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중고도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정가
9,900
중고판매가
2,220 (78% 할인)
상태?
사용 흔적이 많고, 상품과 부속품에 손상이 있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nagui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454g | 153*224*20mm
ISBN13 9788970631264
ISBN10 8970631267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이 많고, 상품과 부속품에 손상이 있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류혜숙 ruru100@yes24.com
우리에게 시인이자 명상가, 번역가, 출판 기획자로 잘 알려진 류시화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안재찬이란 본명으로 등단하여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하다, 당시의 역사적·사회적 시각에서 벗어난 신비주의적 세계관을 포기하지 않아 문단에서 `외계인'이라는 비난을 들었고, 끝내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고 그대로 절필을 선언했다. 그후 10여년 간 티벳과 인도 등을 돌며 명상 활동을 하다가, 1991년 류시화란 새로운 이름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란 시집을 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간결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독자들의 가슴에 쉽게 파고들었고, 일약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면서 류시화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성자가 된 청소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시집』 등 국내에 꾸준히 명상 관련 서적을 소개해 온 류시화는 1997년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내면서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류시화는 대중적 시를 써온 인기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50~60여종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해 온, 출판계에서 인정 받는 성공적인 기획자로도 통한다. 자신은 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지만 『성자가 된 청소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시집』, 『마음을 열어주는 101한 가지 이야기』 등 지난 10여년 간 1천만부의 책을 팔아 치우는 데 일조했다. 류시화란 이름 석자만 내걸어도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입지화된 명성 속에서 나온 류시화의 인도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은 현재까지 꾸준히 팔려 나가면서 30만부라는 판매고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전생에 인도인이었다고 할 만큼 인도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저자가 10여 년 간에 걸쳐 인도, 네팔, 티벳 등지를 돌면서 겪은 인상 깊은 일화를 모아 놓은 여행기이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은 수려한 컬러 사진으로 장식하고, 관광지를 돌면서 느끼는 감상이나 주변 환경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여타의 여행기와는 차별화된 독자성을 보인다. 오히려 인도 각지를 돌며 명상하는 구도자로서, 저자의 삶 속에 투영된 인도를 독특한 삶의 방식과 가치를 지닌 매력적인 나라로 다가서게 한다.

저자는 여행 중에 만난 인도인들을 통해 인도의 구도적 가치관과 철학적 삶을 소개하고 있다. 가난하게 살아도 늘 `노 프라블럼(No Problem)' 을 외치는 릭샤 운전사, 매일 아침 꼬박꼬박 피리 소리로 잠을 깨워 주는 노인, 돈을 줘도 절대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 거지들, 남의 가방 속 화장지를 아무 말도 없이 꺼내 가는 남자, 현실에 대한 직시와 철학적 면모를 두루 갖춘 인도 소년 등 인도인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당당하고, 낙천적이며,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저자가 인도에서 만나는 경험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한 예로 행선지를 가던 버스의 기사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친구를 만나 차를 마시고, 2~3시간이 되어 돌아왔는데도 한 사람도 화를 내지 않더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버스는 떠날 시간이 되면 정확히 떠날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우리가 어떤 시도를 한다 해도 신이 정해 놓은 순서를 뒤바꿀 순 없습니다. ...여기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고 마구 화를 내든지,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 해도 마음을 평화롭게 갖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당신이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니 왜 어리석게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쪽을 택하겠습니까?”

남루한 옷차림의 인도인에게서 인생을 초월한 대철학자의 인상을 받았다는 저자의 느낌은 그가 다른 인도인들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당신들은 왜 부지런히 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신들은 왜 쉬지 않는가”라고 응수하는 인도인 특유의 당당함, “난 널 만나기 위해 이번 생에 태어났다. 그러니 내 생활비를 네가 전부 대줘야만 하겠다.” 처음 만난 수도승에게 전해 들은 뻔뻔스런 주장도 저자에게는 밉지 않은 기억으로 인도에 대한 추억에 보탬이 되었다.

