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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을까

: 도시건축에 다가가기 위한 10가지 질문

리뷰 총점9.4 리뷰 11건 | 판매지수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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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284g | 144*204*12mm
ISBN13 9788958721789
ISBN10 895872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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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유럽의 유명 도시들은
언제, 어떻게, 왜, 무엇을 품었기에
문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을까

건축물은 도시에 투영되고, 도시는 건축물을 아우른다.
건축적 시각에서 접근한 도시의 문명화, 도시의 역사화!

이 책은 기존의 도시 역사책도, 그렇다고 차고 넘치는 건축책도 아니다. 도시를 건축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파고들며 전혀 다른 차원에서 써 내려갔다. 도시의 ‘길’은 언제부터 닦였고 녹지는 어떻게 도시 공간에 녹아들었을까. 익히 알고 있는 도시 구성 요소들의 탄생 배경과 그 진화 이야기가 쉽고 흥미롭게 전개된다.

저자는 인류 문명의 시작점부터 언급한다. 터키의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위크, 최초의 집단 거주지인 이곳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자유, 민주, 시민의 개념이 싹튼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이야기와 현대 도시의 모태가 된 로마 제국의 격자무늬 거주지들, 그리고 거주 공간을 넘어 멋진 예술 작품이 된 ‘별’ 모양의 도시 팔마노바까지, 어느샌가 도시건축의 개념이 잡히고 문명의 흐름이 일목요연하게 다가온다. 큰 그림의 유럽사 윤곽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덤이다.

‘도시건축’이라는 다소 낯선 개념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책에서는 흥미진진하고 입체적인 이미지들을 활용했다. 도시의 윤곽과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긴박감 넘치는 위성 사진과 그에 대한 압축적 설명이 책머리를 장식했다. 이른바 ‘애피타이저’ 페이지. 본문에 앞서 에센스를 맛보았으니 유럽 도시 건축사가 보다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한손에 잡히는 컴팩트한 책 크기만큼이나 친절하게 들려주는 경어체 문장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 각 꼭지 끝부분에 편집된 요약 박스도 갈무리하다 보면 유럽의 도시 문명사가 오롯이 다가온다. 국내 처음 출간된 ‘도시건축서’를 덮는 순간 유럽 여행 때 건성건성 봤던 도시 경관과 거리, 공원 등 역사 유적이 켜켜이 쌓인 세월을 넘어 빛나는 풍광으로 다가올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애피타이저 … 4

서문 도시건축이 낯선 독자들에게 … 24

1. 최초의 도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41
2. 도시에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 … 53
3. 고대 그리스가 도시국가였던 이유는 뭘까? … 65
4. 로마인들은 왜 거대한 건축물과 사랑에 빠졌을까? … 81
5. 중세 도시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던 이유는? … 103
6. 도시 계획을 예술로 볼 수 있을까? … 119
7. 상인의 도시와 권력가의 도시는 어떻게 다를까? … 135
8. 원형 광장과 대로들은 왜 만들어졌을까? … 147
9. 산업 혁명으로 도시는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됐을까? … 165
10. 근대 건축가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실현되었을까? … 183

맺음말 미래 도시의 거울, 역사 도시 … 200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마다 제각각 아크로폴리스를 갖추고 있었지만 단연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가 압권이다.
--- p.6

브뤼헤는 중세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벨기에의 역사 도시다. 13세기부터 한자 동맹의 중계 무역항 기능을 하며 북유럽의 베니스라고도 불렸다.
--- p.11

프랑스인들은 로마인들처럼 아를의 햇살과 풍경을 사랑하며 원형 경기장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이를 중심으로 도시가 뻗어 나갔고 원형 경기장은 아를의 뿌리가 되었다.
--- p.12

빈 외곽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 궁전. 쇤브룬은 독일어로 아름다운(Schon) 샘물(Brunn)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8세기 중반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져 1900년대 초까지 합스부르크 왕가의 별장으로 이용되었다.
--- p.16

