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하고 치밀한 구성과 압도하는 서스펜스, 여기 다시 정유정이 쌓아올린 믿음직한 세계가 펼쳐진다. 소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을 휘두르는 자가 만들어내는 비극, 일상의 악을 그리며 '완전한 행복'에 대해, '행복의 책임'에 대해 묻는다. 인간 심연의 깊은 어둠을 직시하는 이야기 -소설MD 박형욱
“엄마가 비밀이 무슨 뜻이라고 했지?” 엄마가 복습을 시키듯 물었다. 지유는 대답했다.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되는 거요.” “그리고?” ‘그리고?’는 이런 뜻이다. 답이 완전하지 않아. 지유는 나머지를 채웠다. “말하면 벌을 받아요.” --- pp.12~13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 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뿐일 텐데.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 p.113
서서히 제정신이 돌아오는 걸 느꼈다. 그제야 자신이 왜 여기에 왔는지 기억났다. 바로 그 죄를 벗고자 온 거였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알기 위해서. 그러려면 이렇게 죽어서는 안 되었다. 살아 있어야 했다. 적어도 아직은. --- p.514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완전한 행복》은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일견 당연해 보이는 명제에서 출발하면서도, ‘나’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잡음에 주목한다. 전작들에서 악을 체화한 인물을 그리기까지 악의 본질에 대해 천착했던 정유정은 이번 소설에서는 악인의 내면이 아니라 그가 타인에게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다. 자기애의 늪에 빠진 나르시시스트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을 휘두르기 시작할 때 발현되는 일상의 악, 행복한 순간을 지속시키기 위해 그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가차 없이 제거해나가는 방식의 노력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지를 보여주는 《완전한 행복》은 무해하고 무결한 행복에 경도되어 있는 사회에 묵직한 문학적 질문을 던진다.
등장인물 세 명의 시점을 교차하며 치밀하게 교직된 이야기는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독자의 발길을 옭아맨다. 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속도로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그녀가 만든 세계 위를 덮고 있는 서늘한 공포,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어두운 심연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정유정의 소설은 단순히 두려움과 공포에 관한 소설이 아니다. 소설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 인간을 조명하고 그것이 타인의 삶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조명한다. 노력의 그림자 안과 밖의 명도 차, 거기에 독자를 매료하는 서스펜스가 있다.
소름끼칠 정도로 정교하게 구성된 상황과 장소, 인물들은 소설적 긴장을 강화하며 압도적 서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소설 속 공간을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는 전문가 인터뷰는 물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답사하는 등 꼼꼼한 취재를 병행했다. 시베리아의 눈보라 속에서 더 날카로워진 작가의 문장은 올 여름, 인간의 심연, 그 깊고 어두운 늪의 바닥을 정조준하며 ‘행복의 책임’을 되묻는다. 끝까지 휘몰아치는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독자는 작가의 서늘한 목소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행복에도 책임이 있다.”
"언제부턴가 사회와 시대로부터 읽히는 수상쩍은 징후가 있었다.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애와 자존감은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덕이다. 다만 온 세상이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마땅하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 순간, 개인은 고유한 인간이 아닌 위험한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구매재미있었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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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플래티넘스타블로거 : 골드스타n****a|2022.10.09|추천0|댓글0리뷰제목
만약 나의 엄마가 사이코패스 살인마라면...?
주인공 소녀나 이모, 살인마의 남편(들) 등등 여러 사람의 시점이 나오는데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읽으면서 죽지 마! 하는 조마조마하는 마음이 있었다.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재미있는 스릴러였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
구매행복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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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YES마니아 : 골드바*|2022.09.21|추천0|댓글0리뷰제목
주인공의 남편은 행복은 행복한 순간들의 덧셈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주인공은 행복은 뺄셈, 즉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들을 제외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즉 그녀에게 행복은 불행의 가능성이 제거된 완전한 상태인 것이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것이다. 나에게 행복한 것이 다른 사람에겐 불행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주인공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불행을 뺄 때 누군가에겐;
주인공의 남편은 행복은 행복한 순간들의 덧셈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주인공은 행복은 뺄셈, 즉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들을 제외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즉 그녀에게 행복은 불행의 가능성이 제거된 완전한 상태인 것이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것이다. 나에게 행복한 것이 다른 사람에겐 불행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주인공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불행을 뺄 때 누군가에겐 불행이 더해지게 된다. 그래서 그녀의 완전한 행복을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되어야 했다. 타인의 불행과 희생을 딛고 차지하는 행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녀가 빼버린 불행은 타인에게 넘어가면 더하기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주인공의 행복 계산법이다. 완전한 행복은 과연 가능할까? 행복한 상태란 어떤 상태일까? 개인마다 답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인공의 행복 계산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구매행복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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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YES마니아 : 골드바*|2022.08.16|추천0|댓글0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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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남편은 행복은 행복한 순간들의 덧셈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주인공은 행복은 뺄셈, 즉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들을 제외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즉 그녀에게 행복은 불행의 가능성이 제거된 완전한 상태인 것이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것이다. 나에게 행복한 것이 다른 사람에겐 불행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주인공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불행을 뺄 때 누군가에겐 불행이 더해지게 된다. 그래서 그녀의 완전한 행복을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되어야 했다. 타인의 불행과 희생을 딛고 차지하는 행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녀가 빼버린 불행은 타인에게 넘어가면 더하기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주인공의 행복 계산법이다. 완전한 행복은 과연 가능할까? 행복한 상태란 어떤 상태일까? 개인마다 답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인공의 행복 계산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