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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 양장 ]
리뷰 총점8.9 리뷰 20건 | 판매지수 1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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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에세이 26위 |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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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7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14g | 134*195*20mm
ISBN13 9791166890253
ISBN10 116689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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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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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세상과 사람을 잇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세상과 사람을 잇는 다양한 ‘작은 이야기‘로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가 영화에 담고자 했던 세상, 그 다짐과 노력을 한 권에 담아냈다. 한국 독자를 위해 특별히 기획한 이번 책은 정성일 영화평론가와의 대담을 수록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 - 에세이 MD 김태희

세상과 사람을 잇기 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짐과 노력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환상의 빛]으로 데뷔한 후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섬세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18년에는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뿐만 아니라 저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특히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통해 세상을 영화에 담는다는 문제, 그 과정에서 찾아낸 자기만의 철학과 윤리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내 그의 영화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는 창작자로서 세상과 사람을 잇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실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짐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는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의무는 세상에 다양한 ‘작은 이야기’를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30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영화를 찍으려 했는지, 그 생각의 궤적과 진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질문하며 영화라는 공동체의 미래를 그려가는 성실한 창작자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이야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존재를 ‘가시화’하려는 고레에다 감독의 담담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대담이 실려 있다. 고레에다 감독은 올해 1월 [브로커] 촬영을 위해 한국에 왔고 6월 말에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영화 막바지 촬영을 남겨두고 기꺼이 시간을 내어 정성일 평론가를 만났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영화라는 세계 안에서 우리가 어떤 우정과 존경과 이해를 나누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진심을 다해 질문하는 정성일 평론가와 성심을 다해 답변하는 고레에다 감독의 대화를 듣다 보면, 그야말로 영화라는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대담은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더없이 좋은 가이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의 말 5

·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13
축의 말고 다른 것 30
문화는 외교의 종이 아니다 33
감독은 책임질 수 있을까 38
감동보다 사유를 46
범죄와 책임 51
모놀로그와 다이얼로그 57

··
자기 내면의 정의 61
언행불일치 69
복수에 대한 생각 75
타자를 상상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78
무른 태도 82
귀를 기울이는 법 88
공평함이란 무엇인가 94

···
누가 101
게 105

····
손도끼 111
키키 키린 116
야스다 마사히로 119
모테키 마사오 124
하라다 요시오 128
나쓰야기 이사오 131
에드워드 양 감독 134

·····
분부쿠에 대하여 139
각본 145
결과적으로 더 좋은 작품이 된다 148
영화가 변하는 게 아니라 제가 변합니다 152

······
나를 만든 영화 66편 163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찍기 위해 다시 본 영화 186

고레에다 히로카즈×정성일 199
“영화를 하고 있기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옮긴이의 말 258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품 속에서 알기 쉽게 가시화된 감독의 메시지는 솔직히 말해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상은 감독의 의도를 초월해 눈치채지 못한 형태로 ‘찍혀버린 것’ 쪽이 메시지보다 훨씬 풍성하고 본질적이라는 점을 나는 실감하고 있다.
--- p.25,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중에서

영화를 또 하나의 측면인 ‘문화’로 볼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 ‘영화가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줄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영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요컨대 ‘국익’이나 저의 이익보다 ‘영화의 이익’을 우선하는 가치관이죠. 이야말로 영화를 문화로 여기는 일입니다.
--- p.36, 「문화는 외교의 종이 아니다〉, 본문 36쪽

저는 ‘다큐멘터리’란 처음부터 목적이 뚜렷한 프로파간다와는 달리, (취재) 대상과의 관계 지속과 그 변화를 동시 진행으로 기록해나가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애초 의도했던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쪽에 있는 결론에 이르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재미이며, 어려움이며, 자유로움이며, 다큐멘터리가 지닌 ‘위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유로운 ‘정신’은 극영화를 만들 때도 잊지 않고 싶습니다.
--- p.44, 「감독은 책임질 수 있을까」 중에서

