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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

리뷰 총점9.0 리뷰 1건 | 판매지수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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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84g | 137*197*21mm
ISBN13 9791166686252
ISBN10 11666862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처음이 이 정도면, 그 다음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정상급 SF 작가와의 멘토링을 통해 검증된
미스터리와 감성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네 편의 SF 작품집!!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 쓸 만한 일자리는 모두 로봇들이 차지해버린 가까운 미래. 주인공 희영은 ‘한국 네오러다이트 운동본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은밀하게 로봇들을 파괴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무거워서 드론이 배달하지 못한 쌀가마니 택배를 배달하러 온 낡은 로봇 하나가 배터리가 다 되었다며 충전을 부탁하는데, 알고 보니 로봇은 주인에게 버려진 ‘자유로봇’. 충전을 마친 자유로봇 우루미는 제발 살려달라며 희영에게 절을 하는데….

인간들의 분풀이 대상으로 전락해 ‘펀치머신’ 신세가 된 로봇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민섭 작가의 「펀치머신」, 하기 싫은 일들을 대신 처리해주는 ‘더블’, 즉 인스턴트 클론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유목연 작가의 「더블 살인」, 땅속에서 공룡 큐브를 발굴하는 일을 하다가 거대 제약업계의 숨은 비밀을 알게 되고 그에 맞서 싸우는 강다연 작가의 「공룡이 잠든 도시」, 그리고 이 모든 작품들을 함께한 멘토 천선란 작가의 한 폭 우주 수채화 같은 SF 「푸른 점」까지. 미스터리와 감성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네 편의 SF 작품집!

저자 소개 (4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대한민국 No.1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콜라보레이션. SF 신인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제2회 SF 소설 신인작가 멘토링 과정의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인 김주영, 김창규, 천선란 작가를 멘토로, 아홉 명의 멘티 작가들이 10주간의 워크숍과 합평회, 그리고 이후 퇴고 작업을 거쳐 중장편 소설을 완성했고, 멘토들이 직접 쓴 한 작품씩을 덧붙여 팀별로 책을 엮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책, 천선란 멘토링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 멘티들의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연재 예정이다.

아무리 위대한 작가더라도 데뷔작은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다

요 근래 한국SF출판시장은 장마철 같다. 자고 일어나면 죽순 새싹처럼 유망한 신인이 불쑥불쑥 곳곳에 튀어나와있으니 말이다. 이 신인들이 돋아나는 토양 또한 다양하다. 오랜 이력을 자랑하는 공학박사나 신참내기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SF소설을 써서 화려하게 데뷔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SF문화가 폭우처럼 쏟아지니, 다양한 영역에 감춰져 있던 인재들이 새로운 경험을 양분삼아 세상 바깥에 그 재주를 당당히 내보이는 요즘이다.
그리고 이러한 풍토에 일조를 하였던 아작과 카카오페이지가 함께 하는 SF소설 신인작가 멘토링이 올해로 2회차가 되었다. 프로토타입으로 진행되었던 아작과 안전가옥의 멘토링까지 포함하면 벌써 세 번째다. 신인 작가들의 지속적인 발굴을 위한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이번에도 기대를 넘어서는 깜짝 놀랄 만큼 멋진 성과물을 낳았다. 김주영과 김창규 그리고 천선란 세 작가가 멘토가 되어 신인 작가들이 중편SF소설을 완성하도록 돕고 멘토와 멘티의 작품을 각각 모은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와 《도망치지 않고 뭣하느냐》 그리고 《저는 가지 않을 거예요》의 세 권이 바로 그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의 발전과 인간의 소외,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

천선란 작가가 멘토가 되어 중심을 잡은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의 발전과 그로 인한 인간의 소외를 다룬 네 편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작품들은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장엄한 방식으로 기술 문명의 이면을 다룬다.