인도인들의 재치 있는 순발력과 번뜩이는 통찰력, 때로 뻔뻔스럽기까지 한 주장은 때론 우습고, 놀랍지만 때론 부럽고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거리의 부랑자조차 명상가로, 철학자로 살아가는 인도인들은 우리의 삶의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사고관을 지니고 있다. 한없이 가난하고, 게으르며 노력의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 모습도 작은 것에 연연하며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우리 눈에야 어색해 보이는 일이지, 마음의 여유를 지니며 살아가는 인도인에게는 큰 의미가 아닌지도 모를 일이다.

류시화라는 이름만 믿고 덜컥 책을 구입한 사람에게도 역시나 실망을 주지 않는 이 책의 미덕은 바로 인도라는 나라를 그 느낌과 가장 어울리는 구도자적 이미지로 새롭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일회성이 아니라 오랜 기간 명상과 구도의 여행을 해온 저자의 삶 속에 포착된 인도인의 사고 방식은, 심지어 여행자에게 돈을 받으면서도 선행을 베풀 기회를 주었다며 자신에게 고마워하라는 걸인들의 억지조차도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 대학교수가 있었다. 그는 미국인이었다. 캘리포니아의 UCLA대학 사회학과 교수였던가. 어느날 그는 동료교수들과 함께 네팔로 관광여행을 떠났다. 도중에 그는 여행경유지인 인도 북부의 바라나시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는데………. 여기서 그의 이야기는 갑자기 끝이 난다. 왜냐하면 존 아무개라는 그 교수는 그곳 바라나시에서 평생을 보내게 되었으니까. 그는 네팔로도 가지 않았고 미국으로도 돌아가지 않았다. 생에서 그런 순간을 조심해야 하리라. 저기 어딘가에서 인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꽃과 태양과 비의 나라, 사막과 해변과 만년설의 나라, 영원한 지혜를 축복하는 신들의 나라가! 어느 순간엔가 우리는 이 평범한 일상을 탈출해 그곳으로 영원히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 pp. 202-203
'첫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세상 모든 사람과 타협할지라도 너 자신과 타협하지는 말라. 그러면 누구도 그대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하라.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라.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넌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셋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누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가 나서서 도우라.'
--- p.54
존 아무개라는 그 교수는 그곳 바라나시에서 평생을 보내게 되었으니까. 그는 네팔로도 가지 않았고 미국으로도 돌아가지 않았다. 생에서 그런 순간을 조심해야 하리라. 저기 어딘가에서 인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p.202
전생에 나는 인도에서 살았다. 어떤 장소엘 가거나 누구와 애기를 하고 있는데, 언젠가도 꼭 한번 이런 상황이 일어난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이른바 데자뷔(기시감)현상이다. 몇해전 올드 델리에서 나는 그것보다 휠씬 더 신비한 체험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자전거 릭샤를 타고 옛 성곽을 보러 가는길이었다. 릭샤운전사 샤부가 뜻모를 애기를 중얼거리지만 않았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찬드니 쵸크시장을 꾸불꾸불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갑자기 샤부가 말해다. '난 당신을 압니다.당신은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난 분명히 당신을 기억해요'
--- p.187
저울을 준 신

동인도 캘커타 시내에서 둥근 저울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몸무게를 달아 주고 1루피(30원)를 받는 직업을 가진 인도인 남자는 인생이 행복한가를 묻는 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행복의 양과 불행의 양은 같은 겁니다. 신이 내게 주지 않은 것 보다 준 것들을 소중히 여겨야지요. 신은 내게 벌어먹고 살 저울을 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난 얼마나 행운입니까. 이 저울을 주지 않았다면 우리 식구는 굶어 죽었을 거에요.'
--- p.214
'오늘은 아무 소득도 없었어요. 하지만 내일은 뭔가 훔칠 수 있을 거예요.' 비시누는 언제나 그렇게 희망적이었다.

