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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 버닝썬 226일 취재 기록

[ EPUB ]
이문현 저 / 박윤수 감수 | 포르체 | 2021년 08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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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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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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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9.24MB ?
ISBN13 979119139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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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버닝썬 게이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우리가 무관심한 사이 폭행을 일삼고, 뇌물을 받고, 탈세와 성폭행을 저지른 ‘몸통’들은 불기소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약식 처분을 받아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 범죄를 줄이기 위해 발의되었던 ‘약물 성범죄 처벌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세상은 다시 조용해졌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다시 버닝썬을 불러온 이유다. 버닝썬 게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때 그들을 처벌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지금도 제2의, 제3의 ‘버닝썬 게이트’ 사건의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다. 우리의 무관심이 어디선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해가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물어야 한다. “왜, 그들을 처벌하지 않았습니까?”
--- p.5

기자의 역할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취재해 보도하는 것’이다. 장애인 보호 시설과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숨겨진 학대, 신도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는 목사, 내부 정보로 땅 투기하는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 납품업체 직원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대기업까지. 우리는 잘 지켜보고, 정리하고, 시청자들 대신 대상에게 질문한 결과물을 보도한다. 경찰이나 검찰 같은 수사기관이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수사에 착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끔은 경찰이 먼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취재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다. 공무원들은 기자들의 보도를 참고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현재 행정 조치에 문제가 있다면 시정 조치를 취한다. 이게 우리의 일이다.
--- p.27

최민의 말처럼, 여러 명이 술 취한 한 명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것은 수사기관이 개입하기 전의 일이어야 한다. 개인에 대한 집단의 무자비한 탄압과 폭력을 막으려고 공권력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 경찰은 저들의 말을 참고해야 할 뿐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직접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그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김상교는 그날 체포당하기 전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고 외치지 않았다. 그저 ‘CCTV를 봐 달라’고 경찰에 호소했을 뿐이다. 만약 경찰이 그 자리에서 실랑이를 벌일 시간에 송진원과 김상교가 찍힌 CCTV를 확인했다면, ‘버닝썬 게이트’는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66

CCTV 덕분에 이런 종류의 뉴스가 많아진 데다, SNS가 발달하면서 소위 ‘이야기가 되는’ 보도는 더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지구대에 오는 사람들도 많이 조심하는 것 같다. CCTV는 지구대에 끌려온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동시에 경찰관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 같은 역할을 한다. 양쪽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구대에는 CCTV가 촘촘하게 설치된다. ‘지구대엔 사각지대가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역삼지구대를 제외한 강남경찰서 산하 다른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CCTV 현황을 체크했다. 역삼지구대처럼 ‘깡통’ CCTV를 유지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 pp.114-115

언론사 보도로 피해를 본 사람은 어떻게 대응할까. 가장 많이 택하는 방법이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이다. 중재에 실패하면 민사소송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이민우는 언론사가 아닌, 제보자를 색출해 고소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언론을 통해 협박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언제 고소를 하겠다’고 밝힌 그의 의도가 적중했는지, 제보자들이 숨기 시작했다. 우리가 큰 난관에 봉착한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피해자와 버닝썬,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이었으니 이민우 대표의 입장을 듣는 것도 중요했다.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쓸 수도 있다. 물론 그건 기자의 판단이다. 하지만 제보자들을 고소하겠다는 이민우의 말까지 그대로 기사화할 필요가 있었을까? 반론권 보장이 중요하다지만,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당사자의 말을 고스란히 보도하는 것까지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 pp.136-137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은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 2019년 1월 28일 김상교에 대한 버닝썬의 폭행 사건을 보도할 때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다. 대중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았던 경찰의 사건 처리 배경에 ‘무언가 있지 않겠냐’며 합리적인 의문을 품었다.
광역수사대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4명을 포함해, 이들이 속한 역삼지구대 경찰관 71명의 휴대전화 72대와 공용휴대전화기 18대, 클럽 종사자 706명 사이의 통화 내역을 모두 확보해 분석했고, 경찰관과 클럽 주요 종사자 등 36명의 계좌 내역도 함께 들여다 봤는데, 의심할만한 내용이 없다며 ‘유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이렇게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누구도 잘못한 게 없다면, 버닝썬 문에 붙은 영업정지 4개월 행정처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pp.206-207

하지만 개정안은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20대 국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됐다. 버닝썬 이슈가 잦아든 데다, 약물 성범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식어버린 탓이었다. 언론은 어떤 이슈가 터지면 문제점을 찾아 집중보도한다. 그러면 국회의원들은 그 이슈에 대응하는 ‘반짝 입법’을 경쟁적으로 쏟아낸다. 언론과 정치권에 뿌리내린 고질적인 병폐지만,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중의 관심이 떠났고, 세상은 변화하지 않았다. 여전히 법에는 공백이 있고, 여성들은 약물을 사용한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 pp.242-243

우리는 버닝썬 게이트를 역사에 남겼다. 세상이 좀 더 맑아졌다고 자신할 순 없지만, 적어도 사회의 썩어 문드러진 부분을 드러내고, 고발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무슨 보도 가치가 있냐며 무시했다면 시작될 수 없었던 대장정이었다. 이끌어준 선배들과 잘 따라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라는 말이 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작품 하나를 남기고 사라진 아티스트라는 말이다. 대중이 알고 있는 ‘히트곡’이 단 한 개뿐이라 무대에서 항상 그 노래만 부르는 가수 말이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버닝썬 게이트’는 분명 메가 히트곡이지만, 평생 그 기억에 도취해 살 수 없다. 그 벽을 넘어서는 또 다른 보도를 준비해야 한다. 그게 기자의 숙명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 pp.2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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