‘소년범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적어도 ‘저잣거리에서 조리돌림’을 당할 만한 죄에 물어야 하는 법적 책임은 그 부모에게는 없다. 그건 당연하다. 그들이 짊어져야 할 것이 있다면 도의적 책임이다. 만약 정치인이 지금 큰소리로 물어야 할 책임이 있다면, 그건 경찰이나 지자체 같은 공적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의 직업적 책임 아닐까?
--- p.52-53, 「범죄와 책임」 중에서

제 경우는 ‘듣는’ 자세로 그저 곁에 있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상대가 말하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귀로서 거기에 존재합니다. 어디까지나 수동태, 리액션이죠. 극영화를 연출할 때도 역시 기본적인 자세는 변함없습니다. 배우와 스태프에게서 나오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입니다.
--- p.57, 「모놀로그와 다이얼로그〉, 본문 57쪽

원자폭탄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태도를 명확히 내세운다면, 다른 한편에 있는 가해자의 기억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상호 보완적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좀처럼 안 되니 이렇게도 단순한 ‘복수’가 세상에 넘쳐나는 게 아닐까요.
--- p.77, 「복수에 대한 생각」 중에서

상상력이 중요하다고들 여기저기서 거듭 말하는데, 이건 딱히 상대의 기분에 동화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는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 그리고 그런 그들이 보는 우리의 것과는 다른 세계상을 상상하고 인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런 ‘타자’에 대한 상상이 훨씬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p.81, 「타자를 상상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중에서

〈어느 가족〉 개봉 후에는 차를 마시러 가자고 권해도 “당신은 이제 할머니는 잊고 젊은 사람을 만나” 하며 전화로 병세에 대해 몇 차례 말씀하셨을 뿐,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발인 전날 밤, 석 달 만에 뵌 키린 씨는 무척 평온하고 완전히 안심한 듯한 표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임종의 순간까지 정말로 근사하게, 참으로 키린 씨답게 인생을 매듭지으신 게 아닐까 합니다.
--- p.117, 「키키 키린」 중에서

〈걸어도 걸어도〉 개봉이 거의 마무리된 무렵. 평소처럼 야스다 씨가 가자고 해서 히로오에서 소바를 먹었습니다. 이때는 식당에서 바로 만나지 않고 일단 야스다 씨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어요. 제가 도착하자 천천히 책상 서랍에서 상자를 꺼내더니 “어디서 받은 건데 난 안 쓰니까 고레 짱 줄게” 하며 책상 위에 툭 놓았습니다. 손목시계였습니다. 아마도 〈걸어도 걸어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내가 침울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겠지요. 소바를 먹으며 야스다 씨는 “난 말야 고레 짱,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 고마워” 하고 흔치 않게 칭찬을 해줬습니다. 기뻤지요.
--- p.122-123, 「야스다 마사히로」 중에서

제 입장은 지진을 의식적으로 소재로 하는 픽션을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저의 의식이 변했으니 그런 제가 만들면 영화도 분명 변할 거라는, 그 생각을 기둥 삼아 만들고 싶습니다. 영화가 변하는 게 아니라 제가 변합니다.
--- p.158, 「영화가 변하는 게 아니라 제가 변합니다」 중에서

“제가 스스로 정치적인 것, 사회적인 것을 의식하면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만들면서 깨닫게 되는 건 슬퍼하는 것보다 분노하는 게 더 강할 수 있고, 답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다, 확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 p.238, 「고레에다 히로카즈×정성일 대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사람들이 ‘국가’나 ‘국익’이라는 ‘큰 이야기’로 회수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영화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큰 이야기’에 맞서 그 이야기를 상대화할 다양한 ‘작은 이야기’를 계속 내놓는 것이며, 그것이 결과적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 자세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본문 25쪽


