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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 예술가의 친구, 개 문화사

리뷰 총점9.3 리뷰 4건 | 판매지수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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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96g | 173*225*18mm
ISBN13 9788961963961
ISBN10 89619639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의 절친을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충직한 친구, 개
예술작품에 나타난, 인류와 개의 우정의 연대기


『나의 절친』은 선사시대부터, 고대, 르네상스,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개를 주제로 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통해 개의 자취를 문화적인 관점에서 집중 조명한, 인류와 개가 나눈 우정의 연대기다.

책에는 인간과 개가 서로 어떻게 소통하고 감정을 교류하며 동행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빼곡하다. 이야기는 작품 속의 개를 보는 방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상징적인 존재에서 사냥개로, 애완견, 반려견으로 인간과 교감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예술작품을 통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 덤으로, 미술사적인 변화에 따라 바뀌는 개의 표현도 주목된다. 살아 있는 듯한 사실적인 묘사에서 표현주의적이거나 초현실주의, 입체주의, 팝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상의 개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동물을 연구하고, 동물에 관해 글을 쓰는 작가다. 수년 동안 예술과 인간 삶에서 개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원고를 준비해왔는데, 그 득의의 결실이 이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 속에 광범위한 관계 맺기를 이어온 인간과 개의 문화적 의미를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동물 전문 작가답게 이 책에는 개가 등장하는 동서고금의 작품들을 수집하고 분류한, 개에 관한 이야기에는 애정이 가득하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그렇듯, 저자의 글은 독자가 개의 마음이 되어 개에 감정이입하게 한다. 또 개 관련 정보와 그림이 그려진 시기, 등장인물, 작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엮어서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게다가 미술사와 해당 작가에 대한 이해도 정확하다. 저자는 그림 속의 개를 이야기하기 위해 먼저 그림이나 작가의 작품세계에 관해 간단히 언급하는데, 그 압축적인 서술과 표현이 정확하여 신뢰감을 더한다. 인류의 삶 속으로 들어온 개가 사냥개에서 반려견으로 자리잡기까지, 폭넓은 사실(史實)과 사례를 통해 개를 보는 시선을 깊고 넓게 해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1. 태초에
2. 최상위 포식자
3. 암흑시대에서 르네상스 말기까지
4. 개, 홀로 서다
5. 나의 절친과 나
6. 삶과 예술에서 모델로서의 개의 역할
7. 예술로나, 실제로나 장식품으로서의 개
8. 예술가의 가장 친한 친구


참고 문헌
감사 인사
옮긴이의 말
이미지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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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페르시아의 거친 자연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은 매우 녹록지 않았고, 이들 부족에게 개가 없었다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이들에게 개는 저마다 권리를 가진 무시할 수 없는 대단한 힘의 존재였다. 100킬로그램의 거구 페르시안 마스티프는 충실하게 가축 떼를 지켰고, 늑대가 인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21세기 초인 지금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생활하는 이들을 위해 여전히 이런 임무를 수행한다. 이 개들이 없었다면 초기 유목 부족들은 굶주림에 시달렸거나 맹수의 사냥감이 되었을 것이다.“
--- p.27 「태초에」 중에서

“신의 곁에 있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사냥에의 욕구는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그림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그림에는 가장 좋아하는 사냥개를 비롯해 웅장함, 부유함, 용맹함뿐 아니라 결정적 일격, 두려움, 사냥감 등을 묘사했고, 왕실 사람들과 구경꾼들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장면을 담았다. 후자와 같은 풍경화는 루이 15세의 강력한 후원 아래 절정에 이르렀다.”
--- p.55 「최상위 포식자」 중에서

“1400년 즈음 예술에 대한 기독교의 통제가 느슨해졌다. 부유하고 독립적인 상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았고 그에 따라 예술품을 의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전체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이들 지역에는 어딜 가도 응석받이 애완견, 용감한 지킴이, 사냥 친구, 명망가의 부의 상징 등 생기 넘치는 개들이 있었다. 그러니 예술 후원자들은 물론, 판화와 회화 주문자들이 작품 속에 이들 개를 등장시키고 싶어 했던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 p.75 「암흑시대에서 르네상스 시대까지」 중에서

