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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678g | 140*210*25mm
ISBN13 9788954681704
ISBN10 895468170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귀스타브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
구상과 표현의 일치라는 완전함에 도전하며
예술적 문체로 벼려낸 삶의 초상과 인류 보편의 심리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귀스타브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마담 보바리』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번으로 출간된다.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자리잡은 이후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설, 단 하나의 단어도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일물일어설’을 낳은 작품, “플로베르가 없었다면 프루스트도, 조이스도 없었을 것이고 체호프도 지금의 체호프가 아니었을 것”(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이라는 단언에 가장 크게 기여한 소설, 출간된 지 백육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읽히며 그 항구적인 문학적 가치를 증명하는 이 고전을 삼십 년 넘게 프랑스 문학과 영미 문학을 유려한 우리말로 소개하며 국내 독자들에게 탄탄한 신뢰를 쌓아온 번역가 김남주의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부
제2부
제3부

해설 | 다른 우주 속으로 들어가기 - “서정성과 통속성의 이중 심연 사이에 드리워진 머리카락 위를 걸어서”
귀스타브 플로베르 연보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녀는 어디에서든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끌어내고자 했다. 예술적이기보다는 감상적인 기질의 소유자로서 그녀는 풍경이 아니라 감동을 찾고자 했으며 자신의 마음에 즉각 호소력을 갖지 못하면 무엇이든 쓸모없다고 여기고 거부했다.
--- p.58

열광적인 감정에 잠기면서도 실제적인 정신을 지닌 그녀는 장식해놓은 꽃 때문에 교회를 사랑했고, 감상적인 노랫말 때문에 음악을 사랑했으며, 감정을 휘젓는 힘 때문에 문학을 사랑했다.
--- p.63

여자는 끊임없이 금지당한다. 무력한 동시에 환경에 순응해야 하는 여자는 약한 육체와 더불어 법의 속박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 여자의 의지는 끈으로 고정된 모자에 달린 베일처럼 바람에 사방으로 펄럭인다. 늘 어떤 욕망에 이끌리지만 관습에 제약당하고 만다.
--- p.130

아무리 충만한 마음이라도 때로는 고작 공허한 비유로나 표현될 뿐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욕망이나 관념, 고통의 정도를 결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없을뿐더러 사람의 말이란 금간 냄비와도 같아서 별을 감동시키고자 하지만 곰을 춤추게 하는 가락을 내는 데 그치고 말기 때문이다.
--- p.273

그 순간부터 그녀의 삶은 온통 거짓말투성이가 되었는데, 그녀는 마치 베일로 감싸듯 자신의 사랑을 거짓말로 감싸 숨겼다.
--- p.387

사랑을 쓰러뜨리는 온갖 돌풍 중에서도 돈에 대한 요구는 가장 차갑고 파괴적인 것이어서 사랑의 뿌리까지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법이다.
--- p.4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현대소설의 가능성을 열어젖힌 기념비적 고전
희대의 논란을 딛고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탄생하다


무명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에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문제작 『마담 보바리』는 1856년 문학잡지 『르뷔 드 파리』에 6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부르주아 기혼 여성의 욕망과 파멸을 그린 이 작품은 연재 시기부터 평단뿐 아니라 대중 독자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으나 한편으로는 불륜 이야기에 반감을 가진 구독자들의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잡지사 측은 이러한 독자의 반발과 더불어, 프랑스 제2제정 당국으로부터 종교 모독과 풍기문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소설의 내용 일부를 삭제하라는 요구까지 직접적으로 받는다. 이에 따라 내연 관계에 있는 남성과의 밀회가 생생하게 그려진 마차 장면(제3부 1장)을 포함해 후반부(제3부 9장)의 몇몇 장면을 편집부에서 자체적으로 검열해 삭제하는 조치를 취한다. 그럼에도 플로베르와 잡지 편집장은 이듬해 1월 결국 나란히 기소되어 법정에 선다. 선정적이고 반사회적 작품을 발표해 “미풍양속과 대중의 종교심을 훼손했다”는 이유였다. 플로베르는 마리앙투안쥘 세나르 변호사를 선임했고, 그의 변론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면이 있지만 일말의 도덕적 교훈을 담고 있음”이 인정되어 마침내 무죄판결을 받는다. 그는 그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가 1857년 『마담 보바리』의 초판을 출간하며 세나르에 대한 헌사를 추가한다. 19세기 프랑스 문단을 뒤흔든 이 희대의 문학 소송은 이후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사건으로 자리매김한다.