창작자로서 사회에 계속 질문을 던진다는 것
“가냘픈 희망을 위해 나는 앞으로도 계속 발언할 작정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자신의 홈페이지(kore-eda.com)에 다양한 이야기를 써왔다. 거기서 우경화하고 있는 일본 정치에 일침을 가하고, 공정과 정의를 잃어버린 언론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명분을 잃고 헤매는 정부를 향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영화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제작 과정을 들려주기도 하고, 자신이 은혜 입은 영화 선배들이 세상을 떠나면 추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이 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세상에 대해, 영화에 대해, 사람에 대해 기록해왔던 글들을 바탕으로 꾸려졌다. 특히 사회성 짙은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재차 실감할 수 있는 글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 그는 ‘저자의 말’을 통해 이 글들이 “공적인 자리에서는 하기 힘들었던 혼잣말 혹은 한숨”에 가깝다고 겸허히 말했지만, 사회를 향한 그의 문제의식은 매우 날카롭다.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경력을 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늘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시선을 영화에 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디스턴스〉(옴진리교 테러의 상흔), 〈아무도 모른다〉(아동방치와 소년범죄), 〈공기인형〉(인간성을 상실한 도시), 〈어느 가족〉(아동학대, 가족붕괴)과 같은 사회성 짙은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현실은 감동과 함께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창작자로서 사회에 계속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전쟁, 살인, 차별, 혐오, 역사 몰이해 등 사회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발언할지, 그 인식을 바탕으로 영화에 무엇을 담을지 고심한다. 이 책을 통해 고레에다 감독의 세계관, 그가 생각하는 창작자의 윤리와 태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발언하는 창작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와 사람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을 소중히 품고
달리자는 각오 같은 것. 그 각오가 있어야 비로소 사람에 대해,
영화에 대해 쓰거나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제가 데뷔한 지 이제 25년이 됐는데, 정말 행운이 따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능이나 노력 이상으로 많은 행운이 따랐고, 인복이 아주 많았어요. 그건 위로도 아래로도 마찬가지입니다.”―〈고레에다 히로카즈×정성일 대담〉, 본문 256쪽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에는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몇 편의 추도의 글이 실렸다. 〈걸어도 걸어도〉를 시작으로 〈어느 가족〉까지 10여 년간 자신의 영화에서 개성 강한 어머니 역을 맡았던 배우 키키 키린, 〈원더풀 라이프〉에서 〈걸어도 걸어도〉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제작자 야스다 마사히로, 그리고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에 이르기까지, 고레에다 감독이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영화 동료들을 떠나보내며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전한 글들이다. 고레에다 감독에게 “작품을 함께한다는 것은 스태프, 배우 구별 없이 일종의 특수하고도 농밀한 무언가를 공유하는 일”인 만큼, 이 추도의 글들에선 영화 선후배들로부터 받은 것을 소중히 품고 영화를 찍겠다는 고레에다 감독의 담담한 각오가 느껴진다.

정성일 평론가와의 대담에서는 동세대 감독들과의 우정,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자칭 “일개 팬”이라며 허우샤오시엔에 대한 깊은 팬심을 털어놓는 이야기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 것이다.(이 책에는 대담 도중 고레에다 감독이 보여준 허우샤오시엔과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는 감독 이창동, 봉준호, 지아장커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고레에다 감독이 어릴 적 미아가 되었던 경험을 들려주는 〈누가〉, 대만으로 이주했던 조부모에 대한 기억을 담은 〈게〉라는 에세이를 만날 수 있고, 고레에다 감독이 꼽은 ‘나를 만든 영화 66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찍으며 다시 본 프랑스 영화 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생각하는 ‘영화라는 공동체’
문화와 국가와 언어의 차이를 초월한 협업의 결과물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종종 자신이 “영화라는 거대한 강을 이루는 물방울 하나”라는 감각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말해왔다. 그가 생각하는 “영화라는 거대한 강”은 문화와 국가와 언어의 차이를 초월한다. 그 생각을 몸소 보여준 사례를 우리는 몇몇 알고 있다. 그는〈공기인형〉 주인공으로 한국 배우 배두나를 캐스팅했고, 〈어느 가족〉 이후 카트린 드뇌브, 쥘리에트 비노슈, 이선 호크 등과 프랑스 올로케이션으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찍었다. 그리고 올해에는 한국 배우, 스태프와 부산에서 〈브로커〉를 찍었다.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또한 “문화와 국가와 언어의 차이를 초월해” 영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는 원서가 없는 책이다. 바다출판사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그간 써두었던 글을 바탕으로 한 권의 에세이집을 내자고 제안했고, 감독은 흔쾌히 수락했다. 저자가 외국인이고, 번역의 과정을 거쳤지만, 엄연히 국내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무런 선입견 없이 ‘영화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출간 제안을 받아들여줬기에, 우리는 운 좋게 그의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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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c*****3 | 2022.05.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화를 비롯해 소설, 회화, 사진, 광고 등의 창작 과정은 ‘선택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무엇을 (프레임에) 담아낼 것인가’ 나아가 ‘무엇을 담아내지 않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정해야하는 선택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선택’에서 찾을 수 있었다. 물론;
리뷰제목

