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페르마타, 이탈리아

: 퇴고할 수 없는 시간

리뷰 총점9.5 리뷰 62건 | 판매지수 1,770
베스트
에세이 top100 4주
[단독] 정성하 에세이 『드리밍』 출간 기념 북토크 티켓 오픈
책.사람.자연 사계절출판사 40주년 브랜드전
1월의 굿즈 : 디즈니 캐릭터 대용량 머그/머그&티스푼 세트/클로버 북백/북파우치 3종 세트/크리스탈 문진
1월의 얼리리더 주목 신간 : 꿈꾸는 토끼 배지 증정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58g | 123*188*12mm
ISBN13 9791160947564
ISBN10 1160947562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행이라는 작품 속으로 - 프롤로그
알 수 없어 살 만한 인생 - 밀라노
두려움을 이기는 법 - 베네치아
볼로냐의 환대 - 볼로냐
질투는 나의 힘 - 피렌체
욕심의 무게 - 시에나
모든 신들의 신전 - 로마
아름답다는 것 - 알베로벨로, 마테라
나폴리 사람들 - 나폴리
지금, 여기 - 포지타노, 폼페이
나의 절정 - 팔레르모
우리의 신화 - 카타니아
가지 않은 길 - 타오르미나
페르마타, 나 자신과의 만남 - 라구사
상처뿐인 영광 - 시라쿠사
뜻밖의 선물 - 스펠로
안개로 난 길 - 아시시
운하의 밤 - 밀라노
퇴고할 수 없는 시간 -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여행은 그렇게 낙폭이 큰 롤러코스터에서 한바탕 휘둘리다 내려선 것처럼 정신없는 상태로 시작됐다. 덕분에 소소한 일정 변경 따위는 즐겁게 받아들일 만한 내성이 생겼다. 여행 중에도 숱하게 계획이 어긋나고,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질 테지.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 두렵지만 그 덕분에 겁 없이 내디딜 수도 있는 것이리라.
--- p.20

나는 또 욕심을 부리고 있었다. 사진도 그 순간을 소유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게 아니고 무
엇이겠는가. 그 순간을 가지려고 나는 그 멋진 공간과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대신 뷰파인더만 보고 있었다.
욕심의 무게는 다름 아닌 삶의 무게다. 그동안 내게 지워진 삶의 무게를 힘겨워하며 살았으면서, 짐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지자고 떠난 여행에서조차 나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 p.62

최후의 순간을 맞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자 문득 지금 저 화산이 폭발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내 삶도 ‘지금, 여기’에서 멈추겠지. 새삼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여겨졌고, 성가시던 비도 생명을 축복하는 것 같았고, 몰려다니는 거대한 구름도 살아 있다는 증표로 보였다. 어제도 어제의 ‘지금, 여기’를 즐겼으면 좋았을걸.
--- p.97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 않은 길’을 품은 채 살아간다. 기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 길은 실패한 길이 아니다. 부서지고 무너진 채로도 무대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타오르미나 극장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 p.132

나는 그 아침, 아무리 짙을지라도 안개는 그 속으로 발길을 내딛는 사람에게 길을 내어준다는 것을 경험했다. 겁내거나 주저하는 사람에게는 벽처럼 견고하지만 용기 내어 다가가는 사람에게는 바늘귀만 한 틈이라도 내어주는 안개는 우리가 사는 세상, 그리고 인생과 닮았다.
--- p.1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쉰여덟 살 봄, 첫 문장을 쓰듯 우리는 떠났다.'

이금이 작가의 첫 에세이가 출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 그러니까 2년 전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기다. 절친한 친구들과 오래전부터 ‘환갑이 되기 전 긴 여행 다녀오기’를 버킷리스트로 삼았었다. 아무리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들어도, ‘환갑’은 역시 특별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보상’ 같은 걸 스스로에게 주고 싶기도 했다.

