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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8월 31일 |
|---|---|
| 판형 | 컬러? |
| 쪽수, 무게, 크기 | 388쪽 | 578g | 153*224*20mm |
| ISBN13 | 9788920040702 |
| ISBN10 | 8920040702 |
과학관의 탄생
: 자연과 과학을 모은 지식창고의 역사
[ 컬러 ]
홍대길 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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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top100 1주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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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지식을 모아서 쌓는 발견의 과정이다. 원시인들은 본능과 관찰로, 고대인들은 사유와 토론으로, 근대인들은 의심과 실험으로 과학을 발전시키고 기록해 왔다. 과학관은 인류가 후대를 위해 과학을 축적해 온 지식창고다.
--- p.5
필자에게 과학관은 상상이 넘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와 같은 곳이다. 과학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 판타지의 세계를 소개하곤 했는데, 이 책은 그때 즐겁게 나눴던 이야기들이다. 과학관에서 과학지식만을 보고 과학원리만 체험하고 간다면 단조로울 것이다. 과학자, 과학사, 사회, 국가를 함께 본다면 과학관을 찾는 재미와 의미가 더 클 것이다.
--- p.9
런던 영국박물관을 둘러볼 때마다 엄청난 인류의 유산이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님을 깨닫는다. 박물관이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것은 누군가가 찾아와 배우고 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영국박물관이 자연사를 중심으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설립자가 자연사를 연구한 의사였다는 사실은 더 생소하다. 영국박물관이 자연사박물관을 분리 독립시킨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250여 년 동안 자연사박물관, 역사박물관, 도서관이 한몸을 이루고 있었다.
--- p.117
제1차 세계대전 때 만들어진 잠수함과 비행기는 잘라서 전시돼 내부구조를 볼 수 있었고, 1km에 이르는 탄광 터널은 4분의 3을 지하에 만들어 탄광의 칙칙한 현장 분위기를 느끼며 걸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보았던 정적인 박물관과 달리 기계들이 움직였고, 관람객들이 직접 작동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전시기법은 훗날 과학센터 설립운동의 모티브가 됐다.
--- p.238
아인슈타인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오는 도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선상에서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 일본에서는 더욱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인슈타인은 일본에 43일 동안 머물며, 도쿄·센다이·나고야·교토·오사카·고베·후쿠오카 등에서 강연했다. 교토제국대학 강연을 들었던 도모나가 신이치로는 물리학에 눈을 떴고,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 pp.266-267
조선 최초의 박물관은 1909년 창경궁 안에 들어선 제실박물관이다. 생물과학관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원과 식물원과 함께 설립됐다. 설립자는 순종 황제였으나, 왕실 업무를 담당하던 궁내부의 차관 고미야 사보마츠가 건설을 총괄했다.
--- p.284
제실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만들어지고 10여 년이 흘렀을 때다. 1927년 5월 10일 경성 남산에 갑자기 과학관이 들어섰다. 은사기념과학관이라고 불린 한반도에 세워진 최초의 과학관이자, ‘과학관’이란 이름을 가진 아시아 최초의 과학관이었다. 일본조차 과학관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있던 시절이었다. 일본은 왜 식민지 조선에 과학관을 세웠을까?
--- p.287
1945년 10월 13일, 조선인이 운영하는 최초의 과학관이 출범했다. 명칭은 국립과학박물관으로, 일제강점기 은사기념과학관의 전시물과 건물을 물려받았다. 초대 관장으로 조선총독부박물관에 근무했던 생물학자 조복성이 임명됐다. 일본이 물러간 뒤 아직 정부가 수립되지 않아, 조선이 미군의 통치를 받던 시절이었다. 군정청 학무국 교화과 소속이었던 국립과학박물관은 한동안 휴관한 뒤, 1946년 2월 8일에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 p.317
1973년 7월 10일 국립과학관에서 큰 이벤트가 열렸다.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채집해 온 월석과 태극기를 전시했던 것이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이 기증한 것으로, 와룡동 국립과학관에 전시하다가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이 보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닉슨 대통령은 1970년 4월 월석이 박힌 기념패를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 pp.330-331
현재 우리나라에는 135개의 과학관이 있다. 국립 5개, 공립 87개, 사립 39개다. 주제로 보면 자연사가 29.6%, 천문이 24.4%를 차지해 두 분야가 절반을 넘는다. 이러한 현상은 공·사립 과학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 번의 투자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공·사립 과학관의 숙제는 지속가능성이다.
--- p.339
매년 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과학관을 찾는다. 우리나라에서도 1천만 명 정도가 과학관을 방문한다. 사람들은 왜 과학관을 찾을까?
--- p.5
필자에게 과학관은 상상이 넘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와 같은 곳이다. 과학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 판타지의 세계를 소개하곤 했는데, 이 책은 그때 즐겁게 나눴던 이야기들이다. 과학관에서 과학지식만을 보고 과학원리만 체험하고 간다면 단조로울 것이다. 과학자, 과학사, 사회, 국가를 함께 본다면 과학관을 찾는 재미와 의미가 더 클 것이다.
