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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기는 예술이다

성경 읽기는 예술이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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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742g | 136*205*35mm
ISBN13 9788932502236
ISBN10 89325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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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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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길수록 우리는 자신의 해석에 의심을 품게 된다. ‘의심의 해석학’(the hermeneutics of suspicion)은 이 시대 성서학계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의심의 주된 대상은 사람들이 그 사회의 산물이라 여기는 텍스트 자체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 본문을 고백적 관점에서(자신의 믿음뿐 아니라 죄도 정규적으로 고백하는 공동체의 지체로서) 읽게 되면, 성경을 읽을 때 먼저 자신의 해석을 의심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사실 대부분의 해석이 우리가 살아 온 시간 동안, 그리고 교회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되어 오는 동안 재고된 적이 없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성경을 집어 들어 읽은 뒤 다시 내려놓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네”라고 말한다면, 반드시 심각한 문제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성경 본문을 읽는 것을 가리키는 전문용어가 ‘증거본문 찾기’(proof-texting)다. 성경 본문을 이용하여 자기 가설을 확증하려는 행위는 죄다. 그런 행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새로운 말씀에 저항하는 행위요, 성경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임을 철저히 부인하는 행위다. 이런 성경 읽기의 유일한 대안은 신약성경이 ‘메타노이아’, 곧 ‘회개’(문자적으로는 ‘마음의 변화’)라 부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는 것이다.
--- 「1. 고백적 방식으로 성경 가르치기」 중에서

성경에서 이스라엘 이야기가 지배 메타내러티브로 묘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도리어 성경은 그 이야기를 바로에서 로마에 이르는 대제국의 지배 내러티브에 맞서는 저항 이야기로 묘사한다. 이런 지배 내러티브들의 특징은 그들의 영원성을 선포하고(사 47:7-8; 계 18:7) 자신들의 우주적인 신적 통치를 찬양한다(사 14:13-14; 단 4:30; 계 13:5-8). 틀림없이 이런 내러티브들은 억제를 정당화하고 모든 반대를 억누르는 종결의 내러티브며, 성경의 메타내러티브가 가장 제국적이고 호전적인 색채를 드러낼 때가 바로 이런 지배 내러티브에 맞설 때다.
특히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환상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책들에 나타나는 환상들은 신이라 자칭하며 이 땅을 지배하는 모든 통치자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권능을 강조하고, 모든 악을 물리치고 승리하실 하나님의 통치로 말미암아 이 악들이 궤멸당하고 쫓겨날 때를 내다본다.
이런 환상은 억압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 궁극성과 신성을 지녔다고 스스로 주장하는 제국들에 지속적으로 맞설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단순히 이 세상 제국의 권력보다 강하고 성공적인 통치가 아니라, 그런 제국과 완전히 다른 종류의 통치가 실현되는 곳임을 주장한다. 기독교 역사의 비극적 아이러니는 기독교를 앞세운 제국들이 하나님 나라라는 상징을 차용하여 이 나라가 반대해야 할 세상 제국의 통치와 같은 종류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성경의 메타내러티브가 리오타르가 거부하는 메타내러티브와 훨씬 흡사한 메타내러티브로, 곧 기존 권력 구조를 정당화하는 메타내러티브로 변질되는 일이 일어났다.
--- 「3. 성경을 일관된 이야기로 읽기」 중에서