“한편 유럽에서는 학계 관점에도 불구하고 개 초상화가 점점 늘어 빅토리아시대에 이르자 홍수처럼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림 속 개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그렸는지는 모를 때가 많았지만 개성이 뚜렷한 초상화를 보면 구체적인 특정 개를 그렸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후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변화가 생겼다. 표현주의, 큐비즘,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주제의 외적 특징에 개의치 않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대상의 실제 모습을 완전히 알아볼 수 없을 때도 초상화는 감정의 울림으로 가득했다.”
--- p.112 「 개, 홀로 서다」 중에서

“티치아노는 르네상스시대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슈퍼스타에게는 추종자가 모였고, 같은 장르의 작품 수요가 엄청나게 늘면서 르네상스 화가들은 이제 필수 액세서리가 된 개가 없는 고객을 위해 모델로 쓸 개를 데리고 있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작품의 영향은 지대했고, 이 초상화 양식은 그후 300년 동안 공식 초상화 형식이 되어 지금까지도 고전적 구성으로 남아 있다.”
--- p.151~156 「나의 절친과 나」 중에서

“반려견이 없는 가족은 그 빈자리를 크게 느끼며, 현대에는 더 그렇다. 서양 문화에서는 특히 가족의 반려견은 따뜻함, 오래 인내하고 견디는 사랑,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견고한 구성원을 의미하는 특별한 존재다. 반려견이 없는 가족은 어쩐지 불완전하고 구심점 없이 떠내려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 p.193 「삶과 예술에서 모델로서의 개의 역할」 중에서

“가장 주목 받은 참가자 중 하나인 ‘창의적으로 마이 리틀 포니로 꾸민 푸들’은 예술일까? 21세기에는 어쩌면 예술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것이 개의 사물화와 소비문화의 극치라는 점이다. 살아 있는 개를 그 유명한 핑크색의 어린아이 조랑말 장난감, 마이 리틀 포니로 탈바꿈시켰다. 이제 완전히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된 푸들은 거의 봉제 인형으로 보일 지경이다.”
--- p.230~231 「예술로나 실제로나 장식품으로서의 개」 중에서

“보나르의 개들은 그의 수많은 그림에 은근히 들락거린다. 때로는 중앙을 차지하고, 때로는 「다이닝룸」에서처럼 화면 가장자리에서 코를 내밀고 있다. 그림 속에 없을 때조차 그림 가장자리 바로 너머에 있거나 자주 나오는 빨간색과 하얀색 격자무늬 테이블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랜드시어가 종종 개의 주인을 떠올리게 했다면 보나르는 개를 떠올리게 만든다. 보나르의 풍경은 아주 친숙하다. 마르트 혹은 물병이 거기 있으면 우리는 개도 거기 있음을 확신한다.”
--- p.277 「예술가의 가장 친한 친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의 절친을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충직한 친구, 개
예술작품에 나타난, 인류와 개의 우정의 연대기



“어떤 문화권, 어떤 관습 속에서도 인간은 나름의 방법으로 개를 사랑했고 개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을 사랑했다.”_오지은

“이 책을 보며 지독히도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예술가의 곁에 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행이다! 그는 분명 개에게서 많은 위안을 얻었으리라’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는 사람이 저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_도대체

“개가 야생의 자유를 버리고 사람의 곁에 머물기로 한 것, 그것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랴.”_D. H. 로런스


반려견 인구 1000만의 시대다. 영혼의 친구로서 반려견은 이미 가족 구성원의 하나가 되었다.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띠는가 하면,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세상살이가 팍팍해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할수록 사람들은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기쁨과 위안을 얻는다.

개는 인류 문명의 동반자이자 문명의 ‘숨은 조력자’였다. 늑대의 한 종에서 진화를 거친 개는 인간의 사냥을 돕고, 가축을 몰이해서 무사히 귀가시켰고, 무서운 포식자로부터 인간과 가축을 지켰다. 호모사피엔스가 일군 문명의 이면에는 개들의 절대적인 헌신이 함께했다. 지금도 개들은 인간을 돕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청각장애인의 귀가 되어주고, 뛰어난 후각으로 건물붕괴 현장에서 다친 사람들을 찾아낸다. “무엇보다도 개는 인간의 가장 충직한 친구이자 성실한 동반자이며”(7쪽)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아낌없이 주는 영혼’이다.

