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괄호가 많은 편지

총총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4 리뷰 3건 | 판매지수 1,674
베스트
일기/편지글 top20 20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YES포인트
8월 얼리리더 주목신간 : 귀여운 방해꾼 배지 증정
옥상달빛 서간 에세이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  출간 - 〈총총 파우치〉를 드립니다.
『괄호가 많은 편지』 레터북 증정
8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58g | 120*205*12mm
ISBN13 9788954680974
ISBN10 8954680976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문득 괄호를 열고 닫듯이
서로의 마음도 넘나들 수 있을까

불안의 시대, 갇혀버린 마음을 위로하는
슬릭과 이랑의 편지


힙합 신에서 혐오 대신 사랑을 노래해온 슬릭, 장르를 넘나들며 쉴새없이 이야기를 만드는 이랑.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두 여성 아티스트가 코로나 시대에 편지를 주고받았다. 우리 시대 빛나는 작가들의 왕복서간을 엮는 문학동네 서간에세이 시리즈 ‘총총’ 중 한 권이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살던 두 사람은 유례없는 감염병의 시대를 맞아 깜깜한 앞날에 대한 불안을, 이 와중에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음속 생각들을 내밀히 공유해보기로 한다. 두 사람은 언뜻 보기에 닮은 점이 많다. 활동명이 두 글자이고, 한국에서 음악하는 30대 여성 아티스트이자, 페미니스트이자, 고양이 동거인이다. 그러나 막상 서로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랑에게 슬릭은 ‘Mnet 리얼리티 예능 [굿걸]에 나온 래퍼’였고, 슬릭에게 이랑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경매에 부친 아티스트’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미지의 세계’인 슬릭과 이랑은 편지를 통해 더 가까이 만나보기로 한다.

행사장에서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였던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던 도중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편지글에 괄호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괄호 속에는 부연의 말이 들어 있기도 했고, 해명의 말이 담겨 있기도 했고, 상대가 알아줬으면 하는 본심이 드러나기도 했다. A를 이야기하다가도 B에서 C까지 전부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겨우 가다듬어 괄호 속에 꾹꾹 눌러 담았는지도 모른다. 또, ‘괄호’란 단어를 소리 내어 발음하면 ‘과로’가 된다. 두 사람은 앞날에 대한 초조함으로 일을 무리하게 많이 받거나, 혹은 일을 마구 벌이기도 하며 달력에 가득 채워진 색색깔의 마감들을 소화해내느라 자주 과로한다는 점도 꼭 닮아 있었다. 글에서는 괄호를 많이 쓰고 현실에서는 과로를 자주 한다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괄호가 많은 편지’들이 본격적으로 오고간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_6

이 시국에 안부를 묻는 건 실례일까요 슬릭_10
또한 이름이 두 글자인 슬릭에게 이랑_16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다면 슬릭_24
준이치가 불편한 게 ‘나’면 어떡하지 이랑_32
준이치와 랑이에게 슬릭_40
‘시발 임신했나’ 하는 건 저 혼자가 아닌 것 같더군요 이랑_50
파트너에게 만약 내가 임신하면 어쩔 거냐고 물어봤어요 슬릭_62
랑이처럼 거지인 애가 있나 싶었어 이랑_70
폐허가 ‘꿈의 집’이 되기까지 슬릭_78
아티스트 ‘이랑’이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 이랑_86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만드는 거지 슬릭_94
어떤 아픔은 절대 잊히지 않습니다 이랑_104
느리고 확실하게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슬릭_112
문신을 새기고 온천에 가고 싶습니다 이랑_120
양팔 가득 문신을 채우고 온천에 입장하는 방법 슬릭_130
건강하지 않은 준이치와 제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이랑_140
저는 오늘도 공부하러 갑니다 슬릭_150
이 문장 다음 문장을 쓸 수 있을까 이랑_158
드러내고 살기, 감추고 살기 슬릭_170
슬릭을 어떻게 사귀면 좋을지 아직도 고민돼요 이랑_178
개비스콘 그 자체 슬릭_188
령화에게 이랑_198

