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8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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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72g | 133*200*18mm |
ISBN13 | 9788954681575 |
ISBN10 | 8954681573 |
사은품 : 코멘터리북, 포함 소설/시 2만원 ↑ 대불호텔 웰컴키트 증정 (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1년 08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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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72g | 133*200*18mm |
ISBN13 | 9788954681575 |
ISBN10 | 8954681573 |
MD 한마디
[강화길식 웰메이드 고딕 호러] 악령의 저주에 빠진 소설가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귀신 들린 ‘대불호텔’에 이끌리듯 모인 이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악의와 원한, 혐오가 한데 엉킨 이 서늘한 공간에 초대받은 독자는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긴장을 맛보는 한편, 그곳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경험까지도 함께하게 될 것이다. -소설MD 박형욱
2020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가, 강화길 소설세계의 진화! 단편소설 「음복飮福」으로 2020 젊은작가상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형 여성 스릴러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가 된 강화길의 두번째 장편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첫 소설집 『괜찮은 사람』과 첫 장편소설 『다른 사람』을 통해 여성의 일상에 밀착된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조명했고, 두번째 소설집 『화이트 호스』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성의 삶을 억압하고 한계 지어온 거대한 구조를 부각시켰다. 강화길 소설은 스릴러 서사 속에서 인물들의 불안과 공포를 독자 스스로 감각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주제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보였다. 혐오라는 현상에서 출발해 그것의 본질을 밝혀내려는 여정을 계속해온 강화길은 『대불호텔의 유령』에 이르러 한국사회의 밑바닥에 깔린 ‘원한’이라는 정서를 성공적으로 소설화해낸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전국을 지배하고 있던 1950년대, 귀신 들린 건물 ‘대불호텔’에 이끌리듯 모여든 네 사람이 겪는 공포스러운 경험을 다룬 이 이야기는 각각의 인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품어야만 했던 어둑한 마음을 심령현상과 겹쳐낸 강화길식 고딕 호러 소설이다. 독자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자신의 내면에 대물림된 그 뿌리깊은 감정들이 건드려지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서로를 믿지 못한 끝에 해치게 만드는 그 유구한 저주에 자신 또한 사로잡혀 있었는지 모른다는 서늘한 자각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씻어내린다. |
프롤로그 | 009 1부 | 013 2부 | 081 3부 | 243 에필로그 | 300 작가의 말 | 307 |
제가 기대했던 내용이랑 달라서 좀 놀랐네요 읽으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책이었습니다. 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꾸며낸 이야기인 지 정신이 없고 헷갈렸습니다. 이런 소설 구성이 저에게는 좀 낯설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려웠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결말 부분도 참 좋았어요. 이 책에서 언급되거나 등장한 셜리 잭슨, 에밀리 브론테의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 잘 봤습니다
이름만 들어고 대화기 일제시대 6.25등 근대기의 이름이 떠오르는 호텔이름입니다.
진짜 귀신일까요. 무엇일까요. 인간의 애정과 집착 그리고 증오가 만들어낸 허상일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네요. 읽어가는 내내 흡입력 있었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한장 한장 넘기게되었습니다.
대불호텔에 진짜 유령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누군가의 마음속에는 그 유령이 늘 있었던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드네요.
가볍게 이 봄에 읽어보세요.
삶이란 것에 의구심을 품은 인간들은 그런 비슷한 고민을 가졌던 인간들의 흔적을 더 잘 느끼게 되는 걸까요? 잘 쓰이지 않아서 고민이지만 책을 쓰려는 그녀는 자신이 책을 써갈 수 밖에 없다는 고백을 합니다. 어렸을 때 겪은 이상한 일들, 그리고 일상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자신의 발목을 낚아채는 듯한 느낄 수 없는 이의 손길은 그녀를 혼자있게 하지만 또 혼자이지 못하게 하기때문인데요. 책을 쓸 때만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곁에 있어줄 것만같은 남친 진이 생기는데요. 그들은 늘 거리를 둡니다. 그걸 알면서도 만나구요. 그렇게 진이 인천 대불호텔 이야기를 하고 그녀는 유령이 있는 그 이야기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녀의 이야기에서 엄마의 이야기로, 다시 대불호텔 이야기로 넘어가며 살아있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보게 됩니다. 대불호텔같은 건물만이 가진게 아닌, 어디에든 잠시라도 살았던 사람들은 누구나 사연이 만들어내는 역사가 있다는 것도요. 특히나 생사가 단지 운만으로 갈리는 전쟁으로, 그래서 찾아온 가난으로 이별을 해야만 했던 이들이라면 유령이 나온다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의 남길 이야기가 있다는 걸요. 그렇게 유령보다 더한 게 인간의 악의란 걸 보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이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나의 진실이 무엇보다도 더 아프고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것도요.
일단 재미있잖니. 누가 누구를 의심하고, 그러다 죽게하고 도망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이란 어쩜 그렇게 공감하기 쉬울까. 그래. 이야기를 믿었다기보다는 이해했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인 것 같구나,-252
중요한 건 유령이 왜 나왔을까가 아니라 거기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싶습니다. 그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옮기게 됩니다. 누군가 기억하는 순간들만을 가지구요. 때로는 그 여자가 서있던 공간을 자세히 바라보게 되고, 때로는 어느 남자가 바라보던 시선이 닿아있는 저 먼곳을 애써 기억하면서 사연이 입혀지고 이야기가 남게 되는건데요. 그게 꼭 맞는 이야기가 아니면 어떠랴 싶어지는 건 때로는 듣는 이가 뭐라 생각하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워지는 게 사람이란 걸 알기때문일겁니다.
그래서 호텔과 유령이라는 단어들에 내가 끌렸는지도 모릅니다. 그 사연이 특별할거라 믿고 계단마다 서려있는 이야기들에도 그 여자가 느꼈던 어떤 적의나 원한이 덩어리 진 일상이 늘어져있을거라 믿으면서요. 그래서 그녀는 박지운의 이야기가 신기했고 그 다음이 궁금했을 것이며, 여러 번 들었던 진은 외할머니의 이야기가 가짜라고 믿기에 창피했을 겁니다. 앞 뒤가 늘 바뀌니 말이죠.
사람은 믿는 그 순간 모든 것이 진짜,그렇지 않으면 가짜가 되는거라는 걸 보게도 됩니다. 계단에서의 사고가 연극이라는 걸 몰랐던 차오는 연주의 힘을 믿었고 영현이라 믿었던 연주는 그녀가 자신을 속이거나 거짓을 말할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고 영현 또한 연주가 이런 식으로 떠나달라고 말할 줄 몰랐으니까요. 그래서 유령이 남았을지도 모르구요. 어쩌면 그 유령은 마지막 진심을 말하고 싶었던 영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유령으로라도 남았다는걸 전해줄 수 있는 이에게 어떻게든 증명하고 싶었을 거 같으니 말이죠.
짚어보면 다 다르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유령을 만난듯 일렁이게 되는데요. 그것만으로도 괜찮은 거 아닐까, 이제는 매일 매일 글을 쓸 수 있게 됐다는 그녀라면 이런 마음을 알지 않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할 말이 많이도 있나보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