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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88g | 122*188*10mm
ISBN13 9791190049245
ISBN10 119004924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매년 검찰직 공무원 합격자를 대다수 배출해 낸다는 유명한 학원, 그 학원의 합격생 중 한 명이 될 수 있겠지 하는 기대를 품으며 학원 등록을 마쳤다.
--- p.16 「노량진-세상이 내 맘대로 될 줄 알았다」 중에서

합격의 벽에 부딪쳐 내팽개쳐진 순간 빠그작!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내 몸에 둘러싸여 있던 자신감인지 자만인지 모를 두꺼운 막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 p.27 「불합격-거대한 파도에 허우적거리다」 중에서

돌아온 학교는 여전히 활기찼고, 신입생들로 보이는 얼굴도 있었다. 당분간은 아무 생각 없이 학교나 다니자.
--- p.28 「복학-어항 속으로」 중에서

1년 반쯤 지났을까? 이만하면 합격권이겠지, 기대를 했던 시험에서 또 떨어졌다. 꽤 충격적이었다. 이 점수로도 떨어진다고?
--- p.37 「재도전-실패가 습관이 되다」 중에서

검사 결과 여러 가지 병명이 나왔다. 고도 우울증, 해리성 장애, 대인 기피, 폭식 등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약물 치료를 권유받았다. 집으로 돌아와 약봉지를 책상에 던져 놓고 하염없이 울었다. 이제는 진짜 이 약에 의존해서 살아가야 하는 거구나.
--- p.45 「정신 질환-심해의 끝은 없었다」 중에서

포기와 자책으로 이어진 마지막 단계는 인정이었다.
--- p.52 「포기-인정하기로 했다」 중에서

교재가 꽤 많았기 때문에 창고까지 같이 가져다 드렸다. 의미를 버리니, 오랫동안 품에 안고 있던 책도 다른 폐지와 다를 게 없었다. 해방의 기분이랄까? 예상외로 속이 겁나 시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버릴걸! 후회도, 미련도 이 정도면 다 했다 싶었다.
--- p.65 「회복의 단계-파도가 잠잠해질 때까지」 중에서

큰 동기나 목표가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유튜브 보는 걸 좋아했다. 남들이 타는 놀이 기구를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만 직접 타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은 일종의 호기심이었을 것이다. 사실 출발점이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자연스럽게 발을 담그게 됐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재능의 시작은 재미일 수도 있는 일이다.
--- p.90~98 「유튜브-재능에 관하여」 중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은 내 앞에 종종 걸리적거리는 해파리 같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 p.106 「장애물-저리 가, 해파리」 중에서

한 번 실패는 영원한 실패가 아니라고 했다. 지금 깨지는 과정이 진짜로 실패였는지 아닌지는 내 삶을 마감하기 5분 전이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 p.130 「실패-더 해 봐도 괜찮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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