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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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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84g | 140*205*11mm
ISBN13 9791167030290
ISBN10 11670302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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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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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쉽게 말했다. 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이기는 것만큼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듣자마자 무슨 개소리인가 싶었다. 아무리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지는 것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기 위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강도 높은 훈련을 참고 견뎠는데 지는 것도 괜찮다고?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라고? 전부 웃기는 소리다.
나는 지고 싶지 않았다. 보란 듯이 잘 해내고 싶었다. 그럴 수 없다면 애초에 그만두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믿었다.
--- p.24

“임준빈……. 적절한 선에서 주의 줄 거야.”
“지금은?”
“응?”
“지금은 왜 주의를 못 주는데?”
“그건…….”
“내가 그만두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그렇지 않아?”
“아들! 그 말 하지 말라니까.”
김 감독이 우려하던 민호의 말이 기어이 나왔다. 준빈이 민호를 부당한 특혜나 누리는, 아빠 감독 찬스를 쓰는 질 나쁜 인물로 단정하고 아이들을 괴롭히던 중이었으니까. 그 모습을 곁에서 봐온 민호가 그만둔다고 말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김 감독은 생각했다. 김 감독이 전혀 듣고 싶지 않았던 그 말이 결국 민호의 입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 김 감독은 어떻게 말할지 망설임만 가득했다.
“아빠. 내 공은 왜 이상할까?”
“뭐?”
“처음부터 이상했던 게 아닌데……. 죽어라 노력도 하고 뭐든 잘 던지려 했는데, 그런데도 왜 내 공은 이상해지는 걸까.”
“…….”
“원하는 대로, 노력한 대로 열매 맺는 게 야구라고 그랬는데, 아빠가 그렇게 말했는데……. 아빠, 내 공은 왜 이러는 걸까.”
김 감독은 끝내 민호에게 아무 말도 해주지 못했다. 굳게 입을 다물고 그냥 춘계 대회가 어서 빨리 지나가기만 기다릴 뿐이었다.
--- p.66~67

“제가 왜 축구를 해야 하죠?”
갑작스러운 질문이라고 생각했는지 김규석 감독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축구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인 이혜지가 물었다.
“제가 바보 같고 불쌍해 보여서 그런 거예요?”
“너, 지금 분하고 억울하지? 나는 그냥 여기 다니고 있는데 아이들이 너한테 뭐라고 그러고 약 올리고 무시하고 그러니까 말이야.”
(…)
“세상은 참 불공평하단다. 그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아. 그런데 스포츠, 특히 축구는 정직해.”
“훈련한 만큼 성적이 나와서요?”
“거의 100퍼센트. 타고난 천재들도 있긴 하지만 노력과 훈련을 하지 않으면 도태된단다. 반면, 재능이 없어도 노력을 하면 이룰 수 있어. 너, 이렇게 학교생활을 하면 적응 못 할 거야. 하지만 축구를 하면 얘기가 달라지지.”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서 축구를 한다는 건 좀 슬프네요.”
“어제, 집에 가지 않고 혼자서 공을 찼다더구나.”
“네.”
“왜 그랬니?”
“그냥, 공을 차면 마음이 편해져요. 아이들한테 시달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집에 가서 엄마랑 서먹하게 있어야 하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혜지의 얘기를 들은 김규석 감독이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손짓했다. 그러자 선수 중 한 명이 공을 차줬다. 데굴데굴 굴러온 공을 손으로 잡은 김규석 감독이 이혜지 앞에 놨다.
“그럼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니?”
“그러네요.”
--- p.105~107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그만해. 그만해. 이만큼이면 잘했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처음에 좀 뛰다 보면 힘드니까 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야. ‘야, 잘했어. 오늘은 여기까지 해. 괜찮아. 이정도면 잘한 거야’ 같은. 근데 그때를 잘 견뎌야 한다. 사람은 몸도 마음도 간사해서 힘드니까 계속 그만하라고 유혹하는 거라고.”
한희가 했던 말이다.
“거기서 그만두면 진짜 아무것도 안 돼. 진짜 개 진상짓이야. 물론 정말로 몸이 안 좋으면 멈추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정도는 솔직히 우리 스스로 알 수 있잖아. 몸과 정신이 사기 치는 것인지, 진짜로 죽을 것처럼 힘든 것인지 말이야.”
그 말이 맞았다. 반환점을 돌고 나니 그만두라는 내면의 유혹이 희미해졌다.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고, 팔을 앞뒤로 저으며 뛰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공기를 들이켜고, 내 몸 곳곳으로 산소를 보내기 위해 심장이 미친 듯이 펌프질을 했다. 살기 위해 내 몸이 이렇게 열심히 작동하고 있었음을 달리면서 깨달았다.
‘나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어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한 것이었네!’
--- p.156~157

유지는 여섯 살 때 처음 수영을 배웠다. 집 근처에 있는 스포츠 센터에서 노란색 땡땡이 수영복을 입고 영법을 배웠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수영을 해왔다. 엄마를 따라 낯선 도시에 도착할 때마다 가장 먼저 수영장을 찾았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찾아갔다. 물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했다. 물살을 가르면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
(…)
유지는 바닷물로 몸을 적셨다. 수면에 폭죽이 남긴 흔적이 기름띠처럼 번들거렸다. 천천히 물살을 갈랐다. 터질 듯 답답하던 가슴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유지는 발로 물을 강하게 차면서 팔을 힘차게 뻗었다. 몸이 물고기처럼 앞으로 나아갔다. 시기와 질투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유지는 남쪽 백사장 끝을 향해 전속력으로 헤엄쳐갔다. 백사장 끝에 도착해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어둠 속에 진희가 돌덩어리처럼 앉아 있었다. 폭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올라 터졌다. 섬광에 진희의 자그마한 얼굴이 정지 화면처럼 나타났다 사라졌다. 진희를 보자 다시 마음이 일렁거렸다. 유지는 방향을 바꿔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 물살이 반발하듯 몸을 밀어냈다. 유지는 거스르지 않았다. 잠시 호흡을 조절한 뒤에 돌아서는 물살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해안이 아득하게 멀어져 있었다. 유지는 소리를 질렀다. 마음속 욕망이 오물처럼 울컥울컥 쏟아져 나왔다.
--- p.17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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