에필로그 _210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주 오랜만에 쓰는 편지가 이랑님께 쓰는 편지라 다행입니다. 제가 쓴 첫 편지의 내용이 어떻든 이랑님의 답장은 아주 멋질 거고, 저는 또 그 답장의 멋짐을 어떻게든 잇고 싶어하느라 최선을 다해 재밌어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의 인트로가 영 별로여도 실망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힙합 출신이라 보통 훅에서 잘 터뜨립니다. _슬릭
--- p.13

요새는 정신을 딴 데 두지 않으면 끝없이 괴로워서 SNS도 잘 들여다보지 못하고 스위치 게임기만 주구장창 붙들고 있네요. 첫 편지부터 우울함을 늘어놓고 싶진 않았는데, 이 시국에 해맑기도 쉽지만은 않으니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랑님은 어떤 생각들 속에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이 시국에 안부를 묻는 것조차 실례일까 두렵지만, 이랑님이 어떻게 지내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부디 저와 주고받는 편지가 부질없다고 느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_슬릭
--- p.14

꼼짝없이 사회인이 된 이후 저를 “이랑!”으로 부르는 사람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다정하게 “랑아” “랑이야”라고 부르던 어린 시절 친구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일로 엮인 관계가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이랑!”이라고 불리는 것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들을 때마다 혼나는 기분이 듭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자주 혼나는 것 같은 이 아이러니한 기분을 어쩌면 좋을까요? _이랑
--- p.19

문득 좋은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를 만든 사람의 머릿속, 마음, 손끝 같은 것들을 오래오래 상상합니다. 좋은 노래를 만든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은 골백번도 깨지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붙잡아둘 수도 없고 다른 언어로 치환할 수도 없는 그 순간순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래 쌓이기를 바라요. _슬릭
--- p.99

아픔은 천천히 깊게 다가오고, 어떤 아픔은 절대 잊히지 않습니다.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겠지요? 저는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고 있습니다. 이 편지도 슬릭과 ‘함께’여서 무척 좋습니다. _이랑
--- p.108

저는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에서 아직 명료함보다 어설픔이 더 자주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랑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아픔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지길 간절히 바라고, 제가 그 기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게 아픔에 대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드려요. _슬릭
--- p.118

어떤 날의 저는 제대로 명명되기 위해 거리로 나가고, 힘차게 소리치고, 사람들 앞에 서서 노래하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침대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은 채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세상에 가장 도움되는 일이다’ 생각하며 울고 있습니다. _이랑
--- p.165

이 대화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제가 적당히 감추고 살았다면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괴롭기만 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때의 기쁨을 정말 사랑합니다. _슬릭
--- p.17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글쓰며 노래하며 공부하며 사랑하며
오늘도 '과-로'하는 슬릭과 이랑의 산뜻한 연결


힙합 신에서 혐오 대신 사랑을 노래해온 슬릭, 장르를 넘나들며 쉴새없이 이야기를 만드는 이랑.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두 여성 아티스트가 코로나 시대에 편지를 주고받았다. 우리 시대 빛나는 작가들의 왕복서간을 엮는 문학동네 서간에세이 시리즈 ‘총총’ 중 한 권이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살던 두 사람은 유례없는 감염병의 시대를 맞아 깜깜한 앞날에 대한 불안을, 이 와중에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음속 생각들을 내밀히 공유해보기로 한다. 두 사람은 언뜻 보기에 닮은 점이 많다. 활동명이 두 글자이고, 한국에서 음악하는 30대 여성 아티스트이자, 페미니스트이자, 고양이 동거인이다. 그러나 막상 서로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랑에게 슬릭은 ‘Mnet 리얼리티 예능 〈굿걸〉에 나온 래퍼’였고, 슬릭에게 이랑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경매에 부친 아티스트’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미지의 세계’인 슬릭과 이랑은 편지를 통해 더 가까이 만나보기로 한다.

