의 단서를 슬쩍슬쩍 흘려주곤 합니다. 물론 이 대목들이 잔혹하고 스피디한 연쇄살인 스릴러를 다소 정적이고 느슨하게 만든 건 사실이지만, 두 캐릭터의 힘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매력적인 대목인 건 분명합니다.

 

약간 부차적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이야기의 저변에 깔려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스탈링이 버팔로 빌사건이나 렉터와의 면담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모습도 무척 호감이 갔던 점입니다. 무엇보다 노골적인 성차별이 횡행하던 시대적 분위기에다 연수생이라는 신분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분노 조절법과 잭 크로포드에 대한 존경심을 의지 삼아 절대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는 스탈링의 진심은 무척 진정성 있게 느껴졌습니다.

 

서평 초반에 기대에 못 미쳤음이라고 했는데, 스탈링과 렉터의 맞대결만 놓고 보면 별 5개도 모자란 작품이지만, 한껏 기대했던 버팔로 빌사건 자체가 약간은 용두사미처럼 마무리된 게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이어서 한니발도 읽을 생각인데, ‘양들의 침묵으로부터 11년 후에 집필된 한니발에서 스탈링과 렉터가 어떤 모습으로 재회하게 될지 무척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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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양들의 침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s | 2021.09.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학부 다닐 때 과제로 읽었던 것 외에 거의 처음 읽은 소설 같다. 오랜만에 읽는 소설인데다가 요즘 CSI를 간간히 보고 있어서인지 FBI와 연쇄 살인 사건이 나와 꽤나 기대를 하며 시작했다.   스탈링이 버팔로 빌 사건에 정식으로 합류하기 전까지는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읽는 데 오래 걸렸는데 그 다음부터 스릴 넘치는 이야기에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간혹 읽기 힘들 정도;
리뷰제목

  학부 다닐 때 과제로 읽었던 것 외에 거의 처음 읽은 소설 같다. 오랜만에 읽는 소설인데다가 요즘 CSI를 간간히 보고 있어서인지 FBI와 연쇄 살인 사건이 나와 꽤나 기대를 하며 시작했다.
  스탈링이 버팔로 빌 사건에 정식으로 합류하기 전까지는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읽는 데 오래 걸렸는데 그 다음부터 스릴 넘치는 이야기에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간혹 읽기 힘들 정도로 징그러운 표현이 나올 때는 읽지 못하고 다음 장으로 넘기기도 했다.
  버팔로 빌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렉터의 말이 맞아가고 렉터의 탈출 과정이 소름돋았던 것에 비해 제임 검의 체포는 조금 허무했다. 그럼에도 제임 검을 찾는 순간까지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독서모임은 멤버들과 함께 모여서 양들의 침묵 영화를 시청했다. 소설이 담고 있는 스토리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두 시간 짜리 영화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사건과 사건이 연결되지 않은 느낌도 있었고 스탈링이 추리해가는 과정이 끊겨 있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렉터의 감방, 음식반입구, 킴벌리의 지문을 채취할 때 코 밑에 바른 약 등 현실로 구현된 장면들이 재밌었다. 양들의 침묵은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만들면 더욱 재미있게 보기 좋을 것 같다. 혹시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든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기대를 가지고 오픈일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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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이란 제목의 뜻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6 | 2021.09.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양들의 침묵’은 무서운 스릴러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다.본 적도 없고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는데 북클럽 멤버 중 한명이 읽고 싶던 책 중 하나로 골라서 읽게 되었다.스릴러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읽었는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읽었다.스릴러 영화인데 제목이 왜 ‘양들의 침묵’인지 궁금했었다.양들이 희생자인가? 살해당해서;
리뷰제목
‘양들의 침묵’은 무서운 스릴러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다.
본 적도 없고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는데 북클럽 멤버 중 한명이 읽고 싶던 책 중 하나로 골라서 읽게 되었다.

스릴러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읽었는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읽었다.

스릴러 영화인데 제목이 왜 ‘양들의 침묵’인지 궁금했었다.

양들이 희생자인가? 살해당해서 양들의 침묵인건가?
일차원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소설을 끝까지 읽어보니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클라리스 스탈링의 트라우마 극복에 대한 제목이었다.

어릴 적 구하지 못했던 양들의 비명소리가 영화 후반부에 연쇄살인범을 잡고 난 후 사라진 걸 보면 스탈링이 어린시절에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함을 암시함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개연성있는 긴장감과 세세한 묘사들로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소설을 읽은 후 원작 기반 영화를 보면서 상상한 것과 비슷한 캐릭터와 상황들, 상상과 달랐던 부분들을 비교할 수 있어서 아주 재밌었다.

다음에도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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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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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예전에 본 영화를 재상영하는 듯한 생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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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 2021.08.22
구매 평점5점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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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 2021.08.11
구매 평점5점
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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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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