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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

삶창시선-6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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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84g | 128*205*8mm
ISBN13 9788966551385
ISBN10 896655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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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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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차로 온다는
딸 마중 나가다
위봉산 만딩이에서
고라니를 쳤다
서행으로 달리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아, 하는 사이
쿵, 하고 말았다
돌아보니 길가에
서 있다
다행이다
아마 많이 아팠을 것이다

아휴, 큰일 날 뻔했네
했을 것이다

--- 「고라니」
―――――――――――――――

우리 집 두꺼비가 죽었다
아무리 느려도
도로 건널 때는
좀 서둘러라
신신당부했는데
아이구 속 터져
차에 치여 죽었다
오늘 인간인 내가
종일 미웠다
나는 아니라고들 하지 말라

--- 「두꺼비」
―――――――――――――――

학동마을 구 이장님
장마철에도 또랑에
물이 없다며 마른장마라며
논 가상에 자전차를
삐딱하게 세운다

온종일
천둥소리 자갈자갈
돌 구르듯 끓어도
찔끔찔끔 애간장을 녹인다

난 하느님이 알아서
하는 일이라
암 소리 안 하지만
낼 아침 구 이장님에게
하느님은 틀림없이 또 한소리 듣겠다

--- 「하느님도 혼나야지」
―――――――――――――――

지게가 사라지고
어깨가 허전해지면서
불행이 시작되었다

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거리
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무게
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크기가
사라진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어깨에 아무것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픔을 모르는 시대
가난을 모르는 시대
무슨 외로움이 있어
한 줌 사랑을 얹겠는가

--- 「지게」
―――――――――――――――

오늘도 산에 갔습니다
소양이가 앞서 길을 틉니다
날은 맑고 푹합니다
막막한 슬픔처럼
맑은 날일수록 산그늘은 깊습니다
한 무리 새 떼가 나무에 앉습니다
숲이 제 모습을 찾습니다
새들 없이
어찌 숲이겠습니까
--- 「새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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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가에서 평생 호미였던 어머니와 지게였던 아버지를 둔 소년이 있었다. 쓰러져가는 마루 기둥에 검정고무신 산 날짜를 새겨놓던 소년이 있었다. 불기 가신 방의 아랫목 차지를 두고 다투다 칠 원짜리 호야등을 깨먹고 매를 맞아야 했던 소년과 소년의 형은 강물처럼 쌓이고 쌓인 설움들이 많아 자연스레 시인이 되었다. 그는 시를 쓰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경외하고 존경하던 시인 중의 으뜸이었다. 우리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참다운 시의 마을에 근접해 살아가는 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믿을 만하고 따뜻했다. 울타리 하나 없는 가난한 시의 집 안에서 그는 이제 말없는 저 산과 들과 강과 나무와 새들과 벌레들과도 구별되지 않는다. 그가 돌멩이고, 보슬거리는 흙이고, 밤새 강가에 쪼그라 앉아 있는 초롱한 별이고, 기운 잃은 이 곁을 안타까이 기웃거리는 봄 햇살이다. 모든 폭력과 차별을 뛰어넘어 평범하지만 위대한 자연의 일부로 스르르 사라져가며, “우리가 결국 꿈꾸는 혁명”이 어떤 거였는가를 묻고 있다.
- 송경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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