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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 단단한 생각의 말들이 이루는 공감과 울림

리뷰 총점9.6 리뷰 9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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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48g | 135*205*20mm
ISBN13 9788960906860
ISBN10 89609068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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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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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며 알게 된 것은, 내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내가 목청 높여 무엇을 주장할 만한 주제가 못 된다는 자기응시를 하면서 글을 쓰는 일은 괴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글을 쓰는 동안 나는 희미하지만 질긴 끈으로 나와 연결되어 있는 타인의 삶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 p.8

머뭇거리며 조심스레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나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로 공명될 수 있는 한 대목이라도 있기를 바란다고. 그래서 우리가 만나지 않더라도 어떤 풍경을 함께 보는 잠시의 순간이라도 나눌 수 있기를, 그것이 당신에게 깊이 내쉬고 들이쉬는 한 숨이라도 될 수 있기를 감히 소망한다고 말하고 싶다.
--- p.10

목격자가 된다는 것은 도망칠 수 없다는 뜻이다. 무서운 것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아무리 달려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꿈처럼, 나는 내가 목격한 것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다. 침묵을 지키며 보지 않은 척한다 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해도, 무엇인가를 본 이후는 그 이전과 같지 않다.
--- p.16

나는 달랐다. 입 밖으로 나온 말들은 삶이 곡진할수록 그 깊은 사연을 옮기기에 어눌하며, 글은 곧잘 더 말하거나 덜 말함으로써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데 실패한다고 생각했다. 잘 잊지 못하면서도, 잊지 못하는 것들을 기록하지 않았던 것은 말과 글이 도달하려는 것에 결코 도달하지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 p.18

내게 글쓰기는 오롯한 목표였던 적이 없다. 글을 쓰고 싶어서 글을 썼던 적도, 글쓰기가 행복했던 적도 없다. 그럼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외면하지 못해서이다.
--- p.19

장남 장손이 중요한 집안에서는 잘난 딸이 반갑기는 하지만, 그 딸보다는 아들이 더 잘나야 했다. 나와 동생은 그렇게 늘 붙어 있으면서 비교되는 존재였다. 나의 나다움, 동생의 동생다움은 그 자체로 온전한 것이 아니었다.
--- p.27

“잘될 거야”라는 말이 고민하는 사람 앞에는 오히려 무성의한 격려라는 것을 알기에, 그녀의 걱정을 아무 말 없이 그냥 듣기만 했다.
--- p.39

남편의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한 여자 대 한 여자로서 시어머니를 생각하며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페미니즘도 휴머니즘도 말해본 적 없는 분이시지만, 자기 인생의 어쩔 수 없는 인연으로 만난 또 한 여자를 당신의 방식으로 도와주셨다는 것이 뒤늦게 느껴져서…….
--- p.43

나를 위해 울어주어서는 아니다. 나여서 울어준 것도 아니다. 그의 눈물은, 약한 것들에 대한 공감에서 나오는 인간의 한 지극한 표현이라는 것을 나는 마음으로 읽었다.
--- p.70

각자의 존재가 그 자체로 인정받을 때 사람은 자신의 최대한을 실현하며 살 수 있다.
--- p.74

삶의 어떤 곡진한 순간에 있는 사람은 침묵으로라도 말을 한다. 다만 누구라도 들어주었으면 하는 그 간절한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일 뿐. 들으려고 한다면, 풀잎이 스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들으려고 한다면, 침묵도 들을 수 있다. 들으려고 한다면, 차마 말이 되지 못하는 울음도 들을 수 있다.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듣겠다는 뜻이 간절하면, 흘리는 한숨이라 해도 알아들을 수 있다.
--- p.106

그러나 때론 아주 조그마한 진실이라도 다 걸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 p.144

세상의 아흔아홉 사람이 슬퍼하는데, 나만 행복하거나 기쁠 수는 없다고, 나는 너무나 그렇게 선택받은 사람으로 살아왔다고……. 죄책감 없이 행복이나 충만 같은 단어를 떠올릴 수가 없었다.
--- p.181

대단한 일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타인의 고통에서 눈을 돌리려 하지 말아야 하고, 울음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지를 찾아봐야 하고,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도 그 규범을 저버리고 살아갈 수는 없을 거야. 그건 분명 내 일부이니까.
--- p.184

나를 끌고 왔던 알 수 없는 힘이 무엇이었는지 어렴풋이 보이니, 이 여행의 종착점 가까이 왔다는 신호가 아닐까.
--- p.186

오늘 내가 타자에게 베푸는 환대는 미지의 어느 날 내가 혹은 내 후대가 이 세상 어딘가를 유랑하는 타자가 되었을 때 받기 원하는 대접에 다름 아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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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의 체험은 이내 흩어진다. 글로 써내기 전까지는, 경험은 좀처럼 자신의 일부가 되지 않는다. 자꾸 흩어지기만 하는 자기 삶의 조각들을 거두어 투명한 병에 담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은령 선생님의 책을 권한다.
-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공부란 무엇인가』 저자)
정은령의 글은 나직하고 유순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주장도, 요란스러운 선동도 없다. 그의 글은 가랑비처럼 내려앉아 서서히 스며들고 끝내 마음 가장 깊은 곳을 적신다. “목격한 것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어서”, “그 얼굴과 풍경들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서” 써 내려간 그의 글을 읽으며 윤동주의 시가 떠올랐다. 80년대의 청춘을 자랑스러운 무용담으로 소비하는 이들에게선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 정은령이 기억하고 기록하는 ‘순하고 질긴 사랑’의 이야기가 귀하다.
-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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