우리는 온갖 형태의 신학이 사실은 설교를 위한 이른 준비라는 것(결국 따지고 보면 신학을 철학이나 현상학이나 종교사와 구분해 주는 것이 바로 설교다), 그리고 전통을 살펴보면 기독교 설교는 무엇보다 성경 본문이 현재 교회의 삶에 제시하는 말씀을 강설하는 일이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 본문이 역사에 기원을 두고 모든 의미도 역사적 맥락을 담고 있음을 인식하며 그에 접근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비록 역사를 초월해 계시지만 근본적으로 역사의 진정한 바탕이요 근원이신 분으로서 지금도 그 안에 계시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역사에 접근해야 한다.
즉, 하나님은 비록 존재론적 차원에서는 ‘역사에 매인’ 분이 아니지만, 역사가 이해 가능한 것이 되게 하는 조건으로서 끊임없이 그 안에서 발견되시는 분이다. 아울러 우리는 교회가 늘 성경을 그리스도에 관한 책으로 받아들여 왔다는 사실을 더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의 제자들이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성경대로…우리 죄를 위한”(고전 15:3)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유대교 정경을 참조함으로써만 가능한 일이었고, 교회가 복잡한 여러 본문을 한 ‘성경’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교회의 믿음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해에서 우리의 기독교 신앙에 적합한 방식으로 ‘경건의 해석학’을 회복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성경 본문에 접근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헌신하는 그리스도인 예배 공동체의 신앙에 뿌리 내리고,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신앙을 끊임없이 설교해 온 말씀에서 영양분을 공급받는 접근법이다. 그리고 성경 메시지를 새롭게 적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이렇게 질문하는 접근법이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에 관하여 아는 내용에 부합하는가?’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구원의 완전한 신비, 우리가 교회 안에서 받아들이고 경험했던 그 신비와 들어맞는가?’ ‘이것이 우리가 거룩한 삶을 영위하게 도와주는가?’
--- 「5. 교부들의 주해는 지금도 유용한가?」 중에서

사람들은 성경의 의미를 올바로 식별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담아낼 수 있는 더 큰 신학적 틀이 성경 해석자에게 필요하다고 종종 주장해 왔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 앞에 놓인 과업은 그 틀을 열려 있는 종말론적 태도로 이해하는 것이다. 때로 포스트모던 사고방식이 요구하는 것 중에는 너무 전문적이고 성경의 의미를 확실히 파악하는 일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 면도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토대와 전체를 넘어 타자를 향해 나아가는 운동은 분명 그리스도인이 늘 주장해 왔던 것과 공명하는 측면을 지니고 있다.
첫째, 하나님은 인간이 인식하는 앎의 토대를 초월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위하신다. 둘째, 하나님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난이라는 구체적 사건을 통해 자신을 내어 주심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며, 이런 자기 헌신은 어떤 미숙한 전체성도 담아낼 수 없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면서, 우리도 타자를 위해 그리고 타자와 함께 존재하도록 부르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고,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하시며, 성령이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이 고백이 바로 모든 신실한 성경 읽기를 규율하는 틀이다.
--- 「7. 포스트모던 시대에 신실하게 성경 읽기」 중에서

설교자는 기독교가 독특하게 말하는 것을 분명히 밝힐 수 있지만, 그런 설명은 다른 목소리들이 독특하게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그리고 그런 목소리를 존중하는) 겸손을 동반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훨씬 많은 경우에, 포스트모던 정황을 살아가는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겸손보다 오히려 관용이다. 겸손과 관용 사이에는 한 가지 중대한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관용은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용은 서로 부딪치는 생각을 상대화하면서, “그쪽도 나름의 견해가 있고 저도 제 견해가 있는데, 둘 다 똑같이 소중합니다”처럼 정중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둘의 차이점을 가볍게 무시하고 “모든 종교는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야”라는 식의 잘못된 일반화를 펼 수도 있다. 그렇게 얻은 공통 기반은 억지스러운 옹호와 농담에 의존하는데, 그런 공통 기반은 서로 주고받는 실제적 교환을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겸손은 참여를 요구한다. 한 견해를 다른 견해와 관련지어 주장한다. 대화에 참여하는 이들은 각자 주장을 내세울 관점을 공유한다. 대화가 오가고, 주고받음이 있다. 대화에 참여하는 이들은 이런 주고받음을 통해 상대의 관점에 도전과 불만을 제기한다. 차이와 참여, 그리고 견해를 고쳐 보려는 의지를 통해 본문의 의미를 풍부하게 밝혀낸다. 겸손이라는 태도는 서로 부딪치는 이데올로기들을 탐구하고 다른 이들이 지닌 믿음은 물론이요 자신이 지닌 믿음의 그릇된 방향과 결점까지도 밝혀내려는 의지를 요구한다.
--- 「8. 탈기독교 시대에 신실하게 설교하기」 중에서