『마담 보바리』를 발표하기 전까지 플로베르는 책을 한 권도 출간하지 않은 작가였다. 10대 때부터 문학에 관심과 재능을 보였고 16세에 지역 문예지에 처음 글을 발표하며 습작을 시작했으나 부친의 바람대로 파리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신경성 발작으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고, 고향인 루앙 교외의 크루아세에 정착한 뒤부터 자신이 원하던 창작활동에 전념한다. 1849년 『성 안투안의 유혹』의 초고를 완성하지만 친구들로부터 어마어마한 혹평과 함께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써보라는 충고를 듣는다. 그뒤 일 년 반에 걸쳐 스페인, 베이루트, 예루살렘, 이집트 등지를 여행하고 크루아세로 돌아온 플로베르는 이전까지의 형이상학적이고 낭만성 짙은 작품세계에서 벗어나 범속한 삶으로부터 소설의 소재를 찾고 일상적 사건과 현실을 빈틈없이 꼼꼼하게 기록해나가며 새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낭만주의의 종말과 사실주의의 등장을 알리는 작품이 탄생한다. 그는 그전까지의 서정적 경향을 띤 작품들과는 달리 객관성과 정확성을 견지한 사실적 색채의 작품 『마담 보바리』를 완성함으로써, 문체와 구조, 주제 등 모든 면에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현대소설의 가능성을 열어젖힌다.


에마 보바리라는 고유한 인물에서 길어올린 인류 보편의 심리
“마담 보바리는 곧 나다”


플로베르는 당시 노르망디 지역에서 유명했던 ‘들라마르 사건’, 즉 불륜 때문에 가산을 탕진하고 결국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한 어느 의사의 아내 델핀 들라마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마담 보바리』를 구상했다. 델핀을 모델로 삼아 창조한 인물 에마 보바리는 플로베르의 펜 끝에서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재탄생하며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 인물이 된다.
유복한 농장주의 외동딸인 에마 보바리는 감상적이고 예민한 면모를 지닌 인물로 시골에서의 조용한 생활을 권태로워한다. 감상적인 기질의 소유자로서 자주 몽상에 빠지곤 하며, 어디서든 감동을 찾아내고 싶어하고 자신의 마음에 호소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쓸모없다고 여기고 거부하기 일쑤다. 그는 “장식해놓은 꽃 때문에 교회를 사랑했고, 감상적인 노랫말 때문에 음악을 사랑했으며, 감정을 휘젓는 힘 때문에 문학을 사랑했다.(63쪽)” 로맨틱한 연인, 영원한 사랑, 성의 안주인처럼 고급스러운 삶을 꿈꾸며 지루한 하루하루를 이어가던 에마는 어느 날 아버지의 다친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의사 샤를 보바리를 만나 결혼한다. 샤를은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해주는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이지만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지 못하고 에마의 기분이나 상태에 대해서도 눈치채지 못하는 둔감한 남자다. 에마는 이제껏 읽어온 수많은 문학작품에서 묘사된 사랑과 도취, 열정, 희열을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이 결혼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진정한 사랑과 자유를 맛보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다.

결혼하기 전 그녀는 자신이 사랑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마땅히 따라와야 할 행복이 느껴지지 않자 어쩌면 자신이 잘못 생각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에마는 책에서 그토록 아름답게 보였던 도취, 열정, 희열 같은 말이 실제 삶에서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 p.56

에마는 곧 다른 남자들과 인연을 맺고 사랑에 푹 빠져 밀회를 이어간다. 거짓말이 늘어가고 몸치장과 사치스러운 생활에 드는 돈도 불어나면서 빚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쌓여간다.

끝없이 파도에 휩쓸리며 파멸을 향해 가는 이러한 에마의 삶은 인류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시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 통속적 줄거리로만은 요약되지 않는 인간 심리의 총체가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플로베르는 투철한 관찰을 바탕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에마 보바리라는 인물을 통해 체현되게끔 했다. 그는 삶에 대한 권태와 환멸,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뜨거운 욕망,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한 갈망, 타고난 서정성과 낭만적 기질 등의 요소를 배합해 한 인물을 창조해내고, 그 인물의 심리를 정교하고 치밀하게 묘사하며 좇는다. 권태로워하고, 사랑하고, 절망하는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이 한 편의 위대한 심리적 전기는 이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꿈이나 환상을 살고자 하는 성향을 뜻하는 ‘보바리슴Bovarysme’이라는 고유명사를 탄생시키며 그 보편성을 다시금 입증한다.


