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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 한 신학자의 인문 고전 읽기

리뷰 총점9.8 리뷰 12건 | 판매지수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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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22g | 135*2010*20mm
ISBN13 9788942104727
ISBN10 89421047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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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성서와 인문 고전을 씨줄과 날줄 삼아 직조해 온 치열한 사유와 실천의 기록!”
김진혁, 백소영, 손성찬, 정한욱, 조영헌, 천종호 추천

곤고한 나날을 지나며 삶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곤고한 날을 지나며 삶에 대해 묻고 있다면


우리는 모두 따뜻하고 안락한 날들과 곤핍하고 황무한 날들 사이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살아 낸다. 그러나 우리가 삶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의문을 품고 질문하는 것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지쳐 있을 때다. ‘나에게 왜 이러한 고난과 위기가 찾아왔을까?’,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시기를 지나게 하실까?’, ‘내게 닥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 삶에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랑과 용서, 의심과 믿음, 쉼과 죽음과 같이 개인이 일상에서 고민하는 주제에서 경건함과 종교, 정치 참여와 같은 사회적 관계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늘 다양한 삶의 주제를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런 우리에게는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와 주제에 대해 길을 제시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_ 읽는다는 것, 그 사랑의 만남
1장 생각한다는 것_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읽기
2장 읽는다는 것_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그리스도교 교양」 읽기
3장 인문학을 한다는 것_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 읽기
4장 경건하다는 것_ 플라톤의 「에우튀프론」 읽기
5장 종교를 가진다는 것_ 칼 마르크스의 「헤겔 법철학 비판 서문」 읽기
6장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_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 읽기
7장 리더가 된다는 것_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읽기
8장 복종한다는 것_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읽기
9장 사랑한다는 것_ 공자의 「논어」 읽기
10장 쉰다는 것_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수 있는 권리」 읽기
11장 죽는다는 것_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과 죽어 감」 읽기
12장 믿는다는 것_ 키르케고르의 「공포와 전율」 읽기
13장 의심한다는 것_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읽기
14장 희생한다는 것_ 「심청전」 읽기
15장 용서한다는 것_ 자크 데리다의 「용서하다」 읽기
저자 후기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성서와 인문 고전을 씨줄과 날줄 삼아 직조해 온 치열한 사유와 실천의 기록!”
김진혁, 백소영, 손성찬, 정한욱, 조영헌, 천종호 추천

곤고한 나날을 지나며 삶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곤고한 날을 지나며 삶에 대해 묻고 있다면


우리는 모두 따뜻하고 안락한 날들과 곤핍하고 황무한 날들 사이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살아 낸다. 그러나 우리가 삶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의문을 품고 질문하는 것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지쳐 있을 때다. ‘나에게 왜 이러한 고난과 위기가 찾아왔을까?’,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시기를 지나게 하실까?’, ‘내게 닥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 삶에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랑과 용서, 의심과 믿음, 쉼과 죽음과 같이 개인이 일상에서 고민하는 주제에서 경건함과 종교, 정치 참여와 같은 사회적 관계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늘 다양한 삶의 주제를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런 우리에게는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와 주제에 대해 길을 제시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성서와 인문 고전에서 삶의 길을 찾다

이 책의 저자 김기현 목사가 곤고한 날을 지나는 그리스도인에게 권하는 것은 바로 ‘읽기’다. 이 책에서 김기현 목사는 ‘인문 고전’을 통해 삶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끄집어낸다. 저자는 플라톤, 칼 마르크스, 자크 데리다, 공자, 심청전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아우르고, 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르의 벽을 무너뜨리면서 다양한 인문 고전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들은 각 장의 주제를 여는 관문이자 삶의 해답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저자는 모든 책의 기준은 경전, 곧 성경이라고 말한다. 삶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인문 고전이 전하는 해답에는 한계가 있을 터. 저자는 한 사람의 신학자이자 애서가로서 성서를 통해 그 한계를 명쾌하게 뛰어넘는다.

