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는 자기만의 발달 시간표를 가지고 있다. 몬테소리는 아이들 각자의 시간표를 존중할 뿐 아니라 저마다 에너지 정도가 다르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능력도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 p.32
아이는 발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이는 아이에게 탐험할 풍부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배움을 강요할 필요가 없고 또래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발달한다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아이가 그만의 특별한 길을 가며 나름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시간표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면 된다. --- p.104
몬테소리 교육에서는 아이가 독립심을 키우는 방법을 가르친다. 아이들이 가능하면 빨리 성장하도록 독립심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뭔가 더 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들은 가족, 학급, 사회의 일원이 되고 공헌하고 싶어 한다. 독립심을 통해 아이는 자기 자신, 타인 그리고 환경을 책임감 있게 돌보는 법을 배운다. --- p.31
우리는 관찰을 통해 아이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법을 배운다. 아이가 자신의 흥미를 따라가고 주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제한하는 대신 개입하기 전까지 기회를 보면서 기다리는 법과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언제 차분하게 개입해야 할지 알게 된다. --- p.32
몇 년이 지난 후 나는 몬테소리는 진정한 삶의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몬테소리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비판하지 않으며 아이 그 자체로 보고 받아들이는 법을 이야기한다. 심지어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못 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도 아이와 연결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
--- p.20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이 책을 접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과거 몬테소리는 엄마를 주 보호자이자 양육자로 선정하는 상당히 전통적인 관점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런 전통적 개념은 오늘날의 다양한 가정을 반영하지 못한다. 누가 주 양육자 역할을 맡든 상관없이 그리고 동등한 파트너가 공동 육아를 한다면 어떤 가정에서든 몬테소리 방식으로 자녀를 키울 수 있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기로 선택한 엄마,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엄마, 직접 임신해 아이를 낳지 않고 입양한 부모,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기를 입양한 부모,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몬테소리 방식으로 양육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에게 몬테소리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고 약속한다.
---P.44
몬테소리 양육의 기본은 존중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들이 가진 셀 수 없이 많은 미래의 가능성을 존중한다. 출생 때부터 아기를 존중하는 법은 매우 많다.
---P.109
아기를 칭찬하는 것은 버리기 힘든 습관이다. 칭찬하지 않기도 어렵다. 아기가 뭔가를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을 인정하고 뭐라고 말을 해 줘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많은 경우 칭찬을 해서 그런 인정을 표시하는데, 그렇게 하면 아기에게 자기가 한 노력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걸 가르치는 셈이다. 몬테소리에서는 아이가 외부 칭찬이나 평가에 익숙하거나 그런 것을 바라기보다 아이 고유의 자아 감각을 형성하기를 원한다. 그러니 칭찬보다는 그저 “잘했어.”라고 말하거나 박수를 치는 정도로 표현하자.
---P.113
아기가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방해하지 않는다. 도와주려 하거나 대견해하지 않는다. 고쳐 주지도 않는다. 그저 혼자 미소를 짓고 아기가 이룬 것과 과정을 즐거워하며 살짝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발달 과정에서 집중은 아주 쉽게 깨질 수 있다. 너무 쉽게 깨져서 아기가 몇 번 정도 그렇게 집중력이 깨지는 경험을 하면 집
중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 아기가 완전히 뭔가에 빠져서 집중할 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P.118
아기에게 자유를 주는 핵심적인 방법은 태어난 순간부터 움직일 자유를 주는 것이다. 이미 많이 다룬 주제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움직일 자유를 가지면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아주 많다. 대근육 활동, 소근육 활동, 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 자신감, 투지, 문제 해결 방법을 빨리 배울 수 있는 등 일일이 손꼽기 힘들 정도로 장점이 많다.
---P.119
이번 장에서 다루는 활동들은 월령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단순한 지침일 뿐이다. 모든 아기는 자기만의 속도와 특유의 시간표에 맞춰 발달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아기가 자기 속도대로 가는 것을 지원하길 원한다. 개인적인 과정의 속도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게 아니라 아기에게 맞는 속도에 맞추길 원한다.
---P.132
아기에게 무엇을 할지 보여 주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역할은 아기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놀이감과 교구를 준비한 뒤 이상적인 시간에 아기가 가지고 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기가 특정 교구를 사용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어떤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면, 아기는 자연스럽게 해야 할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기는 자신이 완전히 통제를 할 수 있을 때 이런 탐험의 시간을 갖는다. 아기는 하고 싶다면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할지 선택할 수 있다. 아기는 통제하는 것을 통해 자신이 한 행동과 선택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아기가 이런 통제를 자신의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아기는 자기 자신과 능력에 대한 신뢰를 쌓는다. 이런 신뢰를 성인이 될 때까지 쌓아 가고 간직하며 도전에 직면했을 때 이것에 의존한다.
---P.134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은 관찰하기라는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관찰은 신생아, 아기, 유아 그리고 어린이들을 양육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모든 단계마다 우리를 안내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 과학자처럼 아기를 관찰해 보자. 잠이 드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무엇을 먹고, 잠에서 깨어날 때는 어떤 모습이며 왜 자다가 깨는지 등을 관찰한다. 그렇게 아이에 대한 정보로 무장을 한 우리는 아이가 잠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고 필요한 경우 간단하게 조정을 할 수 있다.
---P.215
몬테소리가 부모에게 가르치는 많은 멋진 것들 중 하나는 어른을 아이에게 모든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주는 주체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채워야 하는 빈 그릇이 아니다. 몬테소리 박사는 아이들은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잠재력이 있다고 믿었다. 이는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덜어 준다.
---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