아무것에도 떠받쳐지지 않은 채 공중에 떠 있는 지구처럼
문체의 내적인 힘만으로 혼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한 권의 책


『마담 보바리』는 ‘문학의 수도사’ 플로베르가 홀로 상아탑에 틀어박혀 고행에 가까운 집필을 이어가며 사 년이 넘는 시간을 바쳐 완성한 작품이다. 그는 “외과의사였던 부친과 형이 메스를 잡듯 과학과 관찰 정신과 성숙함과 냉정함으로 무장하고 펜을 잡았다(생트뵈브)”. 플로베르는 자신의 눈에 ‘진실’로 비치는 것을 보다 분명하고 객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간 심리와 사회 현실, 나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까지도 표명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에마의 결혼식이나 농업 박람회와 같은 소설의 주요한 장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서는 직접 길을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관찰한 것을 토대로 현실을 글로 옮기고, 이를 예술적 문체로 벼려내는 데 공을 들였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지닌 낭만성과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작품의 서정성 역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플로베르는 “가능하다면 주제랄 것이 없는, 아니 적어도 주제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책”을 집필하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표현이 생각한 바에 가까워질수록, 언어가 사고와 하나가 되어 사라져버릴수록 작품은 더 아름다워”진다고 믿었다. 구상과 표현의 일치라는 완전함에 도전하며, 철두철미한 준비와 치밀한 계산으로 쓰인 이 책은 그가 바랐던 꼭 그 모습으로 백육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홀로 우뚝 서서 빛난다.

“내게 아름답게 보이는 것,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아무것에도 떠받쳐지지 않은 채 공중에 떠 있는 지구처럼 외부적으로 전혀 묶인 데 없이 문체의 내적인 힘으로 저 혼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한 권의 책입니다.”

뉴스위크 선정 ‘역대 최고의 명저 100’
업저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가디언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노벨연구소 선정 ‘100대 세계문학’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마담 보바리』는 한 시대를 나타내는 기차역이다. 고풍스러운데다 꽃까지 만발해 있지만 강철로 만들어져 단단하기 그지없다.
- 존 업다이크

『마담 보바리』는 완벽하다. 완벽함을 입증해낼 뿐만 아니라 완벽함 그 자체랄 수 있다. 플로베르는 소설가들의 소설가다.
- 헨리 제임스

이 소설은 누군가의 전기라기보다는 인간의 삶에 대한 전기다.
- 알베르 티보데 (문학비평가)

플로베르는 과학과 관찰 정신과 성숙함과 냉정함으로 무장하고 펜을 잡았다.
- 생트뵈브 (문학비평가)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소설.
- 줄리언 반스

회원리뷰 (48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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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서평] 마담 보바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책**개 | 2021.11.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귀스타브 플로베르의『마담 보바리(문학동네/김남주 옮김)』는 친구이자 시인인 ‘루이 부이예에게’라는 짧은 헌사를 남기는데 그에 앞서 마리앙투안쥘 세나르에게 표하는 감사를 따로 덧붙힌다. 출간에 앞서 문학잡지에 연재 당시 종교 모독과 풍기문란을 야기할 가능성으로 결국 기소되었지만 세나르의 변론으로 무죄판결을 받았기에 1857년 『마담 보바리』의 초판에 세나르에 대한;
리뷰제목