하루에도 여러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창작자들에게 ‘빨리 네 입장을 말하라’고 압박하는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가장 안전한 청자가 되어준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주고받는 편지에서 페미니즘, 비거니즘, 기후위기, 동물권, 질병권, 임신·출산 자기결정권, 문신, 젠더 이슈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뜨겁게 논의되는 문제들에 대한 두 사람의 경험담과 솔직한 생각이 오간다. 생각의 속도가 언제나 일치하진 않지만 그들의 편지는 닮음을 인정하는 만큼 다름 또한 인정하며 서로의 시선에서 보려 노력하는 대화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대화의 끝은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알고 싶다는 것,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것,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소설이나 수필을 쓸 때와 달리 편지에선 자꾸 괄호를 쓰게 되더군요. ‘괄호가 너무 많은데…… 괜찮은가?’ 고민하던 중, 슬릭도 똑같은 고민을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왜 편지에 괄호를 자주 쓰게 되는지 아직 우리 둘 다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괄호가 많은 편지를 주고받기로 했습니다. _이랑 (8쪽)

행사장에서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였던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던 도중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편지글에 괄호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괄호 속에는 부연의 말이 들어 있기도 했고, 해명의 말이 담겨 있기도 했고, 상대가 알아줬으면 하는 본심이 드러나기도 했다. A를 이야기하다가도 B에서 C까지 전부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겨우 가다듬어 괄호 속에 꾹꾹 눌러 담았는지도 모른다. 또, ‘괄호’란 단어를 소리 내어 발음하면 ‘과로’가 된다. 두 사람은 앞날에 대한 초조함으로 일을 무리하게 많이 받거나, 혹은 일을 마구 벌이기도 하며 달력에 가득 채워진 색색깔의 마감들을 소화해내느라 자주 과로한다는 점도 꼭 닮아 있었다. 글에서는 괄호를 많이 쓰고 현실에서는 과로를 자주 한다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괄호가 많은 편지’들이 본격적으로 오고간다.


비거니즘 전도사 슬릭, 생활 예술인 이랑의 하루하루가 담긴 편지
불안과 혐오의 시대에 여성 창작자로 산다는 것


슬릭과 이랑의 첫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이랑이 ‘트로피 경매’ 퍼포먼스를 선보인 날이다. 이랑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노래상을 수상하여 무대에 올랐으나 상금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트로피를 곧바로 경매에 부쳤고, 슬릭은 바로 그 자리에 관중으로 앉아 있었다. 수상 후보에 본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은근히 잘 보이고 싶기도 했던 그날의 슬릭에게 이랑의 트로피 경매 퍼포먼스는 큰 충격을 주었다. 시상식에 가기 전 이랑의 속마음은 어땠는지, 이랑의 퍼포먼스를 실제로 본 슬릭은 무대 아래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두 사람의 편지는 시작된다.

서로 어떤 호칭으로 부르면 좋을지 고민하며 다소 어색하게 시작한 편지는 함께 사는 고양이의 가출 사건, 작업실의 풍경, 좋은 노래에 대한 정의, 감명깊게 본 다큐멘터리, 먼저 떠나보낸 사랑하는 친구 등 그날그날의 크고 작은 주제를 두고 이야기하다가 그동안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아픔을 고백하기까지 차츰 더 깊어진다. 특히 그들은 동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불안과 고민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과 언어로 이야기한다.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슬릭에게 편지를 쓰다 이랑은 지금껏 한 번도 공개적으로 말해본 적 없던 임신중지 경험에 대해 털어놓는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혹은 수시로 느껴봤을 임신 공포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백한 이랑의 편지는 ‘대한민국 출산지도’에 분노했던 슬릭이 만든 노래 〈내 꺼야〉 가사 인용으로 이어지면서, 두 사람이 여성 창작자로서 같은 번지수의 감정을 느끼며 더 깊이 더 가까이 만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는 여전히 임신 공포에 시달립니다. ‘#낙태죄폐지’ 해시태그를 검색해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니 성관계를 하지 않은 달에도 생리가 늦어지면 ‘시발 임신했나’ 하는 건 저 혼자가 아닌 것 같더군요. 언젠가 찾아올지 모를 두번째 수술의 통증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배가 아픕니다. _이랑 (58쪽)

페미니즘을 노래하는 것에 중압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걱정이 담긴 질문을 자주 받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말은 하나거든요. 저는 그저 제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풀어낼 뿐인데 그것이 페미니즘으로 불릴 뿐이라고요. _슬릭 (68쪽)