이민섭 작가의 「펀치머신」은 사이보그와 로봇 기술이 발전하여 자본계층이 로봇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또 구형 로봇을 독립시켜 자유 로봇의 지위를 주는 것으로 노동시장이 붕괴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사이보그가 된 이후 직장을 찾지 못해 한국 네오러다이트운동본부에 가입한 구직자 희영이 배터리가 고장 나기 직전의 구형 자유 로봇, 우루미의 신분을 빌려 로봇으로 위장한 채 노동시장에 뛰어들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유머와 휴머니즘을 담아 묘사했다. 영단어 ‘apologize’에서 따온 회사, “아폴로의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아폴로입니다!”와 같은 사내구호나 네오나치와 러다이트운동의 결합으로 보이는 한국 네오러다이트운동본부와 같은 설정 등은 장르적인 과장을 통해 씁쓸한 현실 풍자를 달성한다.

유목연 작가의 「더블 살인」은 인간들이 신경 세포 연결망을 그대로 복제한 인공지능 커넥톰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 ‘더블’에게 경험하고 싶지 않은 상황을 대리하게 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이 더블이 연루된 살인사건이 벌어지며 체스판의 묘수풀이와 같은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친숙한 미스터리의 공식에 완벽히 복제된 인공지능에 대한 설정을 더함으로써 변주 또한 더해 보다 예측하기 어렵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장한다.

천선란 작가의 「푸른 점」은 인류가 자원채취를 위해 수소폭탄으로 해저굴을 뚫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 멸망을 앞둔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다. 태양계를 떠나 새로운 개척지를 준비하는 선발대 중 가장 마지막 방주인 사루트 호의 선장 시에라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꿈을 꾸며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직시한다. 천선란 작가다운, 처연하면서도 결연하게 세상을 마주하는 태도가 매혹적이다.

강다연 작가의 「공룡이 잠든 도시」는 공룡큐브라고 하는 상상적인 물건에서 출발하는 SF다. 공룡큐브는 얼음동굴에서 캐낼 수 있는, 작은 공룡이 들어있는 조각이다. 그리고 부유층은 이 큐브에서 공룡을 적출하고 거대하게 성장시켜 반려동물로 삼는다. 얼음동굴을 탐험하며 공룡큐브를 캐던 태주는 가정부 일을 시작하며 부유한 집안의 딸 유미를 만나고 반려공룡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기회를 갖게 된다. 얼음동굴 안의 공룡큐브를 채굴하는 광부들과 빈부격차가 극단적으로 커진 미래세계의 도시를 활보하는 공룡들의 모습은 어딘가 동화적이면서도 또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제시한다.

데이터를 통한 로맨틱한 소통, 《도망치지 않고 뭣하느냐》

김주영 작가가 멘토를 맡아 멘티를 이끈 《도망치지 않고 뭣하느냐》에는 위트 있으면서도 어딘가 로맨틱한 네 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다. 또한 외계인과의 조우나 가상현실세계 그리고 기억조작 등의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데이터를 통한 소통이라는 공통된 테마로 묶였기도 하다.

이정인 작가의 「스타헬스와 함께라면」은 웃음기 가득하게 귀여운 청소년 성장담이다. 교내 괴롭힘을 받는 찬혁은 상황을 바꿔보기 위해 스타헬스라는 수상쩍은 헬스장에 가입하고, 그 헬스장에서 운동법에 대해 오지랖을 부리는 유성 아저씨와 정체불명의 전학생인 진아, 이 두 사람과 가까워지며 투팽 행성 외계인의 침략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스타헬스장은 러닝머신을 뛰어 발생하는 에너지를 동력원 삼아 우주를 비행하며 지구를 지키는 우주선이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코믹한 설정이 더해지기는 했으나 그 분위기는 결코 가볍기만 하지는 않다. 찬혁이 유성과 진아를 만나 모험을 겪는 과정은 한 아이가 성장을 이루기 위해 밟아나가야 하는 진중하고 결연한 선택의 반복이기도 한 것이다.