귀스타브 플로베르의『마담 보바리(문학동네/김남주 옮김)』는 친구이자 시인인 ‘루이 부이예에게’라는 짧은 헌사를 남기는데 그에 앞서 마리앙투안쥘 세나르에게 표하는 감사를 따로 덧붙힌다. 출간에 앞서 문학잡지에 연재 당시 종교 모독과 풍기문란을 야기할 가능성으로 결국 기소되었지만 세나르의 변론으로 무죄판결을 받았기에 1857년 『마담 보바리』의 초판에 세나르에 대한 글이 담긴다. 영어권 작가 125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문학작품 10권을 물은 결과 1위 안나 카레니나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1857년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함께 '현대(modern)'를 연 소설로(영어권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문학작품) 역자 해설의 시작 역시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자리잡은 이후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설, 단 하나의 단어도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일물일어설을 낳은 절대 작품.’(p.501) 여기서 끝이 아니고 계속 이어진다. 운명의 소설, 실패의 소설, 기다림의 소설, 환멸의 소설이라는 별칭(방미경, 2003)을 가졌으며 출간 이후 ‘무려 백육십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줄곧 현역으로 읽히고 있는 이 소설’(p.502)의 힘은 말 그대로 ’힘을 다해‘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마담 보바리』는 총 3부로 소설의 도입부라 할 수 있는 1부는 샤를 보바리가 전학해 온 학창시절과 가정의 분위기, 공의가 되고 아내가 죽은 후 환자의 딸이었던 에마를 만나 결혼하고 사 년간 머물며 자리가 잡히기 시작한 토트를 에마의 성화로 떠나게 되기까지다. 샤를에게는 내키지 않았던 이사의 직접적 원인은 보비에사르에 있는 당데르빌리에 후작 집에 초대받았던 데 있다. 사랑에 관한 책들에 빠져 보냈던 열 다섯 살, 책 속 인물과 그들의 삶을 지금 자신의 현실과 비교했을 때의 괴리에 “맙소사! 내가 도대체 왜 결혼을 했을까?”(p.70)라며 ‘만일’을 곱씹고 보태던 시기에 이루어진 초대는 그녀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고 그날의 인상은 촘촘히 각인된다.

 

보바리 부부의 새로운 거주지는 용빌라베다. ‘노르망디, 피카드리, 일드프랑스 세 지역이 맞닿아 있는 이곳은 풍경에 별 특징이 없듯 사람들의 말투에서도 두드러진 억양을 찾아볼 수 없는, 이른바 잡탕 지역이다.’(p.106)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은 오메 씨의 약국으로 약제사 오메는 마지막까지 샤를과는 정 반대의 인생곡선을 그린다. 에마에게 공증인 사무소의 서기 레옹 뒤퓌는 남편 샤를과 달리 대화가 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레옹과 함께 있던 에마는 우연히 눈길이 닿은 남편이 ‘짜증’스럽다. ‘그녀의 눈에 프록코트로 감싼 그 등이 진부하기 짝이 없는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듯 보였다.’(p.148) 법률 공부를 위해 레옹은 파리로 떠나고 ‘보비에사르성에서 돌아온 후 얼마간 머릿속에서 카드리유가 맴돌았던 것처럼 그녀는 침울한 애수, 어딘가 마비된 듯한 절망에 휩싸였다. 레옹의 모습이 실제보다 더 크고 더 멋있고 더 감미롭고 더 모호하게 눈앞에 떠올랐다.’(p.178) 에마는 상념에 빠져든다.

 

약제사 오메의 예상대로 올해의 농업박람회는 용빌에서 개최되었다. 로돌프 불랑제의 눈에 ‘그 여자가 예뻐 보였’(p.187)고 그는 그녀를 유혹할 계획과 ‘나중에 떼어낼’ 생각을 동시에 챙기지만 그의 구애에 에마는 소녀 시절 꿈꾸었던 책 속 여주인공들의 삶이 자신에게 비로소 실현되었다고 여긴다. ‘이제 그녀 자신이 명실상부하게 그런 상상의 일부가 되었고, 그토록 부러워했던 사랑에 빠진 여자 역할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젊은 시절의 오랜 몽상을 실현한 셈이었다.’(p.232) 에마는 샤를의 외반족 수술 실패 이후 남편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중략) 그라는 인간 전체, 요컨대 그의 존재 자체가 그녀에게 짜증을 불러일으켰다.’’그러자 샤를이 곧 죽을 사람, 그녀의 눈앞에서 임종의 고통을 당하는 사람인 양 그렇게 그녀의 삶으로부터 떨어져나간, 영영 없어져버린, 존재한다고 볼 수 없는 허상으로 여겨졌다.‘(p.264) 에마는 자신에게 허락된 가정이라는 테두리에 분노를 터뜨린다. 하지만 에마의 집착이 커질수록 로돌프는 발을 뺀다. 분노와 상실로 인한 신경증의 발작 이후 샤를의 정성으로 겨우 회복된 에마는 레옹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새로운 정열에 자신을 맡긴다. 이미 상인 뢰뢰는 그녀의 틈과 약점을 간파하고 있다. ‘아! 걸려들었군.’(p.270) 뢰뢰의 사악한 덫은 에마를 죽음으로 몰고 일 년 후 샤를에게, 그리고 어린 베르트만 남을 때까지 일가 내의 죽음은 계속된다.