“지금까지 국힙 원탑 슬릭이었습니다.”
“살아서, 편지를 쓰고, 만나서 전해주기로 합시다.”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는 것도 어려워진 시대에 주고받는 편지는 더 애틋하다. 무한 거리두기 시대에 창작자로서 느끼는 불안과 우울 또한 편지에 그대로 드러난다. 다들 어떤 마음으로 무얼 하며 이 시기를 보내고 있을까. 코로나로 콘서트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시간이 많아진 슬릭은 공책을 펴서 이것저것 필사를 했다. 공연은커녕 온라인 라이브 제안도 전혀 받지 못한 이랑은 옷을 훌렁 벗고 몸에다 그림을 잔뜩 그렸다. 불안의 시간을 각자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성실히 기록한 그들의 편지는 세상에 혼자 고립된 듯한 불안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동료 뮤지션에서 친구로, 친구에서 스승과 제자로, 또 한번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예고하며 ‘괄호가 많은 편지’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그들의 편지에 괄호가 자꾸 등장하는 건, 이제 막 우정이 시작되려 하는 사이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끝이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이 얘기도 저 얘기도 마음껏 하고 싶은 간질간질한 마음. 이 책에는 언젠가 꼭 맺어질 수밖에 없었던 우정의 산뜻한 시작이 담겨 있다.

이 복잡하고 서러운 서울 하늘 아래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투명하고 촘촘한 이야기를 나눌 상대를 만난다는 것은 영화 같은 일입니다. 이 멋진 연결을 지켜봐주세요. _슬릭 (7쪽)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괄호가 많은 편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연*지 | 2022.0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괄호가 많은 편지   슬릭x이랑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 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시리즈로 이 책도 있어 아주 반갑게 읽었다.   나는 이 분들을 잘 모른다. 두 분 다 음악인이시고 작가이신가 보다. 슬릭 님은 ‘굿걸’에서 본 분이고 이랑 님은 다른 책으로 이름을 들어본 분이다.   두분의 글은 편지글이어서 그런지 작가님 두분이 글;
리뷰제목

괄호가 많은 편지

 

슬릭x이랑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시리즈로 이 책도 있어 아주 반갑게 읽었다.

 

나는 이 분들을 잘 모른다.

두 분 다 음악인이시고 작가이신가 보다.

슬릭 님은 굿걸에서 본 분이고 이랑 님은 다른 책으로 이름을 들어본 분이다.

 

두분의 글은 편지글이어서 그런지 작가님 두분이 글이 좋아서인지 금방 쉽게 잘 읽혔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나는 두 분을 모르지만 두분이 페미니스트 행사 4대 천왕이라 불릴만큼 그런 행사에 자주 참여하신 분이었고 사회적인 메시지,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시는 분들임을 알았다.

 

두분의 개인적 아픔들의 이야기가 제법 있어서 마냥 쉽게만 읽을 수 없고 뭔가 괜히 내가 죄송한 기분도 들었다.

 

아무튼 독서란 참.. 좋은 것이다. 몰랐던 세상과 전혀 마주치지 않았을 낯선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이렇게 접하며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누군가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는 점.... 짧은 시간으로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뜰 계기가 조금이라도 마련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좋은 독서였다. 이 분들의 앞으로의 날들을 응원하고 싶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파워문화리뷰 [괄호가 많은 편지] 글쓰며 노래하며 공부하며 사랑하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1.09.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먼저 구입한 책부터 읽다 보니 신간을 나중에야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부터는 가급적이면 최근에 산 책부터 읽는 습관을 들여보려고 한다. 그래서 고른 책이 이 책, 뮤지션 슬릭과 이랑이 공저한 <괄호가 많은 편지>이다.    슬릭은 몇 해 전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랑은 그보다 전에 모 독립출판물 전시회에 갔다가 그곳에서;
리뷰제목


 

먼저 구입한 책부터 읽다 보니 신간을 나중에야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부터는 가급적이면 최근에 산 책부터 읽는 습관을 들여보려고 한다. 그래서 고른 책이 이 책, 뮤지션 슬릭과 이랑이 공저한 <괄호가 많은 편지>이다. 

