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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읽는 기술

: 문학의 줄기를 잡다

리뷰 총점9.3 리뷰 22건 | 판매지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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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1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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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76g | 140*215*30mm
ISBN13 9788932921389
ISBN10 893292138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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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을 알면 문학이 더 재미있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뮈의 『이방인』…….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문학 작품들, 무엇이 특별하길래 이토록 유명한 걸까? 『명작을 읽는 기술』은 문학의 의미와 명작의 재미를 모두 담은 간편하고 탄탄한 문학 읽기 안내서다. 〈독자는 고전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저자는 〈명작〉이라 일컫는 문학 작품들 속에 녹아 있는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짚어 내며 〈명작〉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해 낸다. 시대의 고민을 날카롭게 통찰한 작가들의 시선을 이해한 뒤 작품과 등장인물을 들여다보자. 돈에 집착하는 현실주의자와 낭만을 좇는 갑부, 이성적 판단과 감정적 끌림의 싸움, 야망이 없는 무감각한 상태의 인간,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 등 작품 속 인물들의 삶에 비춰 우리의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1부 문학은 시대를 반영한다

1장 이성주의와 감성주의의 뿌리
2장 깨달음이 먼저인가, 재미가 먼저인가:
플라톤 대 아리스토텔레스
3장 현실에 대한 불만족에서 탄생한 세계: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2부 문학을 한다는 것

4장 고전주의, 문학이란 꾸준히 삶을 닦아 나가는 것:
알렉산더 포프의 「고요한 삶」
5장 낭만주의, 시란 강력한 감정의 자연스러운 분출:
윌리엄 워즈워스의 「무지개」
6장 리얼리즘, 현실에 눈을 뜨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3부 문학은 삶에 대해 알고 있다

7장 속물이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8장 이성적 판단과 감정적 끌림의 싸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9장 사랑과 결혼, 승진에 대한 야망이 없는 무감각한 상태의 인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10장 상품 가치 없는 인간: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11장 인간에게는 어떤 상황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12장 순수한 사랑을 버리고 안락한 현실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때: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13장 삶을 내 의지대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토머스 하디의 『테스』
14장 돈에 집착하는 현실주의자와 낭만을 좇는 갑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15장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의 길을 나서다: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16장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기 위한 중얼거림: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
17장 삶의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한 한마디, 아모르파티: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8장 서로의 고통과 좌절을 위로하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참고 문헌
인명 찾아보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문학, 그중에서도 고전 소설은 왜 읽어야 할까?
--- 첫 문장

인간은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를 가슴속에 담아 두고 산다. 그만큼 현실 세계가 불만족스럽고 행복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삶에 백 퍼센트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현실이 손톱만큼이라도 불만족스럽다면 바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이 작동된다. 현실 세계를 탈출하려고 할 때 인간의 유일한 돌파구는 상상하는 것이다. 상상력을 지닌 인간은 하루에도 수없이 현실 너머의 이상 세계를 꿈꾼다.
--- pp.50-51

낭만주의 시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가슴속에만 담아 두지 않고 상상력을 동원해 솔직하게 글로 드러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낭만주의에 와서야 비로소 시다운 시가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에 고전주의 시는 완전히 쇠퇴해 버렸지만 낭만주의 시는 아직까지 쓰이고 읽히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틀린 말은 아니다.
--- p.89

리얼리스트들의 주장에 따르면 문학이란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를 보고 가슴이 설레고 인생에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그리움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게 재현하고 그중에서도 자본주의 세상에서 삶의 뒤안길로 밀려 소외되어 있는 민중들의 고달픈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묘사해 알림으로써 사회적인 인식을 확대하고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당대의 현실과 사회 환경을 마치 카메라로 찍듯이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재현하는 것이 리얼리스트의 사명이다.
--- pp.104-105

고리오는 재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딸들을 귀족 자녀처럼 풍족하고 화려하게 키운다. 그것만이 삶의 목적으로 두 딸의 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사치스럽게 키워 신분 상승을 하게 만든다. 물론 이런 집착에 가까운 헌신과 사랑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이렇게 자란 두 딸은 인간애라고는 눈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불효막심하다. 하지만 발자크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도덕적 타락상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고리오의 지나친 부성애와 두 딸의 불효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들이 이렇게 사는 이유를 당대 사회의 구조 속에서 바라봐야한다.
--- p.121

