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앳(at) 시리즈-01이동
리뷰 총점9.4 리뷰 15건 | 판매지수 11,736
베스트
인문 top100 11주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2022 책아 미안해 : 더 알려져야 할 좋은 책 결산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월간 채널예스 12월호를 만나보세요!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68g | 140*210*20mm
ISBN13 9791190853187
ISBN10 119085318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지금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캐시 박 홍의 자전적 에세이. 저자는 은근하게 계속되어 끝내 내면화된 차별과 구별짓기가 한 개인의 마음속에 어떤 감정들을 남기는지 파고 든다.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건 네 피해의식이야”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 책을 내민다.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각종 유력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자서전 부문)을 수상했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시아인은 존재감이 별로 없다. 아시아인은 미안스러운 공간을 차지한다. 우리는 진정한 소수자로 간주될 만한 존재감조차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다양성 요건을 채울 만큼 인종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아이오와에서 미량으로 솔솔 새어 나오던 인종주의는 은근히 야비했다. … 아시아 정체성이라는 주제만으로는 예컨대 자본주의처럼 좀 더 묵직한 주제와 함께 엮지 않는 한 불충분하고 부적절하다고, 저들은 내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아이오와 문예창작 과정에 다니던 다른 유색인종 작가 중에 정체성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이 싫어서 자신의 시와 소설에서 인종적 요소를 말끔히 지워버린 사람들을 알고 있다. 지금 되돌아보면 묘하게도 그들은 전부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다.

경향성이 없는 농담은 아이들에게 수수께끼를 들려주듯 무해하고 무독하다. 경향성을 갖는 농담은 공격적이거나 저속하거나 아니면 둘 다여서 우리의 의식 속에서 억눌린 부분을 캐낸다.

나는 백인의 환심을 사도록 양육되고 교육받았으며, 환심을 사려는 이 욕망이 내 의식 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쓰겠다고 선언하더라도, 그것은 백인의 환심을 사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의 일부를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의미했다.

내 책은 통증의 강도에 따라 평가받는다. 강도가 2라면 굳이 내 얘기를 풀어놓을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만약 10이라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수치심은 나 자신을 1인칭과 3인칭으로 분리하는 능력을 부여한다. 사르트르가 쓴 대로 “타자가 나를 보는 대로” 나를 인식하는 능력이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자란다는 것은 권위 있는 사람이어야 할 부모의 굴욕을 목격한다는 것, 그리고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는 것을 뜻한다. 부모가 아이를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목청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의 수치심은 억압적인 아시아 문화와 우리가 떠나온 나라에 의해 초래된 것이고 미국은 우리에게 오로지 기회를 주었을 뿐이라는 신화를 영구화하게 된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종주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이 기억의 촉발은 어떤 감정을 되살린다. 한 오라기의 두려움과 수치심, 동물처럼 바짝 긴장하게 된 경계심 같은 것 말이다.

시인으로서 나는 지금까지 시종일관 영어를 권력 투쟁을 위한 무기로 취급해 왔고, 나보다 더 힘센 자를 상대로 그 무기를 휘둘렀다. 그래서 영어를 애정 표현에 사용하는 일만큼은 서투르다. 집에서 나는 소리가 바깥에 들리지 않도록 늘 조심하다 보니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안으로 들이는 법을 알지 못한다. 나는 고통과 불가분하게 뒤얽힌 사랑으로 양육된 나머지, 그 사랑을 공기 중에 일단 노출해버리면 그것이 산화되어 괜히 내가 영어로 내 가족을 배신하는 꼴이 될까 봐 두렵다.

어디 가서 나처럼 생긴 사람이 너무 많으면 늘 그것을 의식하게 되는데, 아시아인이 많은 레스토랑은 쿨하지 않고, 아시아인이 많은 학교는 균형이 깨져 보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인이 너무 많으면 그 공간은 아시아인으로 들끓는 느낌이다. 여기서 “너무 많으면”이라는 것은 겨우 세 명쯤일 때도 그렇다.

