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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감귤 에디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동
유홍준 | 창비 | 2021년 07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5건 | 판매지수 1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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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47위 | 역사 top2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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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한정판 리커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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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604g | 142*208*23mm
ISBN13 9788936478766
ISBN10 8936478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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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안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다시 만난다


2012년 초판 출간 이후 15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로 사랑받아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이 새롭고 젊은 감각의 외형을 갖춘 ‘감귤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한권을 오롯이 제주에 할애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 역사와 사람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운 제주 답사기는 400만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중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미 전국민의 휴양지에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제주, 누구나 한번쯤 가보았고 누구나 잘 아는 곳이라 생각하는 제주, 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처럼 총체적으로 집약해놓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 유홍준 교수의 제주 사랑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주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하는 묘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내며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

제주답사 일번지 1― 와흘 본향당

본향당 팽나무에 나부끼는 하얀 소망들
제주도 / 제주의 가로수 / 산천단 / 와흘 본향당 / 소지의 내력 / 회천 석인상

제주답사 일번지 2― 조천 너븐숭이

외면한다고 잊혀질 수 없는 일
조천 연북정 / 조천연대 / 큰물, ?근돈지 / 너븐숭이 / 제주 4·3사건의 전말 / 「순이삼촌」 문학비

제주답사 일번지 3― 다랑쉬오름

설문대할망의 장대한 대지예술
제주의 자연 / 다랑쉬오름 / 용눈이오름 / 김영갑 갤러리 / 아부오름 / 『오름나그네』

제주답사 일번지 4― 용천동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용암동굴은 없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 성산일출봉 / 용암동굴 / 당처물동굴 / 거문오름 / 용천동굴

제주답사 일번지 5― 하도리 해녀 불턱

숨비소리 아련한 빈 바다에 노을이 내리네
제주해녀항일기념탑 / 해녀박물관 / 세화리 갯것할망당 / 대상군 이야기 / 하도리 해녀 불턱 / 종달리 돈지할망당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기― 영실

진달랩니까, 철쭉입니까
한라산 / 임백호 『남명소승』 / 오백장군봉 / 영실 / 팔도 아줌마 / 구상나무 / 윗세오름 / 겐테 박사 / 정지용의 「백록담」

탐라국 순례 1― 삼성혈

전설은 유물을 만나 현실로 돌아온다
삼성혈 / 돌하르방 / 삼사석 / 일도 이도 삼도 / 삼양동 선사유적지 / 삼양동 검은 모래

탐라국 순례 2― 관덕정

탐라국에서 제주도로 넘어가면서
탐라국에서 제주군으로 / 불탑사 오층석탑 / 고려왕조의 이미지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 제주목 관아 / 관덕정 / 관덕정 돌하르방

탐라국 순례 3― 오현단

제주의 삼보(三寶)와 영주십경(瀛州十景)
무근성 / 오현단 / 귤림서원 / 향현사 / 제주성터 / 『탐라순력도』 / 사라봉 / 만덕할머니 / 김만덕 기념탑 / 한라수목원 / 제주어

제주의 서남쪽 1― 하멜상선전시관

불로초를 찾아 오고, 태풍에 실려 오고
명월성 / 명월리 팽나무 군락 / 백난아 「찔레꽃」 / 산방산 / 하멜상선전시관 / 『하멜 보고서』 / 서복전시관

제주의 서남쪽 2― 송악산

아, 다녀가셨군요
무태장어 / 용머리해안 / 형제섬 / 사계리 사람 발자국 화석 / 일본군 진지동굴 / 송악산 / 알뜨르 비행장 / 백조일손지묘 / 「빈 산」

제주의 서남쪽 3― 대정 추사 유배지

세한도를 그릴 거나, 수선화를 노래할 거나
유배지로 가는 길 / 위리안치 / 아내에게 보낸 편지 / 찾아오는 제자들 / 「세한도」 / 추사의 귤중옥 / 수선화를 노래하며 / 방송