-아름다운 도둑 중에서
--- p.57
'어디로 가든지 너무 자신을 끌고 다니지 마시오.한 장소에 앉아서도 많은 걸 볼 수 있으니깐요.좋은 여행이 되길 빌겠소. 그런 잘 가시오.나마스카'
--- p.201
'무엇을 하며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내가 묻자 머리를 산발한 요가 스승이 말했다.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
--- p.229
모든 인간은 보이지 않는 밧줄로 스스로를 묶고 있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유를 찾는거야. 그대는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게. 그대를 구속하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그대 자신이야. 먼저 그대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결코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어.
--- p.69
마음이 내키지도 않는 상태에서 1백 루피, 약 3천 원 정도를 적선한 덕분에 나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노인은 내게 작은 베풂에도 보답하는 자세를 가르쳤고, 가난하지만 아직은 부유함을 잃지 않은 마음을 전해주었다.

그 노인 덕분에 나는 지금도 잘난 체 하며 말한다. 나처럼 인도 여행을 멋지게 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어떤 국가 원수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과연 아침마다 누군가가 와서 환상적인 피리소리로 잠을 깨워 주었겠느냐고. 내가 알기로 인도 역사상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
--- p.115
마드라스를 떠나는 날 아침, 마지막으로 차루를 만났다. 작별 인사도 할 겸, 그 동안 타고 다닌 릭샤 값을 지불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차루는 또 손을 흔들며 허풍을 떨었다.
' 돈은 주고 싶은 대로 주세요. 전 아무 문제없습니다.'
내가 일부러 정색을 하면서, 그럼 1루피(30원)만 줘도 되겠느냐고 묻자 차루는 외쳤다.
' 노 프라블럼!'
그러면서 차루는 당당하게 덧붙였다. 1루피만 줘서 내가 행복하다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자기의 친구이니까, 자기한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내 행복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마의 행복이 아니라 돈을 준 내 자신이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을 만큼 돈ㅇ르 달라고 했다. 영리한 차루, 얄미운 차루, 못난 차루...... 마드라스를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차루의 인상이 지워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생일 살면서도 '노 프라플럼!' 을 외치며, 푸웅푸웅 고무나팔을 울리며 세상 속으로 달려가는 차루! 많은 걸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집착과 소유를 벗어 던지지 못하는 내게 그는 잊지 못할 훌륭한 스승이었다.
--- p.
릴루가 말했다.

'사실 난 그때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고통이나 슬픔 같은 것들을 느끼고 있지도 않았어요.그런데 성자가 내게 마음의 평화를 찾으라고 말하니까 기분이 이상했어요.내 인생에서 그때가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거든요.그래서 난 그 성자가 그냥 아무에게나 그렇게 말하는가 보다고 생각했어요.'

그 기운은 바로 릴루가 내게 준 선물이었음을,흔들리는 기차에 앉아 멀리 인도 대륙을 바라보면서 나는 깨달았다.그토록 젊은 나이에 생의 고통을 체험한 뒤,홀연히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여행을 떠나기로 한 그 용기가 내게도 힘을 주었던 것이다.그 생명력이 어느새 내 안에도 옮겨와 있었다.
그 생명력 말고도,릴루는 헤어지면서 내게 자신이 두르고 있던 그 초록색 인도 스카프를 선물했다.