디킨스는 신사가 되겠다고 하는 당대의 가치관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돈이 뒷받침되어야만 신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신사란 교양과 재산을 갖추기도 했지만 눈앞의 물질적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노동 계급의 건강한 미덕을 존중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을 뜻한다.
--- p.146

물론 베르테르는 자살을 미화할 의도는 없어 보인다. 그저 교양의 가면을 쓴 채 위선과 오만에 차서 자살 충동을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당대 지배 계급의 태도에 분노한 것이다. 당시 지배 계급은 원하는 것을 다 가지고 만족한 삶을 살았으니 의지박약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몽주의와 고리타분한 이성에 반대해 감정이 들불처럼 일어난 시민 계급의 젊은이들에게는 이상이 높을수록 좌절과 절망이 더 크게 나타났을 수도 있다. 베르테르의 견해는 정신 건강도 육체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니 사회는 자살 충동에 관심을 기울여 그 원인이 되는 절망적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는 뜻으로 확장해 볼 수 있다.
--- p.167

시간에 맞추어 타야 하는 통근 열차, 물건을 팔기 위한 끊임없는 여행, 외판원이라는 직업상의 이유로 인한 형식적인 인간관계 등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삶의 방식은 그레고르에게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 p.197

1920년대 파리에서 〈스타인 살롱Stein salon〉이라는 예술가 모임을 만들었다. 이 살롱은 잃어버린 세대의 안식처 겸 사랑방 구실을 하게 되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같은 화가들은 물론이고 헤밍웨이를 비롯해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에즈라 파운드Ezra Loomis Pound, 윌리엄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 등 젊은 작가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 p.212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와 현란한 묘사 없이도 거대한 문학적 울림을 주는 이유는 헤밍웨이의 글에 특유의 문학적 장치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빙산 이론iceberg theory〉과 〈하드보일드hardboiled〉 문체이다.
--- p.217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를 택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 현실에서 편안하고 안락한 부를 누리기 위해서는 에드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드러시크로스를 접하게 되면서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잃어버리고 현실 세계를 수용하게 된다.
--- p.2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대를 꿰뚫어 보는 문학의 힘
50년, 100년, 그 이상 오래도록 살아남은 책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책들을 〈고전〉이라 부른다.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들에서 우리는 깊은 통찰을 기대한다. 문학 작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문학은 그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고 당대를 사는 사람들의 삶을 묘사하며 미래의 바람직한 사회상을 제시한다.〉(15면) 이 책은 질서, 조화, 균형이라는 형식을 따르고자 했던 고전주의, 감정을 표출하고자 했던 낭만주의, 마주하는 현실에 눈을 뜬 리얼리즘 등 문학의 변화를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고, 자본주의의 등장, 부르주아와 노동자 계급의 차이, 신분 상승을 위한 선택, 삶의 무력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몸부림 등 당대의 현실을 꿰뚫어 본 문학을 깊이 있게 읽어 낸다. 문학 작품의 숨은 의미를 발견할 때 명작의 재미가 배가 된다. 이 책을 통해 문학은 여전히 우리 사회와 삶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ㆍ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독자들은 세속적 욕망이 난무하는 부르주아 사회에서 두 딸의 신분 상승을 위해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아버지의 처절한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그런 틈바구니에서 귀족 여성들을 이용해 출세해 보겠다는 젊은이의 야망도 살펴보고, 부모의 전 재산을 뜯어먹은 뒤 아버지를 헌신짝처럼 버린 자식들의 비정함에 혀를 차고, 그들만의 리그인 귀족들의 흥청거리는 사교 모임과 무도회 같은 것도 들여다보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프랑스 파리라고 하는 도시의 타락한 자화상이다.(125면)