영화를 비롯해 소설, 회화, 사진, 광고 등의 창작 과정은 선택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무엇을 (프레임에) 담아낼 것인가나아가 무엇을 담아내지 않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정해야하는 선택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선택에서 찾을 수 있었다. 물론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헤아리자면 열 손가락도 모자라겠지만, 내가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본질적 이유는 당연하게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고민하고 결정한 선택의 결과물을 내가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갈래의 갈림길에서 유독 그의 마음과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래서 결과적으로 선택된 영화 속 공간과 사회와 분위기를 내가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선택의 배경이 담겨있는 한 권의 책이었다. 선택 및 결정이 있기까지 유독 그의 시선이 머물렀던 정치 및 사회 이슈에 대해, 세계관에 대해, 관념에 대해 마음껏 펼쳐 보이는 한 권의 책이었다. 그간 영화에서 구구절절 늘어놓지 못한 선택의 배경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한 권의 책이었다. 그의 영화를, 나아가 그의 선택을 쫓아 유쾌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은 한 명의 독자로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조심스레 추천 드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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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지만 큰_075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J*y | 2021.11.21 | 추천7 | 댓글6 리뷰제목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 원더풀 라이프(200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걸어도 걸어도(2009)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몇 편을 만났다. 그 중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감독님의 작품인줄 모르고 만나기도 했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처럼 찾아서 만난 영화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고감독님의 영화에 관심을 갖게;
리뷰제목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 원더풀 라이프(200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걸어도 걸어도(2009)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몇 편을 만났다. 그 중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감독님의 작품인줄 모르고 만나기도 했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처럼 찾아서 만난 영화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고감독님의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준 어느 가족이 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은 중간 즈음 멈췄으니 제외하기로 한다)

 

그의 영화를 만나면 스스로를 향한 나 자신의 시선과 타인과의 관계(그 관계에는 가족역시 포함된다)에 대해 한동안 곱씹게 된다. 언뜻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그렇게 이야기들을 되새기다보면 영화와는 무관해 보이던 일상과 닿아있는 상념들이나 감정의 이면에 숨겨진 상처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도 된다.

이웃 말순님의 글로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주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이런 생각들이 내 안에 고여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처음 페이지를 펼쳤을 때는 많은 부분이 정치적인 이슈와 닿아 있어 내 예상과 다른 전개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영화감독이니 당연히(이 역시 선입견일테지만)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이 책 이전에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이 출판되었다는 것은 책을 읽는 도중 알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국가국익이라는 큰 이야기로 회수되어 가는 상황 속에서 영화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큰 이야기’ (오른쪽이든 왼쪽이든)에 맞서 그 이야기를 상대화할 다양한 작은 이야기를 계속 내놓는 것이며, 그것이 결과적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해왔다. p.25

 

   그렇다면 그들에게 자신의 행위를 총괄하라고 강요하는 우리는 일장기와 기미가요가 완수해온 역할을 어떤 형태로 총괄한 걸까? 사죄는 끝난 걸까? ‘침략 전쟁은 없었다는 식의 주장이 큰 목소리로 들려오게 된 현재 상황 속에서, 일본인이 50년 전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사자 의식을 가지고 생각하고 있을까? p.49

 

   상대의 이름을 빼앗는 것도, 땅을 빼앗는 것도, 문화를 빼앗은 것에 대한 책임도 60년간 유야무야 내버려두면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 오늘날의 일본 사회가 열두 살 소년을 살인으로 향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사회는 그 소년에게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건 무슨 일이 있어도 나쁘다고 가르쳤던가? 약자를 폭력적으로 지배하면 안 된다고 가르쳤던가? 가르친 건 그 반대 아니었던가? 그렇게 생각하며 사회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고, 사회 개혁에 피 흘릴 각오를 하는 것이 정치의 본래 역할 아닌가? pp.53-54

