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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8월 27일 |
|---|---|
| 쪽수, 무게, 크기 | 520쪽 | 145*215*35mm |
| ISBN13 | 9788936514914 |
| ISBN10 | 8936514911 |
최원준 저
|
홍성사
|
2021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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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모름지기 소리 내어 읽어야 제맛이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는 한 소리 내어 읽어 보길 바란다. 주석을 통해 도움도 받아야겠지만, 일단 읽는 게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스스로 각 장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본다면 더욱 좋다. 그런 다음 이 주석서를 참조하여 다시 읽어 가면 좋겠다. 이 책은 먼저 마가복음의 의의, 저자, 신학적 주제 등을 개관한 후 1-16장을 본문 사역(私譯) → 둘러보기 → 풀어보기 순서로 설명했다. 강단용 성경인 개역개정 성경을 먼저 읽고 필자의 사역을 읽기 바란다. 둘러보기에서는 각 장의 내용을 요약했고,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편하게 단락을 구분했다. 한 절 한 절 풀이하는 것만큼 이야기의 흐름(narrative flow)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풀어보기는 쭉쭉 읽어 나갈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본문 이해에 꼭 필요하지 않거나 전문적인 내용은 미주로 처리했다. 미주는 목회자나 전문적 내용에 관심 있는 성도가 보면 된다. 특정 구절이나 단락에 대해서는 ‘묵상’이라는 이름하에 필자의 묵상을 실었다. 목회자에겐 설교의 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p.12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를 통일된 한 이야기로 기록한 최초의 책이다. 마가복음이 기록되기 이전에는 예수님의 말씀이나 행하신 일들은 단편적으로 전해졌으리라 추정된다. Q나 도마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만 모아 놓았다. 그러나 신약의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뿐 아니라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까지 포함하여 그분의 생애를 ‘이야기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물론 마태복음에는 산상수훈(5-7장) 등이, 요한복음에는 여러 긴 설교(혹은 담론, discourse, 13-17장)가 중간중간 나온다.
마가복음도 4장과 13장에 비교적 긴 설교가 자리 잡고 있다. 마가복음이 이야기 형식이라는 뜻은 저자가 예수님과 제자에 관한 여러 사건들을 배열하고 관련시켜 통일성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했다는 뜻이다. 이야기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원리가 바로 ‘플’(plot)이다. 저자가 여러 사건을 엮는 방식과 그것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생각을 플롯이라 한다.
--- p.20
먼저, 1절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호칭으로, 앞으로 화자가 들려 줄 이야기는 어떻게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인지에 관한 내용이 될 것이다. 둘째, 지금부터 말하는 이야기는 ‘복음’이다. 여기서 ‘복음’(euvagge,lion, 유앙겔리온)은 이사야 40장 9-10절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따르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 즉 ‘복음을 전하는 자’가 전하는 소식은 이제 이스라엘은 바벨론에서의 포로 생활을 끝내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8월 15일에 우리가 맞은 해방 소식과도 같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어떻게 포로생활에서 해방될 수 있었나? 하나님이 강한 자로 임하셔서 친히 그 팔로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팔’은 능력의 상징이다. 그래서 복음은 ‘승리의 소식’이요 ‘기쁨의 소식’이다. 바로 이 복음이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 이뤄졌음을 전하는 것이 마가복음이다. 예수께서는 아픈 자들을 치유하심으로 병에서 해방시키셨고, 귀신 들린 자를 자유케 하셨으며, 죄사함을 통해 죄로부터 자유케 하셨다.
--- p.62
구약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오병이어의 이적은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밀가루와 기름이 끊이지 않는 이적을 베푼 것(왕상 17:8-16) 혹은 엘리사가 보리떡 20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가지고 100명을 먹인 사건(왕하 4:38-44), 그리고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신 사건과 잇닿아 있다. 이 모든 사건이 당신의 백성을 먹이시는 생명의 주님을 보여 준다면 예수님의 오병이어 이적은 그 절정이다.
예수께서 무리를 먹이실 때 사용한 빵 ‘다섯 개’가 모세 ‘오경’을 상징한다는 견해가 있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의 급식 이적은 육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넘어, 앞서 무리들을 가르치셨던 사역의 연장으로 무리들을 말씀으로 먹이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오병이어 이적의 역사적 사실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오병이어의 이적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많은 사람을 먹인 생명의 현장이었다면, 헤롯 안티파스의 생일잔치는 먹을 것은 풍족했으나 하나님의 뜻을 전한 세례자 요한을 죽인 죽음의 자리라는 점에서 서로 대조된다.
--- p.12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를 통일된 한 이야기로 기록한 최초의 책이다. 마가복음이 기록되기 이전에는 예수님의 말씀이나 행하신 일들은 단편적으로 전해졌으리라 추정된다. Q나 도마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만 모아 놓았다. 그러나 신약의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뿐 아니라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까지 포함하여 그분의 생애를 ‘이야기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물론 마태복음에는 산상수훈(5-7장) 등이, 요한복음에는 여러 긴 설교(혹은 담론, discourse, 13-17장)가 중간중간 나온다.
마가복음도 4장과 13장에 비교적 긴 설교가 자리 잡고 있다. 마가복음이 이야기 형식이라는 뜻은 저자가 예수님과 제자에 관한 여러 사건들을 배열하고 관련시켜 통일성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했다는 뜻이다. 이야기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원리가 바로 ‘플’(plot)이다. 저자가 여러 사건을 엮는 방식과 그것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생각을 플롯이라 한다.
--- p.20
먼저, 1절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호칭으로, 앞으로 화자가 들려 줄 이야기는 어떻게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인지에 관한 내용이 될 것이다. 둘째, 지금부터 말하는 이야기는 ‘복음’이다. 여기서 ‘복음’(euvagge,lion, 유앙겔리온)은 이사야 40장 9-10절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따르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 즉 ‘복음을 전하는 자’가 전하는 소식은 이제 이스라엘은 바벨론에서의 포로 생활을 끝내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8월 15일에 우리가 맞은 해방 소식과도 같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어떻게 포로생활에서 해방될 수 있었나? 하나님이 강한 자로 임하셔서 친히 그 팔로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팔’은 능력의 상징이다. 그래서 복음은 ‘승리의 소식’이요 ‘기쁨의 소식’이다. 바로 이 복음이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 이뤄졌음을 전하는 것이 마가복음이다. 예수께서는 아픈 자들을 치유하심으로 병에서 해방시키셨고, 귀신 들린 자를 자유케 하셨으며, 죄사함을 통해 죄로부터 자유케 하셨다.
--- p.62
구약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오병이어의 이적은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밀가루와 기름이 끊이지 않는 이적을 베푼 것(왕상 17:8-16) 혹은 엘리사가 보리떡 20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가지고 100명을 먹인 사건(왕하 4:38-44), 그리고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신 사건과 잇닿아 있다. 이 모든 사건이 당신의 백성을 먹이시는 생명의 주님을 보여 준다면 예수님의 오병이어 이적은 그 절정이다.
예수께서 무리를 먹이실 때 사용한 빵 ‘다섯 개’가 모세 ‘오경’을 상징한다는 견해가 있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의 급식 이적은 육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넘어, 앞서 무리들을 가르치셨던 사역의 연장으로 무리들을 말씀으로 먹이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오병이어 이적의 역사적 사실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오병이어의 이적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많은 사람을 먹인 생명의 현장이었다면, 헤롯 안티파스의 생일잔치는 먹을 것은 풍족했으나 하나님의 뜻을 전한 세례자 요한을 죽인 죽음의 자리라는 점에서 서로 대조된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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