이현섭 작가의 「그랜마-스타」는 국회의원 사위의 선거홍보를 위해 딸 부부와 함께 살게 된 금순이 가상현실 게임 누벨판타지를 플레이하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금순은 누벨판타지의 숨겨진 클래스인 기사단장으로 전직하며 어릴 적 익힌 검도 기술을 마음껏 뽐내게 되고, 누벨판타지의 모든 길드들의 영입대상 0순위에 올라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게임판타지 장르의 클리셰와 노인문제를 유쾌하게 결부시킨 작품이다. 집안의 천덕꾸러기가 우연한 계기로 대모험을 겪은 뒤 금의환향한다는 기본적인 구조를 차용하면서도 금순이라고 하는 여성 노인 인물의 매력을 한껏 발휘해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나간다.

김주영 작가의 「이름 없는 목소리」는 기억을 잃은 여성, 주란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미스테리 스릴러다. 보조해마를 통해 기억을 컨트롤하는 기억센터와 거리의 부랑자-빌리지들이 엮인 거대한 음모가 미로처럼 펼쳐진다. 무엇이 진실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다음 전개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궁금증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다.

이채하 작가의 「바로 지금 마지막」은 지구 종말이 머지않은, 미지의 바이러스와 온열 질환으로 외출이 금지된 세계를 무대로 하는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의 로맨스다. 주인공 정윤은 캡슐집에 고립되어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에게 고용되어 하루하루를 보내던 와중, 같은 직장의 자막팀 막내 민영이 정윤의 집 바로 옆에서 정체불명의 커다란 쇠공을 망치로 두들기는 모습을 발견한다. 민영은 막무가내로 정윤의 집에 들어와 동거를 요구하고, 준영의 삶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 당돌하면서도 유쾌한 민영과 정윤의 티키타카는 일반적인 로맨스의 커플들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에 SF라는 소재를 더해, 보다 즐겁게 지켜볼 수 있다.

SF적 세계관이 선명하고도 생동감이 넘치게 묘사된 《저는 가지 않을 거예요》

김창규 작가가 멘토링을 진행한 《저는 가지 않을 거예요》는 SF적 세계관이 선명하고도 생동감이 넘치게 묘사된 작품 넷이 수록되어있다. 작품에서 다뤄지는 모든 것이 미세먼지에 묻혀버린 포스트아포칼립스적 풍경이나 외계행성의 산성 호수와 같은 환상적인 광경 그리고 얼어붙은 행성의 수용소와 같은 극한의 환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SF라는 장르가 제공할 수 있는 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시도 작가의 「우리가 행복을 찾는 사이」는 소형 포집기와 방독면 없이는 살 수 없는, 짙은 먼지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시연과 재건의 모험담이다. 미세먼지와 광신도를 피해 황폐화된 서울을 가로지르며 ‘행복’을 찾고자 하는 두 사람의 여정은 한국식 포스트아포칼립스의 모범적인 조합이란 무엇인지 또한 제시한다. 이 작품을 보노라면 서울은 멸망한 이후의 모습도 아름다운 도시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작연 작가의 「컬러리스트」는 토착 종족 사이의 분쟁으로 흑색 경보가 내려진 네드칼 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인간들의 군대는 네드칼 행성의 토착 종족이 색을 감지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 민간인 컬러리스트 서이진에게 인간들끼리만 알아볼 수 있는 신호로 사용하기 위한 조색 작업을 요청한다. 네드칼 행성을 떠나고 싶지 않던 서이진은 군대의 요청을 승낙하나, 그 과정에서 어딘가 찜찜한 상황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된다.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생태계를 배경으로 SF적 상상력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대한 묘사를 결합시킨, 반드시 추천하고픈 수작이다.

