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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의 투자노트

코스톨라니의 투자노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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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34g | 140*210*25mm
ISBN13 9791197074684
ISBN10 119707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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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행동 양식은 판사와 유사하다. 판사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현장에 있지도 않고 총기 전문가도 아니지만 증인을 심문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뒤 판결을 내린다. 투자자 역시 전자, 항공, 석유, 철도, 자동차 등 각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타인의 감정서와 여러 분석을 통해 주식 매수 혹은 매도 결정을 내린다. 즉 투자자는 프랑스인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모든 분야에 손대는 사람’인 것이다.
--- p.35

대중매체와 더불어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동하는 투자 자문가들이 발표한 돈, 가격, 주식시장 경향은 언제나 예측을 비껴 갔다. 미국의 저명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지금부터 정확히 4년 전 주식의 죽음을 예견했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연금 기금, 보험 회사와 같은 대형 투자기관이 주식을 꺼릴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선물 시장에서는 많은 출혈이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정부와 고금리 정책이 추구한 결과물이었다. 정부는 어떻게든 인플레이션 투기에 강경하게 맞서고 처벌하고자 했다. 그 결과 부동산 시장마저 나락으로 추락했다. 오직 주식시장만이 눈부신 회복세를 보였다. 엄청난 고금리였음에도 몹시 가파른 상승세였다. (중략)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에서 시종 오스카는 매혹적인 소프라노 아리아를 부른다. “오스카는 알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지!” 나는 이 아리아를 투자자문계의 테너들에 맞춰 이렇게 개사하고 싶다. “전문가들은 그리 말하지만 사실 아는 게 없지!”
--- p.67~68

이 사건은 다른 증권거래소에서 활동하는 동료들이 적어도 나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알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었다. 원래 이웃집 잔디가 더 푸르다고 착각하기가 쉬운 법이다. 종종 증권가에서 ‘특정 주식을 저렇게까지 많은 돈을 주고 사들이는 구매자는 분명 그 내막을 알고 있을 것’이라 수군거리는 동료들의 말이 내 귀에 들리곤 했다. 그런 사람들이 저 주식에 50을 지불하면 내게도 50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 p.248~249

군중심리에 의한 반응은 전염병과 비슷하다. 극장에서 누군가 하품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 있는 모두가 하품하게 된다. 누군가 기침을 하면 그 즉시 모두가 기침한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치는 순간 모두가 이성을 잃고 허둥댄다.
--- p.262

언젠가 프랑스의 유명한 정치인이자 언론인이었던 조르주 클레망소는 “전쟁은 몹시 심각한 사안이라 군인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경제 역시 몹시 심각한 사안이기에 교수와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
--- p.296~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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