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은 우리의 성품입니다. 실로 우리가 곧 평안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외부의 원천에서 평안을 추구합니다. 그것은 이룰 수 없는 탐구이고, 그것이 모든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대의 마음을 외부의 대상들에게서 거두어들여 내면으로 향하게 하는 순간, 진정한 평안을 맛보고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 p.29-30
진인은 삶에 대해서 만큼이나 죽음에 대해서도 무관심합니다. 설사 그의 신체적 정황이 더없이 볼품없다 해도, 그가 땅바닥을 구르고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죽어가고 있다 해도, 그는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로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진인입니다.
--- p.45
다른 신성한 산들은 어떤 신의 거주처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아루나찰라는 산의 형상을 한 신 그 자신입니다. 그래서 아루나찰라를 도는 것은 특별한 신성함이 있습니다. 법도에 맞게 한 번 돌기를 마친 사람은 브라마까라(Brahmakara), 즉 몸을 가진 절대자로 남는다고 말해지고 있지요.
--- p.52
우리가 누구에게 이 깨달음이 있는지를 탐구하면, 우리의 개인성이 사라지고, 진아를 아직 깨닫지 못했다는 망상이 우리를 떠납니다. 바로 이것이 스승의 은총입니다. 스승은 진아를 아직 깨닫지 못했다는 망상을 몰아내줄 수 있을 뿐이고, 진아 깨달음을 하사하는 것은 스승에게 뿐만 아니라 이스와라(하느님)에게도 불가능합니다. 진아 깨달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저에게 저 자신을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 p.56
비아(非我)가 제거될 때 남는 것이 실재입니다. 그것을 성취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대의 바깥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말로 규정하거나 묘사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성숙한 영혼이 스승에게 완전한 자기순복을 한 뒤에 스스로 깨닫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깨달은 영혼에게는 그런 질문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 p.62
스리 바가반은, 힌두교에서는 마호메드와 그리스도를 예언자들로 받아들이지만, 어느 쪽도 유일한 최종적 예언자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 p.67
우리의 스와루빠(성품) 자체가 평안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들떠 있다고 생각하고, 평안을 갈망합니다. 사실 우리는 늘 평안 속에 있습니다. 베다에서는 진아를 ‘평안으로 충만해 있고 불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온전하게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이 평안 혹은 지복입니다. 평안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은 민물 속에 머리까지 물에 잠긴 채 서 있으면서 목마름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하는 것과 같습니다.
--- p.70
진아는 구도자가 내면으로 향하게 될 때에만 그를 그 자신에게 끌어당길 것입니다. 그가 바깥을 향하고 있는 한, 진아 깨달음은 불가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진아를 알고 그것 안에 안주하려고 하지는 않고, 진아를 규정하려고 듭니다.
--- p.76
진인은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하든, 여전히 침묵하는 자입니다. 그는 일을 얼마나 많이 하든, 여전히 고요한 자입니다. 그의 음성은 비非물질적 음성입니다. 그의 걸음은 지구상에 있지 않고, 그것은 허공으로 허공을 재는 것과 같습니다.
--- p.80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도 이 몸은 하나의 송장입니다. 그것이 그토록 밝고 활동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 안에 우리의 진아가 존재하기 때문일 뿐입니다.
--- p.88
모든 경전은 그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만 타당성을 갖습니다. 무지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은 경전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도 까마득히 잊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 무엇도 진아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보는 진인은 어떤 권위에도, 심지어 경전의 권위에도 구속되지 않습니다. 모든 경전은 브라만을 설할 뿐이지만, 진인은 브라만 그 자체입니다.
--- p.98-99
진아 깨달음이 무엇입니까? 하나의 어구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기적이 일어나기를, 하늘에서 순식간에 뭔가가 뚝 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것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몸이라는 관념, 여러분이 이것이나 저것이라는 관념이 사라질 뿐이고, 그러면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남습니다. 실로 깨달음은 진아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습니다.
--- p.160
모든 경전은 진리가 그대 자신 안에 있다고, 사실은 그대가 그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렇다면 그대 자신의 바깥에 있는 책들에서 어떻게 진리를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책에서 진리를 찾는 것은 빛이 그림자 안에서 그 자신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 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