나는 마치 말이 치유법이 아니라 남을 오염하는 독인 양, 자칫 고통을 언급했다가는 정신적 외상을 또 한 번 입을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트라우마를 입히게 되는 문화에서 자랐다. 이런 비밀과 수치의 문화에서 성폭행을 고발할 만큼 대담한 아시아 여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의기양양한 페미니즘 서사에서는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탈환하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신체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
* 앤드루 카네기상 우수상 후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10대 논픽션
* 워싱턴포스트, NPR, 뉴 스테이츠먼, 퍼즈피드, 에스콰이어 올해 최고의 책
* 뉴욕공립도서관 올해의 책
* 아마존 문학비평, 예술 분야 #1위

“지금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캐시 박 홍의 자전적 에세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건 내 피해망상일까?
캐시 박 홍은 한국계 미국 이민자 2세대로, 미국에서 나고 자라 교육받고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캐시는 어느 순간 문학인으로서 자꾸만 좌절당하고 삭제당하는 현실이 ‘작품이 부족해서가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아시아인으로서 살아온 경험을 시로 쓰면 “또 인종 얘기”냐며 혹평받고, 자본주의, 세계화, 환경처럼 ‘진짜 중요한 얘기’를 다루면 그건 ‘비백인’에겐 어울리지 않는 소재라며 다시금 ‘인종 이야기’를 하라고 권유받는 모순적인 현실이 선명해진 것이다. 의심은 분석으로, 분석은 분노로, 분노는 제자리 찾기로 이어지는데, 이 책은 바로 그 첫 결과물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보이지 않는 차별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 그는 ‘나는 누구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작업이 간단치가 않다. 그는 자신의 평생뿐만 아니라 수백 년의 역사에 묻혀 있던 사건을 파고 들어야 한다.
“왜 이래야만 하지? 내가 속한 사회에 나를 설명하기 위해, 나는 왜 이토록 어려운 길을 택해야만 하지?”

나는 왜, 백인이 아니란 말인가
캐시는 이민 1세대가 미국에서 겪는 고통은 인종차별보단 고향을 떠나왔다는 뿌리 뽑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애당초 자신을 한국인이라 여기기 때문에 한인 타운을 제2의 고향쯤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2세대는 다르다. 미국에서 나고 영어를 쓰며 자라 교육받고 일하는 미국인이지만, 어느 누구도 미국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데에서 고통이 시작된다. 1세대는 차별의 이유가 ‘미국인이 아니어서’에 있다고 여겼다면, 2세대는 ‘백인이 아니어서’임을 너무나 뼈저리게 감각한 세대다. 이 책은 말하자면, 영화 「미나리」 속 이민 2세대, 바로 ‘데이비드’의 이야기이다.

나를 만들어온 ‘감정들’ 파헤치기
아시아인이어서, 여성이어서 당한 차별의 감정들을 결산하다

‘마이너 필링스’(minor feelings)는 직역하면 사소한 감정이겠지만, ‘마이너리티’의 사회적 맥락과 깊게 체결돼 있으니 ‘소수적 감정’으로 옮길 수 있다. 어쩌면 ‘소수자’로 분리되고 지목된 사람들이 안고 사는 불안과 짜증, 수치심과 우울감은, 음악용어를 빌리자면 단조(minor)의 감정이기도 하다.

캐시는 이 책을 일곱 개 장으로 쪼개고 글을 조각내 썼다. 통으로 쓰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주제 사라구마의 『눈 먼 자들의 도시』처럼 눈을 감아도 백색의 시선이 끈질기게 달라붙는 미국 사회에서 캐시가 아시아인 여성으로 살아온 시간은 일관되고 정연하게 서술될 수 없는 것이었다.

외면, 삭제, 침묵, 공허한 낙관이 뒤엉킨 인종차별은 한 개인의 삶 깊숙이 들어와 “놀랍도록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삶의 모든 순간을 지배하는 ‘감정들’로 박혀 든다. 두려움, 슬픔, 수치심, 강박, 무기력, 짜증의 ‘마이너한 감정들’은 개인의 평정을 무너뜨리고 끝없이 좌절하게 한다. 그것이 마침내 외부로 표출되면 적대, 배은망덕, 시샘, 공격성으로 해석되어 급기야 백인들은 “도가 지나치다”며 캐시의 경험과 감정을 폄하한다.

