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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중고도서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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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96g | 128*205*20mm
ISBN13 9788971847718
ISBN10 897184771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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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침대에 붙박인 채 늑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 거대하고 사악한 짐승과 루시는 한동안 서로를 뚫어질 듯 노려 보았다. 잠시 후, 늑대의 머리가 약간 뒤로 젖혀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수백만 개의 작은 알갱이로 부서졌다. 그중 몇몇 알갱이들이 방 안으로 날아 들어와 묘한 형체를 이루기 시작했다. 루시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물건을 찾았다. 두 손을 뻗어 휘저으며 탁자 위에 놓인 책이나 펜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물건들은 이리저리 흩어지기만 할 뿐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 모서리를 움켜쥔 채 공포에 질려 정면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아악!”
날카로운 비명을 마지막으로, 그날 밤 루시의 방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pp.80~81

교수는 숨을 죽이고 망원경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는 그 괴물이 거대한 늑대나 박쥐, 혹은 하얀 안개로 변해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망치지 못했다. 조너선이 드라큘라의 심장 위로 말뚝을 들어 올리자 그의 잔인한 표정에 두려움이 스쳤다. 드라큘라는 말뚝을 잡으려고 미친 듯이 두 손을 허우적댔다. 그러나 조너선이 재빠르게 망치로 일격을 가했다. 드라큘라는 꼼짝도 하지 않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죽음을 앞둔 그의 두 눈에서 마지막 섬광이 번쩍였다. 이윽고 괴물은 액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형태를 잃고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렸다. 곧 드라큘라의 형체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악취를 풍기는 검은 찌꺼기만 남았다. --- pp.204~205

브램 스토커는 이 작품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는 사악한 존재가 사회에 끼칠 해악과 위험을 경고한다.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이 타인의 피로 생명을 연장하고 젊음을 되찾는다는 설정을 통해 생명과 영혼의 본질을 고민하게 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영생에 대한 욕망과 더불어 인간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욕망이 초래할 무서운 결과를 보여 주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상징을 담고 있기에, 『드라큘라』는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특별한 작품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리라.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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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중 몇 권을 정평 있는 완역본과 비교해 읽으며 퍽 놀랐다. 청소년을 잘 알고 또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문장의 길이나 호흡, 수준 등을 그토록 면밀하게 맞춰 내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공지영 (소설가)
긴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문학은 읽는 이의 말초가 아닌 ‘중추’를 움직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고전 문학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펴낸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이 우리 아이들의 말간 마음에 자극이 아닌 ‘울림’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전혜원 (경기 장곡중학교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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