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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마트 소설
시대를 앞서간

명작 스마트 소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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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9쪽 | 454g | 135*213*20mm
ISBN13 9791156291237
ISBN10 115629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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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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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령관은 즉시 길을 떠난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남자이다. 그는 양팔을 번갈아 앞으로 뻗쳐가며 사람의 무리를 뚫고 지나간다. 제지를 받으면 태양 표지가 있는 가슴을 내보인다. 그는 역시 다른 누구보다 수월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사람의 무리는 아주 방대하고 그들의 거주지는 끝이 없이 무한하다. 거칠 것 없는 들판이 열린다면 전령관은 날듯이 달려갈 것이고, 곧 당신은 그대의 문을 전령관이 주먹으로 두드리는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p.20, 「황제의 어떤 전갈/프란츠카프카」

가끔 나는 ‘불행 교환 상점’과 그곳에 있던 경이로울 만큼 기분 나쁜 노인을 떠올린다. 상점은 파리의 조그마한 거리에 있었다. 출입구를 이루는 세 개의 나무 들보 중 가장 위에는 그리스 문자 파이가 그려져 있고, 온통 초록색으로 칠해졌고 이웃 건물보다 낮고 좁은 기이한 모습이라서 사람들의 공상을 자아냈다. 출입구의 낡은 갈색 들보에는 빛바랜 노란색 글자로 ‘만국 불행 교환 상점’라고 쓰여 있었다.
--- p.109, 「불행 교환 상점/로드 던세이니」

“나에게 마지막 노래를 해주렴.” 참나무가 속삭였다. “네가떠나면 나는 아주 외로울 거야.”
나이팅게일은 참나무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 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듯 청아하고 아름다웠다. 나이팅게일이 노래를 마치기가 무섭게 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주머니에서 공책과 연필을 꺼냈다. 그리고는 작은 숲사이로 걸어가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 p.178, 「나이팅게일과 장미꽃/오스카와일드」

무하마드 딘은 친구가 없었다. 혼자 집 안팎을 돌아다니거나 피마자 덤불을 들락거리거나 하면서 뭔지 모르지만 스스로 알아서 놀았다. 어느 날 나는 마당 아래쪽에서 아이가 손수 만들어 놓은 작품을 발견했다. 그는 흙에다 폴로공을 절반쯤 묻어놓고 그 주변으로는 시든 금잔화 여섯 송이를 둥글게 꽂아 놓았다. 또 원형 주위를 비뚤거리는 네모로 둘렀고 붉은 벽돌 조각과 깨어진 도자기 조각을 교대로 사용하여 장식해 놓았다. 그리고 또 다시 전체를 자그마한 흙의 둑으로 두르고 있었다. 마치 만다라 같았다. 정원 모퉁이에서 물을 주던 하인이 달려와 그 어린 건축가를 변호하면서, 이것은 어린아이의 장난에 지나지 않으며 내 마당을 별로 망쳐 놓지도 않았다고 물어보지도 않은 해명을 해댔다.
--- p.192, 「무하마드 딘의 이야기/조지프 러디아드 키플링」

사실 오소리가 자기 삶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는 못한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참호 속에 있는 병사도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여기에선, 의회, 세금, 사교모임, 경제, 지출, 그리고 문명이 가져다주는 천만가지의 공포는 멀게 느껴지고, 전쟁 자체도 그에 못지않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백 미터쯤 떨어진, 너저분해 보이는 황량한 땅과 녹슨 철조망 너머에 적병이 엎드려 있다.
--- p.209, 「네모 달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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