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지 않을 주식과 작별하라!”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초보 투자자를 위한 맞춤 투자 지침서
2020년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시대였다. 6만 원대였던 주가는 두 달 만에 9만 원까지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10만 전자’를 외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이후부터 주가는 지독하게 오르지 않으면서 바닥만 다지는 상황을 연출했는데, 2021년 상반기에 소재·산업재 산업인 포스코, 에쓰 오일, 롯데케미칼이 역사적 신고가를 갱신할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잘 나가는 대형주라도 큰 흐름을 만나지 못하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였다.
2020년에 SK이노베이션, 카카오, 삼성전자가 만들어 낸 높은 수익률은 모두 이 흐름을 제대로 만난 결과였다. 2차전지, 플랫폼, 반도체 등의 산업이 돌아가며 시장을 이끌었는데 이때 각 산업을 대표하는 1등 주식이 차례로 큰 수익을 냈다. 만약 이런 배경을 알지 못하고 뒤늦게 매수 버튼을 눌렀다면 상승장의 끝물에 물려버리고 만다.
따라서 극적인 이익률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뜨는 산업’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뉴스에서는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했다는 기사가 쏟아지는데 내 계좌 잔고는 그대로였던 이유는 돈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지 못해서다. 큰 흐름을 보지 못한 채 주가가 오르내리는 시세에만 집중하게 되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엇박자 투자를 경험하게 된다.
“돈의 흐름이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어라!”
초보 투자자가 간과하기 쉬운 ‘1등주’의 힘
변동성이 큰 국내 주식시장에서 1등 펀드매니저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그의 성과만큼 정확하고 명쾌한 투자 인사이트 덕분이었다. 시장의 분위기는 매년 바뀌기 때문에 2년 연속으로 1위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은 그만큼 돈의 흐름,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그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저자는 톱다운, 보텀업 접근법을 이용했다. 톱다운 방식으로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돈이 모이는 산업은 어디인지 알아본 후, 보텀업 방식으로 기업의 연혁, 실적, 성장성 등을 샅샅이 살펴보며 투자할 가치가 있는 똘똘한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접근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대의 1등주’가 탄생한다.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거시 경제 전체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바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데이터만 골랐고, 저자가 실전에서 사용하는 지표와 포맷을 그대로 책에 담았다. 이 정도만 알아도 돈이 선진국으로 갈지 신흥국으로 퍼져 나올지, 성장산업으로 쏠릴지 가치주로 확산될지 파악할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은 어떤 산업을 눈여겨봐야 하는지 감이 올 것이다.
1등 주식을 가려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1등 기업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지인들이 근무하고 있는 대형 기업이기 때문이다. 역사가 반복되듯 회사의 역사도 반복될 확률이 높고 뉴스나 분석 자료를 구하기도 쉽다. 실제로 깊게 공부한 기업 10개만 있으면 평생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주가를 좌우하는 키 팩터를 찾아보기, 사업부별 실적으로 기업의 방향성 판단하기 등 기본적인 사업 분석하는 방법은 물론, 유통 가능 주식 수로 리스크 피하기, 밸류에이션을 활용해 목표가 설정하기, 미래 시나리오로 대응력 키우기 등 초보 투자자는 놓치기 쉬운 실전 매매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수천억 원 VIP 펀드도 이렇게 투자한다”
한 번 제대로 공부해서 평생 써먹는 방법
이한영 저자는 49명 이하의 소수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매니저다. 인원이 제한되는 만큼 일정 수준을 만족한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어 VIP들의 투자처로도 통하는, 투자금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펀드다. 펀드를 관리하는 ‘관리자’이자 고객의 돈으로 실전 매매를 하는 ‘기술자’로서 저자가 체득한 수많은 노하우를 이 책에 집약했다.
돈의 흐름이 바뀔 때 섹터 스위칭하는 법, 주도주가 쉬어갈 때 대안주로 수익 내는 법, 체계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법, 밸류체인으로 플러스 알파의 이익을 챙기는 법 등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꼭 한 번 실천해 볼 만한 알짜 팁도 수록했다. 부록으로 제공하는 ‘한눈에 보는 기업 리포트’는 이한영 저자가 과거에 직접 작성했던 것을 그대로 실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이 포맷에 맞춰 정리하면서 제대로 한 번만 공부해보자. 기업은 몇 년 사이에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석해 놓으면 평생 참고할 귀중한 투자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