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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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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에세이] 세계 문학 체크 파우치 증정
마음을 다독이는 가을의 에세이 : 문장 에코백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나뭇잎 포스터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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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66g | 141*210*18mm
ISBN13 9788932321646
ISBN10 89323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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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식물이라는 나침반을 따라 걷는 초록의 여정
자연을 만나 삶의 기쁨을 찾은 식물화가의 이야기


『하루 5분의 초록』 저자이자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의 삽화를 그린 식물화가 한수정이 식물을 만나 삶의 길을 찾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지은이는 이 책에서 우리 주변의 식물과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을 줄 수 있는지, 또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식물화를 공부한 지은이는 결혼 후 이어졌던 6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춘천에 자리 잡는다. 오랜 시간 낯선 타국을 옮겨다니며 생겨난 마음의 병은 춘천의 자연 가까이 사는 동안 조금씩 치유된다. 마음의 생기를 되찾으면서 언제나 목말랐던 자신만의 일을 찾아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살핀다. 식물 그림을 그리고, 나뭇잎 스탬프를 제작하고, 지역 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어린이들의 자연 교육에 참여하는 등 점차 식물화가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나간다.

삶에도, 생활에도, 어수룩했던 지은이를 어엿한 한 사람으로 서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자연이었다. 그러한 자연에 고마움을 느끼는 만큼, 이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의 고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나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은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젖어들었던 편리를 위한 문명의 이기들을 멀리하기 시작하고 일상의 수고로움을 늘리는 생활을 시작한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자연과 교감하는 지은이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집 앞에 자리한 나무 한 그루, 숲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식물, 텃밭에서 일구는 작물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위안을 주는지 느낄 수 있다. 또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지은이에게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조용하지만 힘 있게 들려주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36점에 이르는 아름다운 그림과 나뭇잎, 곤충 스탬프는 자연이 간직한 경이로움을 한층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해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글-식물을 따라 걷는 길


1부 식물을 따라 걷다

필연의 공간
늘 곁에 있던 식물들
식물이라는 나침반
춘천, 새로운 일상
화목원의 봄
나무의 시간
열매를 키우는 여름날
곤충 찾기 놀이
단풍잎을 주우며
산책 친구
겨울 풍경 속에는
계절


2부 땅을 밟고 산다는 것

감각하는 생명
도시의 플라타너스
나의 길을 찾아
나뭇잎 스탬프
도서관에서의 첫 개인전
마을선생님
춘천에 남다
나의 시골집
시골의 밤
긴장의 날들
울타리 안의 생명들
텃밭의 가르침
벚나무의 죽음
작은 동산 속 우주
빈 나무


3부 한 사람으로 서기 위하여

온화하지 않은 자연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마땅한 수고로움
물건들의 수명 늘리기
손으로 보듬는 살림
선택하는 삶
등원 산책길
새 터전으로


4부 바로 여기, 오늘을 살다

서식지의 조건
우리 동네의 초록 지도
다시 만난 물까치
반가운 퇴비장
주말엔 산으로
베란다 정원
시장 보러 가는 길
새들의 방문
발자국 앞에서
부지런한 삶

닫는 글- 다시 꾸는 꿈
찾아보기
본문 그림 설명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무 아래 가만히 서서 그 세계를 들여다보면 나와 같지만 다른 생명의 오늘이 펼쳐졌다. 그런 생명을 마음을 다해 보고 만지며 관찰하니 죽은 것 같았던 나의 감각이 조금씩 활기를 띠었다.
--- p.9

우리 형편은 팍팍했지만 자연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자연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아낌없이 나누어주며 언제든 그 품을 활짝 열어주었다.
--- p.30-31

이름을 하나둘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다. 새 학년에 올라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학교를 다닐 때와 반 아이들을 한 명씩 알아가며 그 이름을 불러 친구가 된 후에 체감하는 학교라는 공간은 굉장히 다르다. (...) 나는 아직 식물이라는 친구를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의 손을 이끌고 그 앞에 서서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존재들이 이 세상에 가득한지 함께 나누고 싶었다.
--- p.79-80

어쩌면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나의 일이 그 세계를 어려워하고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정히 손을 내밀고 함께 바라보게끔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비록 대단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식이 아닌 식물에 다가서는 마음과 관찰 방법만큼은 누구보다 알기 쉽게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을 찾기보다는 역할을 찾자.’
작은 목소리가 내 안에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p.80

