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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세 여자

: 여성의 성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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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44g | 145*210*30mm
ISBN13 9791196999278
ISBN10 11969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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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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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젊었을 때, 어떤 남자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어머니의 뒤를 따라가면서 자위행위를 하곤 했다.
--- p.13

이성애자 여성들은 수백 년 동안 남성들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온 탓에 흔히 다른 여자들을 남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버릇이 있다.
--- p.15

어머니는 당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결코 분명히 말한 적이 없다. 자신이 어떤 일에 흥분하고, 어떤 일에 열이 식어버리는지에 대해서도. 가끔은 어머니에게 자기만의 욕망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 p.16

대통령도 구강성교 때문에 명예를 잃어버리는 세상이다. 남자는 순간을 위해 평생 동안 구축한 것을 도박하듯 내걸기도 한다.
--- p.17

역사를 통틀어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데에는 특정한 방식이 있다. 남자는 여자를 진심으로 또는 반쯤 건성으로 사랑하다가 점점 싫증이 나서 몇 주나 몇 달 동안 조용히 몸을 빼낸다. 문간에서 엉덩이를 빼고 뒤로 물러나 손을 턴 뒤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 p.20

내가 들은 수많은 이야기에서 여자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여자는 여자로 인해 자신이 초라하다고, 창녀 같다고, 부정하다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 p.23

내가 여성들의 욕망이 지닌 열기와 괴로움을 기록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른 여자들과 남자들이 그들을 비난하기보다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서였다.
--- p.26

열다섯 살 소녀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걸 리나는 안다. 그녀가 속한 은 프렌치 키스보다 스티커 모으기를 더 많이 하는 유형이다. 자기 방에서 눈을 감고 그녀는 사랑에 빠지는 상상을 한다. 그것이야말로 리나가 세상 무엇보다 원하는 일이다.
--- p.46

슬론이 없는 자리에서 사람들은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작은 마을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헬스클럽에 더 자주 드나들기만 해도 충분히 이야깃거리가 될 테지만, 슬론의 경우는 그 이유 때문이 아니다. 소문에서 확실하게 두드러지는 이야기는 슬론이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들과 잔다는 것이다.
--- p.66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남자를 좋아하게 된 소녀들이 그렇듯이, 그녀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섹스를 원하는지, 섹스가 없는 관계를 원하는지, 그가 길에 서서 지켜보는 가운데 자기 방에서 옷을 벗고 싶은지. 주로 그녀는 조금 마음을 들뜨게 해주는 일을 바랄 뿐이다. 문 앞에 익명으로 놓인 꽃다발 같은 것.
--- p.132

그래서 어떻게 끝났어요? 누군가가 묻는다. 여자들은 시작보다 끝을 더 잘 다룰 때가 많다. 리나는 자기 어머니나 언니들처럼 다른 여자가 고통스러워할 때에만, 특히 자신이 이미 겪어보고 극복한 고통에만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는 여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 p.141

리나, 에드가 소파에 놓아둔 까끌까끌한 담요가 싫죠? 담요 때문에 몸이 가려워지니까 싫어하는 거잖아요. 에드는 그냥 당신과 키스하기가 싫은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남의 혀가 자기 입에 들어오는 느낌을 싫어하기도 해요. 그 느낌이 그들에게는 불쾌하거든요.
--- p.150

에이던과의 첫 키스와 지금 에이던과 나누는 이 키스 사이에 리나의 일생이 있다. 그동안 그녀는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았고, 키우던 골든레트리버의 죽음을 한 번 이상 보았으며, 마늘 4천 개를 깠다. 그러나 그동안 내내 이 두 번의 키스 사이에서 잠들어 있는 미녀처럼 살았다.
--- p.160

아이들은 규칙을 좋아한다. 아론도 매기에게 몇 가지 규칙을 정해준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먼저 문자를 보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녀가 먼저 움직이면 안 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이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p.179

모두가 좋아하는 선생님과 그녀가 섹스만 없을 뿐 다른 면에서는 제대로 ‘사귀는’ 사이인 것을 그들은 멋지다고 생각해주지 않을 것이다. 친구들이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을 할지 매기는 알고 있다.
--- p.181

‘너한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이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너랑 섹스를 하고 싶기는 한데 너를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뜻임을 리나는 알고 있다.
--- p.231

리나는 숨이 막히는 것 같다. 매일매일 두 아이를 돌봐야 한다. 만약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죽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이들은 무거운 부담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돌보며 그녀는 외로움을 느낀다. 스스로 자신을 돌보며 외로움을 느낀다. 이렇게 오만가지 것들에 신경을 쓰는 생활을 그만두고만 싶다. 이 집을 싹 불에 태워버릴 수 있다면 좋겠다. 남편이 자신을 만져줘서 다시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 p.241

음성사서함이 작동했다. 그녀는 신호음이 울릴 때까지 제대로 기다리지도 않고 입을 열었다. “그가 말했어, 날 사랑한대, 사랑한대! 물론 내 보지를 사랑한다는 말도 했지. 하지만 어쨌든 말했어!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그러고 나서 그녀는 얼굴이 아플 정도로 싱글거리며 집까지 곧바로 차를 몰았다.
--- p.288