ㆍ카프카의 『변신』
카프카는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화되어 소외된 인간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타포를 던진다. 『변신』은 그저 쳇바퀴처럼 굴러가며 타성에 젖어 만족도 성취감도 없는 세일즈맨의 비루한 종말을 그리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사회적·집단적 관계 속에서 규정되며 그 사회와 조직에서 효용 가치가 없어지면 결국 종말을 맞는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206면)

바쁜 현대인은 문학의 핵심을 먼저 알고 싶다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 허구적인 이야기의 매력은 뭐지? 문학에 관심은 있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핵심부터 빠르게 습득하고 싶어 하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친절하고 흥미롭게 명작의 세계로 안내한다. 문학의 뿌리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에서 시작해 문학 논쟁의 기원인 플라톤의 이데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로 문학과 철학의 기초를 다진 뒤, 르네상스, 고전주의, 낭만주의, 리얼리즘, 실존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문학 사조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단숨에 훑어 내려간다. 저자는 작품의 줄거리는 물론, 철학과 예술을 넘나들며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배경, 작가와 작품과 관련된 일화를 다채롭게 펼쳐 낸다.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들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필기를 하듯 항목과 표로 정리했으며, 각 장의 마지막에는 핵심 내용을 별도로 정리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제 작품에 대해서 아는 체 할 수 있겠다〉 하는 만족감과 동시에 〈원작을 제대로 읽어 봐야겠다〉 하는 자신감이 들 것이다.

ㆍ모어의 『유토피아』
유토피아란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장소〉를 뜻하는 그리스어 〈topos〉와 〈아니다〉라는 의미의 부정어 〈ou〉가 조합된 형태로 합쳐 보면 현실 세계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곳인 〈어디에도 없는 곳no place〉이란 뜻이 된다. 다시 말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이상향이 유토피아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토피아와 반대되며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세계는 〈디스토피아〉 혹은 〈반유토피아〉라 부른다. 모어가 창조한 이 용어로 인해 문학에 〈유토피아 소설〉이라는 하위 장르가 생겨났다.(49~50면)

ㆍ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든 또 하나의 키워드는 이 소설에 녹아 있는 아메리칸드림이다. 1620년 영국의 종교 탄압을 피하여 102명의 청교도인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을 떠나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에 도착한 것이 아메리칸드림의 기원이다. 아메리칸드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개인적인 의미로는 〈기회의 땅 미국에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크게 성공하는 일〉을 가리키며, 사회적 의미로는 〈미국적인 이상 사회를 이룩하려는 꿈, 즉 자유·평등·민주주의의 이상향으로서의 미국〉을 가리킨다.(295면)

회원리뷰 (22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고전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 박경서,『명작을 읽는 기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위* | 2021.08.31 | 추천28 | 댓글32 리뷰제목
고전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  박경서,『명작을 읽는 기술』    『명작을 읽는 기술』은 부제에서 언급하듯 문학의 줄기를 잡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문학, 특히 고전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핵심이다. 문학의 줄기를 잡는 일도 결국 고전 소설을 더 재미있고 풍부하게 읽;
리뷰제목

고전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  박경서,『명작을 읽는 기술』

 

 『명작을 읽는 기술』은 부제에서 언급하듯 문학의 줄기를 잡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문학, 특히 고전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핵심이다. 문학의 줄기를 잡는 일도 결국 고전 소설을 더 재미있고 풍부하게 읽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저자는 그 줄기를 따라 구체적인 작품을 어떻게 읽어나가면 좋을지를 쉽고도 담백하게 설명했다.

 

 

시작은 한 축과 함께 한다. 그 축이란 문학 줄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성주의와 감성주의'다. 서양 문학사란 이 축의 반복이자 변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성주의와 감성주의는 중요하다. 그렇다면 뿌리는 어딜까? 소설이란 장르는 18세기 근대 시민 사회가 생겨난 이후 등장했지만, 소설 - 즉 문학은 문화를 반영하기 마련이고 그런 점에서 문학 줄기의 뿌리도 서구 문화의 뿌리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그 뿌리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에 있다고 말한다.

