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의 첫 시나리오집입니다. 아니, 시나리오집이라기보다 ‘액션 영화를 무지 좋아하는 글쓴이가 멋대로 한번 써 본 시나리오’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듯하군요. --- 「머리말」 중에서

근처에 있던 이시다가 아사다에게 전속력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야마니시 앞에 두 팔을 좍 벌리고 우뚝 서서 야마니시를 노려본다. 야마니시가 아무 주저 없이 이시다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자, 이시다가 복부에 총알을 맞고 바닥으로 쓰러진다. 이시다와 거의 동시에 아사다 쪽을 향해 뛰어오던 야마모토, 이시다가 총에 맞고 쓰러지는 것을 보고 격앙하여 야마니시를 향해 뛴다.
야마모토, 흉부에 총알을 맞는다. 그리고 야마니시를 향해 달리던 관성 때문에 미끄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진다.
(중략)
아사다는 자신을 지켜주는 방패가 모두 사라지자 하얗게 질린 채 서 있다. 이노우에는 권총을 총집에 집어놓으면서 아사다 쪽으로 뛰어간다. 야마니시, 감정 없는 눈으로 아사다를 쳐다보면서,
“기억하겠나?”
하고 묻는다. 야마니시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려고 움직인다. 각오를 다지고 눈을 감는 아사다. 야마니시,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경시청 경호4계에게 도쿄도지사를 경호하라는 임무가 부여된다. 도쿄도지사가 군중 앞에 나타나자 테러리스트가 접근한다. 주인공 이노우에는 테러리스트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를 제압한다. 지금까지 테러리스트를 제압한 SP(경호원)은 없었다며 웃는 경호4계 계장 오가타. 하지만 테러리스트의 위협은 끝나지 않는다. 살의를 갖고 도쿄도지사에게 총을 겨누는 테러리스트. SP는 갑작스러운 위협에 당황한다. 점차 강도를 높여 위협을 가하는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그들의 배후에 있는 수상한 인물. 주인공 이노우에는 자신의 생명을 던져 VIP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