문화사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미술작품 속의 개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고대, 르네상스,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개를 주제로 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통해 개의 자취를 문화적인 관점에서 집중 조명한, 인류와 개가 나눈 우정의 연대기다.

책에는 인간과 개가 서로 어떻게 소통하고 감정을 교류하며 동행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빼곡하다. 이야기는 작품 속의 개를 보는 방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상징적인 존재에서 사냥개로, 애완견, 반려견으로 인간과 교감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예술작품을 통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 덤으로, 미술사적인 변화에 따라 바뀌는 개의 표현도 주목된다. 살아 있는 듯한 사실적인 묘사에서 표현주의적이거나 초현실주의, 입체주의, 팝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상의 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후원자의 주문을 통해 그들의 마음에 맞게 그리던 미술행위가, 후원자가 사라진 근대미술로 접어들면서 작품이 자기표현의 장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각 작품의 시각이미지는 유채화를 중심으로 하되, 판화, 도자기, 태피스트리, 모자이크, 사진에 등장하는 개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작품 속에 구현된 개를 미술사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 이미지의 심층으로 내려가서 작품을 낳은 문화 속에서 ‘왜 그렇게 그리고 조각했는지’를 드라마틱하게 찾아준다.

지역적·시기적으로는 동서고금을 넘나든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로마, 페르시아, 아즈텍,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을 오가며 개의 다양한 모습과 변화 속에서 그 사회·문화적인 의미를 추출한다. 그런 가운데 개 그림을 제작한 작가나 등장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곁들여, 인간이 개를 대하는 방식의 변화상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 과정은 알브레히트 뒤러에서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가가 개와 맺었던 우정과 그로 인해 탄생한 작품들을 톺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예술가들의 개에 관한 이야기를 주목하게 만든다. 서양 미술사의 별이 된 작가들이 나눈 개와의 우정과 작품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주목하지 않은 그림을 다시 보게 하고, 그 속의 개를 찾아보게 만든다. 이는 작가들의 곁에 개가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걸작들은 일정부분 애견 덕분이었음에까지 마음이 미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발견한 작가의 개는, 자신이 사랑하는 개를 그린 그림을 특별한 작품으로 독자의 가슴에 위치시킨다.

저자는 동물을 연구하고, 동물에 관해 글을 쓰는 작가다. 수년 동안 예술과 인간 삶에서 개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원고를 준비해왔는데, 그 득의의 결실이 이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 속에 광범위한 관계 맺기를 이어온 인간과 개의 문화적 의미를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동물 전문 작가답게 이 책에는 개가 등장하는 동서고금의 작품들을 수집하고 분류한, 개에 관한 이야기에는 애정이 가득하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그렇듯, 저자의 글은 독자가 개의 마음이 되어 개에 감정이입하게 한다. 또 개 관련 정보와 그림이 그려진 시기, 등장인물, 작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엮어서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게다가 미술사와 해당 작가에 대한 이해도 정확하다. 저자는 그림 속의 개를 이야기하기 위해 먼저 그림이나 작가의 작품세계에 관해 간단히 언급하는데, 그 압축적인 서술과 표현이 정확하여 신뢰감을 더한다. 인류의 삶 속으로 들어온 개가 사냥개에서 반려견으로 자리잡기까지, 폭넓은 사실(史實)과 사례를 통해 개를 보는 시선을 깊고 넓게 해준다.