내가 받은 상처뿐만 아니라
내가 남에게 준 상처에 관해서도 쓸 수 있을까?

백인은 아시아인이 ‘백인의 다음 차례’라면서, 성실하고 근면하며 권리를 내세우거나 욕심 부리지 않는다며 아시아인을 칭찬해왔다, 이민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물론 아시아인이 기업이나 정치, 문학계 최고 자리에 앉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인은 어떤 정체성을 갖게 될까? 어떤 정체성을 인정받을까?
“너희들은 여기 있으면 안 돼, 빨리 나와! 이제는 저것들이 사방에 퍼졌구만.” 동네 공용 수영장에서 노는 아시안 아이들에게 한 백인이 다가와 소리치며 한 말이다.
“난 절대 중국인한테는 문 안 잡아줘!” 백인 남성이 쇼핑몰 로비 문에서 황급히 손을 떼며 아이들에게 내뱉은 말이다.
저것 아니면 중국인이다. 코로나 이후엔 바이러스. 백인은 아시아계 개인을 고유하게 대해야 할 필요성을 아예 느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인’은 어떤 의미일까? 아시아인들 사이에 퍼져 있는 흑인에 대한 혐오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캐시는 이 혼란을 인정하고 생각하길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일에 대해 내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내가 받은 상처뿐만 아니라 내가 남에게 준 상처에 관해서도 쓸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을까? 죄책감은 상대에게 용서를 요구하고 따라서 이기적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내가 속한 사회가 나를 모른 척한다면,
내가 그 사회를 설명해주겠다

캐시는 마지막에 “보편성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다”고 일갈하며 “차단된 상태”에 처한 “비백인”을 호명한다. “과거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자, 조상이 이미 멸망을 겪은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 생존자, 서구 제국이 초래한 기후 변화 때문에 악화된 가뭄과 홍수 또는 집단 폭력으로부터 피신한, 현재 멸망을 겪고 있는 이주자와 난민”이다.
무엇이 ‘아니라는’ 이유로 존재의 삭제 또는 축소를 경험하는 수많은 소수자들이 수없다.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는 질문 앞에 작아지는 여성들, “하필 설 연휴에 지하철에서 시위를 해가지고”라는 부당한 비난을 당하는 장애 인권 운동가들, “성소수자 축제를 안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고민하겠다는 정치인들의 말에서 한순간 공공의 장소에서 추방당한 성소수자들. 그들, 아니 우리 안에서 ‘소수적 감정’이 자라고 있다. 얼마만한 크기일까? 어떤 모양일까? 『마이너 필링스』를 ‘이민자 2세대’의 자전적인 글로만 협소하게 본다면, 우리에게 던지는 이 질문을 놓치고 만다. 지금 이 시대의 변화와 퇴행 모두를 관통하는 개념인 정체성과 교차성, 그리고 감정이 개인과 역사, 개인과 정치, 개인과 문학 사이에서 어떻게 얽히고설키는지 이 책이 보여준다.

마티의 앳(at)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앳 시리즈는 정체성 탐구의 복판을 관통하는 질문 ‘이 세계에서 내 위치는 어디일까’에 답해가는 작업이자, 개인의 몸과 감정을 통해 지배 구조를 재인식하고 비평하는 ‘자기 이론’(AutoTheory)적 시도입니다.
여성/남성, 피억압자/억압자, 빈자/부자, 장애인/비장애인, 성소수자/이성애자 등의 대립항에 갇혀 있지 않으려는 몸부림, 교차하는 정체성의 스펙트럼 속에서 쉬지 않고 움직이는 역동, 그리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부분적임을 알고 나와 타인의 위치와 연결될 때 종합적인 성찰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신념을 엮고자 합니다.
권력 바깥에 있는 사람들, 침묵의 자리를 거부하는 사람들, 기득권에서 기꺼이 탈주한 사람들과 책이라는 장소에서 함께하고자 합니다.

