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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리더십

메르켈 리더십

: 합의에 이르는 힘

[ 양장 ]
리뷰 총점8.6 리뷰 7건 | 판매지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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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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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914g | 161*232*32mm
ISBN13 9791191903010
ISBN10 11919030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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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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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처음 간 날, 선생님은 반 아이들 앞에서 부모님의 직업을 밝히라고 하더군요.” 메르켈은 무신론을 신봉하던 동독의 정권 아래서 목사의 딸로 성장하며 겪은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친구들의 조언을 떠올렸다. “그냥 운전사라고 해.” 운전사는 목사보다 더 프롤레타리아적인 직업이었다. “목사입니다.” 그는 선생님에게 대답했는데, 독일어로 목사와 운전사의 발음은 거의 비슷하다.
--- p.29

메르켈은 자신이 세운 목표나 자신이 맡은 공적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권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는 권력을 결코 추잡한 단어로 보지 않는다. 그는 권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권력 자체(power per se)는 전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권력은 필요합니다. 권력은 ‘만드는 것,’ 무엇인가를 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고 싶다면 적절한 도구가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집단의 지원이 필요한 거죠. … 권력의 반대말은 무력함(powerless)입니다.
--- p.57

그는 어렸을 때조차도 타고난 조심성과 통제의지를 보여줬다. 그걸 제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친구들이 들려준, 앙겔라가 다이빙보드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한 이야기다. 3학년 때였다.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이 야유를 퍼붓고 깔깔거리는 와중에 9살 난 메르켈을 잘 구슬러 12계단을 올라 3미터 높이의 다이빙보드에 서게 했다. 그런데 다이빙보드에 선 메르켈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물은 한참 아래에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도 앙겔라는 물러서지 않았다. 대신, 그는 다이빙보드 위에서 45분 동안 앞뒤로 서성거렸다. 그는 비용과 편익을 계산하고 있는 듯했다. 결국 수업종이 울리는 순간, 앙겔라는 물로 다이빙했다.
--- p.57

웃음기 없고 수수한 검정 정장 차림인 쉰 살의 앙겔라 메르켈은 오른손을 들고 선서했다. “독일 국민의 안녕을 위해 제 노력을 바치고 그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헌법을 옹호하고 수호하겠다고 선서합니다. 그러니 하나님, 저를 도우소서.” (…) 놀랍게도, 메르켈의 남편은 이 역사적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자우어는 평소처럼 실험실에서 양자화학을 연구하느라 바빴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부재를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그이가 중요한 시기에 나를 성원해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신임 총리는 말했다. 메르켈은 오래지 않아 그 성원이 필요할 터였다.
--- p.139

메르켈은 이전까지만 해도 외국 고위관리들과 만날 때는 통역을 배석시켰다. 메르켈에게 오벌 오피스(Oval Office) 방문을 위한 브리핑을 했던 이싱어 대사는 다른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거부했습니다. ‘내 영어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요!’” 이싱어의 회상이다. “‘부시의 영어도 피차일반입니다.’ 메르켈에게 장담했죠.” 그는 이싱어의 조언에 따라 통역을 배석시키지 않았고, 메르켈과 부시는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호감을 품게 됐다. 부시는 그의 인생사에 매료됐다.
--- p.164

푸틴은 메르켈의 자세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계속했다. 그는 회동에 지각하고는 했는데, 그건 자신이 가진 권력을 과시하려는 전형적인 시도였다. 언젠가 독일 총리가 그의 지각을 꾸짖자 푸틴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다. “으음,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살아요.” 거기에 메르켈은 이렇게 대꾸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살지 않아요.” 시간 엄수라는 미덕은 겸손함 및 의무감과 더불어 목사의 딸에게 어렸을 때부터 주입됐다. 그는 그런 미덕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참을 수 없는 사람들로 여긴다.
--- p.184

오바마가 2011년에 메르켈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한 후,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앙겔라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있잖아요, 버락은 당신을 끔찍이 아껴요.” 메르켈은 이 얘기를 듣고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 순방에 동행한 기자단에게 그 얘기를 전하면서 약간은 엉큼하게 묻기까지 했다. “미셸이 한 그 말이 무슨 뜻이라고 생각해요?”
--- p.226

그들은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당선, 그리고 메르켈이 미국이라는 동맹국 없이 직면하게 될 새로운 현실의 의미에 대해 얘기했다. “출마해야 해요.” 오바마는 그에게 강권했다. 이 만찬은 그가 대통령으로 8년을 재직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가진 만찬 중에 제일 긴 만찬이었다.
--- p.317

결국 메르켈의 압박을 받은 트럼프는 뚱한 표정으로 서명했다. 몸을 크게 젖힌 그는 주머니에서 스타버스트(Starburst) 사탕 두 개를 꺼내 메르켈 쪽으로 툭 던졌다. “나한테 받은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앙겔라!” 그가 이죽거리면서 한 말이다. 이 유치한 행동의 결과로 사탕이 떨어지면서 소리가 났지만, 메르켈은 미소를 짓지도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았다.
--- p.338

그런데 묘하게도, 트럼프는 가끔은 메르켈을 향해 마지못해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봄에 신임 미국 주재 독일 대사 에밀리 하버를 만나는 자리에서 물었다. “당신도 보스만큼이나 똑똑한가요?” 트럼프는 NATO 회담에 참석해서 훼방을 놓은 다음에 회담장을 떠날 때도 구경꾼인 기자단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메르켈을 지칭하며 이런 코멘트를 했다. “대단한 여자 아닌가요?” 그러고는 한 마디를 툭 던졌다. “나는 이 여성을 사랑합니다!”
--- p.339

연설 며칠 후, 베를린의 거주지 마켓에서 쇼핑 카트를 미는 메르켈의 모습이 목격됐다. 언론의 사진은 총리의 카트에 와인 두 병과 두루마리 화장지 몇 개 밖에 없는 광경을 포착했다. 그가 국민들에게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를, 즉 “사재기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연출해냈다고 그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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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는 이념과 세대를 중심으로 양극화돼 있다. (…) 이 책에서 우리는 메르켈의 리더십이 안겨주는 풍부한 교훈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 김호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도대체 왜 리버럴한 오바마는 이렇듯 답답한 보수주의자 메르켈에게 “뭔가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앙겔라에게 물어볼 거야“라고 했을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친절한 답변과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
이 책은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메르켈과 그 주변을 근접 카메라로 포착한 생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같다. (…) 조용하고 까다로운 이 동독 출신의 여성 정치인이 세계 최고의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이보다 더 잘 그려낼 수 있을까?
-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메르켈은 정치는 이렇게 작동해야 한다는 전형을 보여준 정치인이다. (…) 메르켈은 재임 16년간 단 한 건의 스캔들에도 연루되지 않았다. (…) 메르켈이 추구한 합의의 정치는 이러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서 나왔다.
- 윤여준 (윤여준정치연구원장)
메르켈 리더십이 가지는 ‘은근한 뜨거움’이야말로 사회 모든 부문의 대전환이 필요한 격변기 한국 사회에서 가장 절실하지만 가장 취약했던 지도력의 핵심이 아닐까.
-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희망을 장착한 아웃사이더는 세상을 바꾼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그렇다. 독일의 무티도 마찬가지다. 그의 호흡으로, 지난 20년 독일과 세계 정치사의 내막을 들여다본다.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언젠가 메르켈 총리를 만나게 된다면 꼭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당신이 젊은 시절 마리 퀴리와 예카테리나 대제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내면을 단련했듯이, 이제 세계의 무수한 여성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내면을 단련시키게 되었다고.
-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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