하나의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우선 구조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쓰임새에 따른 공간 구성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훌륭한 외관으로 나타낼 건축 미학적 능력도 중요하지요.
--- p.28-29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발전한 우르(Ur), 또는 우루크(Uruk)와 같은 수메르 문명 유적지가 최초의 도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p.41

차탈회위크 유적지의 공간 구성을 살펴보면 독특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집들 사이에 통로가 없다는 점입니다.
--- p.44

결국, 도시를 구성하는 인문?사회적 요소와 물리적 요소는 모두 도시를 만들고 거주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54

그리스 도시 문명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개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자유로운 시민 문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 p.69

당시에는 연극이 문화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공동체에 대한 교육과 사회 풍자의 역할도 함께 했습니다.
--- p.74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도로로 아피아 가도(Via Appia)가 있습니다. 길이 563킬로미터, 너비 8미터의 도로로 기원전 312년에 건설이 시작됩니다. --- p.83

인술라의 도시민들이 집합 주택의 방 한 칸에서 살았다면, 도무스의 거주자들은 한 가족이 여러 개의 방을 소유하며 쾌적한 삶을 누렸습니다.
--- p.90

이 시기에는 수도원이 중심이 되어 몰락한 도시들을 재건하고 발전시키는데, 대표적으로 프랑스 북부의 생토메르(Saint-Omer)를 들 수 있습니다.
--- p.107

로마인들이 남기고 간 시설을 이용했던 도시들과는 반대로, 하천 유역에서 물길을 통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룬 도시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성벽을 건설했습니다.
--- p.112

르네상스를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로마 북서쪽 아르노 강변에 위치한 피렌체입니다. 피렌체는 르네상스가 꽃피어난 도시라고 불릴 만큼, 이 시기의 문화 발전을 주도했습니다.
--- p.120

당시의 예술가들은 든든한 후원자였던 귀족들의 지원을 받아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었고, 도시를 지배하던 귀족들은 예술가들을 통해 그들의 대저택뿐 아니라 도시 공간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가꾸려 했습니다.
--- p.124

도시들은 얼핏 보면 전부 비슷한 구조와 형태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사실 누가 권력을 소유했는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 p.135

네덜란드에서는 각각의 도시들이 자치권을 가지며 중세까지 도시국가 같은 형태가 이어집니다.
--- p.140

바로크 계획의 특징으로는 곧은 직선 축과, 중심에서 시작해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방사형 도로가 있습니다. 정치적 권위가 공간의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모습이죠.
--- p.147

로마의 바로크 계획이 종교적 신성함과 교황의 권위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면, 프랑스의 바로크 계획은 절대 왕권의 주도로 실행됩니다.
--- p.155

1850년대에 런던에 지어진 이 역사는 당시 런던 시민들에게 신세계로 떠나는 마법 같은 장소로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 p.171

이들의 계획은 근대 시기의 기술, 기능주의자들의 실용적인 생각들과 만나며 현대의 주거 환경으로 발전합니다. 한정된 면적에서 외부 공간과 적절한 일조량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등장하지요.
--- p.177

당시 건축가들은 건축물의 기능과 실용성을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산업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지요. 이들은 건물이 용도에 따라 설계되는 기계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p.186

이 시기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물의 형태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양식과 장식을 철저히 배제하고 기능에 충실한 건물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이죠.
--- p.191

지금의 가상 세계에서는 타자와의 연결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언젠가 그곳에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중요한 거점마다 중세의 성벽과 같은 방어 시설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 p.203

그러나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은 언제나 과거이듯이, 새롭게 만들어질 도시들도 그 맥락과 본질은 과거로부터 출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p.2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도시건축'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크고 유명한 건축물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도시건축에 대한 여러 관점 중 도시를 향한 건축적인 시선을 택했다. 하나의 도시를 하나의 건축으로 보는 관점에는 프랙탈 논리가 적용된다. 프랙탈이란 부분이 전체를 닮는 자기 유사성을 의미한다. 러시아의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는 인형 속에 동일한 형태의 인형이 또 들어있다. 고사리도 잎을 들여다보면 구조가 반복된다. 이렇게 건축의 눈으로 도시를 보는 것이다. 건축의 렌즈로 도시를 보기 시작하면 도시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단순히 영토와 시민 생활의 합일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환경적 제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강점을 발휘한 하나의 유기체로 등장한다.

