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맞춰 구성된 학습 동화 『도와줘』 시리즈
교사나 부모가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은 아이들이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흥미와 의욕을 떨어뜨리고 창의적인 능력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다. 진정으로 아이가 주도적으로 재미있게 교과 공부를 할 수 없을까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독서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독서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서가 가져다주는 창의성과 교과 과정에 뒤처지지 않는 학습적 효과,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을까이러한 의문에 착안해 『도와줘』 시리즈가 기획?제작되었다. 『도와줘』 시리즈는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맞춰 구성된 학습 동화다. 또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교과 과정에 관련된 상황에 부딪히고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아이들은 공감을 가지고 이야기에 물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교과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말 그대로 『도와줘』 시리즈는 놀면서 배우는 학습 동화의 형식을 표방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도와줘』 시리즈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다.『도와줘』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수학아 수학아 나 좀 도와줘』는 서울특별시 교육청 수학과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현대 수학 수업에서 참고 도서로 활용되고 있다.
경제 점수 빵점 탈출기!
어린이들은 경제를 어른의 전유물, 또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단순한 학문으로 인식한다.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경제가 왜 이토록 어린이들에게 찬밥 신세인 것일까우선 경제는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생활 속 경제를 자연스럽게 보여 주고, 어린이도 경제생활을 담당하고 있는 하나의 주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
『경제야 경제야 나 좀 도와줘』의 주인공 만복이는 그야말로 경제 점수 빵점인 어린이다. 과소비는 기본이고, 돈을 모아 본 적도 없고, 은행에서 돈을 찾아본 적도 없다. 하지만 아빠의 명예퇴직을 경험하고부터 만복이는 스스로 경제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가족의 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만복이는 용돈을 아껴 쓰는 법과 관리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부모님이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대출에 대한 개념과 은행에서 하는 일을 배우게 되고, 다른 떡볶이 가게와 경쟁하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 또한 유통 과정을 줄여 떡볶이 가격을 내리는 법을 알게 되고, 소득만큼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알게 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경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만복이와 함께 경제생활을 체험하다 보면 경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고, 산업, 소득과 직업, 수요와 공급, 금융기관, 시장에서의 자유와 경쟁, 유통, 기업, 세금 등 경제의 전반적인 개념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만복이의 모습을 통해 올바른 경제관을 정립하는 동시에 돈의 중요성과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만복 떡볶이’가 전하는 행복한 경제
『경제야 경제야 나 좀 도와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만복이네 가족의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그려 냈다. 높은 직급이었다가 한순간에 명예퇴직을 하게 된 아빠, 유행하는 물건은 무조건 사들이는 엄마, 만년 사법 고시 준비생인 청년 백수 종구 외삼촌, 돈을 물 쓰듯 쓰는 만복이까지 만복이네 가족은 올바르지 못한 경제생활의 한 예이다. 만복이네 가족은 떡볶이 가게를 통해 경제생활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전환한다. 가게를 차리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떡볶이 가격을 조정해 이득을 내는 법을 고민하고, 가계부를 정리해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그 결과 만복이네 가족은 새롭게 개발한 메뉴의 특허권을 팔아 빚을 갚게 되고, 동화다운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
이 책은 경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가계(만복이네 가족)’가 부유해지면, ‘기업(만복 떡볶이)’이 부유해지고, 그로 인해 잘 사는 ‘국가’가 되면 그에 대한 혜택은 다시 개인과 가계에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만복 떡볶이’가 들려주는 행복한 경제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고, 좀 더 넓은 관점으로 경제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경제 신문으로 키우는 창의력
신문활용능력(NIE)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소년조선일보 2009년 12월 18일자』 신문을 학습에 활용하는 신문활용교육 수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문은 매일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정보가 실리기 때문에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도 불리며, 사회현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 매체이기도 하다.
『경제야 경제야 나 좀 도와줘』에서 만복이는 자신만의 신문을 만들어 자신이 겪은 생활 속 경제 문제들을 육하원칙에 따라 기록한다. 또한 동화에서 다 설명하지 못한 경제 지식을 신문 속에 알차게 채워 넣었다. ‘만복 신문’은 신문활용교육 수업과 연계되어 있다. ‘만복 신문’을 따라 경제와 관련된 신문을 직접 만든다면 스스로 경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신문을 논리적으로 쓰다 보면 창의적인 논술 능력 또한 향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