 

   오늘날 일본 정치권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 능력 아닐지요. 그들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기 위해서만 언어를 씁니다. 그것이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상상력도, 듣는 능력도 없습니다. p.89

 

이름과 땅과 문화를 빼앗겼던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유독 크게 와닿는 대목들이 있었는데(격하게 고개를 끄덕여가면서 말이다), 책의 중간을 넘어가다보니 이 글이 과연 특정 국가에만 해당하는 것인기 싶어졌다.

창씨개명과 무력을 앞세운 영토 침략이 아니더라도 현대사회를 살고있는 우리도 타인의 이름을 무시하고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해 비하하지 않는가, 그리고 그것을 나를 포함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라 당연시 여기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얼마나 당당하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내 안의 물음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자기와 모습이 다르거나, 다른 신을 믿거나, 다른 형태로 생활하면 왠지 기분 나쁘다는 거겠지요. 이해가 안돼. 그래서 무서워. 그렇다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될 텐데요...... 미디어는 그것을 위해 존재할 텐데, 지금은 반대로 상호 이해(대화)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는 반대로그들이 보기에는 우리도 충분히 꺼림칙하지 않은가 하는 시선이 아무래도 빠져 있는 듯합니다. p.79

 

이런 그의 생각들이 영화에 담겨져 있었구나, 생각하니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되새겨지던 불편함이, 한없이 곱씹어 생각에 빠지게 했던 질문들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상대의 언어로 이야기하기위헤서는 우선 철저하게 상대의 언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테면 제가 쓰는 희망이라는 말과 상대가 쓰는 희망이라는 말이 과연 같은 의미인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다릅니다. 거기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인생을 걸어왔고 상이한 가치관으로 살았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다르다는 것이 대전제이고 그 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모색해 나갑니다. p.88

 

타인은 나와 다르다는 당연하지만, 종종 잊곤 하는 전제를 받아들이고 서로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다양성을을 강조하면서도 자꾸만 극단으로 치달아 편협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절실한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항상 그러하듯, 이 글을 적고 있는 나부터 잊지말고 지켜야할 덕목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고들 여기저기서 거듭 말하는데, 이건 딱히 상대의 기분에 동화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는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 그리고 그런 그들이 보는 우리의 것과는 다른 세계상을 상상하고 인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런 타자에 대한 상상이 훨씬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p.81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기(적용기한 : 지속)

두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찾아보기(적용기한 : 11월 중)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영화는 태풍이 지나가고(2016)’

 

*Joy가 만난 고감독님 영화들

하나.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다고양이 식당에 가보고 싶다 http://blog.yes24.com/document/9906806

두울. 어느 가족

         아빠가 되고 싶었던 그와 엄마가 되고 싶었던 그녀       

          : http://blog.yes24.com/document/11223974

세엣. 원더풀 라이프

         단 하나의 소중한 추억 : http://blog.yes24.com/document/13779698

네엣.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그렇게 가족이 된다 : http://blog.yes24.com/document/13830913

 

*기억에 남는 문장

나만 안전지대에서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건 어리광 섞인 오해이며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p.24

 

영상 제작자(전달자)는 시청자에게 그런 사유를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스스로 거울을 앞두고 철저하가게 사유할 필요가 있다. p.50

 

지금, 현재만의 정서적 반응이나 판단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자기 안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 행위의 정당성을 제대로 확인해야 합니다. 거듭해서요. pp.69-70

 

아키 씨는 메일에서 반대만 하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어요” “달리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으셨는데, 지금 그 질문에 대답한다면 그럼에도 끝까지 계속 반대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p.70

 

그렇게 손에 넣은 모두가 비슷한 집에 살고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가치관 속에서 생활한다는 안도감’, 사실 그것은 생물로서의 다양성을 잃는, 인간에게는 매우 불건강한 사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p.81

 

은 정말 어렵습니다. 상대에게 가닿을 말로 이야기하는 건 웬만해선 힘들다고 생각해요. p.88

 

