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으로 만나는 20세기 고전,
하루 한 장 가슴에 새기는『어린 왕자』의 그림이 있는 영문 명문장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만나는 고전명작 1일 1문장 시리즈’첫 번째 책 『빨강머리 앤이 건네는 말』에 이어 두 번째 책 『어린 왕자가 건네는 말』이 출간되었다.‘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만나는 고전명작 1일 1문장 시리즈’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20세기 고전의 명문장을 영문과 우리말로 적어볼 수 있게 하는 일러스트 라이팅북이다.
『어린 왕자가 건네는 말』은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어린 왕자’속 명문장을 골라 영문과 우리말, 그리고 질문을 실은 책이다. 여기에 생텍쥐페리의 그림에 담백하면서도 촉촉한 수채화를 덧입혀 어린 왕자의 아름다운 은유가 더욱 빛을 발하도록 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성경책 다음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책이다. 시적인 문체와 서정적인 문장 속에 삶에 대한 성찰, 평화와 인간에 대한 사랑, 공존 등 울림 있는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발표한 소설 『어린 왕자』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소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나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어찌 보면 동화 같고 단순해 보이는 소설 같지만 정식 판매 부수만 8,000만 부, 불법복제판을 포함하면 1억 부를 웃돌고 무려 16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만큼 『어린 왕자』에 담긴 의미가 다층적이고 심오하기 때문에 출간된 지 78년이 지났어도 『어린 왕자』의 문장이 사랑받는 게 아닐까.
1943년에 『어린 왕자』가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수많은 작가들의 손에 의해‘어린 왕자’책이 변주되고 있다.『어린 왕자가 건네는 말』도 그런 변주 중 하나다. 번역의 맛을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인 책, 우리말로 필사해보는 책은 있지만, 곱씹어볼 문장을 골라 영문으로 싣고 수채화를 곁들어 메시지를 돋보이게 만든 어린 왕자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어린 왕자,
추억 속 '어린 왕자'를 다시 소환하다!
『어린 왕자』는 짧은 내용이지만, 평생 곁에 두면서 되새겨야 하는 책이다. 개인적 체험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깊이와 너비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고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0년 전의 감상과 1년 전의 감동, 그리고 지금 다가오는 감동이 다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20세기 고전에서 빠지지 않는 게 『어린 왕자』다. 얼핏 보면 단순한 동화나 우화 같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을 건널수록 책의 의미가 깊게 다가온다는 걸 사람들은 안다. 20대 때 읽었을 때는 어린 왕자에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어린 왕자에게 상처를 주는 것들을 악한 존재로, 상처 받는 어린 왕자를 선한 존재로 구분 짓게 된다. 직장생활을 하는 30대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명령만 내리는 왕,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독재자, 찬양만 받고 싶어 하는 허영꾼, 자기모순에 빠진 술꾼, 별을 소유하려는 사업가,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의 일만 반복하는 등대지기, 이론만 알뿐 경험이 없는 지리학자와 같은 어른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된다. 40대에는 자신이 주변의 사람들과 일회성 만남, 인스턴트 같은 관계를 맺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며 여우와 장미꽃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어린 왕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하게 되는 개인적 체험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매력적인 책이라는 걸 독자분들은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오래도록 사랑받는 고전이 된 것이다.
▼ 의미 있는 관계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관계 맺기’로 안내하는 어린 왕자의 말들
관계는 ‘마주침’에서 시작된다. 관계가 시작되려면 먼저 낯선 존재와의 ‘마주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주침’이 서로의 감정에 동요를 일으켜야만 한다.
비행사는 고립된 사막에서 낯선 존재인 어린 왕자를 만난다. 어린 왕자는 다짜고짜 양 한 마리를 그려달라고 한다. 황당한 부탁을 받은 비행사는 흔한 양 한 마리를 그려주지만, 어린 왕자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그려달라고 재촉한다.
마지막으로 상자 하나를 그려주었는데, 어린 왕자는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라고 말한다. 어린 왕자가 양 한 마리를 그려달라고 재촉한 이유는, 비행사의 마음속에 자신과 같은 마음이 씨앗으로 남아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어린 왕자의 모습에서 감정의 동요를 느낀 비행사는 어린 왕자와 관계를 맺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관계를 통해 충만한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슬픔과 고통에 괴로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실된 관계를 맺을 때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 가지를 넓게 만들게 된다.
어린 왕자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왕자는 장미꽃을 사랑했지만, 장미꽃은 자존심 때문에 허세를 떨며 상처를 주었다. 결국 어린 왕자는 길을 떠났고, 장미의 정원에서 수많은 장미를 만나자 절망에 빠진다.
어린 왕자는 하나뿐인 장미꽃과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가치 있는 존재라고 여겼다. 하지만 비슷한 장미꽃들을 본 후 세상에서 유일하다고 생각했던 장미가 평범하고 흔한 장미라는 것을 알고 절망하고, 자신이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걸 알고 흐느낀다. 그러나 그곳에서 여우를 만나 ‘길들인다’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여우는 시간과 관심 그리고 신뢰가 있어야 한다면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야 참된 사랑이 싹틀 수 있다고.
우리는 78억 명 중 평범한 한 명이지만, 진실된 관계를 맺는 누군가에게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장미꽃이 될 수 있고, 별이 될 수 있고, 우주가 될 수 있다.
비행사의 말처럼, 진실한 관계를 통해 사랑하는 존재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에 우리는 온 세상이 뒤바뀌는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 초판본의 그림과 수채화 이미지를 결합시킨 새로운 감성 디자인!
지금 시대에 알맞게 번역된 어린 왕자의 말들!
이 책은 생텍쥐페리가 그린 어린 왕자의 일러스트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수채화 이미지를 결합해 새로운 ‘어린 왕자’ 책으로 탄생시켰다. 어린 왕자 원화의 느낌을 지키면서 작가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수채화를 덧입혀 감성적인 어린 왕자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에 실린『어린 왕자』책 속 문장은 1943년 미국의 레이날 앤 히치콕 출판사에서 캐서린 우즈가 번역한 『어린 왕자』 오리지널 에디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1946년 4월에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펴낸 프랑스판을 참고해 영문과 우리말로 실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말과 의미가 달라진 단어, 문법 등을 미국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한국학 석사 과정을 이수한 에밀리 윌리엄즈가 현대적으로 바꾸었다. 또 프랑스판에는 있으나 영어 초판본에는 없는 문장도 되살려 번역했다. 또한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1943년의 고어, 미국 문법에 맞지 않는 어순, 과한 표현을 다듬어 옮겼다.
▼ 고전의 문장으로 질문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라이팅북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어린 왕자 책
이 책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어린 왕자’ 책이다. 아름다운 은유가 돋보이는 어린 왕자의 명문장을 읽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짧은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적으며 삶을 돌아볼 수도 있다. 하루에 한 문장씩 어린 왕자의 시적인 문장을 한글과 영문으로 캘리그라피나 손글씨로 써서 sns에 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마디 말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