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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귤희 글 / 간장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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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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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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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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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이상한 거 끌어들였다간 바로 아웃이야. 알았어?”
삼촌은 목젖까지 보이며 빽 소리를 지른 뒤 다락방을 나갔어. 노아는 입술을 내밀고 삐죽였어. 말끝마다 쫓아낸다, 아웃이다, 라고 말하는 삼촌이 미웠거든. 만약 노아네 집에 갈 곳 없는 누군가가 온다면 절대 쫓아내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어. 이제부터 말이야. 노아는 치르를 쫓아낸 게 마음에 걸려 ‘이제부터’를 더 강하게 마음에 새겼어.
---p.34
“푸푸 좀 그만 괴롭혀.”
노아가 치르를 말렸지만 소용없었어.
“내가 링가별에 있었을 땐 푸푸족은 상대도 안 했던 종족이야.”
“여긴 링가별이 아니라 지구야. 이 다락방에서는 모두가 똑같다고.”
“여긴 내가 왕이야. 내 말을 따르지 않을 거면 당장 나가.”
“나가고 싶으면 네가 나가.”
노아와 치르가 말싸움을 하면 푸푸가 둘을 안았어. 푸푸는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어. 푸푸에게 안기면 원하지 않아도 기분이 솜털처럼 가벼워지고 행복해졌어.
는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어. 푸푸에게 안기면 원하지 않아도 기분이 솜털처럼 가벼워지고 행복해졌어.
---p.50
눈이 퉁퉁 부을 때까지 울던 삼촌은 거실에서 떼어 온 액자를 닦으며 중얼댔어.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나를 떠나. 엄마도, 메리도, 이젠 집도 떠나네.”
노아는 액자 속 할머니가 삼촌 엄마고 할머니 무릎에 있는 강아지는 메리라고 짐작했어. 노아는 좋아하는 건 모두 떠난다는 삼촌이 불쌍했어. 혼자 남은 노아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 노아는 삼촌 등을 토닥였어. 노아의 위로에 삼촌은 더 크게 울었어. 노아도 엄마가 생각나 같이 울었어. 푸푸가 삼촌을 안자 삼촌이 훌쩍이며 혼잣말을 했어.
“마음 주면 안 되는데……. 그럼 떠나는데…….”
노아는 삼촌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었어.
삼촌은 목젖까지 보이며 빽 소리를 지른 뒤 다락방을 나갔어. 노아는 입술을 내밀고 삐죽였어. 말끝마다 쫓아낸다, 아웃이다, 라고 말하는 삼촌이 미웠거든. 만약 노아네 집에 갈 곳 없는 누군가가 온다면 절대 쫓아내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어. 이제부터 말이야. 노아는 치르를 쫓아낸 게 마음에 걸려 ‘이제부터’를 더 강하게 마음에 새겼어.
---p.34
“푸푸 좀 그만 괴롭혀.”
노아가 치르를 말렸지만 소용없었어.
“내가 링가별에 있었을 땐 푸푸족은 상대도 안 했던 종족이야.”
“여긴 링가별이 아니라 지구야. 이 다락방에서는 모두가 똑같다고.”
“여긴 내가 왕이야. 내 말을 따르지 않을 거면 당장 나가.”
“나가고 싶으면 네가 나가.”
노아와 치르가 말싸움을 하면 푸푸가 둘을 안았어. 푸푸는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어. 푸푸에게 안기면 원하지 않아도 기분이 솜털처럼 가벼워지고 행복해졌어.
는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어. 푸푸에게 안기면 원하지 않아도 기분이 솜털처럼 가벼워지고 행복해졌어.
---p.50
눈이 퉁퉁 부을 때까지 울던 삼촌은 거실에서 떼어 온 액자를 닦으며 중얼댔어.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나를 떠나. 엄마도, 메리도, 이젠 집도 떠나네.”
노아는 액자 속 할머니가 삼촌 엄마고 할머니 무릎에 있는 강아지는 메리라고 짐작했어. 노아는 좋아하는 건 모두 떠난다는 삼촌이 불쌍했어. 혼자 남은 노아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 노아는 삼촌 등을 토닥였어. 노아의 위로에 삼촌은 더 크게 울었어. 노아도 엄마가 생각나 같이 울었어. 푸푸가 삼촌을 안자 삼촌이 훌쩍이며 혼잣말을 했어.
“마음 주면 안 되는데……. 그럼 떠나는데…….”
노아는 삼촌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었어.
---p.8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아빠와 떨어져 삼촌 집에서 살게 된 노아. 작고 보잘것없는 다락방에 덩그러니 남겨진 노아에게 끔찍한 전쟁으로 지구에 피신 온 외계인들이 찾아와요. 노아보다 먼저 다락방을 점령한 소시지같이 생긴 치르, 넓고 푹신한 품에 안기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푸푸, 뭐든 고치고 만드는 만능 재주꾼 라이들.
생쥐 한 마리에도 오두방정을 떠는 삼촌에게 들킬까 봐 노심초사하는 노아와는 반대로 마음대로 행동하는 외계인들 때문에 아슬아슬한 나날이 계속돼요. 그러던 어느 날, 노아와 치르가 한바탕 싸우는 통에 다락방 문을 열고 나가버린 치르를 찾아 노아와 외계인들이 삼촌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삼촌에게 들키는 날에는 모두가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노아와 외계인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작은 다락방에서 펼쳐지는 노아와 외계인들의 우당탕탕 동거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생쥐 한 마리에도 오두방정을 떠는 삼촌에게 들킬까 봐 노심초사하는 노아와는 반대로 마음대로 행동하는 외계인들 때문에 아슬아슬한 나날이 계속돼요. 그러던 어느 날, 노아와 치르가 한바탕 싸우는 통에 다락방 문을 열고 나가버린 치르를 찾아 노아와 외계인들이 삼촌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삼촌에게 들키는 날에는 모두가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노아와 외계인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작은 다락방에서 펼쳐지는 노아와 외계인들의 우당탕탕 동거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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