그녀는 … 그가 반박해주기를 바란다. 그녀는 피해자가 아니라고, 그가 마음대로 가지고 논 어리석은 아이가 아니라고 그가 말해주기를 바란다. 그 여자들의 말이 모두 틀렸음을 그가 자신과 함께 증명해주기를 바란다.
--- p.297

뒤를 이어 눈이 번쩍 뜨이는 금발 미인 크리스털 사스테트가 나온다. 그녀는 아론의 옛 제자로서 그에게 추행당한 경험이 없다고 증언한다. 심지어 예전에 미스 노스다코타로 뽑힌 적이 있는데도.
--- p.325

그 뒤로 몇 년 동안 리처드와 슬론은 침실에 제삼자를 초대하는 실험을 계속했다. 제삼자는 대개 남자였다. 리처드는 아내가 자기 앞에서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는 모습을 지켜보며 흥분했다.
--- p.331

슬론은 낯선 남자들이 형편없이 구는 바람에 흥분이 식을 때가 많았다. 그들의 신음 소리나 특이한 행동 같은 것. 예를 들어, 남자가 그녀의 뒤에서 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셔츠 자락을 우아하게 잡아 뒤로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이라든지. 그런 것에 그녀는 흥분이 식었다. 폭력적으로 구는 남자나 악취를 풍기는 남자도 역시.
--- p.342

슬론이 성차별적인 생각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남자들이 때로 이기적으로 구는 것은 사실이었다. 특정한 욕구를 충족할 수만 있다면 그들은 대가를 생각하지 않았다. 제니를 고려하는 것은 여자인 슬론의 몫이었다.
--- p.347

식구들이 네가 살아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리처드는 그녀에게 자꾸만 물었다. 이렇게 계속 묻다보면 언젠가 그녀에게서 아, 사실 식구들이 물어봤는데 지금껏 내가 그걸 까맣게 있고 있었네, 라는 대답을 듣게 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처럼.
--- p.391

프랑스 사람들은 오르가슴을 la petite mort。라고 불렀다. 행복한 작은 죽음이라는 뜻이었다. 만족스러운 죽음. 하지만 지금 이것은 아니다. 이것은 무서운 죽음이다. 거기에 한 번 도달할 때마다 그것이 그녀에게는 평생의 마지막 절정이 될 수 있으니까.
--- p.412

슬론은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되기를 세상 무엇보다 간절히 바랐다. 그날 그 제과점에 앉아 크루아상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기를 바랐다. 매순간 자신을 미워하는 일에 정신이 팔리고 싶지 않았다.
--- p.421

그녀는 지금도 아론과 막 사귀기 시작한 사람처럼 아론에 대해 말한다. 6년이 넘게 지난 일인데도. 전에 그녀는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나의 이런 행동이 그를 배신하는 거라면 어쩌지? 아론이 지금도 내게 같은 감정을 품고 있는데 다만 어쩔 줄을 몰라서 이러는 거라면?
--- p.439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라 해도, 대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성들의 집단이 따로 있다. 백인 여자. 부유한 여자. 예쁜 여자. 젊은 여자. 이 모든 걸 다 갖췄다면 최고다.
--- p.452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 것만큼 안전한 일은 없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안전해져도 사람이 질병, 고통, 죽음에 익숙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알게 되었다. 때로는 그저 체면을 지키는 데 불과할 뿐이다.
---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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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디오는 10년여 동안 세 명의 평범한 미국 여성의 성생활에 몰두했다. 그 결과는 여성 성욕과 그에 동반된 수십 년 동안 발표된 모든 사회적, 감정적, 생식적, 인류학적 영향에 대한 가장 심오한 관찰이다.
- 『뉴욕』
매기, 리나, 그리고 슬론이 겪는 일 같은 것들을 모르는 여자는 없다.
- 『가디언』
『세 여자』는 비범한 논픽션이다. 세 명의 실제 여성의 욕망과 성적 성향,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사회가 그들을 판단하는 방식에 대한 극도로 친밀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다. 그녀는 선정적이지 않고 교활하지도 않다. … 독자로서 나는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자주 잊었다.
- 『타임스』
너무나 시적인, 여성 욕망에 대한 불굴의 해부. 나는 이것이 논픽션이라는 것을 잊었다.
- 기네스 펠트로 (영화배우)
태디오는 그들이 직업이나 자녀 유무 또는 그들 삶에 존재하는 남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깊고 본질적인 부분에 의해 정의되도록 허용한다. 독자들은 이 문제를 분명 만나게 될 것이고,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질 것이다.
- 『부크리스트』
이 책을 놀랍고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또 너무나도 참신하게 만드는 것은, 이 여자들을 평가하기를 거부하는 태디오의 태도이다. 그녀는 누가 그르고, 누가 비난받아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관심이 없다. 그녀를 이 이야기들로 끌어당긴 것은 강렬함과 강박이다. 그녀를 가장 매혹시키는 것은 성적 욕구가 한 개인의 세포 전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삶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가 하는 것이다.
- 『슬레이트』
여성의 욕망에 대한 혁명적 시선. 이 책은 육감적이고 용감하며 아름다운 결점을 가진 세 여성을 보여준다.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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