우리가 단순히 성경과 다시 친숙해진다고 해서 성경 해석 방법과 성경의 권위를 둘러싸고 현재 벌어지는 논쟁들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아우구스티누스나 킹과 같은 본보기를 따라간다면(그 해석이 매우 복잡하고 그들의 삶에도 흠이 있지만), 의미심장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 교리교육, 비평적 연구, 증언을 통해 우리와 함께 여행하는 말씀으로서 성경을 다시 발견하고, 성경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계발함으로써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참 스승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평생 동안 다른 이들과 함께 성경을 탐구하는 여정을 걸어가야 하며, 그 여정을 가는 동안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 성경을 지혜롭고 신실하게 삶으로 구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요컨대, 우리는 현재 그리스도의 도제요 우리보다 앞서 살았고 또 우리 주위에 있는 거룩한 신자들의 도제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다른 이들이 우리의 도제가 되기를 원하는 삶을 살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 「9. 신앙 공동체에서 성경을 삶으로 구현하기」 중에서

이제 우리가 애초에 제기했던 문제, 곧 성경 본문은 어떻게 이해해야 올바른가, 그리고 본문에서 울려 퍼지는 수많은 목소리 가운데 무엇을 신뢰할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의 문제로 돌아가 보면, 쉬운 답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엄격한 주해에 기초한 성경 본문 연구가 필요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세상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하듯이, 해석자도 부분적으로만 옳을 수밖에 없다. 맥락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성경 본문과 해석자가 위치한 맥락은 얼마든지 많고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신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는 진공 상태에서 성경 본문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큰 구름처럼 허다한 증인들’이라는 맥락 속에서 다가간다. 이 증인들은 성경에 비추어 신실한 삶을 살았고, 성경이 검증되고 진실한 것임을 발견했던 이들이다. 물론 신뢰뿐 아니라 이해와 치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에게는 풍부한 해석의 유산이 있다.
--- 「11. 위험하게 살아가기」 중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이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조용히 무시당한 성경 속의 여러 인물이 보기에도 그랬겠지만, 우리 눈에도 하나님이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경우나 창세기 25장에서 야곱을 택하신 경우가 불공정해 보일 수 있다. 에서처럼 조용히 무시당한 형제도 감당해야 할 짐이 있었는데, 바로 질투였다. ‘왜 내가 아니라 야곱이지?’ 에서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질투는 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며, 성경 기자는 이런 얕은 이해를 뒤집어엎기 원한다. 선택은 영원한 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된다는 뜻이 아니다.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함을, 심지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도 포기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창세기를 열 장 남짓 살펴보면서, 사라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소식을 아브라함과 함께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렸던 그 자식이 태어나 젖을 떼자마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신다. 아케다의 논리에 따르면, 아브라함이 그 자식이 가져올 혜택을 누리는 길은 그 자식을 기꺼이 포기하는 것뿐이다.
--- 「12. 요셉과 우리 주님의 수난」 중에서

시편 69편을 부활 이후 시각으로 읽기 시작하면, 찬미와 감사로 바뀌는 이 시의 맺음 부분(30-36절)도 부활의 예표로 읽을 수 있다. 그럴 경우, 이 시의 마지막 절들이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의 도시들을 (다시) 세우시는 일?이는 예수가 자신의 몸인 파괴된 성전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하신 예언과 대비하여 암시적으로 울려 퍼지는 이미지다?에 관하여 말하는 것도 단순히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런 읽기가 암시하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예수 부활의 의미를 구원과 회복을 향한 이스라엘의 소망과 분리하여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활은 이런 소망의 대안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구원과 회복의 완성을 일러 주는 표지다.
요한은 시편의 이 구절들을 인용하지 않지만, 만일 우리가 성경과 예수의 말씀을 읽는 방식에 관해 그가 암시하는 방향을 부활에 비추어 따라간다면, 부활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예수의 제자가 된 우리도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떠올리고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즉 예수의 부활과 이스라엘의 운명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우리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13. 부활에 비추어 성경 읽기」 중에서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일’이나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영광’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베드로가 예수께 보인 반응은 그 점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요한복음을 보면,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찾으시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나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보지 못할 때가 자주 있다. 이것이 분명 세상의 실상이다. 요한복음 도입부에서 보듯이, 그가 세상 안에 계셨고 세상이 그를 통해 만들어졌지만 세상은 그를 알지 못했다. 사람들이 훨씬 많이 인용하는 요한복음 3:16(“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에 뒤따라 나오는 본문도, 하나님의 계시에 사람들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음을 이야기한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3:18-19).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세상만이 아니었다. “그가 자신의 집으로 오셨으나, 그의 사람들이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그의’라는 소유격은 십중팔구 하나님의 백성이자 예수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예수의 소유인 백성이 세상만큼이나 그를 박대한다.
--- 「15. 그의 사람들이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중에서