제주의 서남쪽 4― 모슬포

모슬포 모진 바람은 지금도 여전하고
제주 추사관 / 대정읍성 / 삼의사비 / 대정향교 / 인성리 방사탑 / 육군 제1훈련소 / 강병대 교회 / 모슬포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 1― 조랑말박물관

순종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련다
천연기념물 347호 제주마 / 제주마 방목장 / 사려니 숲길 / 교래리 토종닭 / 가시리마을 / 조랑말박물관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 2― 제주학의 선구자들

잊어서는 안 될 그분들을 기리며
헌마공신 김만일 / 재일동포 공덕비 / 위미 동백나무 울타리 / 감귤박물관 / 이중섭 미술관 / 이즈미 세이이찌 / 돈내코 / 석주명 흉상

지명 찾아보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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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허씨’를 위한 제주 안내서

국내 여행안내서 중에서도 제주 안내 책자는 압도적으로 많으며 올레길을 비롯해 제주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 위주로 편중되어 있어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고, 렌터카로 여행하는 경우에도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안내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 책은 차를 빌려 자유롭게 제주를 여행하는 렌터카 이용객, 즉 ‘제주허씨’들을 위한 제주 안내서를 자처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틀에 박힌 여행을 벗어나서 제주의 깊이를 만끽하고자 하는 국내외 독자들을 위한 기행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잘 알려진 자연·문화 유산은 물론이고 육지인뿐 아니라 제주 현지인들조차 가까이 두고도 제대로 가보지 못했던 곳이나 주목받지 못했던 곳들 또한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제주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낸다.

제주의 새로운 발견―제주도가 정녕 이런 곳이었단 말인가

‘제주 답사기’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제주답사 일번지’에 등장하는 지역은 제주의 동북쪽 조천과 구좌 부근이다. 이 지역은 다랑쉬오름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오름, 돈지할망당·갯것할망당에서 엿볼 수 있는 제주의 신앙, 그리고 제주 해녀의 1/10이 여전히 활동 중인 하도리의 물질 풍경 등 제주의 자연과 인문의 속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제주의 현대사를 가장 비극적으로 만든 ‘외면한다고 잊혀질 수 없는 일’ 4·3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 지역은 제주 자연의 대표적인 상징인 기생화산, 즉 오름의 왕국이다. 특히 제주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기적적으로 발견된 용천동굴 이야기는 세계적인 평가를 통해 제주 자연의 가치에 한층 더 자긍심을 갖게 만들어준다. 또한 해녀 이야기를 제주어의 맛을 살려 풀어주는 ‘제주 삼춘’들의 에피소드는 육지사람들은 물론 제주인들에게조차 신비롭고 재미있는, 답사기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다.

두번째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기’에 등장하는 영실은 저자가 꼽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눈이 오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꽃이 흐드러지면 또 그런 대로 가장 아름다운 이곳은 험한 등반 코스가 아니면서도 한라산의 전모를 한껏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영실 등반 코스는 서막인 울창한 숲길을 지나, 제1막 오백장군봉, 제2막 진달래 능선, 제3막 구상나무 군락지, 제4막 윗세오름을 지나 백록담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숨가쁜 등반 중에도 저자는 입담을 발휘하여 백호 임제의 『남명소승』과 오백장군봉의 설문대할망 전설을 소개하고, 최익현의 ?유한라산기?를 노래한다. 진달래 능선에 도착해서는 아예 자리를 펴고 관광하러 온 팔도 아줌마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팔도 사투리와 입말이 살아 있는 ‘팔도 아줌마론’을 구성지게 풀어놓는다. 그 산길에서는 또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를 가져가 오늘날 크리스마스트리의 주종이 되는 나무 종을 만든 영국의 식물학자 윌슨과 한라산의 높이를 최초로 측정한 겐테 박사를 소개하기도 한다.