--- p.9
런던 영국박물관을 둘러볼 때마다 엄청난 인류의 유산이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님을 깨닫는다. 박물관이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것은 누군가가 찾아와 배우고 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영국박물관이 자연사를 중심으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설립자가 자연사를 연구한 의사였다는 사실은 더 생소하다. 영국박물관이 자연사박물관을 분리 독립시킨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250여 년 동안 자연사박물관, 역사박물관, 도서관이 한몸을 이루고 있었다.
--- p.117
제1차 세계대전 때 만들어진 잠수함과 비행기는 잘라서 전시돼 내부구조를 볼 수 있었고, 1km에 이르는 탄광 터널은 4분의 3을 지하에 만들어 탄광의 칙칙한 현장 분위기를 느끼며 걸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보았던 정적인 박물관과 달리 기계들이 움직였고, 관람객들이 직접 작동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전시기법은 훗날 과학센터 설립운동의 모티브가 됐다.
--- p.238
아인슈타인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오는 도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선상에서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 일본에서는 더욱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인슈타인은 일본에 43일 동안 머물며, 도쿄·센다이·나고야·교토·오사카·고베·후쿠오카 등에서 강연했다. 교토제국대학 강연을 들었던 도모나가 신이치로는 물리학에 눈을 떴고,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 pp.266-267
조선 최초의 박물관은 1909년 창경궁 안에 들어선 제실박물관이다. 생물과학관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원과 식물원과 함께 설립됐다. 설립자는 순종 황제였으나, 왕실 업무를 담당하던 궁내부의 차관 고미야 사보마츠가 건설을 총괄했다.
--- p.284
제실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만들어지고 10여 년이 흘렀을 때다. 1927년 5월 10일 경성 남산에 갑자기 과학관이 들어섰다. 은사기념과학관이라고 불린 한반도에 세워진 최초의 과학관이자, ‘과학관’이란 이름을 가진 아시아 최초의 과학관이었다. 일본조차 과학관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있던 시절이었다. 일본은 왜 식민지 조선에 과학관을 세웠을까?
--- p.287
1945년 10월 13일, 조선인이 운영하는 최초의 과학관이 출범했다. 명칭은 국립과학박물관으로, 일제강점기 은사기념과학관의 전시물과 건물을 물려받았다. 초대 관장으로 조선총독부박물관에 근무했던 생물학자 조복성이 임명됐다. 일본이 물러간 뒤 아직 정부가 수립되지 않아, 조선이 미군의 통치를 받던 시절이었다. 군정청 학무국 교화과 소속이었던 국립과학박물관은 한동안 휴관한 뒤, 1946년 2월 8일에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 p.317
1973년 7월 10일 국립과학관에서 큰 이벤트가 열렸다.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채집해 온 월석과 태극기를 전시했던 것이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이 기증한 것으로, 와룡동 국립과학관에 전시하다가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이 보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닉슨 대통령은 1970년 4월 월석이 박힌 기념패를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 pp.330-331
현재 우리나라에는 135개의 과학관이 있다. 국립 5개, 공립 87개, 사립 39개다. 주제로 보면 자연사가 29.6%, 천문이 24.4%를 차지해 두 분야가 절반을 넘는다. 이러한 현상은 공·사립 과학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 번의 투자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공·사립 과학관의 숙제는 지속가능성이다.
--- p.339
매년 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과학관을 찾는다. 우리나라에서도 1천만 명 정도가 과학관을 방문한다. 사람들은 왜 과학관을 찾을까?
--- p.34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삶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꾸어 놓은 과학. 과학관은 바로 그 과학의 발달과정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과학관의 탄생』과 함께 과학관을 탐방하며 미래를 그리고, 우리의 앞날을 펼쳐 보자.
- 이광형 (KAIST 총장)
21세기 과학문화운동의 중심은 학교나 도서관이 아니다. 과학관이다. 근거가 뭐냐고? 『과학관의 탄생』을 펼쳐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과학관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지금은 21세기다. K-과학관의 시대가 왔다.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이 책은 역사 속에서 과학관이 어떻게 탄생해서 진화해 왔는지를 낱낱이 보여 준다. 과학관에는 과학이 탄생한 순간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교육하며 탐구하던 오랜 전통이 스며 있다. 호기심의 원천이자 보물창고였던 과학관의 생생한 역사를 살펴보면서, 과학관이 한층 친숙하게 느껴지고 다시 가 보고 싶은 충동에 몸이 간질간질하다. 과학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싶은 학생이나 학교 밖 과학에 관심이 많은 교육자, 새로운 교양을 쌓고자 하는 시민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한문정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2기 대표, 서울사대부고 과학교사)
과학관의 탄생과 성장을 통해 인류문명 발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과학관을 방문한다면, 시각적 전시물 뒤에 숨겨져 있는 철학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 폴윤 (NASA 태양계 홍보대사, 미국 엘카미노대학교 수학과 교수)
오로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생애를 걸고 전력투구한 저자에게 먼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과학관의 거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이 책이 청소년들이 사랑하는 교양과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합니다.
- 이인식 (과학칼럼니스트, 지식융합연구소장, ESG청색기술포럼 대표)
세상에는 글쟁이도 과학에 정통한 사람도 많지만, 과학적 사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학 저널리스트 홍대길의 글로 빠져들어 보자.
-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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