김창규 작가의 「빌드 넘버 그린」은 인공지능과 자유의지에 대한 SF적 성찰이 담긴 단편이다. 기술문명이 발달한 미래, 주인공 현수는 프로그램 ‘미니’에게 자유에 대해 검색하라고 반복적으로 명령하며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인공지능의 예측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 살날이 27일 남은 시한부 인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미니를 출시한 인브레인의 계열사, 블랙메모리엄의 직원 소정이 찾아와 흥미로운 거래를 하나 제안한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한계에 부딪힌 현재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현수의 두뇌 패턴의 일부를 인공지능에 삽입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현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전과는 다른 각도에서 삶을 바라보게 된다. 자유라는 개념에 대한 김창규 식의 정의내림이 인상 깊다.

차물들 작가의 「얼어붙은 이 별을 발 아래에 두면」은 인류연합정부가 통치하는 먼 미래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줄리엣은 클론 사이에서 태어난 인간이나 이는 법적으로 용인되지 않기에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37공역 주둔함대 소속 상급장교 안톤 요하네스 대위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얼어붙은 행성, 에다의 정치범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줄리엣은 노역으로 설인을 사냥하며 이 행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고민한다. 얼음행성에 대한 묘사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스페이스오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아무리 위대한 작가더라도 데뷔작은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신인 작가의 첫 번째 책은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긴장되는 경험이다. 때문인지, 많은 작가들의 데뷔작은 그들이 이후 완성할 차기작들에 비하면 어딘가 장황하고 거친 면이 있기 마련이다.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와 《도망치지 않고 뭣하느냐》 그리고 《저는 가지 않을 거예요》의 세 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점이 아닌 장점이다. 앞서 말했듯, 이렇게 길들여지지 않은 시기의 날뛰는 에너지는 그 어떤 작가더라도 그의 작가인생에서 단 한 번, 바로 데뷔작에만 담을 수 있는 희귀자원이기 때문이다.
- 홍지운, 소설가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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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4개의 디스토피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신***어 | 2021.09.24 | 추천13 | 댓글13 리뷰제목
  이번에 구매하게 되면서  SF 소설집이라고하여 책으로 구매하였다. 이 책의 수록되어 있는 소설들은 현재 카카오페이지에도 연재되어 있다. 물론 결제를하고 하나하나 읽는것도 좋지만, 나로써는 종이책을 넘기는게 오히려 더 좋을듯 하여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간략히 얘기하자면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이 함께 진행하는 SF 소설 신인작가 멘토링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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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매하게 되면서  SF 소설집이라고하여 책으로 구매하였다.

이 책의 수록되어 있는 소설들은 현재 카카오페이지에도 연재되어 있다.

물론 결제를하고 하나하나 읽는것도 좋지만, 나로써는 종이책을 넘기는게 오히려 더 좋을듯 하여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간략히 얘기하자면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이 함께 진행하는 SF 소설 신인작가 멘토링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기존의 작가들이 아닌 신인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전체적인 느낌을 얘기하자면, 완성도들이 높다!

신인작가들의 소설들은 항상 볼때마다 어떤 시선으로 현대를 바라보는것들이 궁금했다.

또한 그 미래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향하고 있는지 조금씩 유추해볼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흥미로운점들과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은 <펀치머신>, <더블살인>, <푸른점>, <공룡이 잠든 도시>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개인적으로 <펀치머신>과 <푸른점>이 나로써는 굉장한 흥미가 있었다.

 

<펀치머신> 

인류가 발전함에 따라 자연스레 로봇들이 인간의 일자리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돈을 로봇이 대신 벌어주고, 로봇이 대신 일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위의 얘기는 어쩌면 뻔한 소설의 흐름일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색다로운 문장이 눈에 뛴다. 로봇은 주인이 사망시 재산도 상속받을 수 있다고 한다.

로봇은 세금을 내지만 그 외 자본을 소비하지 못하니 증발된것이나 다름없다.