1. 캐시 박 홍, 『마이너 필링스』, 노시내 옮김
2. 미셸 렌트 허슈, 『젊고 아픈 여자들: 괜찮아 보이려 애쓰는 생활에 관하여』, 정은주 옮김
3. 로런 포니어, 『자기 이론: 미술, 글쓰기, 비평에서의 페미니스트 실천』
(출간 순서와 제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영향력, 새로운 제정신을 추구하는 그녀의 글쓰기는 ‘하얗게 보지 않는 해방된 세상’ 그 자체다. 그녀의 책은 우리가 될 수 있고 또 되어야만 하는, 그리고 결국엔 다른 이들도 기다리는 세상 그 세상을 상기시킨다.
지아 톨렌티노 (『트릭 미러』 저자)

훌륭하게 통찰하는, 잊을 수 없는 이 『마이너 필링스』는 우리의 고전 책꽂이에서 무엇이 사라졌는지 일깨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인간이 되는 방법이다.
클라우디아 랜킨 (Citizen 저자)

『마이너 필링스』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자극적이고 격렬한 이 에세이에서, 캐시 박 홍은 오늘날 아시아계 미국인이 느끼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낱낱이 그리고 선동적으로 따지고 든다. 사소한 감정은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다.
비엣 타인 응우옌 (『동조자』,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저자, 퓰리처 수상 작가)

굉장하다! 누군가 나를 끌어다 의자에 앉히고 ‘네 감정이 진짜라고!’ 말하며 어깨를 흔드는 것 같았다. 이 책이 우리가 여기 온 방법이고 이 책에 있는 모든 것이 한 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다. 안심이 되면서 가슴이 무너진다.
미라 제이콥 (Good Talk, The Sleepwalker’s Guide to Dancing 저자)

그의 목소리는 다급하고 생소하다. 억압의 틀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편견을 경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풀어내는 이 글은, 잔인할 정도로 매순간 자신을 자각하며 분노를 껴안은 채 정체성 문제를 파고든다.
[타임]

잘 벼린 칼날처럼 번쩍거리는 자아성찰로 장전한 이 에세이는 순수하고 어두운 유머를 도처에 쏘아댄다.
[뉴욕 타임스]

자기 인생을 플래시 포인트로 비추면서 동시에 아시아계 미국인 전반의 경험을 폭포처럼 쏟아지도록 만들었다. 『마이너 필링스』의 주요한 계산법이다.
[NPR]

매순간 자각하며 가차 없이 날카로운 에세이들. 민첩하고, 똑똑하고, 신중하며, 이 ‘사소한 느낌들’이 이 책이 독자에게 거는 대화의 시작이다.
[마리 클레르]

『마이너 필링스』는 앞으로 수십 년간 읽고 또 읽고, 다시 강조되고 밑줄 쳐지고, 그리고 내내 여러 색깔이 뒤섞인 채로 그려지기를 간청한다.
[엘르]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마이너 필링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2.09.14 | 추천13 | 댓글0 리뷰제목
요즘 주목받고 있는 재미교포 작가 중 한 명인 캐시 박 홍의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는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며 겪은 차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유년 시절 낯선 땅에서 영어를 잘 몰라 쉽지 않았던 학교생활을 경험했고 미술로 시작했던 대학 생활에서 시를 쓰며 미술가가 아닌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몇 권의 시집을 발표해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리서스 대학교 뉴;
리뷰제목


요즘 주목받고 있는 재미교포 작가 중 한 명인 캐시 박 홍의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는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며 겪은 차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유년 시절 낯선 땅에서 영어를 잘 몰라 쉽지 않았던 학교생활을 경험했고 미술로 시작했던 대학 생활에서 시를 쓰며 미술가가 아닌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몇 권의 시집을 발표해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리서스 대학교 뉴어크캠퍼스 예술대학원 석사과정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 책은 작가의 첫 에세이다.