나는 남편에게 아이들과 춘천에 남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 그렇다 해도 내 생각은 분명했다. 남편의 꿈과 삶을 존중 하는 마음은 그대로이지만, 이젠 내 꿈과 삶도 존중하고 싶었다. 또한 내 의지로 내 삶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 길이 탄탄한 경제력과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해서, 혹은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스스로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하고 싶지 않았다.
--- p.95

곤혹스러운 첫 겨울이 지나간 후로 시골집의 일상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은 많이 달라졌다. 집의 기반 시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물론이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말하자면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 더 큰 책임감과 무게를 느끼게 된 것이다.
막연한 보호 속에서 안일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아파트에서의 삶은 시골에선 통하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공간이니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이곳을 관리할 사람은 바로 나 혼자뿐이기 때문이다.
--- p.109

참 아이러니했다. 자연을 만나고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선택한 삶이 엄마의 지난 삶과 연결될 줄이야. 단 한 번도 엄마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그 수고를 마음에 깊이 담은 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 p.155

베란다엔 돌볼 식물들이 줄지어 있다. 어린 씨앗부터 몸뚱이가 잘린 뿌리들, 제대로 모습을 갖춘 화초들까지 다소 어수선하지만 각자 열심히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랑스러운 생명들. 마른 잎을 떼어주고 물을 주고 병이 없는지 살피는 등 얼마간의 수고로움은 들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식물들을 성심껏 돌보는 한 식물들도 나를 돌봐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생명을 돌보는 일은 언제나 서로에게 작용하기 마련이니까.
--- p.19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식물을 바라볼 때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파도가 일렁였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따금 암흑 속을 헤매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지은이의 인생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공부를 하는 남편을 따라 6년간 외국 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느라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아이들 역시 자꾸 바뀌는 환경 때문에 언어에 혼란이 온 터였다. 그때 위기에 빠진 지은이의 가족에게 춘천이 손짓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사방이 산과 강이고, 조금만 나가면 바다인 춘천에 살면서 가족은 조금씩 미소를 찾아간다. 지은이는 자신을 위한 공간을 찾아 ‘강원도립화목원’을 자주 방문한다. 그곳에서 각종 식물들을 만나며 다시 그림을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화목원의 식물들을 하나씩 그려나가던 중 지은이는 지우개 조각을 접하고, 곧 나뭇잎을 지우개 스탬프로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에 그치지 않고, 실제 나뭇잎과 비교하며 우리 주변의 식물들에 한 발짝 다가가도록 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63종의 스탬프를 모아 포스터를 만드는 크라우드 펀딩은 성공적이었다. 펀딩을 시작할 때까지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까 막연히 불안해했는데, 나뭇잎 포스터에 대한 호응은 뜨거웠다. 이 작은 성공에 처음으로 ‘세상 속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후 스탬프 작업이 발판이 되어 도서관에서의 전시회, 스탬프를 이용한 어린이 교육 활동 등 점차 지역 작가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


최소한의 자연인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막 춘천에 적응할 무렵 남편은 다른 지방에 더 좋은 직장을 얻는다. 당연히 온 가족이 이사를 갈 것이라고 생각한 남편과 달리 지은이는 고민 끝에 단호하게 춘천에 남기로 한다. 남편의 꿈과 삶을 존중하지만, “이젠 내 꿈과 삶도 존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년의 시간을 약속하고, 남편 없이 아이들과 살 시골집을 찾는다.

도시의 아파트와는 다르게 시골집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변기가 역류하고 수돗물이 얼고 보일러가 고장 나는 상황에서 두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야 했다. 그동안 막연한 보호 속에서 안일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살아왔던 지은이는 시골집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점점 더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 된다.