어릴 적 나는 내가 50대가 될 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 30대에는 시속 30킬로미터, 40대엔 40킬로미터 식으로 나이 들수록 세월의 체감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말들을 하곤 한다. 나 또한 그렇게 느끼고 있었기에 지금까지보다 더 빠르게 닥쳐올 예순 살이 벌써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일정이 안 맞는 친구들을 제외하고 보니 40년 넘은 친구 진과 단둘이 여행을 하게 됐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유명 관광지부터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마을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친구와 함께, 혹은 홀로 다니며 발견한 이탈리아 구석구석의 풍경과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퇴고할 수 없는 시간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 아무리 40년 된 친구라 해도 단 둘이 딱 붙어서 한 달을 보낸다니. 떠나기 전부터 주변인들의 걱정을 수없이 들었고, 그 걱정들은 여행지에서 현실이 되었다.
여행 계획을 아무리 잘 짜놓아도 인생은 역시 앞을 모르는 법. 계획했던 것이 어긋나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는 등 50대 후반의 두 여행자에게 다양한 시련(!)이 닥치기도 한다. 그때마다 지혜롭게 극복하고, 느긋한 자세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연륜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 말하길 어떤 일이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 보내는 진과 나의 일상도 밤마다 뜨는 달빛에 물들며 우리의 신화가 돼가고 있었다.

여행 전부터 이번 여행의 테마는 ‘휴식’으로 정했을 만큼 느슨하게 일정을 짰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느슨’과 상대가 생각하는 ‘느슨’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왕 가는 거 제대로 보고 즐겨야 한다는 이금이 작가와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친구 진이 한 달 동안 느끼는 성격 차이, 그로 인한 갈등, 화해하는 과정도 이 에세이의 재미 포인트다.
이금이 작가는 여행을 계획하는 순간이 장편소설 한 편을 준비하는 마음과 같다고 했다. 시작하기 전 구상하고 계획하는 과정이 그렇고, 소설과 여행 모두 기승전결이 존재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반대로 소설은 고쳐 쓸 수 있지만 시간과 함께 흘러가버린 여행은 고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그래서 여행은 마치 인생을 축소해놓은 것과 같다. 한 번 살면 그뿐인 인생과 닮았다.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여행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인생을 더 잘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퇴고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여행이라는 예행연습을 통해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페르마타로 천천히, 느긋하게

‘페르마타(fermata)’란, 이탈리아 말로 ‘잠시 멈춘다’라는 뜻과 함께 ‘길게 늘이다’라는 의미가 있다. 삶의 특별한 순간을 앞둔 이금이 작가가 이탈리아에서 페르마타로 연주하듯 여유롭게 보낸 시간은, 일상을 잠시 멈추고 삶의 행간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쉼표가 되어주었다.

페르마타라는 단어에 여행의 본질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잠시 멈추어 평소엔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것들을 여유 있게 생각하는 것. 실은 평소 일상에서 누리며 살아야 하는 것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마비된 듯한 지금, 이 시간을 페르마타의 마음으로 느긋하게 보낸다면,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갔을 때 자연스럽게 연결하듯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6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포토리뷰 페르마타, 이탈리아(작가 이금이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진* | 2022.10.24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올해 서평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내돈내산'이란 이름으로 한 달에 한권씩 나를 위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 [페르마타, 이탈리아]는 8월에 구입한 내돈내산 1호로 이제서야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기이지만 각 챕터마다 그 곳에서 깨닫게 되는 작가 인생의 인문학,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가 느껴진다. 가벼운 발걸음이지;
리뷰제목

 
 