“우리 인간의 삶이 늘 개의 삶과 친밀하게 엮여왔기에 인간의 예술에 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예술은 부분적으로는 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도움, 특히 사냥하고, 추적하고, 몰이하고, 지켜주는 도움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개에게 지속적이고 깊은 사랑을 느끼고 있고, 자신이 가장 힘든 순간에도 내 개는 나를 버리지 않을 것임을, 최소한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대상임을 안다. 현대에 와서 이러한 신뢰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바로 시각장애인의 길 안내와 청각장애인의 위험 인지 안내에 개를 활용하는 일이다. 반면 고대 문화에서는 사회 전체가 정신적, 물질적 행복 모두를 개라는 종족 전체에 맡겼었다.”(17쪽)

개를 보는 방식의 변화와 예술가들의 절친
이 책은 전체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태초에’서는 안내자이자 보호자의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존재로서의 개의 초상을 추적한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 서부 멕시코 콜리마의 회화나 조각상에 나타난 개들을 통해 태초의 개의 역할을 확인한다. 이집트인들의 경우에는, 죽음의 영역에서 머리가 개의 형상인 아누비스 신에게 자신들을 의탁했다. 부유한 계층에서는 오시리스의 저승세계로 가는 위험한 여행에 자신의 개가 동행하기를 원했고, 그래서 무덤 미술에서 망자의 의자 밑에는 앉아 있는 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에게 개는 확실한 사후세계의 동반자였다. 이 ‘개=안내자이자 보호자’라는 개념은 지금도 우리 의식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개는 수천 년 동안 여러 문화에서 지하세계로, 지옥과 천국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역할을 해왔다.

2장 ‘최상위 포식자’에서는 개가 가진 사냥 능력과 그것이 예술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살펴본다. “개의 용맹함, 놀라운 기술, 정교하게 다듬어진 체격, 그리고 이러한 자질을 우리의 목적에 이용할 수 있게 해준 무조건적인 충성심 등에 대한 시각적 기록이다.”(41쪽) 여기서는 각종 사냥하는 개들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의 루이 15세는 27년 동안 부단히 사냥개들의 초상화와 사냥개들이 있는 각양각색의 초상화를 그리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당시 왕족이나 귀족들에게 사냥하는 개 그림은 필수품이다시피 했다. 사냥개들은 그림 속에서 신하들만큼이나 개성 있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사회 구조 속에서 사냥개가 중요한 존재였음을 알려준다. 사슴 등을 사냥하는 개뿐만 아니라 수달 사냥개, 쥐잡이 전문 사냥개 등의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못하는 사냥개 이야기가 관심을 끈다.

3장 ‘암흑시대에서 르네상스 말기까지’는 앞 시대와 달리 홀대받은 개의 위상을 소개한다. 암흑시대는 로마제국의 몰락부터 1000년경까지 이어졌고, 세속적 그림은 진짜 암흑기를 맞았다. 유일신 종교가 유럽을 지배하면서 신성하든 불경하든 개와의 거래는 없었다. 이슬람교에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개를 불결하고 악담을 퍼부을 대상으로 보았다. 하시딤 유대교에서도 개를 인간사회에 침입한 불쾌한 존재로 간주했고, 기독교에서는 단순한 종복으로 강등시켰다. 구약성경에서 개는 병들고 고약하며 더러운 짐승으로 묘사했고 신약에서도 나을 것이 없었다. 신성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영혼을 지닌 존재도 아니라고 보았기에 개는 자연세계의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인간에게 이용되기 위해 존재했다. 예술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고취하는 목적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오로지 평화의 비둘기와 하느님의 어린양 같은 동물만이 예술작품에 포함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개는 여전히 채색 필사본에 등장했다. 대개는 그림의 가장자리에서 뛰어다니며 놀거나 대문자를 장식하는 형태였다. 그리고 르네상스시대에 확립된 개 초상화과 ‘이중초상화’는 지속적으로 서양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4장 ‘개, 홀로 서다’에서는 르네상스시대가 낳은 장르의 하나로, 개가 단독으로 등장하거나 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냥을 하는 인간의 용맹함을 부축하는 개가 아니라 개가 그림의 주인공이 된 경우다. 이러한 개의 초상화는 19세기에 절정에 달한다. 이는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의 후원 덕분이다. 빅토리아 여왕은 당시 가장 사랑받은 동물화가인 에드윈 랜드시어의 솜씨를 빌려 수십 마리나 되는 개의 초상화를 남겼다. 당시에 여왕은 유화 39점, 초크화, 16점, 프레스코화 2점, 그리고 수많은 스케치를 가지고 있었다. 초현실주의 회화의 선구자인 데 키리코의 독특한 무늬의 개 초상화와 독일의 화가 프란츠 마르크의 개 루시의 초상화도 만날 수 있다.