헬레니즘은 그리스인(헬라스인)들에서 시작해 로마인들까지의 문화와 사상을 가리키며 헤브라이즘은 히브리인들의 정신과 문화를 가리킨다. 전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명에서, 후자는 유대교와 기독교 문명에서 태어났다. 저 사상은 꽤 상반된 특징을 지녔다. 헬레니즘은 인간 중심의 가치관, 즉 인본주의를 지향하며 인간의 이성적, 지성적 능력을 강조한 반면, 헤브라이즘은 신 중심의 가치관, 즉 신본주의를 지향하며 신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감성적 능력을 강조했다. 이성주의대 감성주의의 뿌리가 여기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문예 사조 - '문학과 예술이 지닌 공통적인 사상의 시대적 흐름' - 는 문학이 독립적인 장르로서 종교의 들러리 역할을 그만뒀던 17세기에 등장한다. 맏형은 고전주의다. 고전주의는 중세의 신 중심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인본주의를 본받고자 했다. 법칙과 질서, 이성을 중시했다. 다만, 르네상스 문학이 지녔던 자유로움, 호탕함에 대한 반작용으로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질서, 조화, 균형이라는 형식 속에서 영원한 자연의 보편성과 인간적 진실을 담아"내려고 했다. 대표적인 문학작품이 알렉산더 포프의 '고요한 삶'이다.

하지만 18세기 말에 이르면 이런 고전주의에 대한 반발심을 지닌 작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형식과 규범에 얽매여 인간의 감정, 감성, 상상력이 지나치게 억제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등장한 게 낭만주의다. 포프는 "잡념 없이 전적으로 즐기는 일이란 고요히 묵상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워즈워스는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볼 때마다 내 가슴은 뛴다."라고 말했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차이다.

 

"그처럼 새롭게 여겨지던 사회와 문화가 정체되면 인간은 또 다른 욕망을 향해 끊임없이 이동한다. 고전주의에서 살펴보았듯이 르네상스 문학이 한계에 부딪히자 작가들은 새로운 문학 양식을 추구하지 않았던가."

 

사조는 계속 변한다.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 그리고 리얼리즘과 실존주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다양한 사조가 존재했고, 생성 중이고, 존재할 것이다. 저자는 사조의 흐름과 '깨달음이 먼저인가, 재미가 먼저인가'라는 문학 논쟁, 그리고 문학의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적 기능을 훑으며 10여 개의 문학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폈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잔차키스의 ‘그리스 조르바’ 등 한 번쯤 들어봤으나 읽어보지 않았을 작품을 설명하고, 사조와의 연관 속에서 독해했다. 저자 본인이 이해한 언어로 읽기 쉽게 설명한 만큼 구체적으로 얻어갈 게 많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책을 읽고 머릿속으로 서양 문학의 줄기를 간단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었다. 문학을 풍부하게 독해할 수 있는 도구를 여럿 얻은 기분이다. 서사가 불분명하고 난해한 작품 앞에서 적어도 어리바리해 하지 않을 자신도 얻게 됐다. 아직 읽지 못한 다수의 명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욕망도 생겨났다. 그리고 ‘고전을 왜 읽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얻었다. 세월을 견뎌냈다는 사실 자체를 떠나서, 책을 읽고는 굳이 ‘고전을 왜 읽어야 하나?’라는 질문 자체를 던질 필요가 없겠다는 결론이었다. 그냥 몸으로 느껴버린 채로, 다음에 읽고 싶은 고전 소설 목록에 책에 담긴 다양한 작품을 올리고 있는 나를 봤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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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명작을 읽는 기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v****i | 2021.09.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학창시절 세계문학전집으로 접해본 고전 문학은, 출판사의 요약본이어서 잘 읽히기도 했지만, 임의의 편집을 거쳤기에 작가의 의도를 능동적으로 생각해 보기엔 부족했다. 이후 인문학 붐이나, '위대한 개츠비' 등과 같이 영화화 되면서 다시 고전 소설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글이 써진 배경지식과 문화 등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 하는 것도 책을 읽을 때 뿐이었고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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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세계문학전집으로 접해본 고전 문학은, 출판사의 요약본이어서 잘 읽히기도 했지만, 임의의 편집을 거쳤기에 작가의 의도를 능동적으로 생각해 보기엔 부족했다. 이후 인문학 붐이나, '위대한 개츠비' 등과 같이 영화화 되면서 다시 고전 소설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글이 써진 배경지식과 문화 등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 하는 것도 책을 읽을 때 뿐이었고 읽고 나면 '이런저런 이야기구나.'와 같은 단편적인 감상 뿐이었다.