올해 서평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내돈내산'이란 이름으로 한 달에 한권씩 나를 위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 [페르마타, 이탈리아]는 8월에 구입한 내돈내산 1호로 이제서야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기이지만 각 챕터마다 그 곳에서 깨닫게 되는 작가 인생의 인문학,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가 느껴진다. 가벼운 발걸음이지만 거쳐간 이후 느낄 수 있는 작가만의 소소한 이야기가 큰 여운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며 함께 여정을 따라가며 마치 나 역시 같이 여행의 일원인 듯 설레임과 희열, 쿨함, 조마조마함 등의 감정에 동참하게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게 된 것 같고, 다음에 여행을 계획할 때 나도 느리지만 결코 더디지 않은, 가볍지만 그 속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내 안의 사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의미있는 걸음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잠시 몇 시간의 여유가 생겼는데 가족에 종속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 터인지 왜이었을까? 무언가 하고 싶은 생활의 동력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는 절대 처져있지 말아야 하겠다. 이 책을 통해 내 삶을 즐겁고 기쁜 것들로 채울 수 있는 계기로 자주자주 탐독하고자 한다.

고맙다 "내돈내산 No.1"


 

댓글 0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멈추었기에 보이는 세상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2.08.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음을 기약할 이유는 충분하다. 직장에서 휴가를 내기 힘들어서, 돈이 부족해서,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 지금 같은 시기라면 코로나19 때문에. 불가능하다 여기고,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미루고.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희망의 불씨 또한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 땐 진정 몰랐다. 휴가 없이 보낸 시간이 십 년이 넘다 보니 노는 게 무언지, 어찌 하면 쉴;
리뷰제목

다음을 기약할 이유는 충분하다. 직장에서 휴가를 내기 힘들어서, 돈이 부족해서,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 지금 같은 시기라면 코로나19 때문에. 불가능하다 여기고,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미루고.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희망의 불씨 또한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 땐 진정 몰랐다. 휴가 없이 보낸 시간이 십 년이 넘다 보니 노는 게 무언지, 어찌 하면 쉴 수 있는지를 잊은 듯하다. 학창 시절 공부를 진정 잘 하는 사람은 노는 데도 탁월했다는 걸 떠올리자니 왠지 씁쓸하기도 하다. 지금 나에게 최선이라면 책을 읽으며 타인의 경험을 갈취(?)하는 거.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고른 책은 나를 이탈리아로 데려다 주었다.

저자에게도 떠남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래도록 망설였으며 지인들과 의기투합했으나 결국 한 명은 낙오했다. 성사되기 직전까지도 불투명했던 여행이었으므로 계획이 철저히 세워졌을 리 만무하며, 게다가 말이 통하는 것도 언어나 음식이 익숙한 것도 아니므로 앞으로 겪게 될 혼란이 결코 작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친한 사람도 틈 없이 오래 붙어 있다 보면 반목하게 된다. 그간 보이지 않던 단점이, 나와는 어긋나는 지점들이 선명히 드러나고, 급기야 불편해지기도 한다. 역시나 두 인물도 서로 다름으로 인해 삐그덕 거렸는데, 다행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기로 마음 먹으면서부터 모든 게 한결 수월해졌다.

이탈리아에는 유럽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장소들이 참으로 많다. 고대부터 지금까지도 중심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로마, 교황이 군림하고 있는 바티칸 등 어디에 들러도 후회치 않겠지만 아무래도 우리로선 남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 꿈은 원대했으며, 어렵게 떠난 만큼 이참에 볼 수 있는 모든 걸 보겠다는 각오 또한 충만했다. 발 딛는 곳마다 고대 그리고 중세의 향기가 그윽했다. 목조 건물이 많아 대다수가 불타 소실된 우리와 달리 대리석 중심 문화여서 옛날과 현대의 공존이 가능했다. 어디에 시선을 두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만이 이어질 듯 하였으나 어찌 보면 배부른 고민이라 할 법한 상황이 부닥치기도 했다. 한적한 골목에서 길을 잃었고, 상대의 호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도 좋을지가 의심스러웠다. 도시 전체가 마피아 소굴이라는 식의 이야기에 심히 취한 상태여서 그랬던 건지, 나도 모르게 상대를 잠재적 치한처럼 바라보았던 것이다.

