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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런웨이

[ 양장 ] 현대문학 핀 시리즈-소설선 036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7건 | 판매지수 7,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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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도서관 런웨이』 출간 이벤트 - 가죽 책갈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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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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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76g | 111*190*28mm
ISBN13 9791167900296
ISBN10 116790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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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윤고은, 대거상 수상 이후 첫 장편] 사라진 친구의 흔적을 따르던 중 찾은 『안심결혼보험 약관집』, 이 의문의 책으로 얽힌 이들의 사랑과 우정. ‘안심결혼보험’이 필요한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은 윤고은의 독창적 세계 안에서 더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도 기어이 남는, 사라지지 않는 마음들을 헤아리게 하는 이야기 -소설MD 박형욱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서른여섯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여섯 번째 소설선, 윤고은의 『도서관 런웨이』가 출간되었다. 2003년 등단 이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현실세계의 부조리한 세태를 과감하고 유쾌하게 풍자하며 문단의 대세 작가로 자리매김한 윤고은의 이번 신작은 동양인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 추리 소설상'을 수상한 이후 발표하는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2020년 [현대문학] 1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작품은 행방불명된 친구 안나의 흔적을 쫓다 우연히 읽게 된 『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사랑을 영원히 지속하기 위한 행위로서의 결혼과 이후의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보며 이 시대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사유케 하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밤의 여행자들』이 현실을 벗어나 이국의 여행지에서 맞닥뜨린 놀랍고도 섬뜩한 재난 서사였다면 『도서관 런웨이』는 현재에 당도한 전 지구적 공포인 ‘코로나’를 배경으로,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 포진한 일상적 재난을 구축한다. 그것은 뜻밖에도, 보험과 결혼이다. 이 두 가지는 언뜻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이지만, 작가는 이런 농담마저 슬쩍 숨겨놓고 있다. 우리는 “보험약관처럼 소원을”(33쪽) 빌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제 보험이 결혼을 다루게 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84쪽)라고. 그러니 못 이기는 척 이야기를 따라가면 좋을 것이다. 이제 소설이 보험과 결혼 을 다루게 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셈이니까. 금세, 빠져들게 될 테니까.
--- 「작품해설」 중에서

안나는 고요한 책들 사이로 걸어가는 걸 좋아했다. 키 높은 서가들이 담벼락처럼 이어진 도서관에서는 아무렇게나 걸어서는 안 됐다. 신발 밑창, 특히 뒷굽을 지면에 잠깐 접촉한다는 느낌으로 내려놓아야만 소리가 나지 않았다. 포스트잇을 한 장씩 바닥에 붙이는 것과 비슷하게. 안나는 자신의 걸음이 바닥에 오래 흔적을 남기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접촉에 대한 부담 없이 총총 걸었다.
--- p.9

걔네’의 정확한 이름은 AS였다. AS손해보험. 언니는 매달 보험료로 5만 900원씩을 납입했는데, 그 납입 내역을 보면서도 K는 이 보험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의심했다. AS손해보험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런 종류의 보험이 정말 존재한단 말인가? 언니가 K의 속마음을 읽은 것처럼 말했다.
--- p.74

결혼은 한 사회의 그릇이나 상자 같은 거라고 했다. 결혼을 통해 담아낼 수 있는 인간사들이 무수하다면서. k는 아빠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과거의 결혼이 택배 상자 5호 정도의 크기였다면 지금은 2호 상자쯤 되는 거라고 말했다. 50년 전의 결혼이나 30년 전의 결혼에 비해 지금의 결혼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면 단지 상자의 크기가 작아진 것뿐이라고 말이다. 크기가 5호에서 2호로 작아졌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결혼이라는 상자 안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이 적어져 진짜 중요한 것들만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 p.94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된 후 결혼보험이 ‘배우자의 부정행위’라는 항목에 대해 특별히 적용할 수 있는 조치는 없었다. 그러나 기러기는 몹시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조금 달랐다. 이 시기는 부부가 서로 노력해야 하는, 자녀 교육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시기였다. 먼 곳까지 날아가 가족을 위해 먹이를 물어 오는 기러기의 행동이 우스워져서는 곤란했다. 어느 한쪽 배우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게 안심 결혼보험의 입장이었다. 보험 가입자가 부부 중 하나이고 가입자 아닌 다른 한 사람의 외도를 증명할 수 있을 때, 그들이 기러기 특약에 가입된 상태라면 일정 부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정신적 충격에 대한 상담도 3회 받을 수 있었다. 어느 한쪽에 의한 학비와 생활비도 그걸 사용하는 쪽에서 상의 없는 사용, 나름의 횡령, 배임, 편취 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한다면 보험금 청구 대상이 될 수 있었다.
--- p.105-106