 

소수적 감정(minor feelings)은 일상에서 겪는 인종적 체험의 앙금이 쌓이고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무시당하는 것에 자극받아 생긴 부정적이고, 불쾌하고, 따라서 보기에도 안 좋은 일련의 인종화된 감정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어떤 모욕을 듣고 그게 인종차별이라는 것을 뻔히 알겠는데도 그건 전부 너의 망상일 뿐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소수적 감정이 발동한다. (p.84)

 

일상에서도 인종차별의 경험을 하지만 작가로 창작활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인종차별을 느끼는데 이것이 자신의 예민함, 우울증과 피해의식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문화계에서도 만연히 자리 잡고 있던 차별을 작가의 섬세함으로 자각한 것이다.

 

번스틴에 따르면 인종적 순수란 단순히 "모르는 상태"가 아니라 "아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상태"로서 ", 나는 인종이 문제라고 보지 않는데"와 같은 언급 속에 엉켜 있으며, 여기서 ''보는 일을 가로막고 있다. 순수는 하나의 특권이자 인지 장애, 즉 잘 보호된 무지의 상태이며, 일단 이것이 성인기까지 오래 이어지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굳어진다. 순수는 성적인 것만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굳이 특정해서 "표시되지 않으며 "(unmarked) "자유롭게 본연의 너와 나가 될 수 있다"라는 신념에 기대 사회경제적 위계 속에 놓인 자신의 지위를 외면하는 것이다. (p.108)

 

어떤 식으로든 소수자와 거리가 좁아지면 - 히스패닉 가족이 자기들 동네로 이사 오거나 그랜드 센트럴역에서 흑인 시위대가 "숨을 못 쉬겠다"고 연호하는 뉴스 장면을 보면 - 참을 수 없는 불편함이 촉발된다. 갑자기 자신의 백인 정체성이 의식되고, 그 자의식은 자기들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오해를 일으킨다. 뭔가 부당하다고 느끼면, 자기들이 부당함을 당한 것으로 느낀다. (p.124)

 

예민하게 촉각을 세워 차별과 혐오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고 의식하지 않는다면 사회 저변에 널리 퍼져 당연시되는 차별적 시각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게 되는 차별은 경험해 보았지만, 단일민족이라 일컫는 대한민국에 살기에 인종차별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내게 이 책은 당연히 백인이 주류인 사회에서 겪을 인종차별의 범위를 넘어 차별의 광범위함에 눈을 뜰 수 있었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겪는 차별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흑인과 성 소수자 차별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기에 단순히 개인 경험의 차별 문제를 넘어선다는 점이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에서 벌어진 동양인에 대한 혐오 감정이 곳곳에서 터지며 이 책이 더 주목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긍정적 메시지라 여겨진다. 내가 받는 차별의 부당함에도 예민해야겠지만 내가 타인에게 행하는 차별의 말과 행동도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 0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포토리뷰 사소하지 않은 모두 실재하는 마이너의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p*****s | 2022.07.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영국에서 극동아시아인으로 살아보긴 했다. 그리니치 천문대가 시간의 출발이라서인지, 영국인들 중에는 ‘극동far far east’에서 왔냐고 묻는 이들도 있었다. 덕분에 극동, 변두리, 가장자리, 마이너로서의 위치를 처음으로 감지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미국유학을 가서 미국인 반려를 만나고 미국인 변호사가 되었다.;
리뷰제목

 

나는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영국에서 극동아시아인으로 살아보긴 했다. 그리니치 천문대가 시간의 출발이라서인지, 영국인들 중에는 극동far far east’에서 왔냐고 묻는 이들도 있었다. 덕분에 극동, 변두리, 가장자리, 마이너로서의 위치를 처음으로 감지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미국유학을 가서 미국인 반려를 만나고 미국인 변호사가 되었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운이 좋아 무척 다정한 새 가족들 만나서 차별과 혐오에 대한 경험을 듣지 못했다. 물론 그런 얘기를 내게 전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휴가를 맞으니 나 말고 다른 이들에게도 겨우 생각이 미친다. 돌아가신 할머니 말씀이 결국 다 맞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한다. 내가 힘들어할 때 너무 자신 생각만 하면 더 힘들다고, 남을 위한 일을 뭐든 해보라고하셨는데, 당시엔 섭섭하고 답답했다.

