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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다시 물어도,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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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82g | 140*210*27mm
ISBN13 9791191602128
ISBN10 119160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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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달 후 케이트가 맨몸으로 엎드려서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 법을 배우는 동안 피터는 시리얼과 사과주스를 먹었다. 훗날 두 아이는 자신들의 뇌가 언제 처음 서로의 존재를 인식했는지 궁금해했다. 피터는 열린 창문을 통해 케이트의 울음소리를 들었을까? 현관 난간에 서는 법을 배우는 동안, 인도에서 언니들이 끌어주는 수레를 타던 케이트를 보면서 저 애가 누군지 궁금해했을까?
--- p.42

피터가 프랜시스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네, 안녕하세요. 제퍼슨가 1711번지로 사람 좀 보내주실래요? 네, 서둘러주세요. 엄마가 아빠 총을 가지고 있어요.” 레나는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입을 막았고 사라와 내털리는 창문으로 내달렸으며 케이트는 피터만 바라보았다. 프랜시스는 고개를 저었다. 불가능한 일이다. 저 아이가 오해한 것이다. 목격자들이 엉터리 증언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예전에 엄마가 아빠의 총을 가져간 적이 있기 때문에 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프랜시스와 브라이언은 길럼의 어른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한 가지 사실쯤은 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았다.
--- p.112

“아빠는 왜 엄마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아빠는 엄마한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피터는 접이식 소파, 바닥에 잔뜩 쌓인 교과서, 옷장으로 사용하는 작은 건조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모든 걸 피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요.” “글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다면 분명 조치를 취했을 거야. 하지만 형은 몰랐어. 너도 몰랐고, 심지어 너희 엄마도 몰랐지.”
--- p.186

이제 모든 게 괜찮아질 것이다. 두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지금부터 그들의 인생은 얼마든지 즐겁게 흘러갈 수 있다. 케이트는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 때마다 제퍼슨가에 와서 언니들과 소파에 앉거나 커피를 만들어주거나 나무 밑에서 선물을 꺼내 이름을 부르는 피터의 모습을 떠올렸다. 조지와 로잘린이 함께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리 끔찍한 일도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할 수 있다. 그들의 불운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겠지만 비극적 결말이나 목숨을 잃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p.304

“지금은 전보다 상황이 나아졌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닌가? 하지만 어려움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잖아. 어쩌면 이제 시작인지도 몰라.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어? 우리는 어른이 되고 파트너가 되고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거야. 정말 아무것도. 어쩌면 여전히 모를 수도 있어. 이런 걸 그때 알았더라도 당신이 승낙했을까?” “지금은 다 알잖아. 그러니까 물어봐.” 하지만 그는 적절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힌트를 줄게.” 그녀가 그의 손을 꽉 잡았다. 그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때도 지금도, 내 대답은 예스야.”
--- p.441

레나가 어깨를 더 세게 잡고 몸을 숙였다. 뒷덜미에 그녀의 따뜻한 얼굴이 느껴졌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 그는 그 따뜻함이 파도처럼 자신을 덮치도록 내버려두었다. 어두컴컴한 물속에서 일어나보니 가슴은 충만했고 몸은 피곤했고 하늘은 물속에서 봤을 때보다 더 파랬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그녀가 사뭇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맞아.” 그가 말했다. “운이 좋았어.”
---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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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설이다. 킨의 글과 작법 그리고 삶의 문제를 꿰뚫어 보는 능력에 감사했다.”
- 스티븐 킹
“메리 베스 킨은 디테일을 중시하는 존 디디온의 꼼꼼한 눈과 앨리스 맥더모트의 강렬한 감정선을 고루 갖추고 있다. 『다시 물어도, 예스』는 첫사랑의 아픔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결함을 가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주며, 용서라는 행위의 필요성을 감동적으로 증명한다. 가슴 아프고 희망적이며 솔직하다.”
- 브렌던 매슈스 (『월드 오브 투모로우The World of Tomorrow』 저자)
“『다시 물어도, 예스』는 가족과 트라우마, 인생의 본질을 규정하는 순간들을 다루는 강력하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메리 베스 킨은 비범한 감각과 깊이, 재치를 겸비한 작가다. 독자들도 나처럼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 메그 월리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여성의 설득』 저자)
“메리 베스 킨은 이 소설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리가 누군가와 인생을 만들어가기로 결정했을 때 치러야 하는 희생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시 물어도, 예스』에서 킨은 행복의 연약함과 일상의 밑바닥에 감춰져 있는 폭력,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랑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이유 없이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이 현명하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 엘리너 핸더슨 (『1만 명의 성자들Ten Thousand Saints』 저자)
“메리 베스 킨은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인간의 품위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소설에 잘 녹여냈다. 『다시 물어도, 예스』는 감정적 진실을 켜켜이 쌓아, 연민이 원망을 넘어서고 이해가 원한을 넘어서며 마음의 회복력으로 사랑의 모순을 수용하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 루이스 어디치 (『라운드 하우스The Round House』 저자)
“이 놀라운 책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들어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가족 드라마, 정신질환에 대한 세심한 고찰, 충실함의 힘과 대가에 대한 재고, 우리를 깊은 곳까지 끌어내렸다가 다시 끌어올리는 멋진 모험담까지, 한마디로 대단한 업적이다.”
- 매슈 토머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니다We Are Not Ourselves』 저자)
“나는 두 가족의 우연과 사랑, 비극에 관한 이 놀라운 이야기를 굶주린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읽었다. 메리 베스 킨은 너무나 복잡하고 생생한 캐릭터를 선사하여,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 코트니 설리번 (『모든 경우의 성인Saints for All Occasion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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