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8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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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530g | 140*210*30mm |
ISBN13 | 9791188941667 |
ISBN10 | 1188941666 |
출간일 | 2021년 08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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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530g | 140*210*30mm |
ISBN13 | 9791188941667 |
ISBN10 | 1188941666 |
발길 닿은 그곳에 이런 역사가 있을 줄이야… 알고 나면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승의 매력과 정취 이 책은 중국 소설 전공자 21명의 재치 넘치는 입말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곳부터 조금은 생소한 곳까지 중화권의 명소들에 얽힌 이야기를 다채롭게 들려준다. 발굴한 지 50년이 가까워지는데도 그 규모조차 알 수 없는 진시황릉, 여러 나라의 사신들이 교류한 자금성, 작은 항구에서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성장한 상하이, 관광과 쇼핑의 천국 홍콩의 혼란스런 현실 등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준다. 또한 하얼빈의 거리를 거닌 이효석, 마카오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김대건 신부, 대만의 지룽항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된 신채호 등의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어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중국의 명승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을까? 동쪽에서 서쪽으로, 고대에서 현대로 종횡무진 생생한 역사와 문화 속으로 중국 소설 전공자들이 다시 뭉쳤다. 이번 주제는 ‘중국의 명승’으로 정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단순한 여행안내서나 정보 위주의, 어찌 보면 너무나 흔한 콘셉트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시각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중국의 도시와 명소, 유적지 등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후 집필진과 지역을 확정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글쓰기 작업에 돌입했다.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하는 즐거움 속에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맛보여줄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듯 이 책은 문장을 다듬고, 자료를 선별하고, 함께 공유하는 2년에 가까운 과정을 거친 뒤에야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1989년 창설되어 중국 서사문학과 관련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면서 학술지 발간, 대중 강연, 저술 활동 등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중국소설학회의 연구자 21명이다. 국내의 대학 강단에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들은 이 책에서 다양한 시각과 문체로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 장대한 역사와 문화를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보여준다. 대륙의 동북쪽 끝인 하얼빈에서 시작하는 이 책의 여정은 서북쪽의 둔황에서 끝이 난다. 지금의 중국을 지탱하는 동남 연안의 여러 도시를 거친 후,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 스치듯 중원을 지나 서북쪽 길로 빠져나가면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문화와 삶의 모습이 반영된 그 지역 특유의 면면을 포착하여 담아낸 것이다. |
서문 01 이효석이 사랑한 거리 _하얼빈 중앙대가|유수민 02 ‘치욕’의 삼궤구고두례를 연습하다 _자금성 습례정|김민호 03 중국 속의 작은 유럽 _칭다오 팔대관|박현곤 04 쌀과 소금의 저잣거리 _양저우 동관가|김수현 05 군자는 문덕교를 건너지 않는다 _난징 진회하|이민숙 06 지옥 위에 세워진 천국 _상하이 라오마터우|정민경 07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 _항저우 뇌봉탑|김명구 08 왕희지의 붓끝 서린 풍류지 _샤오싱 난정|천대진 09 이민자의 유토피아 _푸젠 토루|이유라 10 희미한 옛 식민지의 그림자 _대만 지룽과 지우펀|민경욱 11 자소녀 이야기 _광둥 주강 삼각주|이주해 12 혼혈의 땅, 아시아의 샐러드 볼 _홍콩 침사추이|임대근 13 낯선 도시에서 조선인을 만나다 _마카오 성 안토니오 성당|최형섭 14 움직이는 누각, 시대를 그리다 _후베이 황학루|이현서 15 무협은 살아 있다 _숭산 소림사|김명신 16 석벽에 새긴 욕망 _뤄양 용문석굴|전주현 17 수은이 흐르는 지하 왕궁 _시안 진시황릉|송정화 18 전쟁의 포화 속에 불꽃처럼 _충칭 산성보도|이윤희 19 지친 시인을 품은 풍요의 땅 _청두 두보초당|송진영 20 당나라 공주, 티베트의 여신이 되다 _라싸 조캉사원|이연희 21 기약 없는 구도의 길 _둔황 양관|정광훈 참고문헌 |
이 책은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서 중화권의 명소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중국과 대만 등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21개의 유명한 장소를 선정하고 각각의 장소를 중심으로 관련된 지리와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에서 가지는 의미를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중국소설학회 소속 21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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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라 여행을 가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서 그런지 여행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황과는 별도로 한중 관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짐에 따라 과연 중국 내에서 온전한 여행 자체가 가능할지 의문이 들 때도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광 명소들은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대중적인 인기 관광 여행 상품 목록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유명한 장가계나 호수의 도시 항주와 소주, 상하이 디즈니랜드나 북경의 자금성 등의 여행 코스 광고는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그런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독특한 기준으로 선별된 21군데의 관광 명소들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유명하고 빼어나다’는 ‘명승지’의 해석을 기준으로 문화와 역사적으로 얽혀 있는 사연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참여한 저자들 모두 중국 소설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이라 그런지, 명소나 인물들에 관해 들려주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확실히 읽는 재미가 있다: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중국 소수 민족들의 관습이나 문화들도 신기하고, 역사와 경제적 맥락에서 이제는 관광 명소로밖에 전락해버릴 수 없었던 과거의 도시들이 거쳐온 흥망성쇠의 과정도 흥미롭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는 21개의 장소가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관광지 설명과는 달리 색다른 매력적인 모습들이 묘사된다:
아픈 근대사 속에 남겨진 유럽풍의 도시 하얼빈, 수녀원을 연상시키는 광둥성의 자소녀 이야기나 중국 무술의 본산 허난성 숭산 소림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생소하지만 관심을 불러오는 장소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중국 역사에서 별볼일 없다가 20세기 초반 중일사변으로 갑자기 임시정부수도로서 개발된 충칭의 시내 언덕길 가파른 돌계단과 골목길이 안개 속에서 주는 긴박함을 느껴보고 싶고, 쓰촨성 청두의 한적한 두보초당에서 소박함과 여유로움을 음미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중화권의 관광명소들을 중국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길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이 힘들어진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해외여행을 떠나 타 지역으로의 여행 자체가 금기시되어버린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행서적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당장 여행에 대한 정보를 위주로 하는 여행서적은 솔직히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감상과 느낌을 우선으로 하는 여행에세이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답사여행기 등은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갈 수 없기에 더욱 그리워하고 설레는 마음을 품게 하는 시간이 요구되니 말입니다.