자연에 관심을 가지면서 점차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지은이는 최소한의 소비를 하기로 결심한 뒤 웬만한 물건들은 손수 만들고 고쳐 쓰기 시작한다. 시장을 볼 때도 가능하면 비닐봉지를 쓰지 않기 위해 용기를 가져가 담아 오고, 텃밭을 일구며 음식물 찌꺼기를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아닌 퇴비로 만들어 생태계 속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한다. 약속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도시의 아파트로 이사 온 뒤에도 이런 실천은 이어진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것을 위해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하는 것, 현대 사회에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지만 이런 작은 수고로움들이 모여 우리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는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는 방법을 식물화가인 저자가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풀어가는 책이다. 섬세한 글과 함께 실린 그림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식물을 아름답게 그려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상상력을 펼치게 했다. 자연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가며 지은이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을 진지하게 성찰한다. 자연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은 공감을 일으키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주은(쓰레기를 줄이려 노력하는 가게 알맹상점 공동대표)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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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위로받고, 자연에 감사하게 되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4 | 2021.10.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제목이 이 책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식물화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식물을, 넓게는 자연을 따라 걸어온 여정을 담고있다. 그 길을 나도 같이 따라가보는 시간은 내내 편안했다. 언제나 큰 품으로 나를 위로해주는 자연을 절로 떠올리게 되었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저자는 풀에서 나무로, 곤충으로 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리뷰제목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제목이 이 책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식물화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식물을, 넓게는 자연을 따라 걸어온 여정을 담고있다.

그 길을 나도 같이 따라가보는 시간은 내내 편안했다. 언제나 큰 품으로 나를 위로해주는 자연을 절로 떠올리게 되었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저자는 풀에서 나무로, 곤충으로 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는데, 책을 읽는 내게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또한, 자연에 다가가는 저자의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이 깊이 와닿았다. 그 마음은 꼭 자연에 뿐 아니라 인간관계, 인생에 까지 적용되는 말로 여겨졌다.

'매일 변화하지만 변함이 없는 존재, 조용히 때를 알고 스스로 움직이는 주체적인 존재(P. 38)' 로 나무를 표현한 저자의 마음을 느끼니 내가 그저 바라만 봤던 나무에게서 묵직한 든든함이 전해져오기도 했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저자가 직접 그린 식물 그림을 만날 수 있는데, 이 또한 아름다웠다. 이렇게 식물에 깊이 관심가져본 적이 있던가 싶어 새롭기도 하고 감동이기도 했다. 그저 초록힐링을 외치며 초록의 세상 속에서 편안함을 느꼈던 내가 이 책으로 하여금 식물 잎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책으로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생명의 귀함을 느꼈다. 저자의 자연을 대하는 조심스럽고도 정성스러운 마음이 전해진 덕분이다.

책은 그저 자연에 감동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우리를 살리는 자연을 어떻게 잘 지켜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실천으로 이어진다. 수고스럽더라도, '무엇이 되었든 내 자리에서 가능한 일을 해보자는 마음(P. 143)' 으로 행동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다. 부디 이 자극이 자극으로 끝나지 않도록, 나도 애써볼 생각이다.

책 한 권이 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주고, 내가 무언가 이 자연에 자그맣게라도 마음을 다해가게 하는 정성을 가르쳐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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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따라 걷는 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e | 2021.10.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식물을 따라 걸으며 나는 성장했다.”    책의 서문에 쓰인 말이다. 짧고 담담한 문장이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장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오랜 타향살이로 마음의 위기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와 춘천의 시골집에서 몇 년을 보낸다. 두 아이와 함께 화목원을 자주 다니며 자연스레 식물과 가까워졌고, 비로소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리뷰제목

“식물을 따라 걸으며 나는 성장했다.” 

 

책의 서문에 쓰인 말이다. 짧고 담담한 문장이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장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오랜 타향살이로 마음의 위기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와 춘천의 시골집에서 몇 년을 보낸다. 두 아이와 함께 화목원을 자주 다니며 자연스레 식물과 가까워졌고, 비로소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에 이르는 과정은 힘겹고 때론 서글프지만 감동적이다. 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자연으로부터 얻은 기쁨을 타인과 나누고자 한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세심하고 다정하다는 나의 편견이 더 강해지는 부분이다. 

 

“이름을 하나둘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이다.” p.79  

 

저자는 나뭇잎 하나하나의 모양을 관찰해 스탬프와 포스터를 만들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나무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준다. ‘지식’이 아닌 ‘생명’으로서의 식물. 매일 보는 나무들이 ‘누구인지’ 알고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역시 아이들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일 테다. 저자가 마을 선생님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나의 어린 시절에도 이런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잠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도시의 소중한 녹지가 파헤쳐지고, 돈벌이를 위해 아이들의 놀이터를 없애 주차장으로 만드는 시대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돌봄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속된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자연에 가깝고, 쉽게 친해지니까. 그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를 생각하면 저자의 말처럼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 소비자가 아닌 지구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도 무척 중요하다고 하겠다. 