그럼 어린 이삭은 어떻습니까? 그가 지금 무엇을 경험합니까? 파커가 그린 어린 이삭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처럼 나무에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그저 하나님의 구원만을 기다리는, 전적으로 수동적인 상태입니다. 파커는 너무나 명백하지만 사람들에게 자주 간과되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바로 신실함은 우리가 무엇을 행하느냐 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에게 행해진 일,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견뎌 내느냐를 통해서도 평가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거룩한 삶을 만들어 내는 재료 가운데 많은 부분이 우리가 전혀 택하지 않았던 것들에서 나옵니다. 나름의 특별한 약점을 지닌 어떤 사회와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나고, 특정한 약점을 지닌 몸을 갖고 태어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출생과 관련된 우연들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책임과 아무 상관이 없고 통제할 수 없는 고난을 일으킵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이런저런 일들이 각자에게는 나름의 ‘수난’을 구성하는 요소가 됩니다. 왜냐하면 수난을 뜻하는 영어 단어 passion의 라틴어 어원 patior이 그저 어떤 것을 ‘겪다’, ‘어떤 일을 당하다’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육이 되신 것도 어떤 일을 당한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런 현실을 피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말씀이신 그분도 육체로 나셨듯이 말입니다.
신앙고백에서 하나님이 인간으로 사셨던 삶과 관련해 기록된 말은 거의 다 수동태로 등장합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신실한 삶을 사셨던 분의 삶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대부분 우리 주께 어떤 일들이 행해졌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참 놀라운 사실입니다. 때때로 아니 어쩌면 자주, 육이 된다는 것은 수동태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 「16. 취약성의 조건」 중에서

저는 심판과 은혜의 이런 변증법을 성찰하면서 고기잡이라는 이미지의 배경을 구약성경에서 찾아보았고, 그 결과 예레미야와 아모스가 이런 이미지를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키는 은유로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설교를 펼치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는 사명이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을 하나님 백성으로 맞아들이라는 명령이라고 유쾌하게 추측하곤 하지만, 정경이 묘사하는 그림은 훨씬 진지합니다. 하나님께 잡힌다는 것은 곧 심판의 덫에 걸려든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자들이 받은 사명은 종말의 심판에 대비하여 사람들을 모아야 하는 예수의 예언자적 사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사명을 이렇게 읽도록 강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예수의 그물 비유(마 13:47-50)입니다. 저는 보통 하나의 복음서 메시지를 설명할 때 다른 복음서 인용을 피하는 편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누가가 이사야서와 예레미야서 본문을 통해 일깨워 준 심판 메시지를 마태의 비유가 깔끔하게 확인해 주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설교는 성경을 뒤에서 앞으로 읽고 앞에서 뒤로 읽어야 한다는 테제 3의 실례를 보여 줍니다. 구약 예언서가 전하는 심판의 메시지는 고기잡이의 기적을 전한 누가의 권면과 도전을 조명해 주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의 자비를 전하는 누가의 메시지(“무서워하지 말라”)는 이사야의 메시지에서 이미 없어서는 안 될 요
소로 자리한 주제, 곧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라는 주제를 강조해 줍니다.
--- 「20. 그물에 잡히다」 중에서

이 설교는 교회를 분열시키는 속된 싸움을 우주적 차원의 화해라는 성경의 위대한 내러티브 안에서 다시 구성하려는 바울의 전략을 따릅니다. 우리가 누구이며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해하려면, 우리가 하나님이 파라오의 군대로부터 구해 내신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물려받은 이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소유하시는 분이 우리를 위해 죽었다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다”(7절)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 소망이 하나님의 판단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최종 판단은 신학적으로 결코 깎아내릴 수 없으며, 우리의 모든 행위를 평가하게 될 판단 기준으로서 강조해야 마땅합니다.
근대 개신교는 로마서 14장에서 ‘관용’이라는 메시지만 뽑아내고 그 내러티브 기초는 무시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와 달리, 이 설교의 전략은 이 이야기를 싸움이 난무한 이 시대에 화해와 소망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기초로서 다시 들려주는 것입니다.
--- 「21. 사나 죽으나 우리는 주의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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