5장 ‘나의 절친과 나’는, 역시나 르네상스시대에 확립된 두 개의 장르 중 하나인 인간과 개가 함께 있는 ‘이중초상화’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은 늘 개와 함께 불멸로 남기를 원했다. 삶의 우여곡절을 같이 겪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기쁨과 신뢰를 안겨준 친구인 개, 그림으로 함께 남기에 이보다 더 나은 벗이 없었다. 개와 인간의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유대 관계는 역사의 초기부터 시작되어 기계시대를 지나는 동안에도 지속했고, 오늘날 가상의 우정과 공상의 페이스북 삶의 시대를 맞아 더욱더 중요해졌다. 전통적으로 조각보다는 드로잉과 회화에서 더 많이 보이는 이중초상화는 변화하는 매체와 생활양식에 따라 놀랍도록 잘 적응하며 발전했다. 이 이중초상화는 티치아노가 그린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울프하운드 삼페레의 초상화 덕분에 크게 유행하게 된다.

6장 ‘삶과 예술에서 모델로서의 개의 역할’은 제목 그대로 모델로서 개 이야기를 다룬다. 개 모델은 전문적이든 비전문적이든 많이 있었다. 개는 개가 지닌 상징적 의미가 다양해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할 수 있었고, 작품에서는 특정 개인의 초상이 아닌 어떤 주장을 담는 역할을 했다. 그런 형식의 개 모델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었다. 중세 학자들은 개를 신성한 지식이나 학자들과 동일하게 여겼다. 개는 늘 진리를 사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이 현명하고 교양 있는 상징체계를 활용하고자 했고, 모든 시대의 철학자, 작가, 시인, 예술가, 그리고 성직자들이 작은 개, 때로는 커다란 개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이 거의 필수가 되었다. 에드워드 호퍼, 귀스타브 쿠르베, 세실 찰스 윈저 앨딘, 미국 개념예술가이자 사진작가인 윌리엄 웨그먼, 데이비드 호크니, 로버트 브래드포드 등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의 모델이 된 개와 그들의 관계가 소개된다.

7장은 ‘예술로나, 실제로나 장식품으로서의 개’ 이야기다. 앞서 소개된 개들이 대부분 실제 존재하는 개를 어느 정도 정교하게 재현한 것이었다면, 20세기를 맞으면서 변화가 나타난다. 20세기에 표현주의, 인상주의가 대세가 되자 사실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개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20세기 후반 회화의 쇠퇴, 그리고 설치미술과 비디오아트의 부상으로 캔버스 위의 사실적인 개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시대착오적인 것이 되었다. 이 장에서는 실생활에서나 예술작품에서나 개의 변화하는 이미지, 개가 장식품이 되어가는 현상, 눈앞의 그림이 진짜 현실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트롱프뢰유’에서 미술적 장치와 주제로 사용되는 사례 등을 살펴본다.