쉽게 말해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복잡하고 화려한 도시를 파헤치는 시각을 길러 주는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가 처음부터 그 모습은 아니었다. 아테네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파르테논 신전이 있던 게 아니며,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도 마찬가지다. 모두 문명과 문화가 도시 공간에 녹아들며 만들어졌다.

요즘 도시는 어떠한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디지털 트윈'을 통해 미리 대비한다. 그렇다 한들 과거 도시의 탄생과 진화를 그저 옛이야기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도시를 보기 전에, 왜 그런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 과거를 알면 도시 공간이 새롭게 보일 뿐만 아니라, 미래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 책과 함께 도시 문명과 인간, 그리고 건축이 상호 영향을 끼치면서 서서히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 보자. 책을 덮고 나면 익숙했던 도시 공간들의 몰랐던 뒷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맴돌 것이다.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흥미로운 도시 문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r | 2021.09.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전의 차탈회위크부터 근대 건축까지 총 10가지 질문으로 도시 문명의 변천사를 알아보는 책이다파트가 끝나면 한 페이지로 요약정리가 되어있어 예습 복습하는 기분이 든다고대 로마 문명이 꽤나 흥미로웠는데 기원전 2세기경부터 이미 대규모 공중 목욕탕을 만들어 이용했다니 놀랄 노 자다!18세기 도시의 산업화로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평균 수명도 늘어나 출생률;
리뷰제목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전의 차탈회위크부터 근대 건축까지 총 10가지 질문으로 도시 문명의 변천사를 알아보는 책이다
파트가 끝나면 한 페이지로 요약정리가 되어있어 예습 복습하는 기분이 든다

고대 로마 문명이 꽤나 흥미로웠는데
기원전 2세기경부터 이미 대규모 공중 목욕탕을 만들어 이용했다니 놀랄 노 자다!
18세기 도시의 산업화로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평균 수명도 늘어나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서기도 했지만 환경이 본격적으로 피해를 입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 였다니 뭔가 씁쓸하다
신석기 시대를 지나 문명이 시작되고 건축이 발달하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주거형태까지 도달했다
21세기 말에는 또 얼마나 변화되어 있을까
정말 가상세계가 도래하는 걸까
미래의 도시가 궁금해지는 밤이다

_
군주의 도시에서는 그들의 절대적인 권위가 도시의 구조에 드러납니다. 반면 상인들의 도시는 상업과 산업,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쪽으로 발전해 실용적인 성격을 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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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도시 계획의 특징은 로마와 파리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공간 안에 권력의 위상을 물리적인 형태로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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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도시들에는 고유한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도시는 인류의 생존을 이어가기 위한 정주 환경에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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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도시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f****9 | 2021.09.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읽으며 전반적으로 받은 생각은 “이 책의 저자와 출판사가 너무 친절하다.”는 것이다.   도시와 건축의 역사를 말하는 입장에서 저자는 건축물의 구조나 도시의 모습을 직접 경험한 적 없는 일반 독자에게 그 모습을 잘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도면과 사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안 좋은 역사책이나 건축 관련 책에서는 저;
리뷰제목




 

책을 읽으며 전반적으로 받은 생각은 “이 책의 저자와 출판사가 너무 친절하다.”는 것이다.

 

도시와 건축의 역사를 말하는 입장에서 저자는 건축물의 구조나 도시의 모습을 직접 경험한 적 없는 일반 독자에게 그 모습을 잘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도면과 사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안 좋은 역사책이나 건축 관련 책에서는 저자 자신만 이해하는 도면을 가져오거나 아무런 사진 없이 자신만의 썰을 푸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 반면에 이 책에서는 많은 사진들을 제공하여 도시나 건축에 무관한 독자가 이해하기에도 무리 없이 구성을 했다는 점에서 좋았다.