 

『마담 보바리』는 ‘눈앞의 현실이 아니라 꿈꾸는 환상을 살고자 하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보바리슴’(p.504)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생생하게 펼쳐지는 사건과 인물들에게 때론 감정을 이입하게, 때론 묻게 됨에도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게 요약이 가능하다. 과연 작가는 인물들의 서사에 집중했을까 생각할 때 존 업다이크의 “『마담 보바리』는 한 시대를 나타내는 기차역이다. 고풍스러운데다 꽃까지 만발해 있지만 강철로 만들어져 단단하기 그지없다.”는 평은 해답을 간직한다. 꽃과 강철이라는 극단의 상징처럼 작가는 세차게 몰아치는 감정에 속수무책으로 자신을 내맡겼던 아름다움을 가차없는 비극으로 완결함으로 독자로 하여금 잠시 넋을 잃게 한다. 그리고 에마같은, 샤를같은 나아가 오메나 로돌프, 뢰뢰같은 자들의 존재를 헤아려보게 된다. 의외로 그들은 특별하지 않기에, 다분히 보편적이기에 더 씁쓸하다.

 

논픽션의 대가 존 맥피 역시 플로베르의 글쓰기에 대해 언급한다.“나는 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보다 아는 단어를 찾는 데 월등히 많은 시간을-적어도 99대 1의 비율로-쏟는다.(중략) 나는 이를 ‘일물일어를 찾는 탐색’이라고 부른다.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날이면 날마다 자기 집 안뜰을 걸어다니며 가장 적확한 단어 하나를 찾아 머릿속을 뒤졌다는 이야기를 8학년 때 바살러뮤 선생님한테 들었기 때문이다. 누가 이 이야기를 잊을 수 있겠는가? 플로베르는 영웅과도 같았다.”(p.265/네 번째 원고/존 맥피/글항아리) 역자는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아가는 철두철미한 글쓰기’(p.502)라고 말한다. 겉과 속을 모두 그려내는 문학에서의 그림(p.505), 진짜 교향곡으로 보일 것이라며 수정을 거듭했다는 장면들(p.515)까지 아마도 완독 횟수가 늘어갈수록 작품은 달리 보일 것이다. 하지만 농업 박람회의 시상식 장면에서 호명되는 수상자와 로돌프의 구애가 교차하는 서술기법은 생동감이 넘치고 입체적이며 독특했다. 재독을 하지 않더라도, 예민하지 못한 감각을 지닌 필자조차도 그 장면은 인상 깊으니 말이다. 이런 문장은 어떤가. ‘하지만 아무리 충만한 마음이라도 때로는 고작 공허한 비유로나 표현될 뿐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욕망이나 관념, 고통의 정도를 결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없을뿐더러 사람의 말이란 금간 냄비와도 같아서 별을 감동시키고자 하지만 곰을 춤추게 하는 가락을 내는 데 그치고 말기 때문이다.’(p.273) 대안은 이런 문장을 암기하는 것일까.

 