8장은 ‘예술가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의 개를 소개한다. 작가들도 과거 후원자의 개들만 그리던 데서,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반려견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작업실에서 붓을 든 작가 곁에 개가 있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작가의 개 이야기에는 밝은 사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 아픈 사연도 함께한다. 뛰어난 동물화가 랜드시어는 자신이 사랑했지만 잃어버린 개 브루투스의 자리를 대체할 다른 개를 찾는 대신 그림 속에 개를 보디가드 삼아 그린다. 심지어 자화상에도 두 마리의 개가 좌우에서 자신을 지키듯이 그렸다. 평생 육신의 고통과 이뤄지지 않은 사랑, 태어나지 못한 아이로 인해 괴로워한 프리다 칼로. 그녀는 삶의 위로가 되는 개들을 많이 키웠고, 어디를 가든 그녀를 따라다녔을 만큼 개는 세상에서 가장 충직한 친구였다. 부유한 귀족 가문 출신의 툴루즈로트레크는 어린 시절 24마리의 개와 함께 살았는데, 장애를 겪은 몸으로 개들과 살면서도 몽마르트의 인간상을 그리듯이 개를 그렸다. 수많은 개를 사랑하고 그린 피카소는 입체파스타일로 개를 그려서 애정을 표현했는가 하면, 피에르 보나르의 개 닥스훈트들과 연인 마르트와의 길항관계도 관심을 끈다. 에드바르드 뭉크가 고독을 이기는 최고의 방법이었던 개들과의 생활도 특별하다. 그는 그림에서, 노화로 행동의 어려움을 겪는 반려견 테리어의 내적 감정까지 화폭에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개는 그의 오랜 친구이기 때문이다. 앤디 워홀가 그린, 아모스에 관한 팝아트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다소 냉소적으로 인식되는 워홀이지만 자신의 반려견에게만큼은 한없이 헌신적이었던 그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드린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꾸준히 작품을 가능하게 한 힘의 일정부분은 반려견과의 우정과 애정이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휴머니티’와 ‘도그머니티’의 아름다운 동행
인간의 ‘휴머니티’처럼 개의 ‘도그머니티’를 언급한, 저자의 말은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이 책에는 ‘도그머니티(dogmanity)’라는 어휘가 등장한다. 인간에게 휴머니티가 있듯이 개에게도 도그머니티가 있어 개의 보편적 표정과 개 저마다의 특유의 성격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예술의 과제는 소통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책은 인간의 휴머니티와 개의 도그머니티가 어떻게 소통하고 서로의 감정을 읽으며 함께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득하다.”(「옮긴이의 말」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먼 옛날, 연약한 몸으로 자연과 싸우며 살아가야 했던 인류에게 ‘개’라는 존재가 다가왔을 때, 그 존재가 맹수를 물리치고 사냥을 도우며 아낌없는 사랑마저 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인류가 느낀 감정은 안도와 기쁨, 고마움이 뒤섞인 것이었겠죠. 바로 그 순간 그들이 느꼈을 감정을, 그들의 후손들은 여전히 반복하여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견이 되어 제 옆에 누워 있는 저의 개를 제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말입니다.
『나의 절친』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간들이 예술작품 곳곳에 남긴 개의 자취를 따라가는 책입니다. 개들은 작품 곳곳을 당당하게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사냥터, 북적이는 식사시간, 고요한 침실, 밀회의 현장, 마술사의 쇼,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그리스도의 옆자리까지, 개가 있어서 어색한 풍경은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예술가들과 함께한 개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이 책을 보며 지독히도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예술가의 곁에 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행이다! 그는 분명 개에게서 많은 위안을 얻었으리라’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는 사람이 저 하나만은 아닐 것입니다. 아, 개가 우리의 절친이 되어주어서, 정말이지 다행입니다.
- 도대체(에세이스트, 『태수는 도련님』 작가)


개와 함께 지낸 지 3년이 되었다. 깊은 눈, 부드러운 살 아래 느껴지는 호흡, 절대 퇴색되지 않는 사랑의 증거인 꼬리의 움직임을 보면 확실한 무언가가 느껴지는데 언어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역시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렇게 조각을 만들고 그림을 그렸나보다. 아즈텍 사람들도 당나라 사람들도 르네상스 사람들도 피카소도 개를 그렸다. 어떤 문화권, 어떤 관습 속에서도 인간은 나름의 방법으로 개를 사랑했고 개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을 사랑했다.
이 책에 실린 예술 작품을 따라가다보면 인간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작가의 잔잔하지만 날카로운 유머와 따뜻한 시각은 그 여정을 더욱더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격변하는 인류 문명 속에서 변함없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어떤 시간 속에서도 개는 끝내주게 귀엽다는 것.
- 오지은 (작가, 음악인, 개 흑당이의 반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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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827. 나의 절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2 | 2021.12.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D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올해 나를 가장 웃게 만들어준 친구는 누구인가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나만 바라봐 주는 827. " 나의 절친 "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충직한 친구 개는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였을까?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고대, 르네상스,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D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올해 나를 가장 웃게 만들어준 친구는 누구인가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나만 바라봐 주는

827. " 나의 절친 "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충직한 친구 개는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였을까?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고대, 르네상스,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개를 주제로 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통해 개의 자취를 문화적인 관점에서

집중 조명한, 인류와 개가 나눈 우정의 연대기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나의 절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간은 늘 개와 함께 불멸로 남기로 선택했다.