 

두 번째로 문단 구성에서도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문단의 주 내용이나 흐름을 잡는 문장을 볼드 처리를 해 주요 내용들을 쉽게 살펴보기에도 좋았다고 느꼈다. 빠르고 간결한 읽기를 선호하는 입장에서 이를 통해 저자의 논지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문체도 강의식으로 진행해주셔서 이야기를 듣듯이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주요내용을 정리까지 해주는 구성을 보며 책의 친절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가볍게 도시와 역사를 생각하고 싶다!" 혹은 “도시와 건축의 역사에 쉽고 재미있게 보고 싶다!”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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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9 | 2021.09.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처음엔?'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이지 않을까?'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도시건축의 관점은, 도시를 건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p. 25)'우리나라 인구의 80퍼센트가 사는 도시는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지기 시작했을까? 도시를 이해하는 데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이 책은 건축의 시각에서 흥미로운 대답을 한다. 대답을 위해 도시와;
리뷰제목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처음엔?'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이지 않을까?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도시건축의 관점은, 도시를 건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p. 25)'

우리나라 인구의 80퍼센트가 사는 도시는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지기 시작했을까? 도시를 이해하는 데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이 책은 건축의 시각에서 흥미로운 대답을 한다. 대답을 위해 도시와 건축이 관계된 질문 10가지를 하고, 그 대답은 시각 자료를 보여주며 너무 간략하고 쉽다. 역사를 다룬 책인데 200페이지.

건축은 설명만 가지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떠올리기 어렵다. 언급된 도시의 구글 위성 사진(QR코드가 있어 자세히 보기 가능), 설명을 뒷받침하는 이미지가 적절하게 있어 억지로 이미지를 떠 올리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10가지 꼭지별 내용이 짧고 게다가 끝에 요약까지 해놓은 친절한 책이다.


시작은 농사를 짓기 위해 정착생활이 자리 잡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 유적지 터키의 차탈회위크다. 이어서 도시 문화의 발상지인 도시국가 그리스, 도로망과 수로를 갖춘 로마제국의 도시, 거대한 성벽으로 도시를 형성한 중세의 도시들, 도시공간을 예술작품으로 꾸미려는 귀족들의 열망이 담긴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들, 권력을 군주들이 소유했을 때의 도시, 상인들에 의해 발전한 도시, 종교 또는 정치권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광장과 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바로크 도시, 산업혁명으로 도시 인구의 증가가 빚어낸 조밀한 주택들로 이루어진 도시, 마지막으로 실용성과 환경의 중요성이 양립하는 현대의 도시 계획까지의 도시 건축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정 규모 이상의 인구가 한곳에 모이게 되니 관리를 위해 공공건물이 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종교, 문화 활동이 행해지는 건물도 필요하다. 영토 확장을 위한 도로가 건설되고, 권력을 뽐내기 위한 건물, 부를 이루고 여유가 생기니 예술적 가치가 가미된 건축물을 도시 곳곳에 세운다. 인류의 필요에 따라 인류가 만든 건축물과 도시, 그 결과 지나친 인구의 집중, 빽빽이 들어선 건물, 이에 따라 노출된 현대 도시의 문제는 다양하다.


환경문제, 주거환경의 양극화,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된 건축물, 바이러스에 취약한 도시, 성큼 우리에게 다가선 가상의 세계. 인류의 80퍼센트가 함께 생활하며 문화를 나누는 도시, 이후 도시계획, 도시건축의 담론은 무엇을 주제로 펼쳐져야 할까.

'그러나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은 언제나 과거이듯이, 새롭게 만들어질 도시들도 그 맥락과 본질은 과거로부터 출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올 미래의 도시들을 상상하고 엿보기 위해서는 지나간 도시들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p.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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