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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가방

[ EPUB ]
박영란 | 창비 | 2021년 09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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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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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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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파일/용량 EPUB(DRM) | 72.74MB ?
ISBN13 978893649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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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성장해 가는 이들을 위하여
『편의점 가는 기분』 박영란 작가 신작

『편의점 가는 기분』과 『게스트하우스 Q』로 학교 현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영란 작가의 소설집 『안의 가방』이 창비청소년문학 104번으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도시 재개발, 청소년의 노동 등 소외된 자리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온 작가의 단편소설 일곱 편을 모았다. 재개발 지역의 나무부터 매일 같은 시간 편의점에 오는 손님, 아파트 단지의 길고양이까지, 우리 곁을 스쳐 지나는 작은 존재를 향한 따스한 시선이 돋보인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성장하는 이들,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자신만의 자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모든 이를 위한 소설집이다.



작은 존재에게 마음을 전하다
박영란 작가가 빚어낸 일곱 가지 이야기

소설집의 첫머리를 여는 「이 나무는 내 친구입니다」는 사라져 가는 작은 존재를 향한 작가의 화두가 오롯이 담겼다.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구지구’에, 한 나무를 지키려 일인 시위를 하는 소녀가 있다. ‘나’와 친구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 시위를 지속하는 의도를 궁금해하며 구지구를 찾아간다. ‘이 나무는 내 친구입니다.’라고 말하며 곧 사라질 존재에게도 마음을 주는 소녀의 목소리가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소소한 명예」는 그처럼 작은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또 다른 모습이 담겼다.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 나타난 고양이 ‘플루토’를 둘러싸고 주민들은 길고양이들의 처우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갈등을 이겨 내고 우리 곁의 생명과 공존하는 것이 소소하지만 명예로운 일임을 발견하게 된다.
「나만 할 수 있는 일」에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동네를 돌며 소식을 전하던 어린 ‘나’를 회상하며 그날의 복잡한 감정을 돌이켜본다. 이름을 붙이지 못하는 감정들에 휩싸이기도 하면서 우리는 자라난다. 작가는 이처럼 자신만의 걸음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담백한 응원을 건넨다.


변화하는 세상 속, 상처 입은 사람들을 향하는 꾸준한 시선
‘조금 전의 나와는 다른 나’들의 목소리

『안의 가방』은 청소년의 노동과 가난, 도시 재개발 등 작가가 그동안 관심을 두어 온 주제들이 모였다. 표제작 「안의 가방」은 전작 『게스트하우스 Q』에 이어, 게스트하우스에 홀로 남은 가방과 그 주인에 대해서 생각하며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그렸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성찰하며 “조금 전의 나와는 다른 나”(55면)로 성장하는 ‘나’의 단단함이 미더운 작품이다. 「간신히」는 편의점 알바생인 ‘나’의 시선에서 매일 밤 찾아오는 손님 ‘간신히’를 관찰한 작품이다. 『편의점 가는 기분』에 등장했던 불쑥 나타났다 훅 사라지는 청년 ‘훅’과 같은 이들에 대한 고찰이 이 단편에서도 이어진다. ‘변신’한다는 소문을 지닌 그에게서 소진된 듯하지만 타오르는 힘을 느끼는 ‘나’는 간신히와 비슷한, 마치 그림자 같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 「수지」는 『편의점 가는 기분』에 등장했던 주인공과 ‘큰 수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외된 지역에 살며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수지, 그리고 매일 밤 수지를 태우고 오토바이를 달리는 주인공에게서 구지구와 신지구의 사이에서 자라나는 마음과 그럼에도 잘못되지 않았다는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전작에 이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소외된 마음을 살피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편의점, 아파트, 골목길…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더 밝은 자리로 나아가는 단단한 발걸음

『안의 가방』은 우리 곁의 사람들을 궁금해하고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발견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관심이 향하는 자리는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재개발 지역과 아파트 단지, 한밤의 편의점과 게스트하우스까지, 일상을 이루는 곳에서 만나는 작고 소외된 존재들과 그 마음들이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더욱 단단하게 한다. 동네를 걷다 마주치는 길고양이에게 건네는 인사처럼, 밝은 자리를 향해 함께 걷는 산책 같은 작품이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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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이 나무는 내 친구입니다」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구지구 동네에 한 소녀가 나무를 지켜 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일인 시위를 한다는 소문이 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궁금증에 그 소녀를 보러 구지구에 다녀오고, 소녀가 한 행동의 의미와 사라지는 구지구에 대해 생각한다.

「안의 가방」
부모님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일을 돕는 주인공은 중국 여행객 일행 중 또래 소녀인 '안'이 두고 간 가방을 보고 고민에 빠진다. 무엇이 들었는지, 왜 두고 갔는지 고민 끝에 가방을 열어 보고, 불시에 닥칠 수 있는 위험과 점점 닮아 가는 세계에 대해 묘한 기분을 느낀다.

「간신히」
한밤중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은 매일 같은 시각 나타나는 '간신히'를 관찰한다. 전임자의 말에 따르면 '변신을 한다'는 간신히는 어딘지 위태로워 보이는데, 불꽃처럼 타올랐다 소진되는 사람들을 떠올리고 간신히의 마음을 짐작해 본다.

「상어를 기다리며」
어린 시절 마을을 돌아다니며 생선을 팔았던 샘지 아줌마의 이야기. 매일 샘지 아줌마가 오기를 기다리던 어린 '나'에게 샘지 아줌마는 어릴 적 잔칫상에 올리기 전 집에서 잠시 키웠던 상어 이야기를 해 준다. 동물과의 교감에 대한 단상과 어린 시절의 향수가 어우러진 작품.

「소소한 명예」
아파트 단지에 나타난 길고양이로 인해 단지 주민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고, 길고양이들과 공존하며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 회의가 열린다. 주민 각자의 사정을 듣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무엇보다 서로의 명예를 지켜 주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나만 할 수 있는 일」
친척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사는 어린 '나'는 곳곳을 다니며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할아버지가 위독하시던 날 집집마다 소식을 전하며 '나'는 자신이 어딘지 특별하다는 기분에 으쓱해진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상황을 어렴풋이 이해한 어린 '나'는 울지 못하고 그날의 감정을 품는다.

「수지」
『편의점 가는 기분』에 등장했던 큰 수지의 이야기. 주인공이 밤마다 수지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신지구를 달리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단절된 세계처럼 느껴지던 구지구와 그로 인해 겪은 차별, 그럼에도 '이상하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위태롭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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