돈이 없는 로봇이라면 일이라도 하겠지만,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은 로봇은 재산만 지키고 있으니 창출의 가치가 없어진다. 또한 버려지거나 자율신분이 된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기에 로봇외에는 취직하기란 어렵다.

이런 로봇들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세력인 '한국 네오러다이트 운동본부'이다.

주인공은 취직자리를 구하기위해 애쓰지만, 쉽지 않다. 어느날 자신의 집의 택배를 하러 온 계약직 로보트에게 로봇신분증과 케이스를 빌려 로봇인척 일자리를 취직한다.

흥미로운점은 작가는 인구증가로 인한 문제를 로봇에게 적시한다. 또한 로봇은 감정이 없다라는 인간들의 관점을 전면으로 내세워 감정노동에 투입시키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 나간다.

중간중간에 인간과 로봇에서 나오는 차이점들과 딜레마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며 마치 로봇이 인간이고, 인간이 로봇처럼 보이게 만드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이책은 훌륭한 베이스를 깔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줄거리를 줄줄히 얘기하며 리뷰를 적고 싶지만, 이 책은 읽는내내 인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실제로 나같은 경우에는 이 소설을 읽으며 칼 마르크스의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가 계속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지는 소설을 읽어보면 알것이다.

마치 한편의 인권에 대한 책을 읽는듯한 느낌이고 질문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가독성 또한 좋았고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 그리고 아이디어와 현재 사회가 미래 사회로 나아가기위한 기술이지만 그에 따를수 있는 변수에 대한 우리의 고민과 공포를 기본바탕으로 두면서 이야기를 유려하게 풀어나간다. 

유쾌하게 이야기를 읽었지만, 제목처럼 펀치를 한대 맞은듣한 느낌이 드는 인상적인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SF소설 이다. 

 

<더블살인>

더블 살인은 첨에 좀 햇갈렸다. 물론 내가 머리가 썩 좋은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몇번이나 앞뒤로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어쩌면 이것이 작가의 의도였을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한다.

소설속 '더블'의 의미가 중요하다.

소설속 배경은 어느새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상이다. 더블이란 인간의 복제품, 즉 신경 세포 연결망을 그대로 복제한 인공지능 로봇, 복제인간이다. '원인간'은 복제된 더블의 인간을 뜻한다.

더블이 활동하면 원인간은 잠들어야 한다. 원인간과 더블의 기억 연동은 바이오더블칩으로 해결된다. 원인간이 잠든 동안 더블이 겪은 경험과 기억이 칩에 저장되고, 더블이 실행되면 더블도 칩을 통해 원인간의 삶을 통째로 흡수한다. 더블과 원인간의 기억은 철저하게 연속적으로 공유된다.

소설의 시작은 살인사건 현장으로부터 시작한다. 현장에 나온 담당자 역시도 복제인간을 보냈다. 사망사건에 인간이 해야할 일을 복제인간이 대체하고 있는것이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이야기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사실 <더블 살인>은 뭐하나 언급하기가 애매한것이 하나를 얘기하는 것 조차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말을 아낄 수 밖에 없다. 마치 거미줄의 한가닥 한가닥 처럼 복잡하게?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글로는 읽기 힘든 소설의 플롯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더블'이라는 복제품 또한 동명의 이름으로 불리기에 햇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잘짜여진 스토리구조이지만 방대한 전문데이터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미사여구로 인해 가독성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소설은 마지막에 기묘한 질문을 던진다.

'더블도 살인을 시도할까요?'

만일 나를 복제한 누군가 살인을 저지르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했다?

기억과 경험은 공유되는 세상에서 과연 그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를 질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영화 <써로게이트>와 무척이나 닮았다. 어쩌면 영화속 써로게이트가 세상에 보급되기 이전의 세상의 프롤로그 같다는 생각도 든다.

 

<푸른점>

이 소설은 이 책에 실린 소설중 가장 깔끔하고 단편소설 답다고 할 수 있다.