이 책은 단순한 서평집이 아니다. 이 책은 인문 고전을 소개하며 우리의 삶에서 만나는 주제들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하며, 저자가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면서까지 고민한 흔적들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책은 곧 타자와의 만남이자 나와의 만남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인문 고전을 통해 나를 만나고, 타자를 만나며, 나아가 세상을 보도록 안내한다.

“교회라는 공동체적 배경 안에서 성경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방식의 성경 공부를 진행한다면,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문학적 정신과 방법과 일치한다. 일반 고전만이 아니라 기독교 고전과 영성 고전을 읽게 하고, 모든 책의 기준이 되는 경전, 곧 성경을 읽게 하는 것, 성경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습득하게 하는 것, 그 일을 교회가 할 때, 교회는 희망이다.” _본문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상식과 교양과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덕목이 된 현대 사회에서, 성경과 더불어 인문 고전을 읽을 때, 우리의 신앙과 삶이 얼마나 풍성하고 맛깔나게 변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직접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부교수, 「순전한 그리스도인」 저자)

오랜만에 참으로 정직하고 치열한 책을 접한다. 김기현 목사의 ‘텍스트 읽기’ 방식에는 자신의 곤고한 날을 깊이 생각한 고전의 저자와, 그 텍스트를 씨름하듯 읽어 낸 이 책의 저자, 그리고 지금 우리가 겪는 곤고함을 읽어 내고 의미화하려 하루하루 치열하게 생각하는 독자의 만남이 직조하듯 엮어 함께 들어 있다.
- 백소영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저자)

이 책은 특별히 제목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고전들을 잘 씹고 소화한 글을 내어 놓으며, 기독교적 통찰은 남기고 인문학에 대한 벽은 무너뜨린다. 이 바쁜 시대에 거인을 따라갈 수 없다면, 내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펴서 보라.
- 손성찬 (이음숲교회 담임목사, 「묻다 믿다 하다」 저자)

이 책은 한 신학자가 성서와 인문 고전을 씨줄과 날줄 삼아 일생을 통해 직조해 온 치열한 사유와 실천의 기록인 동시에, 한 애서가가 자신이 접해 온 텍스트와 함께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보여 주는 훌륭한 독서론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결론은 하나다. “당장 서점에 달려가서 이 책을 사라. 그리고 들어 읽으라”
- 정한욱 (국제실명구호단체(사)비전케어 이사, 우리안과 원장)

따뜻하고 강렬한 동기 부여를 통해, 곤경에 처한 시간을 통과하는 지금 다시금 인문 고전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최적의 길라잡이가 등장했다. 좋은 길라잡이는 목표물을 대체하려 하지 않는다. 단숨에 읽히는 이 책은 결국 다시 인문 고전이라는 책을 잡게 할 것이다.
- 조영헌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대운하시대 1415-1784: 중국은 왜 해양 진출을 ‘주저’했는가?」 저자)

이 소중한 책이 나를 읽어 버렸다. 인문학자로서 인문 고전의 가치를 간결하고도 쉽게 설명하면서, 신학자로서 성경을 통해 고전의 한계를 완성해 나가는 탁월한 전개에 감탄과 존경이 절로 터져 나온다.
-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 저자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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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북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f**4 | 2022.07.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실 소개하는 책은 극단을 달리는 경우가 많다 너무 많이 소개하거나 너무 적게 소개하거나  어느 쪽이라도 친절함으로 시작을 했으나 그 시작과는 달리 균형을 잡기 힘들다  본서는 그 균형을 잡고 있다 그 균형 아래에 고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듣고 그 고전을 한번 집게 만드는 그 아슬아슬한 중간점을 아는 듯이 쓰고 있다  물론 가이드를 받았다고 다 알 수;
리뷰제목

사실 소개하는 책은 극단을 달리는 경우가 많다

너무 많이 소개하거나 너무 적게 소개하거나 

어느 쪽이라도 친절함으로 시작을 했으나 그 시작과는 달리 균형을 잡기 힘들다 

본서는 그 균형을 잡고 있다 그 균형 아래에 고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듣고