세번째는 ‘탐라국 순례’로 탐라국에서 제주도가 되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여기서는 제주의 고·양·부 3성의 시조가 태어난 전설이 얽혀 있는 삼성혈과 삼양동 선사유적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몽골에 항거한 삼별초의 유적,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 중 하나인 관덕정을 거쳐 다섯 성현을 모신 오현단, 그리고 조선시대 의녀 김만덕 할머니를 기리는 공간까지를 소개한다. 일반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진 관덕정과 삼성혈은 그 역사적 의미나 가치를 모르고 간다면 사실 별달리 눈길이 가는 곳이 아니다. 스토리가 빠진 단순 관광이라면 어디라도 그렇겠지만 유난히도 현대화되고 화려한 관광코스가 많은 제주에서라면 더군다나 그런 곳은 무심히 지나치기 십상이다.

“전설이 유물을 만나면 현실적 실체감을 얻게 되고, 유물은 전설을 만나면서 스토리텔링을 갖추게 된다”고 믿는 저자는 이를테면 삼양동 검은 모래 해수욕장은 육지의 관광객이나 일본 관광객들까지도 많이 찾는 모래찜질로 유명하지만 바로 그 위쪽에 있는 선사유적지에 들르는 사람은 극히 드문 점을 지적하면서, 그 이유는 학자들의 지나친 학문적 신중성과 엄숙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김만덕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고 표준영정까지 제작하는 등 세인의 관심을 받게 된 김만덕 할머니를 돌아보는 공간에 들어서면 정작 그 묘소는 초라하게 방치되고 엄청난 규모의 기념탑이 세워져 주객이 전도된 느낌마저 든다며 애석해한다.

제주의 심장으로서 광장의 역할을 해야 마땅한 관덕정 앞마당의 오늘날 모습에 대한 아쉬움, 테마파크처럼 복원해놓은 채 출입을 금해놓은 제주목 관아 보존 방식에 대한 충고, 본래의 소박하고 조촐한 다섯 기의 비석 옆에 현대식 비석들이 난립한 오현단의 모습에 대한 개탄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문화재 행정과 지자체의 인식 부족에 대한 아쉬움 등을 토로하는 대목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네번째 지역은 ‘제주의 서남쪽’으로 하멜과 서복의 흔적이 남은 산방산 일대, 일본군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이 있는 송악산 일대, 추사가 유배 왔던 대정, 그리고 제주 추사관이 자리하고 있고 대정향교와 대정읍성에서 가까운 모슬포 일대가 펼쳐진다. 이 지역에서는 『완당평전』을 썼던 저자의 김정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장 재임 당시 제주 추사관을 재건하며 경험했던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마지막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에서는 제주마, 토종닭 마을, 재일동포 공덕비 등을 둘러보며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여기서는 특히 제주의 자연, 문화, 신앙, 언어, 역사 등을 집약하며 ‘제주학’의 경지를 지향했고 저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주요한 두 인물인 ‘나비박사’ 석주명과 일본인 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이찌(泉靖一)를 소개한다. 이 책 전편에는 오늘의 제주를 만든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특히 이 두 인물의 이야기는 이채롭고 뜻깊다.

