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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황금의 지배

피터 L. 번스타인 저 / 김승욱 역 | 경영정신 | 2001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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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612쪽 | 9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881513
ISBN10 897288151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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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마포북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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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비즈니스위크'의 2000년 10대 경제경영서로 선정된 피터 L. 번스타인의 돈과 권력의 역사를 관통하는 황금의 경제사! 권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불멸의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나타내는 물건으로서의 금. 이 책은 미다스와 크로이소스에 관한 고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에서부터 금본위제와 그 후유증으로 인한 현대의 격변에 이르기까지 인류 경제와 금융의 역사를 주도해왔던 황금과 그 황금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과 비극을 고찰하면서, 미래의 경제는 무엇이 주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프롤로그 - 황금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았는가

2. 권력과 부의 상징
황금에 의해 촉발된 탐욕의 시작
황금의 힘으로 제국을 건설하다
화폐제도의 최고 군주 자리에 오르다
황금의 위력 위에 건설된 비잔틴 제국의 권력과 부
황금과 소금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화폐의 질에 목숨을 건 영국인들
유럽 전역을 강타한 금화의 위력
암흑의 시대를 뚫고 다시 광채를 발하다
대항해 시대와 함께 시작된 광기와 약탈의 역사

3. 승리로 이어진 길
금의 강력한 라이벌로 새롭게 등장한 개인화폐
스펀지처럼 금과 은을 빨아들인 아시아인들
대화폐개혁과 뉴턴의 변신
금본위제에 이르기 위한 멀고도 험난한 여정
골드러시를 수놓았던 영광과 파멸의 드라마
금본위제를 향해 함께 걸어간 유럽의 행보
미국 경제를 뒤흔든 금본위제

4. 영광에서 몰락으로
황금의 십자가에 인류를 못박다
마침내 황금의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다
달러화의 위기와 드골의 실각
황금의 감옥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린 미국

5. 에필로그 - 금 때문에 바보가 되어 환상을 좇았던 사람들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류혜숙 (ruru100@yes24.com)
흔히 과도한 탐욕이 빚어내는 비참한 결과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인용되는 이야기는 미다스 왕의 소원이다. 어느 날 술의 신 바쿠스에게 “네 소원을 들어 주겠노라”라는 말을 들은 미다스 왕은 자신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을 금으로 바뀌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미다스는 보잘 것 없는 모든 물건을 금으로 변화시키며 매우 기뻐하지만 곧 자신의 선택이 치명적 실수임을 깨닫게 된다. 음식을 먹으려고 손에 대자 음식이 금으로 바뀌고 자신의 사랑하는 딸마저 황금 조각상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교훈으로서 미다스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이 정도로 인용되지만 신화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다스는 아무래도 착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아버지에게 황소 두 마리 외에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한 가난한 왕이었지만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기 좋아했고, 그로 인해 바쿠스의 환심을 사게 된 것이다. 바쿠스의 수양 아버지에게 친절을 베푼 데 대한 답례로 바쿠스는 미다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며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미다스는 순간적으로 결과를 고려하지 못한 선택을 했을 뿐이다. 뒤늦게나마 자신의 실수를 눈치챈 미다스는 바쿠스에게 소원을 되돌려 달라고 간청하고, 바쿠스는 여전히 미다스를 나쁘게 보지 않았던지 소원대로 원래의 그로 되돌려 주었다.

물욕에 눈 멀기 쉬운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주지만 결국 이를 깨닫고 결국 제 분수를 지킨 미다스 왕의 신화는 금에 얽힌 인간의 역사에서 오히려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다. 찬란히 빛나는 황금의 유혹에 빠져 자기 자신을 파멸의 길로 내몰고, 고통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것이다.

『황금의 지배』는 이처럼 인간을 궁극적인 좌절과 절망에 빠뜨린 금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대한 인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리스ㆍ로마 신화의 시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금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 주고 있으며, 이는 화폐와 금융 같은 경제적 측면보다는 오히려 금이라 불리는 금속 조각에 지배당해 온 인간의 광기와 탐욕을 토대로 서술해 나간다.

지구상의 다른 원소와 달리 지금까지 채굴된 양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금은 바로 그 산화에 대한 강한 저항력, 보기 드물게 높은 밀도, 어떤 모양으로도 변형 가능한 유연성 때문에 끊임없이 사람들을 매혹시켜 왔다. 초기에 금은 화려한 광채 때문에 권력과 권위를 나타내는 도구로 활용되었지만, 후일에는 화폐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저자는 오늘날 닉슨의 금본위제 폐지로 영향력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인간을 지배해 온 황금의 역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비교적 시간적 순서에 따라 구성된 이 책은 모세 시대 황금송아지를 광적으로 숭배하던 유태인, 금을 권력의 상징으로 이용하던 이집트 파라오, 황금양모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서는 이아손 등 고대사에서 보이는 황금에 대한 오랜 열망과 신대륙보다는 황금에 더 관심이 많았던 콜롬버스, 미국의 골드 러쉬 등을 통해 현대사에서도 변함없는 금의 위상을 상세한 풀이와 예시를 통해 풀어낸다.

