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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 새로운 길을 낸 여성들의 날카로우면서도 우아한 세계

리뷰 총점8.0 리뷰 6건 | 판매지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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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큰글자도서)
[도서] 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큰글자도서)
이유진 저 나무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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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36g | 127*188*30mm
ISBN13 9791187890287
ISBN10 118789028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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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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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런던의 길 이곳저곳에서 기적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이것이야말로 삶의 생동감 넘치는 순간임을 알아챈다. 그러나 동시에 평범한 산책길에서도 터무니없는 비애를 발견하곤 했다. (.……) 근대화된 거리 여기저기를 신나게 모험하던 신여성이 세속적 성공을 원하는 한편, 그와 동시에 죽지 못한 삶을 애달파하는 것, 그래서 쾌활하게 이성적으로 주위를 관찰하고 일상을 조직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우울과 무력감에 시달리는 것. 이것은 누군가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여성 생애의 어떤 결정적인 국면이다.
--- pp.30-31

나이가 들면 누구나 점점 보수화된다는 말을 거스르듯, 그(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나태함을 거부하고 ‘시대의 기후’를 예민하게 읽으려는 고투를 거듭했다. 분노나 앙심, 질투 같은 감정은 표출하지 않았고 ‘맨스플레인’에는 귀를 닫았다. ‘옛날 사람’이기도 했거니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도 개인을 모욕하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언가 결정하는 자리라면 여성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완전무결하며 순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못 박았다. 여성이 결백한 존재로 머물러야 한다면 부조리한 사회에서 성공의 기회를 노릴 수 없으며 ‘사회 지도층’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여긴 까닭이다.
--- pp.38-39

유대인이었던 거다 러너는 자신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역사를 중요하게 여겼다.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존재에 의미를 부여할 때 과거사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점을 그는 알고 있었다. 역사는 개인이나 집단의 미래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반나치 운동을 벌이다 감옥에 갇히기도 했던 그는 “역사 만들기에는 병리학적 치료 기능이라 이를 만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면 어린 시절 폭행 피해나 부정적인 경험도 무시할 수 있게 되듯, 역사에는 성장과 치료의 개념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에게도 역사가 있으며, 여성이 역사에서 사라진 건 가부장제라는 억압 때문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
--- pp.106-107

에런라이크는 인간의 삶이 “무한한 비존재 상태의 일시적 중단 상태”라고 본다. 우리의 생은 경이로움과 상호작용하는 아주 짧은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의심하는 태도로 과학적 합리성과 심오한 진리 자체를 둘 다 받아들인다. 진실을 알고 싶어하며, 알게 된 뒤 수용하고자 한다. 『신을 찾아서』라는 전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바, 그는 객관적인 판단을 하도록 잘 훈련받은 생물학도 출신이자 자기 삶의 관찰자로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주술적 신앙을 경계하고 유일신의 세계관을 비판하지만, 우주가 쉼 없이 흔들리고 요동치고 있다는 점을 믿고 인간 이외의 생명으로 들끓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는 ‘진짜 세상’ 속에서 자신이 죽고 싶어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그를 폭로자라기보다 현장에서 삶의 진면목을 탐구하는 과학자라고 일컫는 편이 나아 보이는 까닭이다.
--- pp.145-146

퀴블러 로스는 한 인간이 모든 사람을 완전히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자신 또한 모든 것을 용서하지 못하고 죽더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용서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실수를 하고, 우연히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때때로 길을 잃기도 하면서 우리는 이 생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완벽하다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죽음과 용서를 이야기했지만 결코 성자가 되려 하지 않았던 퀴블러 로스. 그랬기에 그의 가르침이 더욱 현실적인 위로와 용기로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 p.166

치마를 짧게 입고, 머리를 잘라 고데나 파마를 하고,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일을 경박하고 몰상식하며 사치스럽고 허영에 들뜬 여성의 모습으로 여기던 시대나 지금이나 여성은 털끝도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는 깨끗한 ‘몸’이거나 보호할 필요가 없이 더러운 ‘몸’으로 나뉘어 간주돼 왔다. ‘안/예쁜 여자’ ‘안/순결한 여자’ ‘안/젊은 여자’ ‘안/낳는 여자’와 ‘못/배운 여자’까지 여성을 향한 거의 모든 비난과 찬사의 중심에는 ‘몸’이 있었다. 여성이 그러하듯, 여성의 몸 또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맥락에 따라 만들어져온 것이었다.
--- pp.247-248

질병은 그저 일탈이나 비정상의 상태가 아니고 환자는 ‘사례’나 ‘조사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 가운데 질병이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아픈 몸으로 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질병 이야기를 하는 것은, 몸의 질환을 통하여, 의학이 기술할 수 없는 경험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들은 저항하고 고통을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며 치유할 수 있는 힘을 획득한다.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가 새로운 철학과, 역사와, 이야기를 만든다. 이들의 이야기는 공명하며 새롭게 발명된다. 오랫동안 없는 것처럼 여겼던 다른 차원의 우주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 p.258

‘여성의 문제’는 역사 속에서 형태를 달리하면서 이어졌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분석적·합리적 능력이 인간의 핵심 자질로 등장했고, 종교가 위상을 잃기 시작하자 여성은 비로소 남성보다 더 종교적인 존재로 간주되었다. 근대 이후, 자율성에 따라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이 ‘인간다움’과 연결되자 여성은 ‘인간다움’에서 다시금 먼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중세의 여성이 덜 영성적이고 덜 종교적이라고 간주되었다면, 근대의 여성은 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며 공적 영역에서 배제되었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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