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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자 | 답게 | 2021년 09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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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60g | 145*210*13mm
ISBN13 9788975743245
ISBN10 897574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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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시작과 끝,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요양병원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가훈과 해진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청소년 소설.

자기 자신을 파멸시키는 길임을 알면서도 복수의 대상을 향해 차근차근 다가가는, 결국 내 손으로 응징하고 싶어 일생일대의 찰나를 기다리는 가훈의 처절한 시간을 기록한 청소년 소설 『가훈이』. 최근 이슈되고 있는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이면서 꿈숲 요양병원에서 여러 삶을 마주하며 끊임없는 자신과의 갈등을 겪는 열아홉 가훈의 심리적 묘사
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담임과의 진로 상담을 하러 가는 길, 한 통의 전화로 가훈의 진로는 그렇게 정해졌다. 반드시 꿈숲 요양병원을 가야 한다. 그 사람을 만나야 한다. 알 수 없는 ‘숨바꼭질’을 하자던 그 사람을. 세상이 모르는 곳에서, 오늘보다 내일이 나으리라는 희망으로 동생 가영을 지키며 살던 열아홉 가훈. 내 아픔이 너무 커 세상에서 멀어지던 가훈에게 다가오는 꿈숲 요양병원 사람들. 같은 간호조무사 실습생인 햅번 아줌마, 까칠한 말로 면박을 주지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샘들, 매일 복도에서 데이트하는 부부, 하와이에서 죽고 싶었다던 비키니 할머니, 매일 누군가를 소리쳐 부르는 환자와 덕수 장씨 아저씨까지······. 가정에서의 상처와 고통으로 열아홉 인생을 살면서 알지 못했던 다양한사람들의 이야기가 꿈숲 요양병원에 고여 있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던 해진도 만나게 된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연습생 생활을 했던 해진. 과연 해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훈이 말을 걸어주면 묘하게 바뀌는 해진의 표정. 해진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이들의 삶에 귀 기울이고 손을 내밀고 싶은 자신에게 놀라는 가훈. 꿈숲 요양병원 사람들을 보며 잠시나마 내일 또 모레, 희망을 품고 살 수 있지 않을까 느끼게 되지만, 핏줄이지만 상상할 수 없는 마지막 복수를 해야 하는 가훈에게는 모두 ‘헛된 희망’이다. 증오심에 압도되어 계획한 일이지만 문득문득 끼어드는 양심의 목소리······. 가훈은 과연 그 험난한 계획을 완수할 수 있을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 04
01 이유 … 09
02 꿈숲 요양병원 … 18
03 12호실 서진 환자 … 34
04 밥 …43
05 불편한 상황 … 54
06 리도카인 … 69
07 세상의 눈이 닿지 않는 … 84
08 말 걸기 … 100
09 술래의 시간 … 117
10 끊어내기 … 131
11 욕창 … 141
12 세상은 모른다 … 153
13 희한한 소풍 … 165
14 마지막 인사 … 181
15 헛된 희망 … 192
16 약품 도난 사건 … 201
17 지옥이 있다면 … 212
18 에필로그 … 227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장롱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엄마가 내 팔을 잡았다.
“그게 그렇게 재밌니. 왜 만날 숨고 난리야!”
엄마는 입을 앙다물고 화를 냈다. 놀라서 눈만 끔벅거리는 나를 아빠가 안았다.
아빠의 눈이 벌겠다. 아빠는 나와 가영이를 장롱 안에 넣었다.
“숨바꼭질하는 거야. 아빠가 찾을 때까지 나오면 안 돼. 알았지?”
장롱문이 닫히고 음악이 크게 울렸다. 나는 장롱문에 귀를 붙였다.
왜 집이 울리도록 음악을 트는지 알지 못했다. 잠시 후, 음악 소리에 섞여 들리는 울부짖는 소리에 나는 부들부들 떨었다. 전에는 못 들었던 소리가 자꾸 들렸다. 엄마는 피를 토하듯 울었다.

* 그날 그때, 나는 아빠를 쓰러뜨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 힘이 나에겐 없었다. 나 대신 다른 힘센 사람들이 아빠를 쓰러뜨려 주길 바랐다. 하지만 아무도 나와 가영이의 눈물과 고통에 관심 없다는 걸 알았다. 아빠는 가영이와 나의 보호자였기 때문에 어떤 힘도 아빠를 벌주지 못했다. 보호자가 없어졌을 때, 어린 두 아이의 그다음을 그들은 걱정하고 있었다. 처음엔 정말 걱정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들은 귀찮은 거였다. 그 이후로 나는 울지 않았다. 나의 고통도 내가 모른 척했다. 시간이 어서어서 흐르기만 바랐다. 시간이 흐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매일 무너졌고 지금의 내가 되었다. 어쨌든 지금은 내가 술래가 되었다. 5병동에 있는 장중진(*가해 아버지)을 찾았다.

* 장중진이 3병동으로 왔는데,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었다. 숨바꼭질하기엔 낮보다 밤이 더 스릴 있다. 밤은 들키지 않게 도와주는 시간이 아니다. 밤은 술래의 시간이다. 숨어서 어둠을 두려워했고, 술래를 두려워했었다. 그 공포를 장중진에게 돌려줘야 한다.

* “너희 엄마, 교통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
교통사고가 아니었다고? 주먹이 쥐어졌다.
“너희 아빠가, 너희 이모 아들을 잡아두고는 너희 엄마 있는데 말하라고 협박해서……. 자살했대. 너희 엄마가 결국 자살했다고.”

* “왜, 죽는다니 겁나? 내가, 가영이가 뭐 대단한 거 해달라고 했어? 돈을 달라고 했어, 옷을 사달라고 했어,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했어. 하루라도 겁에 질리지 않고 잠들게 해주면 어디가 어떻게 되는 거였어?”
그동안 눌렀던 분노가 터져 나올 듯 목울대가 찢어질 것처럼 아팠다.

* “안 돼, 죽지 마! 당신은 이렇게 죽으면 안 돼. 살아, 살라고. 더 고통스럽게 살란 말이야. 누구 맘대로 죽어. 누구 맘대로 죽냐고. 죽지 마! 죽지 말라고······.”

* 그 아이가 손을 내밀어. 흙냄새, 풀 냄새가 나. 내가 그리워하던 냄새야. 아웃포커스 된 주위의 막이 또 한 꺼풀 벗겨졌어. 점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노래도 들려. 내가 가끔 듣던 노래들이야. 모르는 노래도 있어. 노래를 부르고 싶어져. 춤도 추고 싶어져. 노래 부르는 서진(*해진의 본명)이 되고 싶었던 순간들이 떠올랐어. 이젠 그 기억이 아프지 않아.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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