여행 도중 편견이 깨어졌다. 홀로 택시에 타는 일은 어마어마한 두려움을 요했고, 자꾸만 말을 거는 어르신은 성가신 나머지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현실은 달라 나에게 두려움을 선사한 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친절함을 유지했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 건넬 짬이 없을 정도로 늦은 시점에 도달해서야 이름 모를 할머니의 눈에 담긴 애정이 읽히기 시작했다. 페르마타. 힘차게 달리는 도중이었다면 놓치고 말았을 수도 있다. 잠시 멈추어 섰기 때문에 부족하나마 응시할 수 있었고, 상대의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도 됐다. 이탈리아 전체가 ‘페르마타’ 이 말에 부합하는 거 같아 보인다고 하면 이탈리아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할지 궁금하다. 그래서 무료하다고, 다른 나라로 탈출하고 싶다고 절규하려나?

예순 살을 축하하는 의미로 앞서 다녀온 여행을 정리해 책을 내길 희망했다는 저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펀지에 스러진 이탈리아를 떠올리며 글을 쓰는 저자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안타까움도 물론 컸겠지만,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지난 기억을 들춰보는 일마저 괴롭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추억을 머금은 시간에는 어떠한 불행도 침투하지 못한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주간우수작 페르마타에서 천천히 인생을 돌아보는 여행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e | 2022.08.03 | 추천22 | 댓글17 리뷰제목
          페르마타, 이탈리아 / 이금이 / 사계절   퇴고할 수 없는 시간.페르마타로 천천히, 느긋하게     여행에세이와 인생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여행에세이. 친구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여행기. 여행과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어머니들이 읽어도 좋을 책.   제작년 #알로하나의엄마들 소설책을 통;
리뷰제목

 

 

 

 


 

페르마타, 이탈리아 / 이금이 / 사계절


 


퇴고할 수 없는 시간.페르마타로 천천히, 느긋하게



 

 




여행에세이와 인생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여행에세이.
친구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여행기.
여행과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어머니들이 읽어도 좋을 책.

 



제작년 #알로하나의엄마들 소설책을 통해 이금이작가님을 알게 된 후,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겠다고 생각하고 작년에 신간으로 고른 책이었다.
두껍지 않고 가볍게 읽기 좋을 여행에세이라 여행갈 때마다 북파우치에 담겨져 나의 여행지에서 꼭 읽었던 책인데, 여행하면서 책읽기 생각보다 쉽지 않아 반년만에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집에서 읽으면 좋았겠지만, 여행지에서 읽을 책으로 내가 선정해두었기 때문에 느리게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나는 여행지에서 조금씩 읽을 때마다 장소는 다르지만 여행하는 사람이 되어 작가님의 생각과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는 묘미를 느껴볼 수 있었고 여행을 함께 하는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여행 에피소드와 함께 작가님의 생각, 삶에 대한 고찰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여행에세이 강추합니다.


작가님은 환갑 기념으로 오랜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지만, 갑작스레 몸이 아파 같이 가지 못한 친구를 제외하고 한 친구와 여행을 같이 가게 된다.
17곳 이상의 장소들을 이렇게 부지런히 잘 다닐 수 있다니 목차를 보며 놀랐고 읽으면서도 체력과 기동력이 좋으시다는 걸 느꼈다.
버스를 기다리는 1시간이 아쉬워 1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여행을 허투르 쓰고 싶지 않은 모습이 내 모습같기도 하다.
분명 이탈리아로 오기 전, ‘더 많이 보려고 욕심내지 않기’ 여행 수칙을 정하였는데도 말이다. 진심을 다해 여행하는 모습이 결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아니었다.
나이라는 것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
특히 친구와 여행하면서 각자의 여행취향이 달라 힘들어하던 여행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도 겪었던 여행에피소드라 읽는내내 두분의 여행은 괜찮을까? 걱정하며 읽어내려갔던 일화도 있었다.
어두운 밤, 길을 잃고 벌벌 떨며 친구와 두손 붙잡고 겨우겨우 숙소를 찾아낸 에피소드.
나이와 성별의 상관없이 대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즐거움을 맛보았던 에피소드. 알아듣지 못하는 이탈리아어로 말을 건넸던 할머니가 귀찮았지만 버스에 내릴 때 등을 토닥이며 떠났던 에피소드까지. ^^