고전 문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현대를 살고 있는 나의 단편적인 시각때문이었을까. 고전이 고전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흥미를 잃었고, 점점 멀어졌다.

그리고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좋은 기회를 얻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명작을 읽는 '기술'이라고 해서 문학적 전문 지식을 이야기하는 거창한 내용일 것 같은 부담감이 들기도 했다. 게다가 시작부터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설명한다. 다소 생뚱맞다고도 느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한 철학과 시대적 사건을 간단하게 설명하며 그 당시 삶을 살던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게 된 이유와 고전이 고전이 된 이유를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필독 고전 문학으로 꼽히는 책들을 하나하나, 독자들이 흔히 궁금해 하는 부분들까지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책을 목록을 참고해, 읽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먼저 설명을 읽어보거나, 작품을 읽고 난 뒤 이 책을 통해 이해하지 못했지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어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면서 글쓴이에게 고전문학을 영업당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책으로 <테스>를 장바구니에 담으러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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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그 옛날의 것을 읽어 변화의 시금석을 찾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달**미 | 2021.08.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토마스 모어, 디킨스, 괴테, 카뮈, 카프카, 헤밍웨이, 하디, 피츠제럴드, 니체 등 세계 대가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을 받고 있다. 명작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초년 시절부터 듣는다. 모든 이의 책꽂이에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읽는 것이 잘, 제대로, 유익하게 읽는 것일까? 이 질문은 곧 나에게는 하나의 당위로써 짐이 아닌 짐으로 다가온다. 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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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 디킨스, 괴테, 카뮈, 카프카, 헤밍웨이, 하디, 피츠제럴드, 니체 등 세계 대가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을 받고 있다. 명작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초년 시절부터 듣는다. 모든 이의 책꽂이에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읽는 것이 잘, 제대로, 유익하게 읽는 것일까? 이 질문은 곧 나에게는 하나의 당위로써 짐이 아닌 짐으로 다가온다. 나 자신도 당연히 읽어야 상식의 공간이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편을 알 수 있다는 주술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번역가를 거쳐야 하는 작품이다. 이들을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번역가의 번역 감성을 알게 모르게 접할 수밖에 없다. 맥락과 뉘앙스의 메타퍼를 지닌 문학을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인가에 궁금증의 멈춤이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가령 “Wuthering Heights”폭풍의 언덕으로, <위대한 개츠비“great”위대한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나만의 감성에 충실하여 외국 문학에서 오는 개성보다는 시대 불문의 보편성으로부터 기억과 심장으로 내적 성장의 설렘을 찾는 방향키를 글자 하나하나의 매 순간에 의식한다.

 

 

시대 상황, 기저를 이루는 사상, 내용, 작가의 핵심 메시지를 통해서 작품을 읽지 않은 독자들도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게 하려는 저자 나름의 노력이 보인다. 문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법은 여러 작품들을 시간적,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초인에서 절정을 이루고, <그리스인 조르비로 방점을 찍는다. 번역된 책을 그냥 상식이나 늘리려는 모양으로 시간만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배경 지식의 큰 그림 속에서 삶의 밀알로 삼고 싶게 한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머리를 싸매고 지식과 감정을 버무려서 읽게 하는 것이다.

 

특히 더 많은 공을 들이게 하는 번역서를 읽어 내려간 순간을 그저 한순간의 경험으로만 처박아 버려 후회하게 되는 불상사가 되는 것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수고가 있어야 함을 깨닫기에 더욱 한다. 인생의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런 까닭으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동시에 나만의 능동적 감상법을 꾸준히 추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으며 작품의 저자를 죽이고, 포스트모니즘의 탈중심주의를 타고 흐른다.