삶의 우여곡절을 같이 겪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기쁨과 신뢰를 안겨주는 친구.

함께 하기에 이보다 더 든든한 벗이 있을까?

 

 


 

 

 

위의 그림 속 개는 병사만큼이나 아주 지친 표정을 하고 있다.

병사와 개의 진솔한 감정 표현에서

전쟁의 공포를 견뎌온 이름 모를 병사에게

이 개가 얼마나 많은 의지가 되었는지 느낄 수 있다.

내일을 약속할 수 없는,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그들의 관계는 그래서 더 애틋해 보인다.

 

 

 

 

한편 네덜란드 도시 라이던에서는

헤릿 다우가 다소 다른 종류의 개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19세기까지 네델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사람으로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하고 "세밀화가" 작은 규모의 그림을 세심하게 그리는

화가 그룹을 만들었다.

그동안 아무도 집중하지 않았던 개에게

시선이 집중된 " 청어 장수 " 그림은

오랜 세월 노파 곁을 지켜온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렇듯 예전부터 개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다.

개가 있었기에 인간의 문명과 문화는

훨씬 더 일찍 꽃피울 수 있었다고 이 책은 말한다.

개는 사냥과 사냥한 식량의 운반을 수월하게 했고,

사나운 포식자들과 맞서 싸우고

추울 때면 온기를 제공해 인간 생존에 도움을 주었으며,

죽어서는 털과 가죽을 제공했다.

가죽을 키우는 일에 동업자가 되었고

바쁜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했으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친구가 되어 곁을 지키며

불안을 쫓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그들을 달라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오직 인간뿐이었다.

처음엔 귀여워서, 한 번 키워보고 싶어서

어린 호기심에 입양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몸이 아파서, 부담이 돼서

그들을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된다.

세상이 모든 슬픔을 혼자 감당해야 했던 그날 밤,

쉽게 잠들지 못했던 내 곁을 지켜주던

작지만 든든했던 " 나의 절친 " 의 따스함을 말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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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서 보는 개의 모든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오* | 2021.10.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널리 알려진 ‘오수 의견’은 그냥 전해오는 전설 같은 옛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틀간 실종됐던 90대 할머니 곁을 지켰던 백구가 있었다는 뉴스를 봤다. 새벽에 나가 논바닥 물속에 쓰러졌고 비까지 오는 상황에서 체온을 나누며 곁을 지켰다고 한다. 발견도 열화상 드론에 백구의 체온이 표시되어 찾게 되었다니 정말 놀랍고 감동스러운 실화이다.   또;
리뷰제목

  널리 알려진 오수 의견은 그냥 전해오는 전설 같은 옛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틀간 실종됐던 90대 할머니 곁을 지켰던 백구가 있었다는 뉴스를 봤다. 새벽에 나가 논바닥 물속에 쓰러졌고 비까지 오는 상황에서 체온을 나누며 곁을 지켰다고 한다. 발견도 열화상 드론에 백구의 체온이 표시되어 찾게 되었다니 정말 놀랍고 감동스러운 실화이다.

  또한 자식들 출가시킨 후 허전하고 우울할 때,  남편 간병에 힘들고 지칠 때 마다 어머니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우리 집 나라도 참 고마운 존재이다.

  이렇게 라는 존재는 귀여움만의 대상이 아니다. 애완견이 아니고 반려견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개는 내 곁의 친구이자 가족인 것이다.

 

  <Dogs in Art>가 원제인 이 책을 겉으로만 보고 나는 그림 작품 속에 그러진 개들에 대한 일화나 작가와 그들의 반려견들의 관계나 숨은 에피소드가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받아서 보니 그렇지 않았다. 책이 묵직하고 글밥이 많았다. 내용도 내가 생각한 것처럼 가볍지 않다. 개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것처럼 개의 문화사 혹은 인문학적인 내용들이었다. 예술+역사+문화+사회 등이 서로 잘 합쳐져서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이다.