‘답사기’의 새로운 경지

주목받지 못하고 제대로 조명된 적 없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일깨우고 생기를 불어넣어주었던 유홍준 교수의 섬세한 시선과 해박한 인문적 해석은 이번 제주편에서 문화유산뿐 아니라 제주의 자연, 민속, 언어에까지 미친다. 저자는 이에 예의 답사기가 문화유산에 집중했다면 이번 답사기는 그 폭과 깊이를 동시에 꾀하며 궁극적으로는 ‘제주학’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새로운 옷을 입은 답사기 제주편 ‘감귤 에디션’이 일상의 새로운 활력에 목마른 모든 독자들에게 청량감 있는 여행 경험으로 다가가길 기대해본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깊이있는 인문학적 지식, 걸출한 입담, 오랜 세월에 걸친 제주답사, 제주인과의 도타운 교류, 제주에 대한 사랑 등이 고수의 솜씨로 맛깔나게 버무려진 이 책을 들고 떠난다면 제주 여행은 더욱 풍성하고 알차지리라. 당장 그의 안내대로 따라나서고만 싶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1박 2일’을 하면서 제주도를 그렇게나 많이 가보았는데 어쩜 이리 다 처음 보는 내용인 걸까. 남들 다 가는 제주도, 교수님의 눈으로 보면 이렇게나 달라 보인다. 그저 관광지가 아닌, 진짜 제주도가 이 안에 있다.
- 나영석 (프로듀서)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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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어***서 | 2022.01.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번 겨울방학 목표는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완독하고 제주도여행 다녀오기. 아는 만큼 보인다“새로 지은 관야 건물에서 많은 문화행사를 열어 사람의 체온을 건물에 실어주어야 하고, 야간에도 개방하여 집과 사람을 친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올레꾼이고 관광객이고 여기에 오면 무슨 행사가 있고, 사람이 모여 있어야 공간의 의미가 살아난다. 제주에 이런 좋은 공간을 만들어;
리뷰제목
이번 겨울방학 목표는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완독하고 제주도여행 다녀오기. 아는 만큼 보인다

“새로 지은 관야 건물에서 많은 문화행사를 열어 사람의 체온을 건물에 실어주어야 하고, 야간에도 개방하여 집과 사람을 친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올레꾼이고 관광객이고 여기에 오면 무슨 행사가 있고, 사람이 모여 있어야 공간의 의미가 살아난다. 제주에 이런 좋은 공간을 만들어놓고 무슨 귀물인양 손도 못대고 바라만 보는 듯해 안타깝다. 아니 너무도 아깝다. 한옥은 사람이 들어가 살 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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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이제 제주 여행은 이 답사기 한 권으로 떠나보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삶**소 | 2021.08.29 | 추천14 | 댓글14 리뷰제목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은 그동안 멋진 풍경을 가진 관광지의 이미지로만 각인 되었던 제주도를 자연, 역사, 민속, 언어, 미술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가치가 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제주도를 방문하는 방문객을 넘어선 제주학을 배우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나보았다.   제주의 동서남북을 모두 15편으로 구성하여 책에 담았다. 당연히 소개할 만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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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은 그동안 멋진 풍경을 가진 관광지의 이미지로만 각인 되었던 제주도를 자연, 역사, 민속, 언어, 미술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가치가 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제주도를 방문하는 방문객을 넘어선 제주학을 배우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나보았다.

 


제주의 동서남북을 모두 15편으로 구성하여 책에 담았다. 당연히 소개할 만한 유명한 곳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너무 유명한 곳은 굳이 답사기에 쓸 이유가 없었고, 또 하나는 거기에 가봤자 실망하거나 기분 나쁜 일을 당할 것 같은 곳을 뺀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 속의 15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다랑쉬오름



오름이란 산봉우리, 또는 독립된 산을 일컫는 제주어로 한라산 자락에만 자그마치 300곳이 넘는다. 화산섬인 제주도의 생성과정에서 일어난 기생화산이다. 기생화산이기에 지상에서 보면 봉긋하지만 정상에 이르면 분화구가 둥글게 퍼져있는데 이를 제주어로 굼부리라고 한다. 제주의 동북쪽 구좌읍 세화리 송당리 일대는 크고 작은 무수한 오름이 있어 오름의 왕국이라 하는데 그중에서도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다랑쉬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은 다랑쉬오름 남쪽에 있던 마을에서 보면 북사면을 차지하고 앉아 된바람을 막아주는 오름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어 보인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정겹다. 표고는 해발 382.4미터지만 주변의 지형과 비교한 산 자체의 높이인 비고(比高)227미터며, 밑지름이 1,013미터에 오름 전체의 둘레는 3,391미터에 이른다. 깔때기 모양의 분화구는 바깥 둘레가 1.5킬로미터이며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과 똑같다고 한다. 다랑쉬오름에는 목본류와 초본류 25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남동쪽 경사면에 소사나무가 관목림을 형성하고 있어 철마다 보여주는 모습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름은 제주의 빼놓을 수 없는 표정이자 제주인의 삶이 녹아 있는 곳이라!” (P.80)