 

슬릭은 몇 해 전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랑은 그보다 전에 모 독립출판물 전시회에 갔다가 그곳에서 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둘 다 본업인 음악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경우인데, 나중에 음원사이트를 통해 이들의 음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당시만 해도 아이돌 노래 외에는 한국 대중가요를 거의 듣지 않았던 내게는 회사에 의해 기획되지도 않고, 대중의 취향에 전적으로 맞추지도 않은 이들의 음악이 생경하지만 멋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슬릭과 이랑이 공저한 책이 나온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심지어 두 분이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형식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웹진 연재 당시에는 읽지 않고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역시 좋았다. 서로를 무슨 호칭으로 부를 것인지, 언제 어디서 주로 작업하는지, 작업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등등에 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가령 슬릭은 룸메이트가 데려온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이중 '또둑'이라는 고양이를 잃어버렸을 때 서울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동물들에게 안 좋은 환경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나아가 그는 동물에게 해가 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고기를 먹지 않고(슬릭은 비건이다), 주변에 비건/동물권/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랑은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시 그는 대학생이었고 단편영화 연출을 앞두고 있어서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수술은 그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과 전혀 달랐다. 몸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낙태죄 폐지가 이슈화되었을 때 이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지만,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언론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개인의 경험을 언론이 어떤 식으로 왜곡하는지, 대중이 어떤 식으로 재단하고 폄훼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은 표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도 표현이 두렵고 어렵다고 말한다. 표현 자체가 두렵고 어렵다기보다는 표현에 뒤따르는 평가와 비난, 질책 등이 두렵고 어려운 게 아닐까 싶다. 언젠가 슬릭은 <영혼의 노숙자>에서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은 만 명 이상의 평가를 받아본 역사가 없고, 그걸 감당할 수 있게 진화되지 않았다." 이런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인디 뮤지션으로서, 비건으로서, 페미니스트로서 공적으로 발언하고 창작하는 두 분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슬릭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시*떡 | 2021.07.26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서간문으로 된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다시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대화보다 편지의 힘이 더 강력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꽤 오랜 시간동안 대화가 '주도권 싸움'이라는 생각을 해왔으며, 지금도 일면 그러하다. 계산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말을 듣고 거기에 일정 수준의 감정 표현과 존중을 내세운 뒤 "그런데 나는", "나도"라는 표현으로 방향을 틀어 내 이야기를 하;
리뷰제목
서간문으로 된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다시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대화보다 편지의 힘이 더 강력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꽤 오랜 시간동안 대화가 '주도권 싸움'이라는 생각을 해왔으며, 지금도 일면 그러하다. 계산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말을 듣고 거기에 일정 수준의 감정 표현과 존중을 내세운 뒤 "그런데 나는", "나도"라는 표현으로 방향을 틀어 내 이야기를 하기에 바빴던 적이 많기 때문이다. 주도권을 쥐기도 빼앗기기도 하면서 해소하지 못한 감정과 채워지지 않는 결핍에 무작정 숨기도 했다. 대화를 할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는 다르다. 2주라는 시간동안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읽고, 그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보고, 배울 점을 찾고, 생각이 다른 지점이 있다면 그 차이의 근원을 알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 내 이야기만 무작정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방의 이야기를 '교환'하며 각자의 세계를 확장시켜나간다. 그 주제는 불안, 우울, 동물권과 비건, 페미니즘 등으로 다양한데, 살면서 결코 모른 척 할 수 없는 화두들이다. 인간, 여성으로서 피할 수 없는 이야기에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고백하고, 편지 교환의 당사자와 그 종이 너머에 있을 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이들의 모습은 따뜻하다.
같은 시리즈의 책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가 유쾌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웅장(?)하고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을 주는 반면(물론 '우사오'도 너무 재밌게 읽고 있다), 이 책은 소소하고 솔직하며 따뜻해서 책장이 금방 넘어간다. 문장을 모으다 보니 슬릭의 편지에 압도적으로 밑줄을 많이 쳤다(물론 이랑 작가의 글도 너무 좋았다). 또 한 명의 멋진 작가가 탄생한 기분. 처음인 사람에게만 느껴지는 가식없음, 투박함, 그러나 결코 어설프지 않은 기운이 그의 문장에서 느껴진다. 단독 에세이도 기대하고 있어야지.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마음이 따뜻한 분들의 조심스러운 편지! 앞으로의 총총시리즈 기대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s****i | 2022.02.07
구매 평점5점
믿고 듣는 아티스트들의 믿고 읽는 콜라보레이션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키* | 2021.09.10

이 상품의 특별 구성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