 

“매일의 목표는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고 가능한 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

 

책을 읽는 동안 나의 경험을 떠올렸다. 한때 나는 식물에 아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계절마다 어떤 꽃이 피고 지는지 알지 못했고, 매일 지나치는 버스 정류장의 가로수가 어떤 나무인지도 기억하지 않았다. 그러나 숲이 가까운 동네로 이사하고 자연히 산책을 하면서 알게 됐다. 나는 그 동안 식물뿐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자연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펼쳐진다. 이름을 다 모르는 식물과 곤충, 새들과 바위 사이를 걷다 보면 누구에게도 기대한 적 없는 환대와 안정을 느낀다. 식물은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고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작가가 손수 만든 나뭇잎 스탬프는 무척 아름답다. 책과 함께 받은 포스터는 나뭇잎 스탬프 56종을 이름과 함께 새긴 것이다. 포스터가 망가지지 않도록 필름 코팅해서 벽에 걸어두었다. 마치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걸어둔 것처럼, 종종 들여다 보며 행복할 것이다. 또 산책하다 나무의 이름이 궁금해지면 잎을 가져와 포스터에서 이름을 찾아볼 것이다. 

 

이제 곧 겨울이다.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앙상한 겨울에도 변화하는 나무들의 모습을 예전보다 관심있게 지켜볼까 한다. 저자가 쓴 것처럼, 잎이 없는 동안에도 나무는 흐름을 잊지 않고 매일을 살아갈 테니까. 

 

“시기는 다를지언정 한시도 바지런하지 않은 나무는 없고 흐름을 잊는 법이 없다. 매일 변화하지만 변함이 없는 존재, 조용히 때를 알고 스스로 움직이는 주체적인 존재다.” p.38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한수정 지음 / 현암사 

 

-이 글은 서평 이벤트 참여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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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7 | 2021.10.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제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이 있다면, 제로 웨이스트와 식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생기는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생겼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외부 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에 가는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리뷰제목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제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이 있다면, 제로 웨이스트와 식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생기는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생겼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외부 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에 가는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산에서 쉼을 얻고 삶의 활력을 얻곤 했네요.

그리고 오늘은 이런 저의 마음과 정말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너무나 공감되었던 책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책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는 한수정 작가님이 자연에서 식물과 함께 살며 위안을 얻었던 본인의 경험을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써 내려간 자전적인 에세이 책입니다. 본인의 삶의 나침판이 되어준 식물에 관한 내용들을 담담하게 써내려려가서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저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이사를 할 때마다 집을 선택하는 가장 1번의 기준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산책로나 산이 집 근처에 있는 곳이거든요. 벌써 10년 넘게 산 근처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산 근처는 당연히 도시 중심부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교육이나 편의시설 면에서 불편한 부분도 있고, 집 근처에 산벌레도 많은 편이긴 해요. 그래도, 정말 그 몇 km 차이로 공기부터가 다르답니다. 또,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고, 사계절의 산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점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지요. 무엇보다도 삶에 마음이 지쳤을 때 산에 오르면 그냥 그 근심과 걱정의 마음들이 숲 속에서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이 외국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삶의 정착지를 선택하신 이유를 너무나 잘 알 것 같더라고요.


 

 

 


 

 

책에는 삽화의 비율보다는 작가님의 글이 훨씬 양이 많아요. 그런데 그 내용이 길었어도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을 수가 있었어요. 작가님이 왜 처음에 춘천을 선택하셨는지, 왜 시골을 선택하셨는지 정말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요즘 제 마음이 딱 그랬거든요. 시골 생활의 환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서 조금씩 마음의 병을 치유하며 지역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신 작가님의 삶의 모습들을 읽으면서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책 중간중간 수록된 작가님의 예쁜 삽화들은 정말 예쁘더라고요.

 

 


 

작가님이 느낀 힐링의 시간들을 함께 글로 공유하며, 이렇게 집에서도 직접 느껴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책을 통해서 힐링의 시간과 힐링의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현암사 출판사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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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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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이젠 자연을 먼저 생각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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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소 | 2021.11.06
구매 평점5점
참 착한책입니다. 자연과 환경, 실천, 그리고 치유되는 아픔 모든것이 담겨있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m****h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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