나는 참배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야. 뭐가 나빠!” 라는 건 그저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일 뿐, 그 말과 행위가 어떤 형태로 상대에게 가닿을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자기표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건 표현조차 아닙니다..(중략)..애초에 아무리 본인이 사적인 참배라고 말해봤자, 국내외에서 정치적 파문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그건 공적인 행위입니다. 본인이 사적인 참배로 생각하거나 말거나 그건 본인에게 말고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pp.89-90

 

말이란 입에서 나온 시점에 절반은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해야만 합니다. p.91

 

미아가 되었을 때 그 아이를 덮치는 불안은 아마도 부모를 잃었다는 단순한 감정이 아닐 것이다. 그건 나 따위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는 세계’, 그리고 그 무관심과 어쩔 수 없이 직면하게 된다는 커다란 당혹감이다. p.103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받아주고 감싸주는 존재의 곁을 떠나 타자로서의(그것이 선의든 악의든) 세계와 마주하는-사람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언젠가는 누구나 경험해야 할 이런 뜻밖의 만남을 예행연습으로서 폭력적으로 강제 체험하는- 것이 미아라는 경험 아닐까. 바로 그래서 미아는 갓난아기처럼 울부짖는 것이다. pp.103-104

 

그리고 제아무리 울어봤자 이제는 고독하게 세계와 마주해나가야 한다고 깨달았을 때, 소년은 자신이 미아라는 점과 결별하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닐까. 그때를 경계로 어머니는 자신을 감싸 안아주는 세계 그 자체가 아니라 세계한구석에서 자신을 기다려줄 뿐인 조그만 존재로 변한다. 한때 미아였던 어른은 그것을 깨달은 순간 이번에는 남몰래 운다. p.104

 

그러나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건 촬영 현장에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혼자 운전하고 와서 대기실에서 대본을 무릎 위에 펼쳐둔 채 눈을 감고 홀로 대사를 연습하는 키린씨다. p.114

 

그때 키린 씨가 가진 손도끼는 자기 자신 위로 들려 있다. 남을 향한 엄격함보다 더한 엄격함으로, 그는 본인을 지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다. 성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p.115

 

잘 표현이 안 되지만 바통을 건네받은 느낌이랄까요. “뒷 일은 잘 부탁해하며 건네준 것을 소중히 품고 달리자는 각오 같은 것. 그 각오가 있어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해 쓰거나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p.133

 

아 참, 점심을 먹으러 간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양조위(!)를 만나서 인사를 했고,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서 주연을 맡은 송강호 씨와 서서 얘기를 나눴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공식 상영회에 와준 쥘리에트 비노슈 씨와 점심을 함께 먹기도 했네요. 그런 멋진 시간도 있었습니다. p.149

*송강호, 쥘리에트 비노슈를 만나다니, 부러운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중 단연 양조위! 양조위 라니!! (고감독님도 느낌표를 표시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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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2021-224] 우리를 살리는 작은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모**찌 | 2021.10.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거대 담론만 쫓다 보면 그 안의 작은 이야기를 놓친다. 추상적인 큰 이야기 속에는 섬세한 호흡을 느끼기 힘들다. 감독이자 작가로  세상과 소통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랜 시간 공들인  삶의 궤적과 영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엿본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영화를 통해 말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들여다본다. 사회적 질문에 답하려 했던 그의 영;
리뷰제목


 

거대 담론만 쫓다 보면
그 안의 작은 이야기를 놓친다.


추상적인 큰 이야기 속에는
섬세한 호흡을 느끼기 힘들다.


감독이자 작가로 
세상과 소통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랜 시간 공들인 
삶의 궤적과 영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엿본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영화를 통해 말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들여다본다.


사회적 질문에 답하려 했던 그의 영화는
큰 질문 앞에 구체성이 살아 있는 응답의 연속이다.


숨겨져 있는 존재를 새롭게 조명하고
희미하게 변해버린 삶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려 했던 저자.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깊이 영화 이면의 메시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저자를 몰랐을지라도, 책을 통해 보이는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에 
그의 영화를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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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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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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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c*****3 | 2022.05.15
구매 평점4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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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4.12
구매 평점5점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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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4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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