글쎄요. 그런데 결혼이란 게 동거에 따른 고독을 선택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건 예상 불가한 일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 보험사에서 보장해줄 수 있는 게 아닐 듯하고요.
--- p.109

누군가의 숨이 위협이 되는 시대, 마스크로 코와 입을 다 틀어막아야 하는 시대, 안경을 쓰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 위험이 적어진다는 통계가 읽히는 시대, 생일 촛불을 입김으로 불어서 끄는 것도 모험이 되는 시대, 거리두기의 시대에 나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유예하지 못하고 의심하지도 못하고 그 위로 미끄러졌다. 그리고 책달 아래서 마치 지상 처음인 것처럼 키스했다.
--- p.191-19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는가?
이제는 안심되는 결혼생활을 위한 보험이 필요한 때다?


집단주의 속 소외감이라는 중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달로 떠나고자 시위하는 소시민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혼자가 익숙해져야 하는 시대,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가상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집 『1인용 식탁』. 재난 여행 전문 여행사의 프로그래머가 현실뿐 아니라 여행에서 재난을 맞닥뜨리며 재난 자체가 상품이 되는 세태를 풍자한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20대 같은 열정이 없고 40대처럼 안정적이지 못한 위태롭고 애매한 로맨스 푸어들을 다룬 소설집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등 네 편의 소설집과 세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대산대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에 이어 대거상 번역 추리소설상까지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게 된 윤고은의 신작 장편이다. 재치 있는 입담과 속도감 있는 문체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현실 해석을 통해 언제나 예상치 못한 서늘한 충격을 안기는 윤고은의 이번 소설은 결혼이 영원한 사랑의 서약이라는 공식을 소비 상품의 잣대 위에 올려놓고 네 남녀의 위험한 사랑과 우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한때 룸메이트였으나 소원해진 안나와 유리는 오랜만에 조우한다. 도서관 통로를 런웨이하듯 걸어가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SNS도 온통 도서관 런웨이 사진으로 채우는 안나는 프러포즈도 도서관에서 받았을 정도로 도서관 사랑이 지극하다. 우연히 동네 도서관에서 #AS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을 발견하고 그 책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음을 알고는 유리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나가 활동하는 독서모임의 지인에게서 안나가 며칠째 연락 두절이라는 소식을 들은 유리는 한때 단짝이었지만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소원해진 그녀와의 추억들을 곱씹으며 안나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안나가 빌려 읽었다는 보험 약관집을 같은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혹 안나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중고 거래 사이트에 보험 약관집 구함 글을 올리기도 한다. 유리의 구함 글을 보고 ‘조’에게서 연락이 온다. 과거 #AS보험회사의 직원이었던 조와의 거듭된 만남 속에 유리는 조에게 빠져들고 그즈음, 언제 사라졌냐는 듯 안나로부터 다시 연락이 온다. 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의 실체는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유리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의문에 사로잡힌다.

개인의 고독을 위무하는 실연급여도, 지속적인 사랑을 보장해줄 보험에도 의탁하지 않은 채 사랑이 주는 고통과 충만 앞에 선 안나와 유리.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시대적인 결혼생활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바라보고 완전한 사랑에 필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아닌 이별 후에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용기임을 현실 풍자적으로 구현해낸 소설이다.


작가의 말

계절이 바뀔 때마다 페이지를 한 장 넘기는 소리가 난다면 어떨까. 말의 순서를 바꾸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페이지를 한 장 넘기면 계절이 바뀌는 것이다. 소설의 마지막 한 장이 넘어 갈 때 한동안 멈춰 있던 계절이 비로소 흐르기 시작하고, 이렇게 각별한 해동의 경험은 우리가 계속 소설을 쓰거나 읽도록 만든다.

아주 거대한 판형의 책을 종종 떠올린다.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쯤 되는, 페이지를 넘기려면 두꺼운 커튼을 치고 걷을 때처럼 몸짓이 커져야 하는 책. 그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얼마나 놀라운 바람이 불까. 가방에 넣을 수도 없고 집에 둘 수도 없어 오직 내 머릿속에서만 펼쳐보는 책 인데, 마지막 페이지를 아직 만나진 못했다. 다만 상상할 뿐, 그리고 경이로운 바람에 닿고 싶어 계속 쓸 뿐.

