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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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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40g | 140*210*18mm
ISBN13 9791189799540
ISBN10 118979954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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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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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고향에 성묘를 다녀오면, 아버지께서는 증조할머니나 증조할아버지의 묘 근처에 풀이 별로 자라나지 않아서 황량한 모양을 안타까워하셨다. 그러면서 “원래 소나무는 주변에 다른 풀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 근처에 유독 소나무가 많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성묘를 갈 때마다 쓸쓸하게 그 말씀을 하셔서 지금까지 그 이야기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자라나면서 이런저런 책을 읽어 보니 소나무 근처에 다른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한다는 말은 사람들 사이에 제법 퍼져 있는 이야기였다. 학자들 중에는 소나무가 뿜어내는 화학물질에 다른 식물이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까 소나무가 내뿜는 물질 중 타감작용을 하는 것이 있어서 그 물질이 다른 식물에 들어가면 해당 식물의 삶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 p. 44 「1장: 주변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생물_ 소나무」 중에서

톡소포자충이 많은 관심을 받은 까닭은 이 기생충이 동물의 뇌를 공격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톡소포자충은 고양이가 공격하는 쥐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쥐의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뇌로도 들어갈 수 있다. 흔히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톡소포자충은 쥐의 뇌에서 겁을 먹게 하는 부분을 공격해 마비시킨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쥐는 고양이가 가까이 와도 겁먹지 않는다. 심지어 고양이에게 덤벼드는 경우도 생긴다. 당연히 이런 무모한 쥐일수록 고양이의 먹이가 되기 쉽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어쩌면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쥐가 뇌가 망가지는 바람에 고양이를 공격하는 것을 본 사람이 이상한 장면을 보았다고 생각해서 만든 속담인지도 모를 일이다.
--- p. 93 「1장: 주변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생물_ 고양이)

베르베르의 소설처럼 멋진 모습은 아니겠지만, 한 개미가 뿜어내는 화학물질이 다른 개미들의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사냥감을 찾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는 개미들은 페로몬을 뿜어내며 다닌다. 그러므로 한 개미가 지나간 길에는 페로몬이 묻어 있게 마련이다. 개미들은 페로몬 냄새가 솔솔 피어오르는 길에 좀 더 이끌리는 습성을 갖고 있다. 베르베르의 상상대로라면, 이 페로몬 냄새는 “나는 이쪽 길로 갔어. 너도 이쪽 길로 와 봐.”라고 사람이 속삭이는 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소리와 달리 냄새는 그 자리에 한동안 남아 있기 때문에 이후로도 대화 내용이 흩어지지 않고 그곳에서 감돌게 된다. 한 개미가 떠난 자리의 근처에 온 개미가 앞선 개미가 남긴 메시지를 이해하는 느낌이라고 말해 볼 수 있겠다.
--- p. 168 「2장: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동거 중_ 애집개미」 중에서

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할 때 집먼지진드기는 서로 가까이 붙는다. 끌어안는다고 해도 좋겠다. 사람이 끌어안는다고 하면 서로 마주 보고 안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영국 왕립농업대학 B. J. 하트의 논문에 따르면 집먼지진드기는 서로 반대 방향을 보며 밀착한다. 더 괴상한 것은 그 상태로 상당히 오래 지낸다. 하루, 이틀 정도 그렇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암컷의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암컷은 마치 수컷을 업은 것과 같은 모양으로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하기도 한다. 이틀이라 해도 일생이 석 달인 집먼지진드기 입장에서는 삶의 3%를 그렇게 암컷이 수컷을 업은 채로 사는 셈이다. 100세 시대를 사는 사람에 굳이 비유해 보자면, 사랑에 빠진 남녀 한 쌍이 있는데 여성이 남성을 3년 동안 업고 다니는 것과 같다.
--- p. 193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동거 중_ 집먼지진드기」 중에서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지건 간에 문명이 쇠퇴하여 도시에 가득 찬 아파트들이 버려지는 날이 온다고 생각해 보자. 아무도 살지 않는 아파트라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가만히 방치되는 세월이 찾아온다. 그러면 그 돌덩어리 건물에는 다시 여러 종류의 지의류가 퍼져 살기 시작할 것이다. 사람이 없으니 자동차 매연도 없을 것이고, 그러면 지의류들은 아마 더 쉽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이윽고 지의류들은 건물을 온통 뒤덮기 시작할 것이고, 그 상태로 1,000년이고 2,000년이고 개의치 않고 살면서 아주 서서히 아파트의 콘크리트들을 녹여 나갈 것이다. 까마득한 세월이 지나면, 우뚝 솟은 아파트들이 모두 이지러진 돌 더미와 모래가루로 되돌아갈 것이다. 푸르스름하게 돋아난 지의류로 얼룩진 채로.
--- p. 223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만든 세계_ 지의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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