그 고전을 한번 집게 만드는 그 아슬아슬한 중간점을 아는 듯이 쓰고 있다 

물론 가이드를 받았다고 다 알 수 없으나 단순히 저자에게 경탄을 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친절한 길 안내에 용기내어 걸을 수 있게, 고전이라는 그리고 그 주제를 향해 걸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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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숙제 덕분에 살겠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l******u | 2021.11.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행복한 숙제 덕분에 살겠어요! “지민아! 뭐하니?”, “숙제요. 숙제가 너무 많아요. 숙제가 날 괴롭혀요. 숙제만 없으면 살겠어요.” 숙제로 지쳐 있는 딸과의 대화입니다. 딸은 학교 숙제, 학원 숙제, 엄마 숙제가 한 번에 몰려 버려 울상입니다. 숙제는 참 이중적입니다. 숙제는 ‘복습이나 예습 따위를 위하여 방과 후에 학생들에게 내주는 과제’로서 보통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과;
리뷰제목

행복한 숙제 덕분에 살겠어요!

“지민아! 뭐하니?”, “숙제요. 숙제가 너무 많아요. 숙제가 날 괴롭혀요. 숙제만 없으면 살겠어요.” 숙제로 지쳐 있는 딸과의 대화입니다. 딸은 학교 숙제, 학원 숙제, 엄마 숙제가 한 번에 몰려 버려 울상입니다. 숙제는 참 이중적입니다. 숙제는 ‘복습이나 예습 따위를 위하여 방과 후에 학생들에게 내주는 과제’로서 보통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과 성장을 위해 선생님들의 내줍니다. 참 좋은 취지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숙제는 학생들에게 전달되기는 하지만 좋은 의도가 학생들의 마음에 도달되지는 않습니다. 학생 입장에서 대개 숙제는 ‘자발적 선택’이 ‘강요된 임무’로서 불편하고 부담되어 늘 ‘두고 생각해보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입니다. 숙제 때문에 행복하지 않습니다.

인문학 공부도 숙제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사회에서도, 기업에서도, 심지어 교회에서도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 아닌 강요합니다. 이로 인해 책장에는 쉽게 다가가기 힘든 책들이 쌓여가고, 할 일 목록에는 여러 인물과 각종 기관에서 제시한 추천도서 리스트가 기록됩니다.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두거나 구입한 책들이 쌓여 가는 양과 지적 성장과 행복감은 반비례합니다. 이 책들을 다 읽지 못하면 나는 성장하지 못하고, 남들보다 뒤쳐질 것이라는 강박과 불안감이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인문학 공부는 ‘자발적 선택’으로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회와 세태가 해야만 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 ‘강요된 임무’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모두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방법은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학생 때처럼 숙제에 대한 불편한 경험을 합니다. 숙제 때문에 행복하지 않습니다.

한 신학자의 인문 고전 읽기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책 표지를 본 후 목차를 살펴보았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인문 고전 도서에 대한 저자의 서평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순간 지적 허영심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다른 한편으로 또 숙제가 엄청 많아지겠구나 하는 부담감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부담은 괜한 노파심이었습니다. 이 책은 ‘해야만 한다.’는 당위로 지적 우월성을 나타내며 위협하는 교사가 아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왜, 무엇을, 어떻게’ 인문고전 읽기를 할 수 있는지 알려주며 숙제를 도와주는 선생님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모티머 애들러의 ‘생각을 넓혀 주는 독서법’이 이론서라면, 이 책은 독서법의 적용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왜 읽어야 하는가?

