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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대하여

: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인생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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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8g | 145*215*30mm
ISBN13 9788932321714
ISBN10 89323217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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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태어남과 동시에 시작된
우리 인생의 실패를 탐구하는 여정


험난한 출퇴근길에 한번쯤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고 있는 걸까? 우리 삶의 면면에 점수를 매겨본다면 의외로 명쾌하게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판단에 앞서 점수를 매기는 기준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시대가 말하는 좋은 삶이란 무엇이며 사람들은 언제부터 그 기준을 성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그에 반해 성공 외의 경험들은 모두 실패라는 이름이 붙여지며, 언제나 성공의 그림자로만 존재한다. 우리는 그 경험들에 ‘최종적인 성공’을 위한 전 단계라는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하지만 실패란 성공의 부속물이라고 하기엔 우리 삶에 너무 자주,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말하는 성취의 반대, 모두가 소홀히 여기는 바로 실패라는 대상에 대해 탐구한다. 실패는 성공의 디딤돌이라고 말하는 성취중심주의의 관점이 아니라 삶의 과정의 하나로써, 순간적이고 인간적인 경험의 일부분으로써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삶'의 공식은 성공하지 못한 삶, 결과적으로 '실패'로 여겨지는 삶이 가진 가능성과 의미를 너무나도 쉽게 지나친다.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인 베버리 클락은 실패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자신의 다양한 정체성을 가져온다. 일의 성공에 매달려 매일을 고된 출퇴근길에 나서는 직장인의 삶, 아이를 낳는 데 ‘실패’했으나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여성으로서의 삶,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공동체와 연대하며 개인의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경험...이를 통해 저자는 실패와 상실이 남긴 상처를 지우기는 힘들지만 이 상처가 바로 당신이 살았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인생의 다른 이름인 실패를 통해 삶을 더 완전하게 경험하는 법을, 우아하고 단단하게 실패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며 실패하고 어떻게 살아갈까

1장 21세기식 좋은 삶
어떻게 '좋은 삶'을 실현할까
삶의 모든 영역에 '일'이 있다
일 너머의 것을 들여다보기
성공의 서사와 전념하는 마음

2장 이 세계는 왜 여성의 실패를 원하는가
일의 세계에서 여성이 살아남는 법
여성이 배제된 세상, 그들이 만든 성취
아름답고 다정하고 감정적인 여성의 성공
남성의 노화는 비난받지 않는다
노화와 상실은 실패와 같지 않다

3장 언젠가 우리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죽음이라는 오래된 문제
성공적인 죽음이 있을까
타인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
네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상실 이후의 세계를 받아들이기

4장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기
인간이 아닌 체계를 믿는 사회
누군가 내 경험을 조작하고 있다
숫자에도 편견은 존재한다
유의미한 실패
상실의 경험이 인생에 뿌리내리기까지
불완전함이 우리 삶에 가져오는 것

5장 단절된 꿈에서 깨어나다
나와 타인, 세계와의 연결성
새로운 관계의 전제로서의 상실
좋은 관계 맺기
삶을 이해할 수 있는 힘

6장 우리 삶에 실패와 상실을 위한 공간이 생긴다면
삶을 쉽게 통과할 방법은 없다
지금, 여기에서 열정적으로 사는 것
멈출 때 삶의 공간이 생긴다
멈춤을 위한 공간 마련하기
사막은 인간을 개의치 않는다
그럼에도, 다르게 사는 법은 존재한다

맺음말 실패자가 되고도 잘 사는 법

주석
참고문헌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살면서 우리는 어떻게 삶을 더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살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순간을 몇 번이고 마주하게 된다. 이 책에서 나는 실패와 상실을 다시는 겪지 않는 비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는 불가능하다. 다만 위태롭고 아름다우면서도 어떻게 보면 무서운 세상에서 삶을 더 완전하게 경험하도록 하는 가치와 실천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실패와 상실은 삶을 더 만족스럽게 사는 방법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틸리히는 이렇게 말했다. ‘깊이 들어가지 않고는 깊이를 알 수 없다.’ 불안과 혼란은 더 잘 사는 방법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줄 것이다.
--- 「시작하며」 중에서

25번 고속도로를 서둘러 달리며 나는 출근길이 얼마나 불행한지 생각할 때가 있었다. 왜 이렇게 살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언제쯤이면 끝날까? 밖에서 보면 나는 감사하게 여길 좋은 직장이 있었다. 삶에 점수를 매기는 외적 기준에 따르면 나는 성공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괜찮은 월급, 좋은 집, 사회적 지위 모두 가졌으니까. 그렇다면 도대체 왜 25년이 지나도 생생히 기억할 만큼, 담벼락의 질문이 내게 큰 충격을 주었을까? 질문의 중요성을 알기 위해서 지난 40년간 스며든 좋은 삶의 표상을 살펴봐야 한다. 이 시대를 장악하는 이념 안에서, 삶의 의미는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단위로서 개인의 모습과 얽히게 되었다. 좋은 삶을 누리는 것은 경제단위로서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다. 바로 이 개념에서부터 실패를 조사할 것이다.
--- 「21세기식 좋은 삶」 중에서