시점의 자유로운 이동 역시 내내 반복되면서 독자의 감상을 풍성하게 한다. 인물의 단정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대변하는 무언가를 통해 좀 더 잘 이해하게, 실제적으로 느끼도록 돕는다. ‘층층기법’에 대한 역자의 설명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상기하게 했으며 작가의 치밀한 시도들이 다시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를 만든다. 에마의 고단한 삶은 무엇에 기인하는가, 에마와 샤를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을까, 에마의 중독과도 같은 맹목적 선택과 행동은 비단 그녀만의 한계일까 생각하게 된다. “내게 아름답게 보이는 것,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아무것에도 떠받쳐지지 않은 채 공중에 떠 있는 지구처럼 외부적으로 전혀 묶인 데 없이 문체의 내적인 힘으로 저 혼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한 권의 책입니다. 가능하다면 주제랄 것이 거의 없는, 아니 적어도 주제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책 말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그 재료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책입니다. 표현이 생각한 바에 가까워질수록, 언어가 사고와 하나가 되어 사라져버릴수록 작품은 더 아름다워집니다.”(p.516) 플로베르의 문학이『마담 보바리』전후로 완전히 달라졌다(김계선,2017)고 하듯 이를 분명하게 성취한 작품이었고 문학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역자 해설의 ‘플로베르 론’을 읽고 난 독자는 아마도 당장 다시 읽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임은 알았지만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은 후에 알게 되었다. 지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번으로『마담 보바리』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속 깊이 어떤 사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난당한 뱃사람처럼, 삶의 고독 위로 절망적인 눈길을 던지면서 저멀리 수평선의 안개 속에서 하얀 돛을 단 배가 다가오지 않는지 살폈다. 그 우연이 어떤 것일지, 어떤 바람이 그 배를 그녀 자신에게까지 밀어붙일지, 그 배가 그녀를 어느 기슭으로 데려갈지, 조각배일지 삼중 갑판이 딸린 선박일지, 뱃전까지 기쁨이 가득차 있을지 고뇌가 가득차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그녀는 바로 그날 그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고 들리는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며 소스라쳐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곤 했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에는 언제나 더욱더 서글퍼져서는 어서 빨리 다음날이 왔으면 하고 바랐다.(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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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귀스타브 플로베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앙**스 | 2021.09.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중심 도시인 루앙에서 태어났다. 그가 쓴 '마담 보바리'는 집필 5년 만에 탈고하고 잡지 르 뷔 드 파리에 발표했는데, 이 소설이 종교적 미덕과 미풍약속을 해쳤다는 이유로 편집자와 함께 기소되었다. 시인 라마르틴이 변호 서한을 보내 준 덕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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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중심 도시인 루앙에서 태어났다. 그가 쓴 '마담 보바리'는 집필 5년 만에 탈고하고 잡지 르 뷔 드 파리에 발표했는데, 이 소설이 종교적 미덕과 미풍약속을 해쳤다는 이유로 편집자와 함께 기소되었다. 시인 라마르틴이 변호 서한을 보내 준 덕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이 사건으로 그는 큰 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널리 날렸다고 한다.

 

외과 전문 군의관 보조였던 샤를 보바리의 아버지는 미남에 허풍선이요, 장인이 돌아가시고 유산이 별로 없다고 화를 낸 인물이다. 그의 아내는 샤를 보바리의 교육에 열성적이어서 그를 의사로 만들었고, 그녀가 정해준 여자와 결혼을 시켰다. 조금 떨어진 마을로 진료를 갔다 그 집 딸에게 호감이 생긴 샤를 보바리는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오가는 길이 너무 신이 났다. 그 사실을 안 보바리 부인은 질투에 휩싸였고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했다. 혼자가 된 샤를 보바리는 먼 거리 진료의 장본인 루오의 딸 에마와 결혼을 하는데.. 수도원 생활을 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쫓겨나다시피 시골집으로 갔던 에마가 시골 생활에 지쳐갈 때였다. 결혼이 무언가 돌파구가 될 거라 생각했던 에마지만 결혼 후의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에마 스스로 선택한 결혼인데 너무 빨리 식어버린 것 아닌가 의아함이 들었다.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던 어느 날, 샤를은 에마를 위해 의사로 자리 잡았던 토스트를 떠나 용빌라베이로 향한다. 작은 마을이었기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었고 부부를 주시하는 눈도 많았다. 아이까지 낳은 에마지만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던 에마는 그곳에서 알게 된 서기 레옹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 속에서만 레옹과의 관계를 넓혀갔던 에마, 그런 그녀를 떠나 공부를 하러 가는 레옹. 그 앞에 새롭게 등장하는 로돌프는 그녀를 손에 넣기 위해 사랑을 속삭이는데..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을 고백하는 그녀를 밀어내기도 한다. 그녀를 손에 쥐고 있는 로돌프는 에마가 사랑 고백을 할수록 그녀에게서 멀어진다. 함께 떠나기로 했던 날 로돌프는 홀연히 사라지고 에마는 레옹과 다시 재회하는데...

