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 꽃, 향초, 방향유의 향기로 집안을 가득 채우기를 즐긴다면, 후각이 왜곡되는 병에 걸리지 않기를 기도하라. 이 증상은 좋은 냄새를 끔찍한 악취로 인지하게 만들어, 빨래 바구니의 퀴퀴한 냄새나 이동식 화장실 안의 악취처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때로는 미각에도 그와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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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오징어는 인기 있는 해산물이지만, 씹기 전에는 반드시 잘 익었는지 확인하도록. 그게 그러니까, 한국의 한 여성이 2012년에 겪었던 것처럼, 당신의 입을 임신시키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 여성은 ‘구강 내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했고, 의사는 그녀의 점막에서 그 ‘작고 흰색인, 방추형의 벌레 같은 유기체’들을 전부 제거하는 불행한 임무를 맡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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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목에 두른 스카프 때문에 죽는 일이 없도록 항상 조심할 것. 그런 일이 얼마나 흔한지 그걸 가리키는 용어도 따로 있다. 바로 ‘이사도라 던컨 증후군(Isadora Duncan syndrome)’. 자동차 뒷바퀴에 스카프가 엉켜서 목이 졸려 사망한 유명 무용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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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정말 다행이게도 우리는 수술을 받을 때 마취제 덕분에 외과 의사들이 우리 몸을 생선 가르듯 절개해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마취제의 효과가 전혀 들지 않는 상태가 되는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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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어떤 사람들은 안경보다 콘택트렌즈가 더 편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만약 이것을 깨끗이 관리하지 않으면 가시아메바(acanthamoeba)라는 기생충이 각막에 붙어 그것을 갉아먹어서 실명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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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걸쭉하고 맛있는 그릭 요거트를 좋아하는가? 그런데 그것의 생산 과정에서 걸러진 산성 유청이라는 부산물은 환경에 끔찍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릭 요거트를 만드는 회사들은 자기네 상품의 인기 상승에만 급급할 뿐 아직도 수많은 물고기들의 죽음을 막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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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한동안 먹거나 씻기를 거부하고, 묘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어쩌면 걷는 시체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코타르 망상(Cotard delusion)에 걸린 것일 수 있다. 이는 자신이(또는 자기 몸의 일부분이) 죽었다고 굳게 믿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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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로마는 많은 유럽 관광객들의 여행 일정표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10월에는 이 도시를 피하는 편이 좋은데, 이동 중인 찌르레기들이 엄청난 양의 배설물을 시민들 머리 위로 무자비하게 살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 피해가 너무 심해서 시 당국은 자동차들이 미끄러져 빙글빙글 돌거나 도로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도로를 손봐야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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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호주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꽤 건강해 보인다. 그 대륙의 기후 덕분에 분명 그들은 햇볕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세계 어느 곳에 비해 암에 걸리는 비율이 더 높다. 특히 호주 남성의 절반은 어떤 형태로든 평생 한 번은 암 진단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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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여러 가지 문제를 잊으려고 마가리타를 마실 때에는 몸에 쏟지 않도록 조심하라, 안 그랬다가는 고민이 한 가지 더 늘게 될 테니까. 왜냐하면 피부에 묻은 라임즙이 햇볕을 받으면 식물 광선 피부염(phytophotodermatitis)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해당 신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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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몇 년 전 로스앤젤레스 세실 호텔의 손님들은 수질에 대해 관리부에 항의했다. 수도꼭지에서 몇 주간 변색되고 냄새 나는 물이 나온 이유를 조사해보니, 사람들이 그토록 불쾌한 샤워를 경험했던 원인은 바로 물탱크 속에 들어 있던, 부패가 시작된 사람 시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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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1898년 마리 퀴리가 라듐을 발견했을 때, 프랑스에서는 라듐 열풍이 불어 립스틱부터 페인트, 시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제품들에 재료로 사용되었다. 그 결과, 파리의 거의 모든 사람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었고, 오늘날까지도 도시 곳곳에서 그 유독성 원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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