2021년 단 한 번뿐인 오늘, 윤고은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보험약관집을 경유한 소설의 시선은 명실공히 두 사람의 세계로 구축된 결혼생활 속에서 사랑이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주시한다. (……) 결혼을 둘러싼 욕망과 삶의 여건 속에서 사랑은 희박해지고 이제 결혼을 지탱하는 적은 자기 배당금을 챙겨 각자의 길로 떠날 미래에의 담보이다. “결혼이란 게 동거에 따른 고독을 선택하는 거 아닙니까? 기꺼이 말이죠” 되묻는 보험사 직원은 이 서글픈 사랑의 변모 과정이 기러기 부부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짚는다. 이제 지속 가능한 결혼생활을 위한 지침서라는 이 보험약관집의 부제가 도드라진다. 지금 이 순간 미래를 위한 보험금 납입을 멈추고 이 결혼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물어야 될 때가 아닌가.
- 박신영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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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도서관 런웨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특**게 | 2022.01.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결혼은 애초에 2호 상자였거나 어쩌면 1호 상자로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크기였는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오빠가 "그럼 옛날엔 과대 포장이었던 거네?"라고 했고, 언니는 "그렇지, 다른 상자에 담았어야 했던 걸 굳이 결혼 상자에 담은 거지. 자리가 남으니까." 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들을 굳이 결혼이라는 상자 안에, 거기 남아도는 공간에 넣은 거란 얘기였다. _94 AS안심;
리뷰제목


 

결혼은 애초에 2호 상자였거나 어쩌면 1호 상자로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크기였는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오빠가 "그럼 옛날엔 과대 포장이었던 거네?"라고 했고, 언니는 "그렇지, 다른 상자에 담았어야 했던 걸 굳이 결혼 상자에 담은 거지. 자리가 남으니까." 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들을 굳이 결혼이라는 상자 안에, 거기 남아도는 공간에 넣은 거란 얘기였다. _94


AS안심결혼보험.
지속가능한 결혼을 위한 지침서(보험 약관집)
결혼과 보험의 생각지 못한 조합. 
고독 항목, 지구공감특약, 사은품으로 주는 로봇청소기의 녹음기능까지.
읽다보면 정말 이런 보험이 있는 것 혹은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내 취향의 책은 아닌데, 묘하게 계속 술술 넘어간다. 아니, 취향인건가?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을 사회적 문제와 결합하여 풀어내는 느낌인데, 부담스럽지 않게 끌고 가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문장들이 울림이 있고, 첫 장의 시작점과 마지막 장이 참 좋았다. 

작품 해설에 「도서관 런웨이」 뿐 아니라 윤고은 작가님의 여러 책들과 연계해 설명한 해설에 윤고은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나도 느껴보고 싶어진다. 어서 윤고은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그렇다면" 하고 안나는 말했다.
"나는 살아야겠네, 더 열심히."

어느 밤의 도로에서 정우가 해준 말 위를 이제 안나는 흘러간다. 그 말은 겨우 한 문장 정도였지만 자꾸 불어나고 불어나 안나를 든든하게 채운다. 삶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님을 알아. 먹구름에 가려 일몰을 볼 수 없는 날도 생기고, 애써 준비한 마음이 오해되고 버려지는 경우도 생기겠고, 삶의 타이밍이 늘 한 발 늦을 수 있고, 내 경우엔 미련도 품을 수 없을 만큼 열 발쯤 늦을 때가 많고. 시간 낭비 같은 산책도 많지.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일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세계가 훼손되고 내 속도가 흔들릴 때도 울지 않을 거라고 말할 자신은 없는데. 그렇지만 무언가를 누군가를 아주 좋아한 힘이라는 건 당시에도 강렬하지만 모든 게 끝난 후에도 만만치 않아. 잔열이, 그 온기가 힘들 때도 분명히 지지대가 될 거야. _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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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서관 런웨이 -윤고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키*만 | 2022.01.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2021. 12월의 네 번째 윤고은 "도서관 런웨이"   '결혼안심보험' 만약에 그러한 것이 있다면 나중의 위험(?)에 대비해 비용을 들여 안전 장치를 해야하는 지 고민하게 될지.. 그것도 고민이 될 것 같다. 과연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안심이 되고 그러기 위해 어떤 특약들을 설정하고 값지불을 해여하는 것인지.. 우연히 보게된 두꺼운 개인별 보험약관집.. 현재는 없어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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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월의 네 번째
윤고은 "도서관 런웨이"

 



'결혼안심보험' 만약에 그러한 것이 있다면 나중의 위험(?)에 대비해 비용을 들여 안전 장치를 해야하는 지 고민하게 될지.. 그것도 고민이 될 것 같다.
과연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안심이 되고 그러기 위해 어떤 특약들을 설정하고 값지불을 해여하는 것인지..
우연히 보게된 두꺼운 개인별 보험약관집.. 현재는 없어진 상품이기에 약관집이 도서관의 대출도서가 되어버린, 그 약관집을 읽으며 친구의 결혼 그리고 그 친구와 함께 했던 이전의 일들을 되새기며 현실을 이야기 해 준다.
윤고은 작가는 이전의 책에서는 '재난여행'을 이번 책에서는 '결혼안심보험'를 선 보인다.
생각치도 못한 것들이 현실이 되어 버리는 요즘, 이러한 것들이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러한 설정을 가능하게 하는 요즘의 현실들을 돌아보게 된다.
일반적인 고정관념, 그리고 펜데믹 상황인 지금의 현실까지 감안된 그 보험을 그저 소설이이까.. 하는 맘으로 간과하게 되지 않는다.