서론에서 `지금까지 씌어졌던 모든 경제서 중에서 진정으로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일 것'이라고 소개한 미국의 한 출판 평론가의 말처럼 이 책은 재미있다.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 부담스럽지만 시대적 순서로 이루어져 있어 호기심이 드는 시대를 먼저 펼쳐 보아도 무방하다. 금에 얽힌 신화와 전설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금을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는 탈출구로 여긴 인간의 흥망성쇠를 통해 돈과 권력을 향한 인간의 무지한 욕망을 질타하는 저자의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이 황금이 지닌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지나치게 확대했다고 주장한다. 배가 난파된 순간 커다란 금화 가방을 움켜 쥐고 바다 속으로 뛰어든 사람에 대한 러스킨의 질문을 머리글에 담음으로써 이 책이 담고 있는 주제를 함축한다.

“자, 그는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면 그가 금을 소유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금이 그를 소유한 것이었을까.”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피사로 형제의 이야기 또한 처참한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헤르난도 피사로는 1540년 보물을 가지고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적대시하던 사람들의 요구로 20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다.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났을 때, 그는 훌륭한 병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늙고 병든 몸이 되어 있었다.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1541년 리마에 있는 집에서 식사를 하다가 반대파 사람들에게 암살당했다. 암살자들의 칼이 그의 몸 속으로 파고들었을 때 그는 "예수님!"이라고 외친 후 피투성이의 바닥에서 간신히 찾아낸 십자가에 입을 맞추었다.

시간이 흘러 스페인 사람들이 금조각과 금으로 된 물건들을 있는 대로 모조리 찾아내고 나자 약탈의 즐거움은 사라져버렸다. 이제는 중대한 사업인 광산업이 약탈이 자리를 대신할 차례였다. 페루의 광산들은 강이 있는 커다란 협곡이었으며 동굴처럼 생겨 땅 속으로 무려 18미터까지 뻗어 있는 경우가 흔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묻힌 통로는 한 번에 한 사람밖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았다.
--- p. 203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금을 사용한 것은 솔로몬이나 여호와가 처음이 아니었다. 유태교를 포함해서 후세의 종교들이 흉내내게 될 스타일을 확립한 것은 아마도 고대 이집트인들일 것이다. 이집트에서 황금을 사용하는 것은 파라오의 특권이었다. 파라오외에는 어느 누구도 황금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 제한 덕분에 파라오들은 신의 장식물인 바로 그 물질로 스스로를 장식함으로써 신과 같은 역할을 자임하며 자신들의 신성함을 증명할 수 있었다.
--- p.2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이 결과적으로 더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경우가 적지 않다. 황금이 그러하다. 반짝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은 황금이 인류경제의 중심에서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실로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황금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다름 아닌 인간 자신에게 있었다. 인간은 황금이 가진 능력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그것에 부여한 것이다.

피터 L. 번스타인은 [황금의 지배]에서 이 금속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3000년간의 역사에 관해 설명한다. 그 속에는 제각기 자신의 욕망을 따라 질주하며 때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내고, 때로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기도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드라마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저 유명한 미다스 왕의 일화로부터 시작해 로마시대, 중세 흑사병의 전염과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인한 대변동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어떻게 해서 황금이 권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불멸에 대한 열망의 표시로서 부상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신은 모세에게 황금으로 신전을 지으라고 명령했다. 크라수스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이용해 카이사르의 편에 붙어 권력을 쥐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전쟁터에서 적들에 의해 녹인 황금을 목구멍에 쏟아넣는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콜럼버스는 사실 신대륙보다 황금을 찾는 데 관심이 더 많았다. 피사로는 황금에 대한 탐욕스런 욕망 때문에 잉카제국을 정복하고 잔인한 학살과 약탈을 자행했다. 한때 아시아는 가장 많은 양의 금을 보유했으며 이를 두고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가는 곳마다 황금이 있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한편 19세기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엄청난 양의 금이 발견되면서 수십만 명이 몰려드는 골드러시를 야기하기도 했다. 금은 언제나 인간들이 숭배와 경의를 바치는 대상이었으며 20세기 중반까지도 화폐제도의 기반으로서 세계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금본위제가 폐지될 때까지 황금은 현대 통화와 국제무역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번스타인은 이 책에서 금이 어떻게 측정되고 무게가 결정되며, 당시 국제적인 통화가 되었던 주화로 주조되었는지에 관한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는다. 비잔틴의 베잔트, 아랍의 디나르, 베네치아의 두카토, 영국의 기니 등이 그것인데, 이러한 주화는 용병들의 충성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졌다. 그리고 전쟁에 패했을 때 황금은 왕의 안전을 보장해주었다.

그러나 역사상 모든 문명이 황금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 8세기경 아랍은 북아프리카를 정복하고 소금과 금의 교환을 위해 사하라에서 누비아까지의 낙타무역로를 개척했다. 소금 1온스에 금 1온스의 이 거래는 아랍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었지만 누비아인들에게는 더 좋은 거래였다. 그들에게는 소금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은 역사를 통틀어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금을 찾아헤맸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금이 그들을 소유했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결국 [황금의 지배]는 물질문명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돈(황금)과 그 돈의 흐름을 다루는 금융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있어 돈은 수단에 불과할 뿐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보다 근원적이며 교훈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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