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었던 돈은 이제 어디로 가게 될까. 강남 아파트 투자를 로망으로 여겼던 한국인들은 이제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필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리츠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펼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이미 2017년 10월 가계부채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리츠 활성화를 천명했다. 특히 2019년 9월 11일에는 세제혜택을 골자로 하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개인이 5000만 원 한도로 3년 이상 공모형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얻은 배당소득에 분리과세 혜택을 주고, 세율도 현행 14%에서 9%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기조를 감안하면 향후 공모 상장리츠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1부, 해외 부동산으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중에서
해외에는 개인들이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많다. 바로 ‘상장리츠(Listed REITs)’다. 대형 부동산을 유동화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개인에게도 주식에 투자하듯이 대형 부동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증시에 상장된 상장리츠는 주식의 형태로 쉽게 매수?매도가 가능하고, 만기가 없는 형태의 영속형 리츠다. 대형 오피스 빌딩이나 쇼핑센터, 호텔 등을 소유한 법인이 건물을 관리하면서 생긴 임차수익 및 매각차익 등을 ‘배당’이라는 방식을 통해 주주들과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라면 건물이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못 냈던 개인투자자도 간접적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다.
--- 「2부, How? 상장리츠로 해외 부동산 손쉽게 투자하기」중에서
우리가 캐나다 리츠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배당수익률과 변동성이다. 먼저 배당수익률을 살펴보면 미국 리츠 대비 약 0.6%p 높은 4.5%다. 변동성도 캐나다 리츠가 미국 리츠에 비해 확연하게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최근 10년간 캐나다 리츠는 안정적 부동산 시장 덕에 안정된 고배당이 가능했기 때문에, 토털 리턴과 변동성 측면에서 미국 주식?리츠와 한국 주식 대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변동성은 곧 위험이라 투자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특징이며, 리츠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반드시 눈여겨봐야 한다. 그리고 캐나다 리츠의 배당 지급 주기는 월지급식이기 때문에, 월세처럼 월간 현금흐름을 창출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한번쯤 공부해볼 가치가 있는 시장이다.
--- 「3부, 각 국가별 리츠 시장: 미국과 닮은 듯 다른 캐나다 리츠 시장」중에서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도 S-REIT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길 정도다. 싱가포르보다 리츠 역사가 훨씬 길지만 주식시장에서 리츠 비중이 2~3% 정도에 불과한 미국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싱가포르 리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S-REIT는 광범위한 해외 자산에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작은 도시국가라는 특성을 고려해 리츠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제를 완화했고, 덕분에 리츠 산업 고도화가 가능했다. 현재 S-REIT의 80%가 호주, 중국, 유럽 등 해외 자산을 편입하고 있으며, 리츠 자산 총액 또한 25% 정도가 해외 자산이다. S-REIT를 사면 글로벌 부동산을 사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 「3부, 각 국가별 리츠 시장: 글로벌에 투자하는 리츠를 사고 싶다면, 싱가포르 리츠 시장」중에서
앞서 언급했듯, 이커머스 산업이 고속성장하면서 미국 물류시설은 수년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2012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7년간 공급 성장률이 수요 성장률을 넘지 못했을 정도다. 특히 유통운송 업체들은 교통이 유리한 입지에 물류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프롤로지스는 이에 발맞춰 연안 지역, 인근에 철도가 갖춰져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교통 중심지의 물류센터를 다수 확보한 덕분에 임대료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과 성장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4부, 일본부터 미국까지, 해외 리츠 종목별로 살펴보기: 미국 최대 물류센터 리츠 ‘프롤로지스’」중에서
리얼티인컴의 가장 큰 매력은 배당금을 월세처럼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리츠라는 점이다. 증권사에 종합위탁계좌를 만들면, 리얼티인컴을 매수한 그 계좌에 매달 정해진 날마다 세후 배당을 달러로 입금해준다. 물론 한-미 조세협약에 따라 세전 총 배당금에서 15%를 원천징수한 후 나머지 85%의 세후 배당이 입금된다.
리얼티인컴은 199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연평균(복리) 수익률이 16.9%에 달하며, 586개월 연속 배당을 꾸준히 지급했을 정도로 장기적인 성과 또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상장 후 23년 중 1년을 빼고는 22년간 배당을 계속 증가시켜 왔다.
--- 「4부, 일본부터 미국까지, 해외 리츠 종목별로 살펴보기: 미국 최대 월지급식 리테일 종합 리츠 ‘리얼티인컴’」중에서
호텔 리츠에 투자할 때는 어떤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지, 어떤 시장을 목표로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방일 관광객 추이에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동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북미나 유럽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서양인의 경우 가성비를 많이 따지고 자유여행을 주로 하는 아시아인과 다르게 소비 성향이 높고 장기 투숙객도 많은 편이라,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등급이 높은 호텔들의 숙박률이 높게 나타난다. 재팬호텔리츠의 포트폴리오는 관광객에게 익숙한 해외 브랜드 비중이 55%, 4~5성급 비중도 52%로 높은 편이다. 또한 도쿄에는 4~5성급 고급 호텔이 적어 4성급 이상 대형 호텔에 투자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고려할 사항이다. 2020년 하계 올림픽부터 2025년 오사카 엑스포까지, 앞으로 있을 굵직한 이벤트들을 생각한다면 재팬호텔리츠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 「4부, 일본부터 미국까지, 해외 리츠 종목별로 살펴보기: 일본 호텔 리츠의 대장주 ‘재팬호텔리츠’」중에서
싱가포르 상장리츠 중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만한 종목이 있다. 바로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데이터센터 투자 리츠‘케펠 DC 리츠(Keppel DC REIT)’다.
케펠 DC 리츠는 지난 2014년 12월 상장됐으며, 주로 아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 현재 싱가포르에 4개(51%), 호주에 4개(15%), 아일랜드에 2개(9.2%), 네덜란드에 1개(7.1%), 독일에 1개(6.9%), 영국에 2개(6.5%), 이탈리아에 1개(2.9%), 말레이시아에 1개(1.4%) 등 총 16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당시에는 6개국에 총 8개 자산이 있었고 자산규모도 10억 달러 정도였으나 2018년 말에는 2배 정도 성장해 8개국에 총 15개의 자산이 있는 20억 달러 규모 리츠가 되었다.
--- 「4부, 일본부터 미국까지, 해외 리츠 종목별로 살펴보기: 싱가포르 유일의 데이터센터 투자 리츠 ‘케펠 DC 리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