 

전설에 따르면 제주의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 줌씩 새어나온 게 오뚝오뚝한 오름이 되었고, 그중 너무 도드라진 오름을 주먹으로 툭 쳐서 누른 게 굼부리라고 한다. 오름은 그렇게 신성시되어 숱한 설화를 피워냈고 신비로운 오름에는 많은 제() 터가 남아있다. 오름은 제주 사람들과 신들의 고향이다. (P.82)

 

제주도를 방문해서 오름을 당연히 가봐야지 하면서도 오름이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었기에 다음에 가게 되면 오름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랑쉬오름과 주변 오름들에 오르고 싶다.

 

용천동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하던 과정이 소개된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지질, 생태, 환경 등 자연과학자들의 전문적인 평가의 결과인데 제주도가 가진 지질 및 환경적 절대평가와 함께 이미 등록된 화산지형과 비교하는 상대평가도 통과해야 했다. 이미 너무 많은 화산지형이 등록되었기 때문에 거쳐야 할 관문이 더 까다로워진 것이다. 성산일출봉이 가진 뛰어난 자연경관의 가치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완전성의 확보가 필요한데 성산일출봉은 이미 등록된 다른 화산지형과 비교해서 지질학적으로 현저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리고 제주도의 용암동굴도 큰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도 너무도 많은 용암동굴과 비교해서 독특하고 뚜렷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용암동굴이 있다면 가장 큰 장점이었을 상황이었다. 그런데 정말 큰 행운처럼 원시동굴이 발견되었고 이것이 용천동굴이다. 용천동굴은 용암동굴이면서 석회암동굴의 성질도 지닌 세계 최대 규모의 유사 석회동굴(pseudo limestone cave)이었다. 이 동굴에서 통일신라 8세기 유물인 토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1,200년간은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동굴이라는 것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보고서는 거문오름의 용암동굴계의 자연유산적 가치를 극찬하면서 등재를 강력히 권고했다. 이리하여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가 되었다.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동굴을 좋아해 어디 여행지를 가도 주변에 동굴이 있으면 꼭 방문하게 된다. 제주도에서도 걷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동굴 속을 오래 걷는 것은 신경쓰지 않고 아주 신기해하며 잘 걷기에 제주도 용암동굴이 갖는 의미를 알게 되는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유네스코 등재 과정이 쉽지 않음을 그리고 결국은 등재에 성공한 제주도가 가진 가치들을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영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제주도 답사지는 영실(靈室)이다. 저자가 제주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곳을 하나 고르라면 이 영실(靈室)이라고 한다. 한라산 등반 시 해발 1,700미터의 윗세오름까지 가는 코스 중 영실 코스(3.7)가 소개되는데, 윗세오름은 한라산 위에 있는 세 개의 오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이르면 선작지왓 너머로 백록담 봉우리의 절벽이 통째로 드러난다. 영실 코스로 등반하면 네 차례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감동의 서막을 알리는 영실 초입에서 계곡 물소리와 바람소리, 거기에 계곡을 끼고 도는 안개가 신령스럽게 느껴진다. 1막인 오백장군봉은 수직의 기암들이 점점 더 하늘로 치솟아올라 신비스럽고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2막인 진달래 능선에서 봄철이면 분홍빛 꽃의 제전을 만날 수 있다. 바람 많은 한라산의 나무들은 항시 윗등이 빤빤하고 미끈하게, 혹은 두툼하고 둥글게 말려 있는데 진달래 철쭉 같은 관목은 상고머리를 한 듯 둥글고도 둥글게 무리지어 이어진 관경을 볼 수 있다. 3막의 구상나무 자생군락에서 구상나무 숲길 속을 걸으며 영실이 주는 기()를 받는 기분이 든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제주도·지리산·덕유산·무등산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구상나무는 한라산 해발 1,500미터부터 1,800미터 사이에 집중적으로 자라고 있다. 4막의 윗세오름에 오르면 한라산 주봉의 남쪽 벼랑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곳은 한라산 등반의 중간 휴식처이다.