그로부터 여러 해가 흘렀지만 난 아직도 그 스카프를 갖고 있다.가끔 그걸 꺼내 스카프에 매달린 작고 둥근 장식용 거울들을 들여다본다.그러면 또다시인도에 가고 싶다. 릴루는 잘 있을까.그녀는 정말로 강고트리의 그 성자를 만나러 떠났을까.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자기 안에서 찾아냈을까.
--- p.133, 38-9
'두 유 원트 쉬-?'
쉬-하고 싶은가? 그런 뜻이었다. 어머니의 속삭임과도 같은 그 정겨운 '쉬-'라는 말을 듣는 순가 나는 마음 속에 있던 두려움과 고독감이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수없이 들어서 내 무의식 속에 남아 있는 그 한마디가, 낯선 곳에 병들어 쓰러진 내 영혼을 부드럽게 위로해 주었다.
--- p.94
'당신은 형이 죽었는데 이 명상센터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는가? 다들 앞으로의 일을 염려하고 있고, 슬픔에 잠겨 있다. 그런데 당신은 왜 아무렇지도 않은가?'
그러자 스와미 아난다는 대답했다.
'내가 왜 걱정을 해야 하는가? 이 명상센터는 내 소유가 아니다. 그런데 왜 내가, 내 소유가 아닌 것을 놓고 미래를 염려해야 한단 말인가? 더구나 스승은 우리에게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살라고 가르쳤지 않은가?'
그의 이 말은 우리 모두에게 큰 깨우침을 주었다. 이 세상에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란 없음을 배우기 위해 우리는 명상센터에 오지 않았던가. 미래에 살기보다는 '지금 여기'에 살기 위해 온갖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히지 않았던가. 다들 어리석은 사람으로 여겼던 스와미 아난다는 어는새 '진정으로 자신의 것'이 무엇인가를 구별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스와미 아난다의 그 말은 나한테도 큰 지침이 되었다. 상황의 변화가 생기고 내 곁에 머물렀던 것이 떠나갈 때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으려고 할 때마다, 나는 스승의 어떤 가르침보다도 스와미 아난다의 그 말을 깨우침의 거울로 삼았다.
'그것은 내 소유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왜 걱정해야 하느가? 스승은 우리에게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라고 가르쳤지 않은가?'
--- p.120, ---pp.11-24, ---p.121,---pp,1-7
노인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것이 곧 밝혀졌다. 그는 내가 그 갠지스 강가에 머무는 닷새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참마다 내 방 앞에 와서 필릴리 필릴리 피리를 불었다. 피리소리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면 미명을 헤치고 갠지스 강 위로 오렌지색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노인이 불어주는 피리곡 때문에 나는 날마다 새롭고, 뭔가 다른 하루를 맞이할 수 있었다.

마음이 내키지도 않은 상태에서 1백 루피, 약 3천 원 정도를 적선한 덕분에 나는 뜻하지 않는 선물을 받았다. 노인은 내게 작은 베풂에도 보답하는 자세를 가르쳤고, 가난하지만 아직은 부유함을 잃지 않은 마음을 전해주었다. 그 노인 덕분에 나는 지금도 잘난 체하며 말한다. 나처럼 인도 여행을 멋지게 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어떤 국가원수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과연 아침마다 누군가가 와서 환상적인 피리소리로 잠을 깨워주었겠느냐고. 내가 알기론 인도 역사상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
--- p.115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 여행을 위한 서시 중에서
난 신이 인간을 만들때는 목적이 있다고 믿소. 누구는 달리기를 잘하도록 만들었고 누구는 장사를 잘하도록 만들었소. 반면에 내게는 문둥병을 주어 인생의 집착을 끊어버리도록 만든 거요. 하루에도 수십 구의 시신을 장작에 얹고 태우면서 신이 내게 부여한 삶의 목적을 깨달으라고 말이오.
--- p.109
그대를 구속하고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그대 자신임을 잊지 말게. 그대만이 그대를 구속할 수 있고 또 그대만이 그대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모든 인간은 보이지 않는 밧줄로 스스로를 묶고 있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유를 찾는 거야.
--- 본문 중에서
' 오늘은 아무 소득도 없어요.하지만 내일은 뭔가 훔칠수 있을거예요'
비시누는 언제나 그렇게 희망적이었다. 단 한번도 내 앞에서 실망한 기색을 내보인 적이 없었다.
'오늘은 어땠지?'
대답은 한결 같았다.
' 오늘은 아무 소득도 없어요.하지만 내일은 뭔가 훔칠수 있을거예요'
--- p.57--아름다운 도둑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2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