 



책 제목이 궁금했는데, 책 뒷 표지에도 나와있고 책을 읽으면서 [페르마타] 의 일화도 읽으면서 제목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깨닳았다.
앞서 말한 할머니 에피소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시며 웃으시던 할머니의 모습. 엮이고 싶지 않던 작가님이었는데 한순간의 그런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고 할까.
버스에서 내리면서 안아주시며 등을 토닥토닥 해주시며 떠났던 할머니. 그곳 정류장이 ‘페르마타 정류장’ 이었다고 한다. ‘잠시 멈춤’ 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악보의 느림표를 부르는 단어라고 하니 그 할머니를 통해 여행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깨닳으며 나 자신을 만나는 경험을 한다.


우리는 많은 여행을 통해 잠시 멈춤을 배우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려고 한다. 현재의 순간이 그리워지고 싶어 떠나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많은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창조해 내고자 할 것이다.
작가님의 에필로그가 너무 와닿아서 몇번이나 다시 읽어본다.
우리의 삶은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삶을 잠시 멈춰놓고, 여행으로 예행연습을 해보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읽는내내 친구와 함께한 여행이 얼마나 멋지고 부러운지 모르겠다. 나도 이렇게 과감하게 가족들에게 선전포고하고 친구와 함께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늙어가고 싶어진다.

다시 한번 재독하고 싶어지는 여행에세이.
일러스트까지 너무 예뻐서 계속 보고 보게 되는 책.
작가님의 앞으로 남은 멋진 여정을 제가 응원드리며, 더 많은 책 많이 만나겠습니다. ^^


우리 모두 ‘페르마타’

 

 


-
 



여행 중에도 숱하게 계획이 어긋나고,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질 테지.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 두렵지만 그 덕분에 겁 없이 내디딜 수도 있는 것이리라. p.20


갔던 곳을 또 여행하노라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일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처음 읽을 때는 글쓴이의 의도를 따라가기에 급급하지만 두 번 세 번 읽다보면 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도 보이고 나만이 시선으로 재해석할 여력이 생긴다. 베네치아도 마찬가지였다. p.30


하지만 노을은 자연, 사람, 구조물을 나누지 않고 공평하게 붉은빛으로 물들였다. 비로소 피렌체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그 유명한 다비드상과 천국의 문 진품도 못 보고, 조토의 종탑에도 올라가지 못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P.54


동화 속 아이가 모두 착하고 순수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기다우면 된다. 알베로벨로와 사씨가 각각의 아름다움으로 충분한 것처럼. P.86. (알베로벨로, 사씨는 지명)



최후의 순간을 맞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자 문득 지금 저 화산이 폭발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내 삶도 ‘지금, 여기’ 에서 멈추겠지. 새삼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여겨졌고, 성가시던 비도 생명을 축복하는 것 같았고, 몰려다니는 거대한 구름도 살아 있다는 증표로 보였다. 어제도 어제의 ‘지금, 여기’ 를 즐겼으면 좋았을걸. P.97




 

 

 

 

 

 

 

 



 

 

 

#페르마타이탈리아 #페르마타 #이탈리아 #이금이 #여행에세이 #친구 #우정여행 #여행기 #좋은글귀 #책추천 #이렇게늙고싶다 #책리뷰 #사계절

댓글 17 2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2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친구를 모으고, 돈을 모으고...그보다 중요한 건 여행 그 자체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진* | 2023.01.05
구매 평점4점
여행자체보다 그날의 사건과 느낌들에 관한 에세이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b*******6 | 2022.04.10
구매 평점5점
기대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청* | 2021.11.25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