 

영실! 한라산 영실을 안 본 사람은 제주도를 안 본 거나 마찬가지야.”



 

20대 때 한라산 등반 당시 이런 세세한 부분들을 생각지 못했고, 그 후로는 제주도를 방문하면 아이들이 어렸기에 한라산 등반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3년 전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갔을 땐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코스에서 벗어나 좀 많이 걷는 코스들을 선택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 역시나 한라산은 오르지 못했다. 다음에 제주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이 영실 코스로 등반을 해봐야겠다. 영실의 기운도 받고 영실이 담은 이 광대한 풍경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오고 싶다.

   

대정 추사 유배지


제주도 대정 답사는 추사 유배지가 핵심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9년간 유배살던 곳으로 유명한 세한도가 그려진 명작의 고향이다. 현종 6(1840), 55세 되던 해에 추사는 이곳 대정현에서 유배생활을 시작했다. ’위리안치라는 유배지의 가시 울타리 안에서만 기거하는 중형의 형벌을 받고 대정음성 안동네 송계순의 집이다. 그의 유배 시절 무수한 편지를 남겼는데 가족들에게 낯선 풍토, 밑반찬, 잦은 질병, 책 등 여러 가지를 부탁했으며 지인들에게는 안부인사 내용을 담았다. 이곳 유배지에 있는 동안 제자나 벗들이 유배지로 와서 함께 생활하며 유배생활에서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니 그의 인복을 짐작할 수 있다. 유배 온 지 5년째 되었을 때(현종 10-1844) 생애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세한도(歲寒圖)를 제작했다. 세한도는 그의 제자인 우선 이상적에게 그려준 것이고 역관인 이상적은 이 세한도를 연경에 가지고 가서 청나라 학자 16명의 시와 글을 받았다. 이것이 세한도의 청유십육가(淸儒十六家) 제찬이다. 세한도는 일본의 대표적인 중국철학 연구자 후지쯔까가 소장하고 있다가 서화수집가였던 손재형이 끈질기게 찾아가 부탁하여 넘겨받았으나 이것을 저당잡아 돈을 빌려쓰게 되고 결국 미술 수장가 손에 넘아가 지금은 손창근씨가 소장하고 있다.


 

추사는 유생들과도 접촉하며 대정향교에 의문당(疑問堂)‘이라는 현판도 써주고 청년들을 열성적으로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유배생활에서도 열심히 책을 읽고 글씨를 쓰며 학예에 열중했다. 유배생활 9년째 접어든 현종 14(1848) 126일 마침내 석방되고 살림살이를 정리해 이듬해 17일 대정 유배지를 떠나게 된다.

 

사실 추사 유배지로 말할 것 같으면 무엇을 볼 게 있고 없고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름지기 한번쯤은 찾아가볼 만한 곳이다. (p.336)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한 번도 추사 김정희가 있던 유배지를 가볼 생각은 한 번도 못 해봤다. 선생의 추사체는 제주도 귀양살이 9년이 낳은 것이라는데 그런 곳을 지나쳤다고 생각하니 대한민국 국민으로 부끄럽기도 하다. 남달리 부부 금실이 좋았으나 이 유배지에서 부인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가 흘렸을 눈물을 생각하니 아련한 마음도 들고,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의 열정에 감탄하며 다음에 그를 기념하는 이곳을 꼭 찾아보기로 다짐해본다.

