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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기네

8코기네

: 함께라서 행복한 웰시코기 대가족의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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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32g | 147*190*21mm
ISBN13 9791159256578
ISBN10 115925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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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의 길이는 종마다 개마다 다르고, 우리나라의 댕견처럼 꼬리가 없는 견종도 있지요. 하지만 전 이제까지 꼬리 없이 태어난 웰시코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꼬리 없는 웰시코기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요? 모두 미관상의 이유로 단미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 「“어? 웰시코기도 꼬리가 있네요?” 우리가 몰랐던 웰시코기의 비밀」 중에서

우선 아이들의 이름부터 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첫째는 대장이 되라고 칭기즈칸의 이름을 따와 ‘칸’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실제로 8코기들의 실질적 리더가 되었지요. 둘째는 만화영화 〈카우보이 비밥〉에 나오는 천재 웰시코기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아인’이예요. 다음은 셋째! 셋째 아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얼굴의 갈색 털 무늬가 반쪽뿐이었어요. 나머지 반쪽은 아무 색도 없이 눈처럼 하얀 털이 나 있었지요. 그래서 단순하지만 가장 명쾌하게! ‘반쪽이’가 되었어요. 넷째는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 왕엄마의 조카가 데려가겠다며 직접 ‘코코’라 이름 붙였습니다. 코코는 8 코기중 첫 번째로 비행기를 탈 뻔했지만, 무산되어 지금은 시골 총각으로 살고 있지요. 다섯째는 왕엄마의 또 다른 조카가 데려가겠다고 나서며 부자 되자고 ‘리치’라고 이름 지어주었어요. 리치 역시 우리 곁에 남게 되면서 8코기네는 돈 많은 부자가 아닌 개부자가 되었지요. 여섯째는 뽀로로의 사막여우 친구 에디를 닮아서 같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지금도 머리는 작고 귀가 큰 아이가 막내 ‘에디’랍니다.
그렇게 탄생한 8코기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삶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 「왕아빠와 왕엄마의 중대한 결정」 중에서

반려견 교육의 최적기는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입니다. 이때가 소위 반려견의 ‘천재 시기’로, 아이들은 가르치는 내용을 스펀지처럼 쏙쏙 습득한답니다. 안 좋은 습관은 쉽게 바꾸고, 좋은 습관은 확고히 정착시킬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가장 예쁘다고 하는 이 시기가 최고의 교육 시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아는 보호자들이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이 시기에 교육을 시작해서, 한 살이 되기 전까지 꾸준히 반복해주면 이후의 삶 가운데서도 정말 수월하게 모든 것을 누리며 함께할 수 있습니다.
--- 「6코기 육아 일기: 1년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 중에서

8코기하우스 앞에는 맑은 계곡이 흐르고 있어요. 이곳 도원리에 자리 잡기로 마음먹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계곡입니다. 이 계곡은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어 썰매장이 되어주고, 여름에는 8코기들이 신나게 수영할 수 있는 워터파크가 되지요. 우리 아이들 모두 수영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코코는 겨울에도 물에 들어갈 정도로 물을 사랑하는 물개지요.) 그래서 왕아빠 역시 여름에는 매일같이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는 행복을 즐기고 있습니다. 옷이 흠뻑 젖어도 상관없어요. 바로 앞이 집이니 돌아가서 갈아입으면 되니까요. 여전히 도시에 살고 있었다면 누릴 수 없었을 행복입니다.
--- 「물코기 낚시! 손맛 한번 보실래요?」 중에서

한 마리가 타고 세 마리가 끌기에 팀을 두 개 만들어 시합할 수 있습니다. 왕아빠의 구령과 왕엄마의 응원에 힘입어 신나게 썰매를 끄는 8코기들. 늘 형 누나에게 밀려 소극적이던 에디도 신나게 썰매를 끌고 나가는 적성을 찾았습니다. 8코기네에서 돌봄(호텔링)받는 에디의 절친 검정 웰시코기 탄이가 맨발로 응원해줍니다. 시합이라고 하지만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들 아쉽지 않을 만큼 신나게 놀았으면 그만이지요. 한 바탕 썰매 시합을 마친 아이들은 왕아빠가 화목난로에 구워주는 군고구마를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 「펑펑 눈 내리는 날은 8코기네 썰매장 개장하는 날」 중에서

코코는 8코기들 중 왕엄마를 가장 잘 따릅니다. 펜션 안에서나 운동장에 나갈 때나 겨울에 산행을 할 때나 왕엄마가 잘 오는지 항상 지켜보고 기다려주며, 거의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지요. 왕아빠가 불러도 왕엄마가 따라오지 않으면 좀처럼 오려고 하지 않아요. 코코가 통통해서 뒤처지는 거라고 놀리지만 사실은 정이 많아서 그런 거예요. 한번은 왕아빠와 산행을 하면서 산중턱까지 올라갔는데, 산 밑에서 왕엄마가 부르니까 쏜살같이 달려 내려가버리는 거 있죠? 코코에게 “왕엄마가 좋아, 왕 아빠가 좋 아?” 물어보면 “왕엄마!”라고 할 것 같아 왕아빠는 질투가 납니다.
--- 「코코는 왕엄마를 사랑해」 중에서

교육에는 왕도가 없어요. 그 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반복하는 것뿐입니다. 한번 마음의 문이 닫힌 아이들은 절대 그 문을 쉽게 열어주는 법이 없습니다. 열더라도 아주 천천히, 서서히 열지요. 한 살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우리에게 돌아온 리치가 왕아빠를 완전히 따르게 된 것은 네 살이 되어서였습니다. 그만큼 어릴 적 잘못된 교육이 성견이 되어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지요.
--- 「8코기네 최고 미남 리치의 이야기」 중에서

사람 아기들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서 몇 년씩 기저귀를 차는데, 3개월짜리 강아지가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아기들도 구강기에는 보이는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그런다고 콧등을 때릴 수 있을까요? 아기들이 울고 보채는 것과 같이 개들에게는 낑낑거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인데, 그럴 때마다 시끄럽다며 혼을 내면 될까요? 개들은 사람보다 청각이 민감하기 때문에 외부 소리에 더 쉽게 반응하고 짖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두고 시끄럽다며 나무라는 게 맞는 행동일까요? 사람의 관점에서 개들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눈높이를 맞춰주세요.
--- 「반려견이 세 살짜리 어린애라면」 중에서

6코기들은 제니 품에서 젖도 충분히 먹고, 충분한 시간 동안 보살핌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강아지는 너무 일찍 어미 품을 떠나오게 됩니다. 바로 입양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꽤 오랜 시간을 방치된 채 기다려야 하지요. 이렇게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아이들이 착하고 훌륭하게 자라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8코기 교육의 모든 것」 중에서

8코기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하루하루가 아깝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아침 여덟 시부터 밤 열두 시까지 함께하는데도 항상 아쉬워요. 행복한 생각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시도 때도 없이 아이들과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하나, 생각해요. 그럴 때면 8마리 모두 불러놓고 한 마리 한 마리 꼭 안아주면서 마음속으로 사랑한다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지요. 8코기들을 보면 사랑스럽고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슬픔을 느껴요. 하루를 마감하면서 항상 생각해요. 내일은 8코기들과 무엇을 함께할까?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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