이 책, 『중화명승』은 「이야기로 풀어낸 중국의 명소들」이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21명의 중국 문학을 전공한 문학인들이 각기 한 지역의 명소들을 위주로 풀어쓴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 성격은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답사에세이에 가까운데, 조금은 결이 다르긴 합니다. 하얼빈에서 둔황까지, 중국대륙을 동쪽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훑고 지나며 각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지역 전부를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자유롭게 하나의 문화유산을 말하기도 하고, 또는 그 지역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와의 연관된 사연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어느 장소나 문화유산에 얽힌 역사 속의 사연들을 만나기도 하고, 어느 지역에 서려 있는 풍류와 낭만을 엿보기도 합니다.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어둠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문득 이런 말이 생각이 납니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M. 프루스트) 이와 같은 의미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각 필자들이 전해주는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되니 말입니다.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동반합니다. 일상의 삶을 잠시 벗어나 낯선 공간을 거니는 행복, 그리고 그런 행복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설렘의 시간. 그렇다면 여행은 단지 낯선 곳으로 떠난 시간만이 아니라 그런 시간을 기대하는 설렘의 시간 역시 여행의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낯선 장소를 거닐 수 없는 시기이지만, 이러한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고, 언젠가 그곳을 거닐길 기대하는 설렘의 시간, 책을 통한 설렘의 시간 역시 또 다른 여행의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중화명승 - 부제로는 이야기로 풀어낸 중국의 명소들이다. 이 책을 쓴 저자로는 한국중국소설학회라는 단체에 소속된 21명의 저자로 저자 한 사람마다 중국의 손꼽히는 명소에 대한 글을 각각 써서 모았다. 이 책에는 그래서 스물 한 곳의 명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멋드러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사실 그 넓은 중국을 직접 가서 본다한들 알겠냐마는 그저 도시 이름 정도만을 막연히 알던 곳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그 지역 만이 가지고 독특한 스토리는 흥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동아시아 라는 지리적 요건 상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과의 역사적 연관고리는 지금도 중국의 도시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여는 '이효석이 사랑한 거리'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는 하얼빈은 우리 한국인에게는 안중근 의사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하얼빈 기차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나서 왜 '코레아 우라'라는 이국말로 외쳤는지에 대한 설명은 이 챕터 서두에 잘 나와 있다
왜 '대한 만세!'도 아니고 '다한완쑤이!'도 아닌, '코레아 우라!' 였을까? 이 말에 이미 답이 있다. 당시 하얼빈은 러시아풍의 유럽 문화가 꽃피운 '동방의 모스크바'로 불렸기 때문이다
중화명승 중에서
이 책에는 이렇게 어디서 들어볼 수 없는 일화들을 마치 중국 본토로 여행을 다니며 현지 가이드에게 설명으로 들음직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하얼빈을 시작으로 상하이, 항저우, 난징, 마카오, 광저우, 양저우, 샤오싱, 푸저우 등 중국 동남 연안에 위치한 도시들이 주를 이룬다. 저자는 서문에서 '중국이 흘러온 역방향으로 책을 구성'했다고 쓰고 있다.
우리가 즐겨마시는 칭다오 맥주가 등장하는 '중국 속의 작은 유럽' 편에서 보면. 칭다오 맥주가 맛있는 건 독일 맥주 기술인 셈인데 그 배경으로 중국과 독일이 맺은 강제조약인 교오조약 때문이라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영화 '암살'에서 주인공 하정우와 전지현이 처음 만나던 호텔은 상하이에 있던 미라보 호텔이었다. 이 책 상하이 편에서는 상하이의 범죄조직인 청방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이 운영하던 주 사업이 아편, 도박, 매춘이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편굴은 개미굴처럼 서로 연이어 붙어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챕터에서는 상하이라는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 중화명승 ] 에서 언급되는 지역과 명소가 가지고 있는 깊고 자세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이 중국 소설을 전공한 전공자들이여선지 어느 한 챕터도 허술한 면이 없다. 누구나 맘 먹고 정독한다면 중국의 지리와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깊어지는 책이다. 이 책의 전작 또한 중국 음식에 대한 책이었다고 하니 궁금하다. [중화미각] 기회가 닿는다면 이 책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