 

먼 곳의 그리운 친구를 생각하며, <H 마트에서 울다대신 #김영하북클럽 이번 달의 책이면 더 좋았겠다 싶은 마이너 필링스를 읽고 필사해본다. 사회과학 서적일까 못 본 척(?) 했는데 에세이다. 자전적...

 

다른 아시아인들과 함께 있으면 결속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경계선이 흐려지고 한 무리로 뭉뚱그려져서 더 열등해지는 기분이 든다.”

 

어디 가서 나처럼 생긴 사람이 너무 많으면 늘 그것을 의식하게 되는데 (...) 여기서 너무 많으면이라는 것은 겨우 세 명쯤일 때도 그렇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잘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잘 믿지 못한다. 그래서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낸다고, 자존심이 너무 세다고, 혹은 야심이 너무 과한게 아닐까 자책한다.”

 

소수적 감정은 일상에서 겪은 인종적 체험의 앙금이 쌓이고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무시당하는 것에 자극받아 생긴 부정적이고, 불쾌하고, 따라서 보기에도 안 좋은 일련의 인종화된 감정을 가리킨다.”

 

영어는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살짝만 잘못 디뎌도 내 존재가 노출되는 투명한 인계철선을 쳐두고 나를 괴롭히려고 작정한 언어였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자란다는 것은 권위 있는 사람이어야 할 부모의 굴욕을 목격한다는 것, 그리고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는 것을 뜻한다. 부모가 아이를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엾은 아시아 억양. 아시아 억양은 심하게 굴욕당하는 억양이며, 놀려도 되는 최후의 억양에 속한다. 아시아 억양으로 의사를 전달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이것도 노화 탓인가.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라서 담담히 읽겠거니 했는데, 눈이 뜨거워지더니 기어코 코를 쥐었다. 저자가 너무 솔직하고 든든하게 목소리를 거침없이 내주어서, 내가 꼭꼭 눌러둔 마이너의 경험이 북받쳐 오르는 건가...

 

세상이, 삶이, 인간들이 이렇게 기막히게 복잡하고 어렵고 징그럽게도 서로를 힘들게 만든다는 것을 그만 읽을까 싶을 정도로 신랄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내가 애쓴 건 내 삶을 가능한 단순하게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다듬는 일이었구나... 대비가 될 만큼.

 

캐시 박 홍 저자와 마이너 필링스는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을 대신한 목소리일 것이다. 나보다 더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이 다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친구가... 그립다. 손편지는 못해도 이메일 안부는 물어야겠다.

 

유튜브: <Minor Feelings: An Asian American Reckoning>

 

https://www.youtube.com/watch?v=f96pIOPOSsw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마이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4****4 | 2022.07.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캐시 박 홍 작가님의 <마이너 필링스> 리뷰입니다.   표지가 취향이라 눈여겨보던 책인데, 소개에 적힌 것마저 제 관심사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자전적 에세이란 건 책을 펼치고야 깨달았네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집어 주어 사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리뷰제목

캐시 박 홍 작가님의 <마이너 필링스> 리뷰입니다.

 

표지가 취향이라 눈여겨보던 책인데, 소개에 적힌 것마저 제 관심사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자전적 에세이란 건 책을 펼치고야 깨달았네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집어 주어 사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몇 번 더 읽어 볼 예정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20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추천 받았는데 서문만 읽어봤지만 마음 아프면서 재밌을 것 같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1*2 | 2022.10.26
평점5점
차별에 민감한 것이 아닌 차별의 불편함과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는 용감함에 박수를 보낸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삶**소 | 2022.09.02
구매 평점5점
미리보기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임**당 | 2022.08.29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