여자의 사랑은 기초적인 것에 불과하므로 영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여자의 사랑은 결국 자녀를 출산하는 데 궁극적 목표가 있고, 자녀는 언젠가 죽을 운명에 처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랑은 철학자가 추구하는 영원한 가치로 이어지지 않는다. 영원한 가치는 다른 남성과 나누는 우정으로만 얻어질 뿐이다. 여성의 신체는 명백히 출산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변화성과 동일시된다. 변화성을 대변하는 여성의 신체는 피해야 할 실패의 형태를 고스란히 떠안은 상징으로 전락한다. 죽을 때까지 육체의 지배를 받고 살아가는 여성의 실패는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상실을 형성화한 존재가 된다. 상실을 모든 인간이 겪는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퇴화하는 속성을 부여받은 대상은 오직 여성의 신체였다.
성공한 여자도 알고 보니 결국 실패였다.
--- 「이 세계는 왜 여성의 실패를 원하는가」 중에서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고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실패와 상실을 다루는 방법도 달라질 것이다. 실패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든 함께 공유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서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잘 사는 법에 대해 각자 다른 이론을 가지는 수준을 넘어서서,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대안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는 실패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 살아낼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공동체와 연대를 가운데에 두는 인간에 관해 설명하려고 한다. 토머스 머튼처럼 단절된 꿈을 깨고 나오는 방법이다.
--- 「단절된 꿈에서 깨어나다」 중에서

삶은 좋은 날과 그렇지 못한 날, 고통과 즐거움으로 짜여 있다. 성취하려는 집착과 성공하려는 욕망에 고정된 초점을 옆으로 움직인다면, 인간이 가진 모든 한계를 포용하기가 훨씬 쉬워진 다. 삶 자체는 본질적으로 종잡을 수 없으므로, 초점을 이동하라는 제안은 상당히 현실성 있는 조언이다. 어떻게든 상실에서 도망칠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것을 피하려는 욕망을 밀어냄으로써, 실패를 피하기만 하면 정복당하지 않으리라는 환상을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경험의 전체성을 포용하게 될 것이다. 현재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은 마지막 심판이 아니다. 지금껏 살아온 모습, 세상과 그리고 타인과 가꾸어온 관계야말로 진정 소중한 것이다.
--- 「맺음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실패에 관한 연구는 고된 출퇴근길을 당연하게 여기던 어느 날
그 당연함의 이면을 파헤치고 싶은 갈망에서 시작되었다


옥스퍼드와 런던을 오가는 꽉 막힌 출근길에서 저자는 도로 옆 담벼락에 커다랗게 써있는 낙서를 발견한다.
‘나는 매일 왜 이 짓을 하며 살고 있을까?’
그는 이 단순한 문장에 충격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해석의 여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질문은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고된 출퇴근길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면을 파헤치겠다는 갈망에서, 실패란 무엇인지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성공한 사람들과 그들이 쓴 자기계발서는 모두 공통된 이야기를 전파한다. ‘실패에서 성공이 시작한다’, ‘배울 점을 찾기 위해 실패를 보라. 미래의 성공을 위한 씨앗이 들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성공에는 한결같이 경제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된 배경으로 신자유주의를 빼놓을 수 없으므로 이 책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아래에서 경제의 범위가 빠른 속도로 삶의 모든 방면으로 확장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시대에서 개인의 능력은 곧 물건을 소비하고 구매하는 능력이 되었다. 책의 전반부는 신자유주의와 우리가 일하는 방식, 일이 어떻게 우리 삶의 형태를 빚어냈는지를 말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성공이 좋은 삶의 모습과 동일시되는 과정을 사회학적, 철학적 이론을 토대로 밝혀낸다.

여성의 성공은 좀 더 복잡하다. 성공한 여성들에게는 남성보다 훨씬 엄격한 잣대가 들이밀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성은 성과로만 판단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외모와 직업적 성취를 모두 갖춰야만 한다. 게다가 사회가 말하는 여성적 자질, 즉 아름다움과 자상함, 따뜻함, 가정에 충실함 등과 같은 것을 하나라도 놓치면 가차 없이 비판이 따라온다.

이 책은 개인을 성패로만 판단하는 이 굴레를 벗어나려면 결국 다른 가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불완전함을 삶의 일부로 보는 것, 실패를 겪어도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것이 용인되는 공동체를 꾸릴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사회 시스템과 공동체의 구성으로 이어진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고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실패와 상실을 다루는 방법도 달라질 것이다. 실패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든 함께 공유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연약하고 불완전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훨씬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철학을 토대로 좋은 관계,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상실과 실패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직장인, 여성, 공동체의 일원, 노화하고 죽음에 가까워지는 보편적 인간의 모습까지... 이렇게 관점을 이동하여 실패의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는 과정은, 살면서 예상치 못한 비극이 닥쳤을 때 어떤 대응을 할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범위를 넓혀준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거짓된 낙관주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다다를 수 있는 더 나은 존재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삶에서 실패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으며 타인과 관계 맺기, 자발성, 관대함과 같은 선한 자질은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일 때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실패하고도 잘 사는 법', 즉 삶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저자가 본문에서 말하듯 ‘우리는 연약하고 불완전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훨씬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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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여러철학자예술가사상가들의 예시를들며책말미에 우리는 실패나상실을경험해도새로운관점을받아좋은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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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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