‘아무리 많이 읽고 배워도,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얻는 것도, 남는 것도 없다. 반면 독자적인 사고를 구축하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지기 십상이니 위태롭다.’고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배우고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곤고한 날, 위기의 시간이 가지는 의미와 목적, 그리고 나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것이 지혜인데, 책은 거울처럼 성찰하게하고, 새로운 길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창의 역할을 하게 합니다. 특별히 인문고전 읽기는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표현한 것처럼 인문학 자체가 지닌 고유함을 사랑하는 ‘향유’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인문학을 수단으로 인용하는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기독교인이란 것이 창피하게 여겨진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저자는 ‘예루살렘의 아히히만’을 소개하며 정리해줍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집단 수용소에서 과학적이과 체계적으로 학살하는 일을 담당한 최고의 관료 칼 아돌프 아히히만이 패전 후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악마일 것 같은 아히히만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착한 아들, 좋은 남편, 멋진 아빠였고, 이웃에게 친절하고 직장에서는 성실하며 국가에 더 없이 충성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그는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타인의 처지에 대해서 살피지 않았고 그런 끔찍한 일을 자행하였습니다. 저자는 이를 ‘무사려’에 기초한 ‘무배려’의 창피함이라고 합니다. 아히히만의 모습 속에서 코로나 상황 속에 이기적으로 비춰지는 교회와 정치판에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참여하며 하나님보다 세속 권력을 더 높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의 모습이 보여 집니다. 인문고전이 거울이 되고, 창이 되기에 읽어야 합니다.

2.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저자는 자신이 읽은 인문고전을 14가지의 주제로 묶어 소개합니다. 생각, 독서, 인문학, 경건, 종교, 정치, 리더, 복종, 사랑, 안식, 죽음, 믿음, 의심, 희생, 용서 등입니다. 그리고 각 주제와 관련한 핵심 고전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친절하고 열정적인 코치가 됩니다. ‘토라를 열심히 읽었다고 자랑하는 제자에게 토라는 너를 읽었느냐고 질타한 사막 스승’이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한 내용을 풀어주는 듯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의 스승이자, 로고스서원의 글쓰기 사부로서의 그의 면면이 잘 드러납니다.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각 주제의 책들을 꼭 읽기를, 좀 더 친근하게 여기기를 바라는 듯합니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각 주제에 대해 깊이 숙고하게 되고, 소개된 책이 내 삶의 창과 거울이 된다는 사실을 체감, 체득하게 됩니다.

 

3.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이 책의 백미는 각 글 마지막에 있는 ‘함께 읽을 책’ 소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각 주제에 관련된 책들을 추천할 뿐만 아니라, 각 책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비교하게 합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사고력을 증진시켜,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저자의 독서 비책을 훔쳐보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독서에 대한 많은 물음들이 해결되는 경험을 하고, 깨달음을 얻으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라고 무릎을 칩니다. 저자는 어느 순간 옆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코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모티머 애들러가 말한 신토피칼 독서법을 알려줍니다. 같은 주제의 책들을 동시에 읽고 연결 지으면서 통합적이고 능동적인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저자와의 만남은 이 독서법의 의미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해주었고,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목사로서 ‘용서’를 말하며 설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용서라는 당위가 가진 피상성을 극복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물을 포도주로 만들었는데, 나는 포도주를 자꾸 물로 만든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자크 데리다는 ‘종교란 악으로부터 구원이다. 악이라는 실재가 없다면, 고통이라는 주관적 현실이 없다면, 종교는 없거나 있다손 치더라도 지금과는 현격히 다른 모습일 것이다.’는 명제를 접하면서 용서를 말하는 것보다 앞서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하는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배제와 포용>, <희생양>등을 자발적으로 선택하여 용서의 구체성에 조금씩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굿 라이프>의 저자 최인철 교수는 행복에 대해 말하며 “행복한 감정을 경험하기 위해서 행복이라는 어떤 특수하고 개별적인 감정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경직된 사고가 우리의 행복을 억압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은 조건의 문제라기보다 내적 감정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으로 시간을 사야한다.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유쾌하지도 않고 의미도 느낄 수 없는 일들을 아웃 소싱해야 한다. 한마디로 ‘비서’를 두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행복 안내자,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다시 말하면 ‘강요된 숙제’를 ‘자발적 숙제’로 바꿀 수 있는 비서가 필요합니다.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인문학을 ‘사용’하기 위한 책 이상으로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는 비서와 같은 책입니다. 본인은 이 비서를 ‘행복한 숙제’라고 정의합니다. 행복한 숙제는 나의 성장하게 하고 살게 합니다. “행복한 숙제 덕분에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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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고한 날에는 무엇을 생각하고 결심할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i | 2021.10.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0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며 마태복음으로 아침을 시작하자 결심했다. 여러 번 읽었지만 어떤 음성을 들려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눈으로 읽던 곳에 마음이 가는 장면이 생겼다. 사랑하는 마리아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된 요셉, 자신과 정혼을 약속 했지만 아직 동거 전인데 임신이라니. 만약 이 장면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최소 막장 드라마. 요셉은 ‘이 일을 생각(마 1:20)’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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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며 마태복음으로 아침을 시작하자 결심했다. 여러 번 읽었지만 어떤 음성을 들려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눈으로 읽던 곳에 마음이 가는 장면이 생겼다. 사랑하는 마리아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된 요셉, 자신과 정혼을 약속 했지만 아직 동거 전인데 임신이라니. 만약 이 장면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최소 막장 드라마. 요셉은 이 일을 생각(1:20)’ 한다. 나는 이 구절을 한참 곱씹었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비록 성경에는 요셉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표현되지 않지만 19절 말씀에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결심하는 것으로 요셉의 생각은 정리 된다.