 


 

 

제주의 뛰어난 풍경과 그 풍경의 숨겨진 역사적·지리적·문화적 이야기, 제주신화 설문대할망 이야기, 해녀 이야기, 제주도 토속신앙, 제주 4·3사건, 돌하르방의 이야기, 제주도 조랑말의 역사와 조랑말 보존을 위한 노력 등과 함께 제주를 담은 그림, 문학작품들과 문헌들의 소개가 적절히 배치되어 제주를 제대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담긴 모든 장소가 하나같이 다 소중한 제주의 유산이고 그런 제주가 우리나라여서 너무 뿌듯했다. 문화재의 존속 방향과 유물유적의 명칭에 대해서, 관광지로서 제주도가 수정하거나 고려해봐야 할 점 등 저자가 문화재청장을 지낸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한 진심어린 조언도 귀담아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기대 이상을 담고 있다. 저자가 학생들이나 지인들, 문인들, 출판사 사람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들려주는 제주도가 품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설렘을 가득 안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책을 만나 나의 다음 제주도 답사지를 지도 속에 표시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18년 제주도에서 담은 사진> 

객각주상절리
 
비자림에서 
 
천지연 폭포 가는 길
 
용눈이오름에서 본 풍경 
 
주상절리 
 
용머리 해안

 
댓글 14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미***아 | 2021.08.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좋은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도 2주 살기를 작년 처음 시작으로 아직까지도 아이들이 그때의 제주를 그리워하기에 또다시 계획하고 있다. 작년 제주 2주 살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바다만 왔다 갔다 하며 끝이 났지만, 이번 제주 2주 살기는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을 펼;
리뷰제목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좋은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도 2주 살기를 작년 처음 시작으로 아직까지도 아이들이 그때의 제주를 그리워하기에 또다시 계획하고 있다. 작년 제주 2주 살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바다만 왔다 갔다 하며 끝이 났지만, 이번 제주 2주 살기는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을 펼쳐들었다. 유명한 관광지만 돌아다니고 제주의 참모습은 하나도 못 본 것 같아 아쉬워하는 여제자의 푸념과 나비박사 석주명이 '제주학'을 선구적으로 외친 것에 크게 공감하여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학'안내서. 그야말로 제주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책 아닐까?

 

 

제주답사 일번지,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기, 탐라국 순례, 제주의 서남쪽,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로 나누어져 있다. 제주의 유명한 곳만 알아보고 찾아다닌 나는 처음 들어보는 지명들이 많아 조금 부끄러웠다. 제주를 정말 '갔다'오기만 한 것 같아서다. 그냥 모르고 가도 좋은 제주이지만 그 좋은 제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게 된다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문화유산답사기 책답게 사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제주학 여행을 떠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는 설문대할망은 제주의 창조신이다. 설문대할망 전설이 있는데 이 할망에게는 아들이 500명이나 있었는데 흉년이 들어 먹을 게 없자 아들을 위해 큰 솥에 죽을 끓이다가 미끄러져서 할망이 솥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아들들은 죽을 맛있게 먹었다. 늦게 온 막내아들이 죽을 푸다 사람 뼈를 발견하자 비로소 어머니 설문대할망이 빠져 죽은 걸 알고 형들을 떠나 서쪽 바다로 가서 차귀도의 바위가 되었고 다른 형제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목숨을 끊어 오백장군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오백장군봉을 보게 된다면 '특이한 모양의 봉이네'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이 전설이 떠오를 것 같다.

삼양동에는 특이한 검은 모래 해변이 있다. 잘고 검은 모래로 찜질하면 신경통, 관절염, 비만증, 피부염, 감기예방, 무좀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불임치료에 좋다고 하니 여름이면 남녀노소, 외국인, 육지인 가릴 것 없이 검은 모래를 덮어쓰고 모래찜질을 즐긴다고 한다. 모래 해변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삼양동 유적전시관을 방문하여 탐라국이 출발했던 시기를 알 수 있어 탐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이왕 제주에서 2주 살기를 하기로 했으니 8살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하멜 보고서나 옛 전설 이야기, 해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주고 방문을 하게 된다면 아이의 머릿속에 더 오래 기억되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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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9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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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다녀와서 이책으로 다시 추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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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또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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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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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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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하고 제대로 색다른 제주 여행 떠나기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h********e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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