 

  기원전부터 얘기가 풀어낸다. 개 이빨 목걸이는 지금의 금목걸이처럼 충분히 멋있고 기원전 3천여전의 조각이 얼마나 섬세한지, BC 200여전의 모자이크에 나타난 개와 로마의 2세기 때 그레이하운드의 섬세한 조각상에서는 지금의 개 모습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과 이런 모습으로 표현하기까지는 개와 조각가가 실제 친밀한 감정을 나눴다는 것까지 일러준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 아즈텍, 서부 멕시코 콜리마의 여러 문화권에서 어떻게 개가 우리 곁에 있었는지 알려준다. 그 뒤로는 개가 지닌 사냥 능력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풀어낸다.

  암흑시대부터 르네상스가 이어지는데, 암흑기 때에는 거의 모든 종교에서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다가 르네상스 이후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개의 이야기이다. 그 뒤로는 배경이나 부속물이 아닌 개만 그려진 그림들이 나온다. 동양화(수묵화)도 있고, 개 초상화도 있다.

  그 다음 장에서는 서로 친구가 되어준 견주와 개의 그림들이 나온다. 작가와 모델이 되어준 개의 작품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장난감처럼 여겨져서 수난을 겪은 페키니즈, 변덕과 유행에 따라서 스패니얼, 퍼그 , 푸들, 마스티프, 테리어, 닥스훈트, 시각 하운드, 포인터 종에 대한 여러 일화들이 뒤따른다.

  마지막으로는 예술가와 그들의 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랜드시어, 프리다 칼로, 뒤러, 호가스, 로트레크, 보나르, 피카소, 뭉크, 앤디워홀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책이 끝난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내용들인데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게 좋았다. 가장 가까운 내 친구이지만 그냥 좋아!‘가 아니라 왜 개와 인간이 우정을 나누며 사는지 여러 가지 이유들이 가득한 책인 것이다. 내 무릎에 기댄 개의 보드라운 털을 쓰담으며 천천히 음미하듯 읽다보면 인간과 뒤엉켜 있는 개들의 문화사(예술안의 개들을 보는 건 아주 훌륭한 보너스이고)가 정말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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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물 | 2021.10.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개가 없었더라면 가축도 없었을 것이고, 가축이 없었다면 식량도, 의복도, 여유로운 시간도 없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천문, 과학도, 산업도 없었을 것이다. " - 오스카 오노에, 1863   개는 초기에는 인간의 사냥을 도왔으며 또 물건을 나르는데 도움을 주었다. 역사적으로 아주 오랜 시간부터 인간의 곁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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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가 없었더라면 가축도 없었을 것이고, 가축이 없었다면

식량도, 의복도, 여유로운 시간도 없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천문, 과학도, 산업도 없었을 것이다. "

- 오스카 오노에, 1863

 

개는 초기에는 인간의 사냥을 도왔으며 또 물건을 나르는데 도움을 주었다.

역사적으로 아주 오랜 시간부터 인간의 곁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애완견' 이라고 말했다면 최근의 추세로는 반려견' 이라고 바뀌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애완견(愛玩犬)의 한자 중 완'자는 여러 뜻이 있지만 그중에 함께 놀다'는 뜻도 가지고도 있다.

우리 곁에 있는 개들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큰 즐거움과 감정을 함께 나누는 동물인지 느낄 수 있다.

 

책은 아주 오랜 역사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 왔으며 많은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며 

우정을 나눠왔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알려준다.

오래된 벽화나 과거 신화 속에서도 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각종 도자기와 조각 등에서도 개는 자신을 알리고 있다.

때로는 용감하게 사냥을 하고 있거나 또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한다.

자신의 개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예술가들을 통해 개의 모습을 고스란히 남겨 놓기도 했으며

또 자신과 함께한 모습을 초상화로 기록해 놓기도 했다.

이런 모습들은 동, 서양을 따지지 않고 등장한다.

개들이 인간의 곁에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던 동물이었지 다시금 느낄 수 있다.

 

" 개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면 사는 일이

그다지 기쁘지 않을 것이다. "

- 아르투어 쇼펜하우하어

 

태초부터 인간과 함께해 왔을 개의 기록들을 미술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던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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