 

아내를 믿기에 질투라는 것 자체를 몰랐던 샤를 보바리. 그는 안정적인 생활을 선물했지만 아내의 사랑은 다른 사람을 향했다. 남편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아야 했던 보바리 부인의 행동은 그 당시 충격으로 다가왔겠지. 그래서 이 소설이 법정까지 가지 않았을까. 아이도 있었지만 모성애가 크지 않았던 에마의 모습, 위태로워 보였던 로돌프와 레옹과의 관계는 보는 독자로 하여금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에마를 보면서 느꼈던 건, 결혼하기 전 많은 남자를 만나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인 사이의 남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대해봤다면 결혼 후 외도는 안했지 싶은데.. 그건 또 모를 일인건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가족의 안정된 삶이냐, 나의 만족을 위한 사랑을 좇는 삶이냐.. 부부의 너무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던 <마담 보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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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마담 보바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n | 2021.09.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당대에서는 큰 이슈를 낳았고  오히려 비난을 받았던 작품 중 하나인 마담 보바리.   저자 플로베르가 남긴 저작 중 사랑에 대한 의미와 그 사랑을 두고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당대의 관습과 도덕적인 요구에 반한 이야기를 다시 접해본다.     여러 출판사들이 출간한 작품 속 내용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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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에서는 큰 이슈를 낳았고  오히려 비난을 받았던 작품 중 하나인 마담 보바리.

 

저자 플로베르가 남긴 저작 중 사랑에 대한 의미와 그 사랑을 두고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당대의 관습과 도덕적인 요구에 반한 이야기를 다시 접해본다.

 

 

여러 출판사들이 출간한 작품 속 내용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주인공 에마의 행동은 홀아비인 샤를과 만나고 결혼하면서 자신이 꿈꾸어오던 환상적인 모습을 기대한 여인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무덤덤한 남편, 결혼한 기혼녀로서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반경은 가정에 충실한 아내요 엄마의 모습을 요구하는 것뿐이다.

 

소설책을 통해 꿈꾸던 낭만적인 사랑은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갑갑함, 그런 젊은 여인이 외도를 통해 저지른 일탈은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여지없이 허물어트린다.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두 남자와의 외도, 두 남자들이 그녀를 대한 행동들은 진실한 사랑이라 믿었던 그녀를 배신하고 이용만 하는 이기적인 모습과 그럴수록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오히려 잘된  방향으로 해석하는 샤를의 눈치 없는 모습을 통해 그 어디에도 안주할 수없었던 한 여인의 초라함을 보게 된다.

 

 

이 작품 속에서 드러난 에마를 통해 페미니즘의 시각으로도 볼 수 있다는데서 작가의 과감한 당시의 관습 탈피를 엿볼 수가 있다.

 

태어날 아기가 남자아이길 바라는 에마의 희망은 어쩌면 여성으로서  자신이 겪는 자유분방함과 결혼 전에 꿈꾸어 오던 모든 것들이 결혼 후에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한계를 사내아이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그렇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각 개성 있는 인물들의 탐욕과 욕망들의 사실적인 표현과 더불어 풍경화를 연상시킨 듯한 모습은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단 설득력을 지닌다.

 

 

 

외도를 통해 결혼생활에 대한 진부함을 벗어나고자 택한 파국이 결국은 그들 부부에게 큰 불행을 안겼다는 점. 가정생활에서 얻으려 노력하지 못했던 에마의 일탈의 과정들을 읽으면서  스스로 파국을 자처한  과정도 안타깝고 남편도 안쓰럽게 다가왔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각인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섬세하게 파악해 그려낸 작품, 왜 보바리즘이란 말로 대표되는지를 조금은 알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결혼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안나 카레니나, 에피 브리스트, 마담 보바리를 모두 읽은 여정이 끝이 났다.

 

 


 

 

모두 저마다 각기 당대에서 묵인되는 관습과 사회적인 제도 속에서 자신만의 사랑과 인정 욕구를 받고 싶었던 여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여전히 결혼이란 제도와 결혼이 주는 의미, 그 안에서 서로가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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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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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한 시대를 나타내는 기차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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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 2022.06.24
구매 평점5점
플로베르의 대표작이 섬세하고 꼼꼼한 번역으로 출판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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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o | 2022.03.04
구매 평점4점
결말의 충격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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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1**4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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