 



'"얼떨결에?" 안나가 되믇자 남자는 그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라고. 꽤 많은 만약과 얼떨결에 사이를 통과해 한 대의 차 안에 나란히 앉은 그들은 구불구불한 길을 멈추지 않고 달려 페기스코브에 닿았다.(p. 14)'

'과거의 결혼이 택배 상자 5호 정도의 크기였다면 지금은 2호 상자쯤 되는 거라고 말했다. 50년 전의 결혼이나 30년 전의 결혼에 비해 지금의 결혼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면 단지 상자의 크기가 작아진 것 뿐이라고 말이다.
크기가 5호에서 2호로 작아졌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결혼이라는 상자 안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이 적어져 진짜 중요한 것들만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
결혼은 애초에 2호 상자였거나 어쩌면 1호 상자로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크기였는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오빠가 "그럼 옛날엔 과대 포장이었던 거네?"라고 했고, 언니는 "그렇지, 다른 상자에 담았어야 했던 걸 굳이 결혼 상자에 담은 거지. 자리가 남으니까"했다. 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들을 굳이 결혼이라는 상자 안에, 거기 남아도는 공간에 놓은 거란 얘기였다.( p. 94)'

'과거에 비하면 선택지가 많아진 것처럼 보이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매뉴얼을 기다리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찌 사는지,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 표준점이 있다면 그로부터 내가 너무 떨어져 있지 않은지 불안해하는 심리를 파고든 보험이랄까..(p. 168)'

'우리는 세상에 그렇게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 미리 보내오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 막차인지 뒤에 무엇이 또 있는지 알 수 없는 세계가 대부분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안나가 말했다.
"아무 신호가 없다는 게 위안이 될 때도 있다. 왜냐하면.....불행의 신호를 미리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그리 많지도 않거든."( p. 246)'

#윤고은 #도서관런웨이 #현대문학핀시리즈 #결혼안심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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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런웨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1.12.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P.9 안나는 캐나다 동부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핼리팩스도서관 이야기를 오래 했다. 지그재그 형태로 뻗은 도서관 내부 통로가 몹시 인상적이었다고 p,16 안나은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도서관 런웨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일주일에 한두 번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P.21 책은 그저 짙은 파란색의 양장본이었고... 책을 몇 장 넘겨야 'AS안심결혼보험약관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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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안나는 캐나다 동부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핼리팩스도서관 이야기를 오래 했다. 지그재그 형태로 뻗은 도서관 내부 통로가 몹시 인상적이었다고

p,16 안나은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도서관 런웨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일주일에 한두 번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P.21 책은 그저 짙은 파란색의 양장본이었고... 책을 몇 장 넘겨야 'AS안심결혼보험약관집'이라는 글자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p.32 안나는 대체로 말이 빨랐지만, 남편 될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는 자물쇠를 열려고 하거나 비가 오는지 가늠할 때처럼 말을 고르고 아끼느라 속도가 느려졌다

이후 안나가 연락 두절이라는 소식을 두고 유리는 안나가 빌려읽었다는 보험약관집을 같은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 보험 약관집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다. 그 글을 보고 조가 연락해오고 둘의 관계가 발전해 나간다. 그리고 사라졌던 안나가 돌아오고 예기치 못한 사각관계가 드러나는데... 

보험과 결혼이 만난다는 설정도 특이한데, 결혼 보험이지만 가입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으면 원금의 130퍼센트를 보장해 준다는 설정, 보험약관집에 에세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 사은품으로 준 청소기에 음성 녹음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그것이 보험금 청구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은 낯설다.

이야기들이 생각지 못한 부분들로 뻗어나가고, 그런 가운데 서사가 가장 확실한 것은 약관집에 포함되어 있는 에세이에서 K가족들이 보험금을 받기 위해 힘을 합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중간중간 에피소드들이 더 매력적인 듯 하다

#도서관런웨이 #윤고은 #안심결혼보험약관집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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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1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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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작가님 사인본 받아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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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당 | 2021.11.20
구매 평점5점
결혼보험과 인간 사이의 관계 혹은 상실의 시대를 건너는 이야기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블* | 2021.11.01
구매 평점4점
독특한 소재~~ 이런게 픽션이지 싶었어요! 단숨에 읽어내려갔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s******9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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