 

 

명작으로 남아 있는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내재하고 있다. 문학이라는 존재는 독자로 하여금 재미깨달음을 통한 삶의 어떤 변화 사이의 줄타기를 하게 한다. 특히 요소요소에 사회적이고 역사적 함의를 통해서 현재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깨달음은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들 가치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사상적 배경으로 뿌리가 되어서 인간 생존 투쟁의 역사와 함께 하였다. 지리하게 자리를 잡아 시작된 흐름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두 거대한 기둥이 시대적 환경에 따라서 고전주의, 낭만주의, 질풍노도 운동, 리얼리즘, 실존주의, 모더니즘, 잃어버린 세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새로운 시대적 가치관이 등장하여 삶의 방식이 때로는 현실에 대한 경고, 때로는 더 나은 세계에 대한 열망, 때로는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여 독자로 하여금 당대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시금석으로 삼을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실존은 본질에 앞서는 존재에게는 내용상으로는 궁금증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선생은 그것을 왜 그렇게 처리했지요? 그건 자연스럽지 않은데요(p17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7번이나 읽은 나폴레옹이 괴테를 만나서 던진 질문이다. 이 질문의 그것이 무엇인지를 당사자들은 일반인에게 밝히지 않아서 후세의 연구자들을 반강제적으로 다섯 가지의 갑론을박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모양새가 되었다. 나폴레옹이 던진 한마디 궁금증은 명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얼마든지 가졌을 만한 것이기에 별다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과연 베르테르의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말은 계몽주의에 맞서는 질풍노도 운동이 현실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적절한 답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실존주의의 이방인에서 뫼르소의 남은 소원, 카프카의 변신에서도 벌레로 변신하여 곪아서 죽음에 이르는 것만이 문제 해결 방법이었을까?

 

니체는 왜 신은 죽었다고 말했을까  명작에 대한 나폴레옹적(?) 궁금증은 절정에 이른다. 줄곧 문학. 특히 소설 작품을 다루었는데, 갑자기 철학을 다루고 있는 것도 뜬금없다. 거기에다가 실존을 추구하는 존재들에게 빠질 수 없는 절대적 존재를 부정함으로써 그가 의도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난해한 철학적 명제를 문학으로 끌어들인 저자의 의도는 궁금하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에 충실한 문외한은 더욱 생각의 미로에 빠진다. 신도 부정하는 니체가 추구하는 존재, <그리스인 조르비를 초인과 연결시키는 저자의 의도는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를 너머에 있는 변화, 생명의 충분한 도약으로 드러난다.

 

당겨라, 손아. 견뎌라, 다리야.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머리야,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헤밍웨이노인과 바다> p225- 

 

그렇게 읽고 싶었고, 읽었던 명작들은 수 천 년의 긴 시간과 수억의 사람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인류의 생존과 같은 시간 동안 만들어졌다. 이들을 읽는 기술에는 당연히 단편적인 순간의 감각을 초월하는 배경지식과 감각이 필수적인 자리에 있다. 하지만 순간의 재미를 넘어서 깨달음을 통한 변화는 머릿속의 생각이 노력을 통하여 실현될 수 있는 현실을 보여 줄 수 있는 순간에 명작이되고 우리의 가슴에 자리 잡는다. 특히 변화가 생존이자 일상이 되었기에, 더욱 절실한 혁명의 시대에 명작을 잘, 제대로 읽는 것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 남아 있을 것 같다.

 

인생찬가(A Psalm of Life) 

                                                       

                                                                           -헨리 롱펠로-

  우리가 가야 할 곳, 또한 가는 길은

즐거움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것이 인생이다

 

(……)

 

. 우리 모두 일어나 움직이자

어떤 운명이든 용기를 지니고

끊임없이 성취하고 추구하면서

노력하고 기다리며 배우자

 

                                                        -3, 마지막 연(p385)-

 

미스 프린트로 의심되는 부분

1) 239페이지 그림에서 에드거 이사벨라부분의 실선

2) 380페이지 위에서 여섯 번째 줄에서 “26운명애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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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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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5 | 2021.12.14
구매 평점5점
최근 즐겨 읽고 있는 책들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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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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