실린 책중에 가장 적은 페이지를 자랑하지만, 

종이에 베인 상처가 가장 아프듯 담백하고 강렬하다.

 

소설의 내용은 또 다른 지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오랜시간동안 수면을 하며 생명을 유지한다. 이들은 인류의 희망들이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아 정착하고 개척하는 선구자들의 일을 이들은 할 것이다.

마치 장인이 만드는 음식처럼 유기농?스럽다?라고 해야할까?

SF라는 소재의 재료를 배경만 깔아놓고 선택의 딜레마로 인물들을 괴롭힌다.

철학자 필리파 풋의 기차 딜레마와 같은 선택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를 묻게 만드는 것처럼 소설 또한 마치 모든 재앙이 빠져나가고 마지막 희망만이 남겨진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처럼 주인공의 선택이 어떤것이 인류를 위한 것인지 아이러니함을 던진다.

소설은 우리가 많이 보았을 이야기 같지만, 곱씹을수록 현대해석적이라는 생각이다.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똑같은 이야기도 독자들의 감정이 다르게 느껴지듯

도덕적딜레마의 질문을 SF배경과 현대적으로 충실히 바라보지 않았나 싶다.

짧지만 훌륭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공룡이 잠든 도시>

공룡이 잠든 도시는 읽기전부터 궁금했다.

SF에 왠 공룡? 그러나 작가의 변칙술로 과거로 역행하는 듯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SF소설이라고 보기보다는 한편의 판타지 동화같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소설속 내용은 공룡의 큐브가 세상에 존재한다. 이 공룡큐브는 상류층의 반려공룡으로 길러진다. 공룡의 큐브는 초식공룡부터 육식공룡까지 각양각색으로 거래되고, 주인공은 이 큐브를 채굴하는 광부다. 그러나 채굴하는 광부들과 상류층의 빈부격차가 극단적으로 커진 미래세계의 도시를 주인공은 해고를 당하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되자, 상류층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정부로 취직을 하게된다.

이 소설은 자본주의적 비판의 주제가 많이 높다.

세상은 유전자 변형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의 더 나은 삶은 제시했지만 결국 자본주의세계에선 빈익빈부익부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소설속 유전자 변형은 이야기상 중요한 장치로도 활용되지만 읽는동안 내눈에는 의식주라는 개념이 먼저 머리에 떠올랐다. 그 중 작가는 식량이라는 소재를 더욱 얘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개인적 견해는 얘기를 하는순간 스포라 삼가하겠다)

요즘엔 GMO식품들이 계속 계발되고 나오는 세상이지만 원래의 오리지날을 대체하기란 힘들다. 또한 그 오리지날을 대체하기 위해선 또 또다른 품종을 계발하고 만들어낸다. 자본이 있는 자들은 오리지널을 원하고, 자본이 없는 자들은 자연을 믿지 못한다며 유전자 변형을 통한 식품들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아이러니가 인상적이다.

사실 결말에 대한 해석은 잘 모르겠지만, 결말 해석을떠나 어떤 한 세계를 여행하다 온 느낌이다.

 

<저기 인간의 적이 있다>는 SF라는 소재로 현대 신인작가들의 개성들이 뚜렷이 보인다.

그러나 읽으면서 한가지 공통점이라고 하자면 <더블살인>을 제외한 3작품은 황폐화 또는 기계화가 된 디스토피아를 바라본다는 점이 눈에 뛴다.

SF소설하면 왜 황폐화 또는 망가진 세계를 구현할까? 어쩌면 디스토피아라는 소재가 소설적으로 다이나믹할테고 흥미로울테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는 두려움이 가득찬 디스토피아를 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에 착잡한 마음이 든다.

어쨌든 이번 SF소설 단편집은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 되다, 줄담배를 피며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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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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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기발하고 신박하다. 단편소설집임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짙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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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 | 2021.09.23
구매 평점5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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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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