나는 왜 이 구절에서 계속 머물렀을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는 달콤한 미래,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라 예상했던 행복한 소망 앞에 이 무슨 날벼락인가. 대단히 큰 욕심을 내는 것도 아닌 우리에게 이런 고난은 너무 가혹하다. 어떤 선택을 내려야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의 내용만 다를 뿐 오늘 쩔쩔매는 나와 요셉은 처지가 닯았다.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1생각한다는 것에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소개한다. 1장부터 소름이 끼쳤다. 바로 나를 머물게 한 요셉이 등장한다. 한나 아렌트는 수많은 유대인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히만의 잘못은 생각의 무능력이라 말한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으면, 더 나아가 남의 처지를 고려하는 진정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평범한 우리 역시 악인이 될 수 있다고 꼬집는다. 바로 이 부분에서 저자는 요셉을 대비시킨다. 당시 문화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마리아를 고발하여 돌에 쳐죽임 당하게 할 수 있으나 요셉은 생각한다. 사랑하는 마리아를 믿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가만히 끊고자 한다. 생각과 결심의 과정에서 그가 얼마나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을지는 짐작도 못한다.

오늘날 요셉의 상황은 언제든 우리에게 다른 모습으로 펼쳐질 수 있다. 사랑, 사업, 가족, 친구, , 진로 등 나의 계획에 순풍이 불기보다 예상치 못한 역풍이 부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순간에는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는 드라마 미생의 명대사를 상기하자.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조건 반사가 아닌 조건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57p)이라는 저자의 말을 되새김질 하며 나의 순류를 유지하기 위해 요셉처럼, 저자처럼 생각하자. 매일 이어지는 곤고한 시간을 잘 견뎌가자.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는지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진정한 인문학의 삶을 살아가자.

저자는 총 15권의 고전 문학작품을 읽고, 생각하고 이를 성경과 자신의 논리로 정리한다. 아무리 고전이라도 그대로 빨아들이는 건 맛있는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키는 것과 같다. 다행히 우리는 저자의 친절하고도 예리한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도록 도와주는지 발견할 수 있다. 생각하는 힘을 꾸준히 확장 시킬 수 있다.

저자와 마지막 장까지 함께하며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 부끄럽게도 소개한 책들을 단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어디 가서 아는 척 할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라는 얇팍한 지적 만족감. 둘째, 소개한 책들을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과연 나의 삶에 나만의 방법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지적 호기심.

책 제목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에는 생략된 말이 있다. 바로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고 결심하고 실천하라. 나는 저자가 소개한 고전들을 하나씩 맛보리라 결심했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나의 곤고한 날, 역류에 순류로 반응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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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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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갈 수 없다. 고민하라 질문하라 뛰어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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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f**4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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